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을 받으면 환우분들이 갖게 되는 상심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의사 입장에서도 진단을 내리게 될 때 상당히 신경을 쓰게 되고 어떻게 병을 받아들이고 치료에 임하게 도와드리면 될지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여러분들에게 첫 진단 시 당부하고 싶은 얘기를 이번 블로그에서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첫째, 먼저 진단을 받게 되면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절망도 하지 마세요. 사실 알고 보면 사람이 앓고 있는 대부분의 질환은 만성 질환이고 완치가 되는 질환은 별로 없어요. 만성 질환은 완치라기 보다는 관리하고 조절하는 질환인 것이고 다른 질환도 의사들이 거기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를 하게 됩니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나 베체트 장염도 그런 질환의 하나일 뿐입니다. 질환을 부정하지 마시고 무시할 수 있게 마음을 조절하며 싸워 이겨나가야 합니다.

둘째,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과거와 같이 의사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수동적인 태도나 아니면 무조건 부정하는 자세보다는 치료 계획이나 검사 일정, 미래에 대한 계획 등에 대해 스스로가 책임을 지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료진을 진실한 마음으로 대해 주시고, 환자 입장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려 주세요. 치료약도 약 이름과 용량을 알고 있어야 하고 검사도 얼마 간격으로 하는지도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도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지속적으로 받으세요. 좋다고 방심하거나 안 좋을 때 낙담하면 안 됩니다. 병은 마음에서 먼저 지면 안됩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조금씩이지만 치료 방법이 좋아지고 있고, 언젠가는 정복될 거라고 믿습니다.

셋째, 좋은 정보와 거짓 정보를 잘 가려 낼 줄 알아야 합니다. 인터넷과 광고의 홍수에서 너무 현혹되는 거짓 정보에 속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그리고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더라도 치료약이나 그에 대한 효과, 부작용 등이 모두 다릅니다. 심지어 쌍둥이들도 치료가 다릅니다. 그러니 남들의 개인적인 치료 경험담이나 부작용 사례가 본인과 절대 같을 수 없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치료는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어떤 치료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효과가 있거나 똑 같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보면서 낙담하거나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2019/07/16 14:36 2019/07/16 14:36


“크론병서 TNF-α 억제제 한계…IL 억제제 역할 중요”

천재희 교수 “환자 40%는 장기 치료제 부재…IL가 대안될 것”

전세미 기자 | jeonsm@yakup.com
기사입력 2018-12-12 06:30     최종수정 2018-12-12 06:58         


원문출처: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2&nid=225350


크론병(Crohn’s disease)은 식도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 전체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과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크론병은 한번 발병하면 염증의 악화와 재발이 반복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를 통한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크론병이 주로 10대에서 20대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평생 치료가 필요한 질환 특성상 효과 유지가 지속되는 치료제 선택의 중요성이 대두돼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사진>도 이 중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현재 크론병 환자의 대략적인 비율을 살펴보면, TNF-α 억제제를 통해 장기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환자가 60%, TNF-α 억제제로 치료를 이어가기가 어려운 환자들이 40%”라며 새 치료 옵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국내 크론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환자의 증상과 크론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가 진행된다. 경증에서는 설파살라진, 메살라민과 같은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가 주로 사용되며, 중등도에서 중증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와 함께 면역조절제가 처방된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의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전까지 크론병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는 TNF-α 억제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TNF-α 억제제의 단점을 극복한 치료제들이 개발 및 출시되고 있는 것.

12월 1일 중증도-중증 성인 크론병에 급여가 적용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도 그 중 하나다. 특히 크론병 영역에서 3년 만에 개발된 새 치료제라는 점과, 크론병 생물학적 제제 치료제 중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인터루킨(IL)-12/23 억제제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천 교수는 “TNF-α 억제제는 신체의 광범위한 부위에서 작용해 이로 인한 이상반응과 부작용, 특히 결핵의 발병 위험이 높다. 반면 인터루킨 억제제인 스텔라라는 특정 인자를 표적해 차단하기 때문에 TNF-α 억제제에 비해 결핵과 같은 이상 반응, 감염의 위험이 더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텔라라로 치료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위약군) 사이에 부작용이 발생하는 비율에서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데이터라는 것. 또 “스텔라라는 기존에 중증 건선 치료제로 오랫동안 처방돼 온 만큼 크론병과 관련해서도 안전성은 입증된 수준”이라고 천 교수는 설명했다.

