베체트 장염 환자는 장 증상보다 먼저 베체트병에 의한 구강 궤양이 지속되어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고, 구강 궤양이 베체트병의 특징적인 증상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흔하게 호소하는 문제이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드물지만 구강 병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이르는 소화관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궤양성 대장염보다 더 흔하게 구강궤양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장 외에 나타나는 염증과 궤양은 염증성 장질환이 조금 더 심해지면서 함께 따라 나타나는 경향이 있지만, 때로는 영양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거나 약물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크론병 환자는 약 20-50%, 궤양성 대장염 환자 약 8%, 베체트 장염 환자의 90% 이상이 구강 궤양 때문에 고생하게 되는데, 궤양이 깊고, 여러 개가 동시에 생기는 특징이 있다. 때로는 궤양 이외에도 입술이 붓거나, 입술이나 혀에 패인 자국 (열상, fissures)이 생기거나 잇몸이 빨갛게 붓는 치은염이 나타나기도 하고, 드물게 입 마름 증상도 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증식성 화농성 구내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베체트 장염은 아프타성 궤양이 나타난다. 아프타 궤양은 동시에 여러 개가 생기고, 통증이 매우 심하다.

구강 문제 대부분은 질병 자체로 인한 것이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영양부족에 의한 것, 그리고 복용 중인 약물에 의한 부작용인 경우가 있다. 약물은 장기간 여러 임상시험이나 실제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을 모두 조사하여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약물 복용에 의한 부작용은 몇 가지로 특정 지을 수 있다. 구강 궤양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 치료의 우선적인 목표는 통증을 줄이고, 2차 감염이 없도록 하며, 빨리 병변이 호전되게 하는 것이다.

치료는 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 그에 맞게 진행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염증성 장질환자체의 치료에 조금 더 집중하여 장 증상을 호전시켜 전반적인 컨디션과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보조적으로 5-ASA 가 들어 있는 구강 청결제로 염증을 호전시키거나, 통증 경감을 위한 약간의 국소 마취제 도포하거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성분의 연고를 바르거나 살균효과가 있는 구강청결제로 입을 자주 헹궈주는 방법이 있다. 심한 구강 아프타 궤양 치료 역시 전신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 탈리도마이드와 같이 대부분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와 일치하기 때문에 구강 내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소화기내과 주치의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무엇인지, 그리고 염증성 장질환 중증도, 구강 문제의 중증도, 지속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치과 상담도 병행할 수 있겠다.

입은 음식을 먹게 되는 첫 통로이지만, 문제가 생겨서 오히려 더 음식을 섭취하기 어렵게 되면 전신 상태가 더 안 좋아 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평소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골고루 섭취하고, 맵고 자극적인, 기름진 음식을 피해 장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전반적인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참고문헌 : Muhvić-Urek M, Tomac-Stojmenović M, Mijandrušić-Sinčić B. Oral pathology in inflammatory bowel disease. World J Gastroenterol. 2016 Jul 7;22(25):5655-67.


2016/09/10 20:24 2016/09/10 20:24

크론병 환자 중에서는 진단 받기 전 단순 치루인 줄 알고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받지 않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크론병으로 인한 항문 누공일 수 있다. 누공(fistula)은 라틴어 어원으로 파이프, 튜브, 수로를 의미하고, 염증이나 감염, 수술 등의 원인으로 인해 내부 장기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연결된 것을 뜻한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크론병과 베체트 장염 환자에서 궤양성 대장염 환자보다 더 흔하게 발생하고, 크론병 환자의 약 30%가 누공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크론병은 누공이 잘생기는 크론병인지, 협착이 주로 생기는 크론병인지를 구분하기도 한다. 누공이 생기는 이유는 전층 염증과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해 주변 조직에 영향을 미치거나, 다른 부위의 협착으로 인해 장관(intraluminal) 내 압력이 증가하여 누공이 생기거나, 장 내 병변이 있는 부위의 박테리아 감염, 수술 시 복강 내 감염 등이 원인이다.

누공은 주로 소장, 대장, 항문에 많이 나타나고, 그 외에는 장과 질, 장과 방광, 장과 피부 누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항문 누공은 항문과 항문 근처의 피부 표면이 연결되는 경우이고, 주로 농양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항문 누공은 단순 누공과 복합 누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단순 누공은 low fistula 중 하나의 트랙이 형성된 것을 말하고, high fistula나 가지치기 한 누공은 복합 누공으로 정의한다. 아무래도 복합 누공이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장과 방광이 염증으로 인해 연결되는 것은 장방광루(enterovesical fistula)라고도 불리고 1.7 to 7.7% 정도 발생하고, 장과 질의 누공은 장질누공 (enterovaginal fistula) 혹은 직장과 질이 연결되는 경우(rectovaginal fistula)3%–5%있다. 항문 근처가 아니라 복부와 같은 부위에 장과 피부과 연결되는 경우(enterocutaneous fistula)는 주로 수술 후에 절개 부위를 따라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1)
증상

누공의 증상은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장누공은 섭취한 음식이 소화되는 것이 부족하여 영양부족이나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간혹 장누공이 있더라도 증상이 전혀 없고 x-ray MRI 상에서만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 항문누공은 항문 주위 피부의 과민반응이 나타나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장 움직임이나 앉는 자세에 따라 심해진다. 간혹 누공을 통해 분변이 새는 경우도 있다. 질누공의 주 증상은 질에 바람이 통하거나, 분변이 질을 통해 확인되기도 한다. 질누공이 방광 감염이나 질염 증상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다. 방광 누공의 경우는 빈뇨, 소변 시 바람이 통하거나 분변이 확인되고, 요도관이 자주 감염되고,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열이 나기도 한다.

2)
치료

항문 누공의 경우 증상이 있다면 비절단 세톤 (non-cutting seton) 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고, 메트로니다졸이나 시프로플로사신과 같은 항생제 치료를 함께 진행할 수 있다. 항문누공 치료 시 면역조절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먼저 농양을 해결한 후에 시작해야 한다. 직장염(proctitis)이 없다면 수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 질누공, 방광누공의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데, 환자 컨디션이 어느 정도 호전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을 하고, 누공과 함께 장 침범 부위도 함께 절제가 이루어진다. 이 역시 균 감염이 좋아진 후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 제제의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누공에 대한 약물 치료는 1차 치료로 항생제, 2차 치료로 티오퓨린 이후에는 레미케이드나 휴미라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농양이 함께 있는지, 협착이 있는지, 누공의 위치가 어디인지, 전신 증상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누공을 치료하는 방법이 시도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성분영양이나 완전정맥영양으로 치료를 시도해보기도 한다. 누공은 협착, 농양과 함께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힘들게 하는 합병증 중 하나이긴 하나,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또한 새로운 약제도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증상을 잘 관찰하면서 시기 적절하게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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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16:42 2016/06/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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