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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희 교수 ::

최근 Gut 이라는 소화기학 저명한 학술지에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파킨슨병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논문이 발표되었고, 이어 JAMA neurology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자연스럽게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일간지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파킨슨병 위험 높인다는 제목으로 크게 기사화 되었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이 감소하면서 몸이 뻣뻣하게 굳고, 운동장애, 기억력 감퇴, 손발떨림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함께 노인 질환으로는 사람들이 매우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어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기사 제목만 읽는다면, 염증성 장질환 하나만으로도 힘든 환우들에게 걱정해야 하는 짐이 더 늘어난 셈이다. 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1977
년부터 2014년 동안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 진료 기록을 건강한 사람의 자료와 비교 분석한 연구가 덴마크에서 수행되었고, 그 결과 건강한 사람에 비해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파킨슨병이 생길 확률이 22%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된 76,594명 중 40년 관찰 기간 동안 파킨슨병은 335, 다계통위축증 13명에서 진단되었다 (해당 기간 동안 사망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수 17,570). 파킨슨병이 생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여러 가지 요인을 분석하였을 때,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 받은 시기나 성별은 크게 관련이 없었다. 다만, 궤양성 대장염에서 크론병 보다 파킨슨병과 다계통 위축증이 더 많이 진단되었다.

연구자들이 정리하는 장-뇌축 이론 (Gut-brain axis)에 근거하여, 장 내 미생물 환경이 좋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장 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 뇌로 이어져 있는 신경을 통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파킨슨병, 다계통위축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일부 실험 논문에서 파킨슨병과 염증성 장질환의 혈액과 조직 등을 분석하였더니, 염증성 물질 (사이토카인)이 두 질환에서 유사하게 나타나기도 하였다.

분명 22%나 위험이 높다는 것은 주의를 해야 하는 일이다. 다만, 파킨슨병은 일반인구에서도 유병률이 낮은 측면을 고려해야 하겠고, 최근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물학적 제제 등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자체가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기에 (JAMA neurology, 2018), 모순되게 들릴 수 있지만 염증성 장질환을 관해 상태로 잘 관리하고 장내 환경을 잘 유지하며 생활하는 것 자체가 가장 확실하게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Peter I, et al. Anti-Tumor Necrosis Factor Therapy and Incidence of Parkinson Disease Among Patients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 JAMA Neurol. 2018 Aug 1;75(8):939-946.
Villumsen M, et al. Inflammatory bowel disease increases the risk of Parkinson’s disease: a Danish nationwide cohort study 1977–2014. Gut 2018;0:1–7.

2018/08/22 16:19 2018/08/22 16:19
 

[2018년 염증성 장질환 건강강좌 개최]

지난 3 31일 토요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2018년도 염증성 장질환 건강강좌가 개최되었습니다. 300여명 환우 및 가족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건강강좌는 천재희 교수님의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외과 조민수 교수님의 수술 후 잘 회복하기 강의와 더불어, 평소 생활습관과 관련하여 약무국 정선미 약사님의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의 올바른 약 복용’, 영양팀 이나래 영양사님의 염증성 장질환 맞춤형 영양 관리강의, 마지막으로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님의 염증성 장질환과 운동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건강강좌에서는 매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시간과 질환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개별 상담 시간을 갖고 있는데, 특히 이 시간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건강강좌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은 환자 치료를 더 적극적으로 돕고 좋은 예후를 보이는 데 필요하다. 건강정보는 인터넷보다 전문의, 의료진 상담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 외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염증성 장질환은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재발율이 높고, 경우에 따라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전후 영양관리, 복약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3)
염증성 장질환이 활성기일 때에는 저잔사식이를 통해 장을 편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같은 음식이더라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설사를 유발하는 음식을 평소에 파악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4)
운동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근육 강화 운동과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 증상 개선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영국 잉글랜드 크론병 이야기]

