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설사, 복부 팽만감 등 비슷한 장 증상이 있어도, 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염증이나 궤양이 장에서 확인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기능적 질환과 기질적 질환의 차이인데, 대표적인 기능적 질환은 과민성 장 증후군이고, 기질적 질환은 염증성 장질환을 생각할 수 있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환자 중 이 기능적 소화기 증상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수가 약 30%에 해당한다. , 염증성 장질환과 과민성 장증후군을 동시에 가지는 것이다. 염증성 장질환에는 분명 현재까지 입증된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고 관해기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과민성 장 증후군에도 그에 맞는 약물치료가 있으나 식이조절이 많은 부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저-포드맵 식이이다. 따라서 저-포드맵식이가 일부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참고 : 글루텐프리 식단, FODMAP 식단 등 몇 가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제안되는 식단이 있고 일부 도움이 되긴 하는데, 음식은 약물 치료처럼 관해기를 유도할 수 있거나 질병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전을 밝히기 어려운 특징이 있고, 아직까지 염증성 장질환 환자 누구에게나 적합한 하나의 식단을 권고하기에는 이르다.”

단순하게 설명하면 저포드맵 식이, 저포드맵 식단은 장 내에서 발효되기 쉬운 음식들을 조금 먹어 장의 부담을 덜고 증상을 완화 시켜 주는 것이다. FODMAPFermentable, Oligo-, Di-, Mono-saccharides And Polyols의 약자이다. 발효당,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당알코올을 되도록이면 섭취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인터넷에 검색하여 보면 여러 가지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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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월 이상 저포드맵 식단을 운영했던 72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 연구에서, 전체 56% 환자가 복통과 설사가 완화되는 것을 느꼈다고 답하였고 (Geary RB et al. J Crohns Colitis 2009), 최근 영국에서 발표된 전향적 연구에서도 (최소 6주 이상 저포드맵 식이를 한 88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도 크론병 질병 지수 등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대변 형태가 개선되는 효과가 결론으로 도출되었다 (Prince AC, et al. Inflamm Bowel Dis 2016) 그런데 올리고당이 장내 미생물의 좋은 먹이가 될 수 있어 장 내 미생물 환경을 좋게 할 수도 있다는 이론도 있어 저포드맵이 증상만 좋아지게 하는 것인지 병 자체에도 도움이 될지 연구가 더 필요하다.  


그리고 저포드맵 식단을 염증성 장질환 적용할 때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1)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영양결핍에 대한 문제가 항상 있기 때문에, 한 쪽으로 너무 치우친 제한된 식이를 하였을 때, 영양불량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관해기에는 증상 악화가 되지 않는지 잘 관찰하면서 골고루 잘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2) 저포드맵 식이를 염증성 장질환에 적용하는 것은 아직 충분히 연구가 되지 않았고, 발표된 논문 중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더라도 통계적 유의성이 없는 것들도 있다. 아직까지는 충분히 연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식단 구성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경우 장 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장내 미생물 불균형 상태 (dysbiotic)이 저포드맵 식이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평소와 다르게 식단을 조절하기 전에 주치의의 상담을 먼저 받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참고문헌 : Gibson PR.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2017:32(Suppl.1):40-42.

2017/04/07 11:45 2017/04/07 11:45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 유전, 환경 요인 중 어느 하나가 아니라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 하며, 특히 환경 요인 중에는 음주, 흡연 등과 함께 식이 습관도 포함된다. 특히 최근 동양에서 크론병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도 서구화된 식생활 변화가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갑자기 악화가 되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특정 음식을 잘못 먹고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음식과 병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는 정확한 분석이 어렵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최근 장 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오랜 기간 동안 섭취한 음식이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줄이거나, 건강한 균이 줄어드는 등 미생물 변화를 유도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한 식단은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되도록이면 가공하지 않은 원재료를 활용한 식단이다.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서구화된 식단은 동물성 단백질과 정제된 당이 많이 포함된 식단이다. 오메가산에 대한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 되었는데, 오메가-3, 오메가-9가 비교적 건강한 식단으로 분류되는 반면, 오메가-6는 궤양성 대장염 발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 (Tjonneland A, et al. Gut 2009)

식습관이 소화기계 병, 특히 베체트 장염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관련이 있는 이유는 오랜 식습관이 면역 체계를 변화 시키기 때문이다.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여러 면역 체계와 음식의 영향이 연구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크론병 유병률이 높은 미국도 크론병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환자들이 글루텐프리 식단, 저포드맵 식단을 시도해보는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병이고, 병과 음식을 이야기 할 때에는 확실하게 좋다, 좋지 않다를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은 개인마다 증상과 중증도가 매우 다르고, 똑 같은 성분의 약을 복용하여도 효과나 부작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병에 어떤 음식이 좋다는 것은 조심스럽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 커큐민이라는 카레 성분이 염증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사실이나, 증상 호전을 유도하기 위한 만큼의 양을 섭취하기도 어렵고 시중의 카레는 밀가루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염증성 장질환 발생과 경과에 음식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은 건강한 식단으로 끼니를 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건강에 이로운지 해로운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건강에는 득이 될게 없다고 알려진 즉석식품이나 가공식품은 되도록이면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겠다
.

참고문헌 : Marion-Letellier R, Savoye G, Ghosh S. J Crohns Colitis. 2016 Nov;10(11):1351-1361

2016/11/08 12:04 2016/11/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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