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치료약은 어느 정도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의 원칙은 약을 먹고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보다 치료의 효과가 더 클 때, 즉 약을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약을 먹지 않았을 때 질병이 악화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보다 감안할 수 있는 정도인지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약은 개인마다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약을 복용할 때의 전신 상태, 다른 질병의 동반여부, 유전적 기질에 따라서도 모두 다르다.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고 약효를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약제가 개발되고 있고, 어떠한 사람에서 어떠한 부작용이 잘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부작용을 잘 관리하면서 약을 잘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 다음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와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정리한 것이다. 부작용이라고 해서 무조건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주치의와 상의하여 잘 관리하고 치료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본인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나 증상이 변화하는지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 역시 필요하겠다.

*
오심, 메스꺼움 등 위장장애, 두통, 약 발진과 같은 부작용은 공통될 수 있음.

1) 5-ASA/Sulfasalazine:
위장장애, 두통, 탈모, 발진이 나타난다. 1%이하에서 드물게 발열, 급성췌장염, 신장질환, 심장막염, 심장근육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환자는 정기적인 신 기능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비교적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이다.

2)
스테로이드: 감염에 취약해지고, 식욕 증가, 신경과민, 불면증, 골다공증, 당뇨, 위장관 출혈, 불규칙한 월경 주기가 나타난다. 1%이하에서 드물게 신경통, 신경병증, 혈관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인에게도 많은 부작용이 알려져 있는 약이지만, 관해 유도에 효과적인 약제임. 따라서 단기 사용이 권고되며, 의존성과 불응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치의의 처방에 따라 증량 또는 감량을 해야 하겠다.

3)
아자치오프린: 면역 기전을 억제시키는 약이기 때문에, 감염과 빈혈, 백혈구 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간염이나 저혈소판증이 나타난다. 백혈구 감소증에 대해서는 현재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약을 복용하였어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비교적 관해 유지에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이다. 그리고 어떠한 사정에 의해서 생물학적 제제를 중단해야 할 때, 중단 이후 관해를 유지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약제이기도 하다.

4)
메토트렉세이트: 임신 시 태아 영향 때문에 남녀 모두 임신 3개월 이전에는 중단해야 한다. 메스꺼움과 구토, 위염, 위장관출혈, 메토트렉세이트 독성, 백혈구 감소증, 감염, 패혈증, 신부전 등이 흔하지 않지만 나타날 수 있고, 60세 이상 나이가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복용하는 경우에는 범혈구감소증이나 간독성 등을 주의해야 한다.  

5)
시클로스포린: 고혈압, 신독성, 신부전, 잇몸 증식증, 다모증이 나타날 수 있고, 매우 드물게 급성 췌장염이나 고칼륨혈증,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수유 중인 여성 환자는 절대 금기 해야 하는 약제이다. 복용 중에는 혈압과 신기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6)
시프로프록사신, 메트로디나졸 등 항생제: 설사, 오심, 메스꺼움, 구역, 구토, 복부통증 등

7)
생물학적 제제 중 anti-TNF: 감염에 취약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B형 간염, 결핵, 인플루엔자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드물게 림프종 같은 악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비율은 매우 적다. 부작용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약 30% anti-TNF에 반응이 없고, 반응이 있더라도 그 중 약 30%는 점점 반응이 소실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기전이 다른 생물학적 제제의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결핵이나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 시작 전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결핵의 경우 잠복결핵을 먼저 치료 한 후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2016/08/05 14:39 2016/08/05 14:39

췌장염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며, 급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 자가면역성 췌장염, 증상이 없는 외분비췌장결핍 (asymptomatic exocrine insufficiency), 췌장 효소 상승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췌장염이란 담석이나 음주, 대사 장애 등의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췌장의 염증성 질환으로 복통이 가장 중요한 임상 증상이며, 복통이 심해지면 구역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췌장염의 원인은 가장 흔하게는 담석과 약물로 인한 것이다.

2015
년에 발표된 L.Roque 등의 문헌고찰 연구 (J Crohns Colitis. 2015)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급성 췌장염은 약 1.4~1.6% 정도 발생하고, 일반적인 인구에 비례하여 크론병은 4, 궤양성 대장염은 2배 정도 급성 췌장염 발생의 위험이 높다. 급성 췌장염의 발생 원인은 Thiopurine 투약으로 인한 발생이 33-69%, 담석으로 인한 발생이 15%이고, 대부분은 경증의 췌장염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로 인한 췌장염임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약물 투여와 췌장염 발생과의 선후 관계를 확인해야 하고, 약물 중단 후 증상이 사라지는지, 재투여 했을 때 췌장염 이 재발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 진료에서는 췌장염이 나타났을 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중단 후 재투여를 하지는 않는다. 보통은 약물로 인해 발생한 췌장염은 약물 중단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Thiopurine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3-4%에서 췌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만약 증상이 나타난다면 첫 투여 한달 안에 발생하며, 용량에 따른 반응은 개인에 따라 매우 다르다. 최근에는 Thiopurine으로부터 유발된 급성 췌장염에 취약한 유전자를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되어, class HLA region에 있는 rs2647087, alleles HLA-DQA1*02:01, HLA-DRB1*07:01 TIAP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Thiopurine 사용 후 급성 췌장염이 나타난 적이 있는 환자는 그 다음부터는 Thiopurine 투여가 금기이다. 재투여 시 췌장염의 재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성 췌장염은 만성 염증, 섬유화 및 외분비와 내분비 조직의 파괴를 동반한 손상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인구 100,000 5-12명 정도 발생하고, 염증성 장질환 같은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서는 발생 위험이 비교적 높다. 만성 췌장염은 흡연, 음주 등과 같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높기 때문에 염증성 장질환 자체를 위해서도, 췌장염 방지를 위해서도 금주와 금연이 필수적이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발생한 췌장염의 치료는 일반적인 췌장염 치료와 동일하다. 증상을 관리하는 보조적 치료를 하거나 수액 요법, 전해질 대체 요법 등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췌담도와 관련한 임상적인 증상도 없지만 췌관 이상, 외분비 부족, 외형상 문제 없으나 조직학적 변화가 있는 경우도 있다 (Silent pancreatic abnormalities). 예를 들면, 관해기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음주를 하지 않고, 기준에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적이 없는 환자 중 16.4%에서 자기 공명 담도췌관 조영술 상 췌관 이상이 관찰되었다 (Toda N, et al. Inflamm Bowel Dis 2005;11:903–8) 다른 연구에서는 혈청이자효소 (serum pancreatic enzyme)의 상승이나 영상 검사에서의 이상과는 상관없이 4-18%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외분비성췌장기능부전증이 관찰되기도 하였다.(Heikius B, et al. Scand J Gastroenterol 1996;31:517–23; Maconi G, et al. Dig Dis Sci 2008;53:262–70.)

급성, 만성 췌장염은 염증성 장질환의 질병 경과 중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중의 하나일 수 있고, 대부분은 경증으로 지나가게 된다. 개인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췌장염의 특징이지만, 최근 유전자 연구 등의 진행으로 췌장염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이를 유발하는 약제를 피하는 등의 치료 방법으로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출처 : Ramos LT et al. Inflammatory Bowel Disease and Pancreatitis: A Review. J Crohns Colitis. 2015 Sep
2015/10/19 17:39 2015/10/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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