영국 잉글랜드 일간지에서 잉글랜드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Plymouth 지역 염증성 장질환환우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기사가 실려 일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출처: 2018Apr18 Devon live, https://www.devonlive.com/news/living-crohns-disease-inspirational-stories-1471018; “Living with Crohn’s disease; Inspirational stories of hope and courage”).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 마술사인 Dynamo는 초능력에 가까운 마술을 선보여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다이나모 셔플이라고 불리우는 카드 마술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마술사입니다. 그가 최근 본인 SNS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대중에 공개하며 크론병으로 투병 중임을 말해, 영국에서 다시 한 번 크론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15세에 처음 크론병으로 진단 받은 그는 (현재 35), 조절이 잘 되던 중 최근 증상이 심해져 크론병 장외증상으로 나타난 손가락 관절염으로 카드를 섞는 것이 힘들고, 스테로이드 치료로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는 SNS외에도 방송에 적극적으로 출연하여 크론병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중이고, 많은 이들은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BBC news; www.bbc.com/news/uk-43554315 2018.03.27일 자료 등)

두 번째 이야기는, Plymouth 축구팀의 Josh Notman (Plymouth Parkway FC 소속) 은 이번 시즌 27골을 기록하여 팀 우승을 이끈 유능한 축구선수이자 크론병 환자입니다.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인 Darren Fletcher가 궤양성 대장염으로 치료 중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Notman 2013년에 처음 크론병으로 진단 받았고, 진단 받자마자 맹장을 비롯한 장 일부에 대해 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5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고, 장루 주머니도 달아야 했습니다. 장루 주머니는 일년 후 제거할 수 있었고 이후 끊임없는 노력으로 축구팀에서 큰 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는 2016년 운동선수 Rob Daley Award에서 올해의 선수로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하였답니다.


[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NEWS]

20184 13-14일에 개최된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에 김원호, 김태일, 천재희, 박수정, 박예현 선생님께서 참석하여 좌장과 강의를 하였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네이버 밴드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아래 QR code를 통해 가입하시고, 평소에 궁금했던 점, 진료시간에 미쳐 물어보지 못했던 질문들을 자유롭게 묻고 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으므로, 환우와 가족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하단 QR code 참고, 주소 : http://band.us/#!/band/60889356)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관련된 다양한 신약 임상시험과 임상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진료시간에 문의 부탁 드립니다.



2018/05/02 10:07 2018/05/02 10:07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치료반응을 확인하고, 누공이나 농양 등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비교적 자주 복부 CT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걱정을 하는 것은 방사능 노출 문제인데, 방사능이 노출되는 것보다 검사를 해서 병에 대해 잘 파악할 때의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위험/이익 대비 CT 검사를 하게 됩니다. 두 번째 걱정을 하는 것은 CT 검사 전 조영제 투여 입니다. 눈이 빨갛게 붓거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는데,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박경희 교수님과 함께 CT 조영제와 조영제 유해반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박경희 교수님


1.
영상의학 검사에 사용되는 요오드화 조영제란 무엇인가요?

주사용 요오드화 조영제는 CT 등의 검사에서 영상대조도를 높여 병변을 명확하게 구별해내는데도움을 주는 약품입니다. 이러한 조영제는 CT 검사뿐 아니라 혈관조영술, 영상유도하 시술 등에 사용하게 됩니다.

2.
조영제 주입 시 나타날 수 있는 유해반응은 어떤 것이 있나요?

조영제 주입 후에는 유해반응 (생리적 반응이나 과민반응) 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경미한생리적 반응 (조영제 주입 후 경미한 메스꺼움이나 구토, 일시적인 화끈거림, 열감, 맛의 변화 등)으로, 이 경우 자연스럽게 회복이 됩니다. 하지만 드물게 과민반응 (알레르기 반응) 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000명 중 2명 정도로 과민반응이 나타나며, 경미한 반응 뿐 아니라 중증의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일 조영제 투여 후 전신 두드러기, 광범위한 발진과 가려움증, 안면부종, 호흡곤란이나 쇼크 등의 중증 유해반응이 발생하였다면 다음 번 조영제 투여 전에 예방 약물 투여 혹은 조영제 변경이 필요합니다.  

3.
요오드화 조영제에 대한 재노출이 필요할 때 안전한 조영제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나요?

CT
조영제에 대한 과민반응이 발생한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시어 요오드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가피하게 조영제에 대한 재노출이 필요한 경우, 안전한 조영제를 선택하기 위해서 피부시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반응검사를 통하여 비교적 안전한 조영제를 선별할 수 있습니다.

