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은 면역, 유전, 환경 요인 중 어느 하나가 아니라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 하며, 특히 환경 요인 중에는 음주, 흡연 등과 함께 식이 습관도 포함된다. 특히 최근 동양에서 크론병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도 서구화된 식생활 변화가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갑자기 악화가 되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특정 음식을 잘못 먹고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음식과 병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는 정확한 분석이 어렵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최근 장 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오랜 기간 동안 섭취한 음식이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줄이거나, 건강한 균이 줄어드는 등 미생물 변화를 유도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한 식단은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되도록이면 가공하지 않은 원재료를 활용한 식단이다.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서구화된 식단은 동물성 단백질과 정제된 당이 많이 포함된 식단이다. 오메가산에 대한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 되었는데, 오메가-3, 오메가-9가 비교적 건강한 식단으로 분류되는 반면, 오메가-6는 궤양성 대장염 발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 (Tjonneland A, et al. Gut 2009)

식습관이 소화기계 병, 특히 베체트 장염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관련이 있는 이유는 오랜 식습관이 면역 체계를 변화 시키기 때문이다.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여러 면역 체계와 음식의 영향이 연구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크론병 유병률이 높은 미국도 크론병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환자들이 글루텐프리 식단, 저포드맵 식단을 시도해보는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병이고, 병과 음식을 이야기 할 때에는 확실하게 좋다, 좋지 않다를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은 개인마다 증상과 중증도가 매우 다르고, 똑 같은 성분의 약을 복용하여도 효과나 부작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병에 어떤 음식이 좋다는 것은 조심스럽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 커큐민이라는 카레 성분이 염증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사실이나, 증상 호전을 유도하기 위한 만큼의 양을 섭취하기도 어렵고 시중의 카레는 밀가루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염증성 장질환 발생과 경과에 음식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은 건강한 식단으로 끼니를 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건강에 이로운지 해로운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건강에는 득이 될게 없다고 알려진 즉석식품이나 가공식품은 되도록이면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겠다
.

참고문헌 : Marion-Letellier R, Savoye G, Ghosh S. J Crohns Colitis. 2016 Nov;10(11):1351-1361

2016/11/08 12:04 2016/11/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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