천 교수는 “인터루킨 억제제는 크론병 1차 치료제로도 적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면역력 저하 및 고령일 경우에는 TNF-α 억제제보다 인터루킨 억제제를 1차 치료제로 선택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 TNF-α 억제제와 비슷하게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지만 이상 반응은 더 적기 때문이다. 또 스텔라라의 경우 투여 주기가 길어(1회 정맥 투여 후 12주 간격 피하 투여) 일상생활과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론병은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세가 악화되었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지도 말고, 호전됐다고 해서 지나치게 기뻐하는 것도 금물이다. 금연, 식습관 개선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먼저다. 현재 여러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니 지금 당장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절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2018/12/15 10:14 2018/12/15 10:14

생물학적 제제는 점점 염증성 장질환 치료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어 최근 통계 등을 보면 크론병에서 약 30% 정도, 궤양성 대장염에서 15% 정도, 베체트 장염에서 약 10% 정도에서 인플릭시맵(레미케이드, 렘시마), 골리무맙(심포니), 아달리무맙(휴미라), 베돌리주맙(킨텔레스) 중 하나의 약제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젊은 환자들에서 염증이 심한 경우 사용률이 높은데 남녀에 차이가 없다. 젊은 가임기 여성에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임신할 예정이거나 생물학적 제제 주사를 맞는 중에 임신을 하게 되면 주사를 중단해야 하는지 임신하지 말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것들이다. 최근 유럽에서 10년 동안 72명의 생물학적 제제를 맞는 염증성 장질환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을 조사한 결과 성장, 감염 합병증, 알러지, 정신운동 발달 상태, 예방 접종에 대한 반응 등 모든 지표에서 생물학적 제제를 맞지 않는 산모의 아기와 차이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생물학적 제제를 맞는 산모도 안전하게 출산을 할 수 있고 아기도 건강할 수 있었다. (Duricova D, et al. Inflamm Bowel Dis 2018)

많은 산모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결과라고 하겠다. 염증성 장질환에 꼭 필요하여 맞는 생물학적 제제는 임신 중에도 유지하고, 주치의 의견에 따라 일부 약제는 임신 3기에 잠시 중단하기도 하고 유지하기도 하면서 임신 관리를 하면 된다. 오히려 약제를 중단하여 산모의 몸이 안 좋아지고 염증 상태가 심해지면 염증 물질이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므로 항상 주치의와 상의하여 약제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2018/09/30 12:15 2018/09/30 12:15
http://blog.iseverance.com/sev/2372
2018/08/23 14:26 2018/08/23 14:26

최근 Gut 이라는 소화기학 저명한 학술지에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파킨슨병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논문이 발표되었고, 이어 JAMA neurology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자연스럽게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일간지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파킨슨병 위험 높인다는 제목으로 크게 기사화 되었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이 감소하면서 몸이 뻣뻣하게 굳고, 운동장애, 기억력 감퇴, 손발떨림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함께 노인 질환으로는 사람들이 매우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어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기사 제목만 읽는다면, 염증성 장질환 하나만으로도 힘든 환우들에게 걱정해야 하는 짐이 더 늘어난 셈이다. 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1977
년부터 2014년 동안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 진료 기록을 건강한 사람의 자료와 비교 분석한 연구가 덴마크에서 수행되었고, 그 결과 건강한 사람에 비해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파킨슨병이 생길 확률이 22%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된 76,594명 중 40년 관찰 기간 동안 파킨슨병은 335, 다계통위축증 13명에서 진단되었다 (해당 기간 동안 사망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수 17,570). 파킨슨병이 생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여러 가지 요인을 분석하였을 때,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 받은 시기나 성별은 크게 관련이 없었다. 다만, 궤양성 대장염에서 크론병 보다 파킨슨병과 다계통 위축증이 더 많이 진단되었다.

연구자들이 정리하는 장-뇌축 이론 (Gut-brain axis)에 근거하여, 장 내 미생물 환경이 좋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장 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 뇌로 이어져 있는 신경을 통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파킨슨병, 다계통위축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일부 실험 논문에서 파킨슨병과 염증성 장질환의 혈액과 조직 등을 분석하였더니, 염증성 물질 (사이토카인)이 두 질환에서 유사하게 나타나기도 하였다.

분명 22%나 위험이 높다는 것은 주의를 해야 하는 일이다. 다만, 파킨슨병은 일반인구에서도 유병률이 낮은 측면을 고려해야 하겠고, 최근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물학적 제제 등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자체가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기에 (JAMA neurology, 2018), 모순되게 들릴 수 있지만 염증성 장질환을 관해 상태로 잘 관리하고 장내 환경을 잘 유지하며 생활하는 것 자체가 가장 확실하게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Peter I, et al. Anti-Tumor Necrosis Factor Therapy and Incidence of Parkinson Disease Among Patients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 JAMA Neurol. 2018 Aug 1;75(8):939-946.
Villumsen M, et al. Inflammatory bowel disease increases the risk of Parkinson’s disease: a Danish nationwide cohort study 1977–2014. Gut 2018;0:1–7.