      

증상의 양상에 따라 피부반응검사의 결과 판정은 검사일 기준으로 하루에서 이틀 가량 소요되며, 피부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된 조영제를 투여할 경우, 조영제 부작용의 발생을 92%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조영제 과민반응의 과거력이 없는 경우, 투여 전 피부 시험를 시행하는 것은 진단적 가치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여 세계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증 유해 반응의 과거력이 있으시다면, 알레르기내과 전문의의 사전 진료를 권고 드립니다.

2018/01/09 11:42 2018/01/09 11:42

[2018년 세브란스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성장과 변화]


세브란스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은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와 관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관리를 필요로 하고, 아직 한창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은 2018년도에 특히 다학제 진료 (외과-소화기내과-소아소화기영양과-류마티스내과-피부과)를 활성화 하여 한 번의 진료로 여러 전문 의료진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복지부에서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이 있어 일부 암 환자에 국한되어 시행할 수 있었던 다학제 진료를 염증성 장질환에서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염증성 장질환에 확립된 치료 방법에도 조절되지 않는 환자분들에 대해 새로운 치료 및 시술 방법, 신약 임상시험 등을 계속해서 마련 중에 있습니다. 현재 표준 치료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현재 임상 연구 중인 약도 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염증성 장질환 발병 원인과 약물 유전체, 개인에 따라 약물에 대한 반응이 다른 이유 등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여러 편의 논문을 출간하고, 또 새로운 연구 논문을 함께 review 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노력을 하고 있고 2018년 더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MRE 검사는 무엇인가요?]

CT (Computed Tomography)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검사는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검사 방법입니다.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신체 장기와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영상의학적 검사 방법으로 병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비슷한 이름의 소장 MRI 또는 MRE (Magnetic Resonance enteropgraphy) 검사는 무엇일까요? MRE MRI 중 장 염증을 초점으로 자세히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염증성 장질환에서는 어느 경우에 MRE 검사가 필요할까요? MRE 검사는 소장과 대장의 염증 상태를 확인하는 MRI로 크론병에서 장 점막이 얼마나 깨끗이 치유 되었는지, 농양이나 누공 등을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CT와 달리 이온화 방사선 피폭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해야 하는 소아, 젊은 환자 등에게 고려될 수 있습니다. 현재 보험 기준이 크론병에서 소장 병변 또는 항문 주위 병변이 있을 때 급여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소장과 대장을 확장시키기 위해 대장정결제 약을 약 1 리터 가량 섭취해야 하고, 촬영 시간이 3-40분으로 좀 긴 편이고, 아직까지 어느 간격으로 언제 사용이 권고된다는 확립된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여서 좀 더 간편하고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연구 중입니다.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NEWS]  


Ø
201711, 천재희, 김덕환 (차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선생님이 염증성 장질환 병태생리와 최근 생물학적 제제 치료 방법에 대한 종설 논문으로 대한면역학회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Ø 201711 18일 대한장연구학회 호남지회 연수강좌에서 천재희 선생님이 스테로이드 사용 방법에 대한 강의를, 1216일 박수정 선생님이 장연구학회 소장영양연구회에서 경관영양에 대한 강의를 하였습니다.


          

2018/01/05 16:00 2018/01/05 16:00


[
미래&과학]

입안은 미생물 1000종의 서식지
장내 미생물 못잖은 다양성
한국인 입안서 150~180 확인

미생물 생태계 균형 깨질
몸속 곳곳 만성염증 원인으로
나이 들면 생기는 치주염 조심

심혈관 질환서 알츠하이머까지
다양한 면역반응 일으키며 관여

입안에 미생물(세균) 모두 없애면 구강질환도 모두 없어질 거라고 생각할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바깥에 있는 갖가지 미생물들이 경쟁자 없는 입안에 손쉽게 정착해 새로운 세력이 되겠죠.”

먼저 터전을 잡은 장내 미생물의 생태계 균형이 건강을 지켜주듯이, 입안에 사는 구강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이 입안 건강을 지키는 중요하다고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의 은행장인 국중기 조선대 치대 교수는 강조했다. 다른 사례를 들려주었다. “사실 치주염이나 충치를 일으키는 대부분 세균 종은 모든 사람 입안에 있어요. 그런데 어떤 사람한테만 병이 생기는지 의문이 들겠죠. 그건 구강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이 깨져 질환 원인균인 미생물 종이 우세하게 자라기 때문입니다.”

