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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11 염증성 장질환과 치주 질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주질환에서 치주는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및 골조직에 염증과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주로 치은염, 치주염을 말한다. 치주질환은 미생물로 둘러싸인 생물막(biofilm → 치태, 치석)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있을 수도 있으며 간혹 고름이 나와 음식물을 씹을 때 매우 불편하다.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발치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신 건강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 그런데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환자에게서 치주질환이 일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두 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치주질환과 염증성 장질환은 모두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경우에도 뚜렷한 원인을 말하기 어렵고, 두 질환이 모두 나타난 경우도 명확한 원인을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치주질환으로 더 고생하는 이유는 우리 몸의 미생물 변화에 있다. 흔히 세균, 박테리아가 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 몸에는 다양한 미생물 군집이 존재하면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된다. 특히 몸에 이로운 미생물, 해로운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미생물 군집에 문제가 생길 때 우리 몸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 내 미생물의 영향을 주로 받고, 치주질환은 혀, , 구강 점막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
.

한 연구 결과(Brito F, et al. Eur J Gastroenterol Hepatol 2013) 일반인에 비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치주 하 점막 미생물 군집에서 Campylobacter gracilis, Treponema denticola가 유의하게 발견되기도 하였다. 미생물 군집에 따라서도 그렇고, 면역 체계에 따라서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치주 질환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

그렇다면 치주 질환이 염증성 장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 가지 이론은 구강 내에 염증이 나타나고, 만성화되는 과정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과발현되어 구강에서 이어지는 소화기계에도 염증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P. gingivalis라는 박테리아가 구강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장 내 미생물 군집을 변화 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Hajishengallis G.Nat Rev Immunol 2015).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신체 각 기관에 장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교적 궤양성 대장염은 베체트 장염과 크론병에 비해 적긴 하나, 염증성 장질환이 가진 특징 중 하나가 눈, 관절, 피부 등에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치주질환은 세균성 플라크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균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

2016/11/11 18:01 2016/11/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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