2018/08/22 16:19 2018/08/22 16:19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의 큰 걱정과 고민 중 하나는 주사 치료제를 시작해야 하는 때가 오는 것이다. 다양한 이유로 주사 치료제를 시작해야 하는 환자들의 또 다른 고민은 이 주사치료제에 더 이상 효과가 없어지는 때가 오는 불안감이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는 효과가 비교적 좋은 치료제이지만, 30%는 투여해도 효과가 없기도 하고 초기 효과가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효과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항상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의학적 필요성이 매우 높았다.

한 동안 염증성 장질환 관련 기사나 자료에서 지금도 병의 원인과 새로운 치료법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로 마무리 되었다. 실제로 굉장히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고 다양한 국내외 제약회사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최근에 허가가 된 킨텔레스 (일반명: 베돌리주맙)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15년 이상 사용해 온 주사치료제 (레미케이드 (일반명: 인플릭시맙), 휴미라 (일반명:아달리무맙)들은 항 TNF 제제이다. TNF라는 물질이 장에 지속적으로 염증과 궤양을 만들기 때문에, 분자형태로 만든 약제를 주사로 맞으면 몸 속에서 TNF를 찾아 억제 하는 것이다. TNF는 전신 면역체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 피부 질환 치료제로도 사용되며, 같은 원리로 크론병과 동반된 장외 증상 (관절통, 안구통, 피부병변)에도 효과가 있다.

킨텔레스는 TNF가 아니라 α4β7 인테그린이라는 물질을 억제하는 것인데, 혈액에 떠 다니는 백혈구가 α4β7에 의해 장 점막 안으로 침투하면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게 되어, 이 염증 프로세스를 억제하는 것이다. α4β7 인테그린을 차단하면 백혈구가 장조직에 들어 오지 못해 염증이 호전된다. α4β7 인테그린은 장으로 가는 백혈구에만 있기 때문에 킨텔레스 특징은 전신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
)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에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다만, 경구약에서 바로 킨텔레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TNF 억제제를 사용해보아도 효과가 없거나, 사용하다가 효과가 소실된 환자들에 한하여 2차 약제로 사용 가능하다.

정맥 주사로 처음은 첫 투여 후 2, 6, 그 다음은 8주마다 정맥 주사로 투여한다. 따라서 인플릭시맵과 투여 간격이 동일하다. 투여 시간은 30분 정도로 짧은 편이다.

기존 임상시험 결과를 정리한 식약처 허가 사항을 보면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 (부작용)은 감염이다. 비인두염, 기관지염, 상기도감염과 같은 감염이 가장 흔한 이상반응 이었으며, 그 외에 두통, 고혈압, 소화불량, 변비, 복부팽창도 발생하였다. 정맥으로 투여하는 생물학적 제제이기 때문에 주입관련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주사제를 맞자마자 거부반응이 나타나는 것인데 항히스타민제나 에피네프린을 적절히 투여하고 주입 속도를 낮추는 것으로 조절 가능한 경미한 수준이었다. 효과는 52주 시점으로 보았을 때, 위약보다 유의하게 임상적 관해를 보인 환자 비율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서 높았다.

2018/06/11 07:31 2018/06/11 07:31
 

[2018년 염증성 장질환 건강강좌 개최]

지난 3 31일 토요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2018년도 염증성 장질환 건강강좌가 개최되었습니다. 300여명 환우 및 가족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건강강좌는 천재희 교수님의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외과 조민수 교수님의 수술 후 잘 회복하기 강의와 더불어, 평소 생활습관과 관련하여 약무국 정선미 약사님의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의 올바른 약 복용’, 영양팀 이나래 영양사님의 염증성 장질환 맞춤형 영양 관리강의, 마지막으로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님의 염증성 장질환과 운동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건강강좌에서는 매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시간과 질환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개별 상담 시간을 갖고 있는데, 특히 이 시간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건강강좌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은 환자 치료를 더 적극적으로 돕고 좋은 예후를 보이는 데 필요하다. 건강정보는 인터넷보다 전문의, 의료진 상담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 외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염증성 장질환은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재발율이 높고, 경우에 따라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전후 영양관리, 복약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3)
염증성 장질환이 활성기일 때에는 저잔사식이를 통해 장을 편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같은 음식이더라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설사를 유발하는 음식을 평소에 파악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4)
운동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근육 강화 운동과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 증상 개선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영국 잉글랜드 크론병 이야기]