미생물 생태계의 평화와 공생은 입안 건강을 위해 중요하는 얘기다. 그런데 구강 미생물의 영향권이 그저 입안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들어 밝혀지고 있다. 몇년 구강 미생물이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알츠하이머병, 염증성 장질환 같은 다른 질병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잦아지면서, 입안과 온몸 건강의 상관관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입안 미생물과 만성질환의 상관관계

인체 미생물이 우리 몸속으로 파고드는 가장 좋은 통로는 어디일까? 언뜻입을 통해 장내로 향하는 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구강 미생물과 면역학을 연구하는 최영님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미생물학 면역학교실)입안이라고 말한다. 그는인체 미생물이 장내에 가장 많긴 하지만 입에서 , , 항문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사실 피부 같은 튼튼한 상피세포 바깥이기에 장내 미생물도 바깥에 있는 이라며입안 환경은 이와는 다르다 설명했다

 

 

미생물의 관점에서 보면, 입안도 몸의 바깥이지만 몸속으로 비교적 쉽게 들어가는 통로가 있는 곳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치주질환(잇몸병, 치은염·치주염) 찾아오는데, 일부 미생물 종이 우세해져 일으키는 만성염증이 심해지면 미생물이 점점 파괴되는 잇몸 조직 안이나 혈관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올 있다는 것이다. 교수는요즘 기법으로는 잇몸 조직 안에, 혈관 안에 있는 구강 세균을 직접 식별할 있다 말한다.

안에 들어온 구강 미생물은만성염증 유발자 된다. 침투한 구강 세균을 물리치기 위해 우리 몸은 면역반응을 가동할 테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교수는여러 연구들에서 구강 세균이 염증 원인이 되어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류머티스 관절염, 당뇨(2) 비롯해 여러 질환이 발병하는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동안 연구들을 종합해이를 닦지 않으면 수명이 짧아진다 말하는 연구자들도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최근엔 알츠하이머병을 키우는 염증 증세에도 구강 미생물이 원인이 된다는 연구보고도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혈관 장벽 구강 미생물이 통과해 뇌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혈관 구강 미생물 때문에 생긴 염증반응 매개물질(사이토카인) 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물론 아직 충분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구강 세균이 일으키는 만성염증의 영향이 곳곳에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입안에 잡은 미생물들의 역동하는 생태계

입안은 매우 다양한 미생물 종이 어울려 사는 독특한 환경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그동안 사람 입안에선 대략 700~1000종의 구강 미생물이 발견되었는데, 이런 다양성 인체 미생물에서 가장 세력이라는 장내 미생물 군집에 못잖은 규모다. 물론 사람마다 실제 서식하는 입안 미생물 종수는 훨씬 적다. 국중기 교수는개인 입안에는 200 안팎의 미생물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인을 조사한 우리 연구에서도 대략 150~180종에 달하는 미생물 종이 확인됐다 말했다. 음식이나 공기에 섞여 온갖 미생물 종이 입안으로 들어오지만 대부분은 정착하지 못한 소화기관으로 사라지지만 입안 환경에 적응해 사는 미생물들은 독특한 구강 생태계를 이룬다.

한국인에게만 발견되는 미생물도 있다. 2013 문을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은 현재 한국인의 입안에서 분리해 배양한 미생물 195(1538균주)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는한국인한테서 처음 발견된 균종도 3종이 있으며 그중 일부는 조상 대대로 이어진 우리의 고유한 식습관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장인 교수는 말했다.

구강 미생물은 , , 점막, 그리고 잇몸 틈새 등에서 주로 군락을 이루어 산다.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은 치태(플라크). 치태는 다양한 미생물이 다량으로 사는 서식지다. 1㎖에는 1억마리가 사는데, 치태 1g 100억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장내 미생물 중에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으로서 유산균이 꼽히는데, 입안 미생물 중엔 아직 뚜렷하게 유익균이라 불릴 만한 세균이 규명되지는 않았다. 입안은 훨씬 역동적인 변화와 복잡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최영님 교수는 가지 유익균이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을 통해 연구됐지만 아직 효능이 충분히 검증되지는 않았다 말했다.

 

장내·구강 미생물들, 멀어도 상호 영향

요즘에는 장내 미생물 연구자들도 구강 미생물 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심각한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을 악화시키는 구강 미생물이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연구보고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최근 일본 게이오대학 공동연구진은 입안에 흔히 사는 특정 미생물 종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 장내 환경에서 정착해 증식해 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염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실험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 보고했다(bit.ly/2z5xkj2).

장내 미생물 연구자인 천재희 연세대 의대 교수(소화기내과)장질환 환자의 대변에 구강 세균들이 자주 발견돼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알려져 왔는데, 연구에선 크론병의 유전적 소인을 지닌 사람의 장에선 구강 미생물이 쉽게 정착해 질환 발병에 관여한다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됐다 말했다. 근래에는 입안 미생물 군집의 상태를 관찰하면 특정 질환을 진단할 있으리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교수는어떤 질환이 발병하거나 건강을 회복하면 입안 미생물 군집의 구성도 달라진다어떤 질병에 어떤 세균 종이 번성하는지 연관성이 밝혀지면 입안 미생물은 장이나 다른 질환을 진단하는 간편한 지표가 있다 말했다.

 

고광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장내 미생물과 구강 미생물을 연계하는 연구가 앞으로 많아질 으로 내다봤다.

입안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이 중요하다면 이를 유지하는 도움이 만한 방법은 없을까? 아쉽게도 현재로선 신통한 방법이 없는 듯하다. 잇몸에 침투한 세균이나 유해균만을 없애는 방법도 없을뿐더러, 생태계 균형에 무엇이 중요한 요인인지도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양치질이 효과적이다. 최영님 교수는치주염을 예방하거나 관리하기 위해 하루에 최소 이상, 그리고 번은 정확하고 꼼꼼하게 양치질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조언했다. 오철우 선임기자 cheolwoo@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819761.html#csidx71a78592c79306c9d2a9f7bf1b6d0a7 http://linkback.hani.co.kr/images/onebyone.gif?action_id=71a78592c79306c9d2a9f7bf1b6d0a7

2017/11/20 17:02 2017/11/20 17:02

탈모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은 아니지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초래하며 심한 경우 사회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질병 문제이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탈모가 흔한 증상은 아니지만, 실제 진료실에서 매우 자주 질문을 받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탈모는 질병 때문이 아니라 일반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복용하는 약제로 인한 경우도 있으며, 드물게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과 탈모가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일부 있다. 아직까지 염증성 장질환 자체와 탈모와의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았고, 만약 관련성이 있다고 할지라도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남성 유전형 탈모, 노화에 따른 탈모와 확실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다만, 질병 활성도가 높을수록, 영양 상태가 불량할수록, 약물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탈모가 쉽게 발생하고, 이 세 가지가 함께 나타날 때에는 위험도가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 종류 중 휴지기 탈모 (Telogen effluvium)”가 있는데, 모발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를 반복하게 되고, 그 중 휴지기에 모발이 빠지는 개수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많아 지는 것을 말한다. 휴지기 탈모는 수술 후 트라우마, 고열, 대량출혈, 출산 후에 나타나기도 하며, 영양 결핍에 따라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질병과 관련하여서는 갑상선 질환, 간부전, 신부전, 루푸스 환자에게서도 나타난다. 약제에 따라서는 경구 피임약, 안드로겐, 레티노이드, 베타차단제, 항우울제, 와파린, 헤파린, 설파살라진 등에 의해서 유발되기도 한다. 휴지기 탈모는 보통 특별한 관리 없어도 저절로 호전된다. 영양부족으로 인한 탈모 역시 교정할 수 있다. (다만, 휴지기 탈모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AA (Alopecia areata)라고 부르는 자가면역질환으로부터 유발된 원형탈모는 혈액 속 면역세포가 머리카락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하여 모발 유실을 유발하게 되는 증상인데, 비가역적인 것이 특징이다.)

영양상태와 관련된 탈모는 주로 , 아연, 비타민 B12, 비타민 D, 미네랄이 부족할 때 나타날 수 있으며, 소장 크론 환자 등 영양분 흡수가 어려운 경우 조금 더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약 복용과 관련된 탈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면, 1) 메살라진은 1000명에 1명 미만으로 극히 드물게 나타나고, 2) 설파살라진, 인플릭시맵은 100명 중 1명 정도 미만 수준으로 흔하지 않게 나타난다. 다만, 3) 메토트렉세이트, 아자치오프린, 6-MP 라는 면역조절 약제는 탈모가 10-100 명중 1명 미만으로 종종 발생할 수 있다. 면역조절제는 약물 투여 후 한달 이내에 심하게 오는 경우는 약을 중단하여야 한다. 보통 백혈구감소증과 연관된다.

약물로 인한 탈모는 빈도가 적고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경증이며, 약 복용을 중단하면 저절로 호전된다. 일시적인 가벼운 모발 소실이 스트레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증성 장질환 증상 개선이 우선이기 때문에 치료 이익을 고려하여 약을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심한 탈모가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약 중단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참고문헌: Patel KV et al. Inflamm Bowel Dis. 2013 Jul;19(8):1753-63

2017/11/15 16:27 2017/11/15 16:27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은 주 증상이 장 염증과 궤양이지만, 관절이나 피부, 눈 등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장외 증상 (Extra-intestinal Manifestation) 이라고 한다. 그동안 블로그에 여러 번에 걸쳐 장외 증상에 대해 다루었는데, 전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약 25-40%가 장외 증상을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하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위는 관절과 피부이고, , 입도 장외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곳 중 하나이다.

이명, 청력 손실 혹은 난청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함) 은 일반적으로 30-50대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귀 문제이다.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가벼운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는데, 그렇지 않다면 스테로이드 주사 등 치료가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청력 손실이 발생하고 지속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만, 환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염증성 장질환의 장외 증상으로 나타나는 귀 문제를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 받은 환자에서 나타나는 갑작스러운 청력 손실은 양쪽 귀 모두에서 나타나면서 진행성인 것이 특징이다.

면역 체계와 항체 반응의 이상에 따라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과 청력손실은 꽤 연관성이 있다. 다만, 관련성의 선후관계를 정확하게 따지기는 어렵다. 염증성 장질환과 청각 문제에 대해 분석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난청이 발생한 자가면역질환 환자 중 40%가 난청에서 어지러움과 메니에르 같은 균형이상으로 발전하였다고 보고된 바 있고(Broughton SS et al. Semin Arthritis Rheum. 2004), 염증성 장질환 환자 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크론병 (14%) 보다 궤양성 대장염 (76%)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Karmody CS, et al. Am J Otolaryngol. 2009;30:166–170.). 그러나 청력 문제와 염증성 장질환 관련된 논문은 매우 적은 숫자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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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간 증후군 (Cogan Syndrome)은 결절성 다발성 동맥염과 비슷한 질환인데, 전정 청각장애와 각막염 또는 강막염이 나타나는 매우 희귀한 질환이다. 역시 청력 손실이 나타나는데,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 받기 전 코간 증후군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코간 증후군 치료는 스테로이드, 면역 조절제 혹은 항 TNF 제제 등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귀 문제는 귓볼 등 피부에 나타나는 괴저성 농피증이다. 염증성 장질환 장외 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환자 중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다리에 괴저성 농피증은 비교적 많은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다) 역시 치료 방법은 스테로이드나 시클로스포린이다.

청력 문제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이유 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하여 장외 증상으로 나는 귀 문제도, 너무 낙담할 일 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장외증상 치료의 기본 원칙은 염증성 장질환 자체를 호전시켜서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좋게 하는 것이고, 또한 예상할 수 있는 염증성 장질환 관련 귀 문제의 치료제가 대부분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익숙한 약제들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평소에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충실하여 관리가 잘 되도록 하고, 귀에 이상증상이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심한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참고문헌: Fine S et al. Dig Dis Sci. 2017 Oct 24

2017/11/01 16:37 2017/11/01 16:37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밴드를 운영하면서 환우들로부터 받는 질문 중 항생제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많다. 이는 항생제에 대한 환우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항생제 처방률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항생제 원리는 우리 몸이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해 균을 죽이거나 균의 생장을 방해 및 억제하는 원리이다.

세균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은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항생제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증상에는 효과가 없다. 항생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 되는데, 주로 세포벽 합성을 방해하는 것, 세포막을 파괴하는 것, 단백합성을 억제하는 것, 핵산이나 엽산 합성을 억제하는 것들이다. (: 페니실린계,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퀴놀론계, 테트라사이클린계 등) 항생제는 환자의 주요 증상과 기저질환, 배양검사에서 나온 균 종류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좋은 항생제 나쁜 항생제는 없다.

염증성 장질환에 항생제가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에 대한 우려가 많은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나온 항생제 사용과 염증성 장질환 발생과의 관계를 분석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그에 따르면 새로 발생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항생제 사용한 경험, 그 중에서도 30일 이상 장기간 누적 사용한 경우와 18세 이하의 젊은 연령에서 사용한 경우가 각각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약 6배와 4배 정도 높았다.

이 결과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오랫동안 항생제를 사용할수록 염증성 장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며칠 정도 단기간 사용하는 항생제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복용하여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감기, 급성 설사 등 가벼운 호흡기, 소화기 질환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항생제 남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Aniwan S et al. Journal of Crohn’s and Colitis 2017)

2017/10/20 11:01 2017/10/20 11:01

피곤함 (Fatigue)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면서도 복통이나 발열이 나타날 때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증상이기도 하다. 피곤함은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불편함을 초래하게 하는 즉,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 목표로 복통 감소, 혈변 감소에 피로도 감소도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질병 활성기에 있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환자들의 44-86%가 심한 피곤함을 경험하고, 관해기에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도 22-41%까지 피곤함을 느낀다고 한다. 피곤함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기 때문에 한 가지 원리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를 잘 관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피곤함은 전반적인 컨디션 개선으로 나아질 수 있는 것은 당연하나,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는 이것 역시 병의 증상으로 인식하고 내가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염증성 장질환 환자 대상으로 연구된 결과를 분석해보면, 주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수면 부족, 빈혈, 영양 결핍, 질병 중증도, 우울 증상, 동반된 질환으로 인해 피곤함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이 중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질병 상태를 개선하여 관해기를 유도하는 것을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보고, 그 외에 피곤함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제안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경험하는 피곤함 중에서는 치료 약제에 따른 반응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약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더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평소보다 심한 피로감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에 내원하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하겠다.


Hindryckx P, Danese S et al. Clin Rev Allergy Immunol. 2017 Aug 29
Artom M et al. J Crohns Colitis. 2016 Jul;10(7):860-9.

2017/10/03 09:59 2017/10/03 09:59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바로 복통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잘 설명하기 어려운 증상이기도 하고, 활성기가 아닌 관해기에도 복통은 나타날 수 있다. 복통은 모두에게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크론병과 베체트장염 환자가 궤양성 대장염 환자보다 약간 더 복통을 많이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통증을 1-10으로 간주할 때, 7이상의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 비율도 약 4-50% 정도 차지한다.

복통의 가장 주된 원인은 염증성 장질환 자체 때문이다. 장 염증과 궤양으로 인해 심한 복통이 유발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염증성 장질환 자체를 먼저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관해기에 나타나는 복통이나 특정한 이유 없이 복통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관리 해야 할까? 

통증은 병 때문이 아니라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우울, 분노, 불면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염증성 장질환 외 다른 병이 원인이 되어 복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 과민성 장증후군, 세균성 장염, 신장결석, 담석, 허혈 등) 그렇다고 해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진통제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하기는 어렵다. 장기간 복용하는 NSAID 등의 진통제가 염증성 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 가지 다른 접근 방법을 제안한다.

1)
심리적인 문제 해결: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오랜 기간 반복되는 증상으로 심신이 지쳐있거나 통증에 매우 민감해져 있는 특징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 복통이 있는 신체적, 질병 문제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Somatic disorders). 이런 경우 심리상담, 명상, 스트레스 대처와 관련된 교육 듣기, 바이오피드백과 같은 중재가 통증 경감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음식 조절: 염증성 장질환이 악화되지 않았고, 심리적 문제도 없는데 복통으로 힘들다면, 먹는 음식을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에겐 문제 없는 음식이라도 개인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알코올에 취약하고 장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 음료에 포함되어 있는 설탕 성분도 염증성 장질환에는 좋지 않고, 알코올 자체가 좋지 않다.)

3)
약물 조절: 일반적으로 단기간 복용하는 진통제는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하다. 다만, 장기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겠고, 통증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용량을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참고문헌 : Norton C et al. Aliment Pharmacol Ther. 2017 Jul;46(2):115-125.

2017/07/26 14:19 2017/07/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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