영국 잉글랜드 일간지에서 잉글랜드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Plymouth 지역 염증성 장질환환우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기사가 실려 일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출처: 2018Apr18 Devon live, https://www.devonlive.com/news/living-crohns-disease-inspirational-stories-1471018; “Living with Crohn’s disease; Inspirational stories of hope and courage”).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 마술사인 Dynamo는 초능력에 가까운 마술을 선보여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다이나모 셔플이라고 불리우는 카드 마술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마술사입니다. 그가 최근 본인 SNS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대중에 공개하며 크론병으로 투병 중임을 말해, 영국에서 다시 한 번 크론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15세에 처음 크론병으로 진단 받은 그는 (현재 35), 조절이 잘 되던 중 최근 증상이 심해져 크론병 장외증상으로 나타난 손가락 관절염으로 카드를 섞는 것이 힘들고, 스테로이드 치료로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는 SNS외에도 방송에 적극적으로 출연하여 크론병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중이고, 많은 이들은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BBC news; www.bbc.com/news/uk-43554315 2018.03.27일 자료 등)

두 번째 이야기는, Plymouth 축구팀의 Josh Notman (Plymouth Parkway FC 소속) 은 이번 시즌 27골을 기록하여 팀 우승을 이끈 유능한 축구선수이자 크론병 환자입니다.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인 Darren Fletcher가 궤양성 대장염으로 치료 중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Notman 2013년에 처음 크론병으로 진단 받았고, 진단 받자마자 맹장을 비롯한 장 일부에 대해 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5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고, 장루 주머니도 달아야 했습니다. 장루 주머니는 일년 후 제거할 수 있었고 이후 끊임없는 노력으로 축구팀에서 큰 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는 2016년 운동선수 Rob Daley Award에서 올해의 선수로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하였답니다.


[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NEWS]

20184 13-14일에 개최된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에 김원호, 김태일, 천재희, 박수정, 박예현 선생님께서 참석하여 좌장과 강의를 하였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네이버 밴드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아래 QR code를 통해 가입하시고, 평소에 궁금했던 점, 진료시간에 미쳐 물어보지 못했던 질문들을 자유롭게 묻고 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으므로, 환우와 가족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하단 QR code 참고, 주소 : http://band.us/#!/band/60889356)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관련된 다양한 신약 임상시험과 임상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진료시간에 문의 부탁 드립니다.



2018/05/02 10:07 2018/05/02 10:07
원문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272044015&code=900303

얼마 전 미국소화기학회 학회지에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집단기반 건강관리(PHM:Population Health Management)’에 대한 내용이다. 

PHM이란 기존 일차의료가 질병이 발생한 후 빨리 치료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과 달리 ICT(정보통신기술) 등의 기술을 접목, 지정한 집단(혹은 환자군)의 진료 전후 건강관리 상태를 상시적으로 파악한다. 이어 충족되지 못한 치료 영역을 사전에 발견해 최적의 의료 개입을 달성, 만성질환 관리는 물론 질병을 일으키는 사회경제적 요소까지 제어하자는 개념이다. 논문에서는 “실제로 미국, 유럽 등 해외의 의료기관들이 정보기술 인프라, 원격 모니터링, 환자의 데이터 분석과 이에 따른 의료진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스테로이드 사용량, 입원 및 응급실 방문, 치료 비용 등을 모두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이란 소장이나 대장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말한다. 원인불명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증상은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이 대표적이다. 한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고 지속되며,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전 세계에서 500만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특히 사회활동, 경제활동이 한창 활발해야 할 20~40대 환자들이 전체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10대에 발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염증성 장질환은 잠시 증상이 좋아진 듯하다가도 별다른 원인이 없이 재발하는 만성질환인 만큼 환자는 평생 질환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질환의 활동기에는 쉴새 없이 이어지는 설사·복통·혈변 등으로 인해 환자들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겪고, 장폐쇄·협착·천공 등의 합병증도 발병할 수 있다. 고통과 불편감이 너무 심해 학업이나 직업을 그만두는 환자도 많다. 이 때문에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소화기내과에서의 치료뿐만 아니라 상시적으로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질환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 공급, 약제 사용, 정신적 문제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업이나 직업의 유지를 위한 주변의 관심도 절실하다. 

하지만 아직 국내의 치료 환경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인근 지역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영양·약제·정신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전화, 온라인 채널을 제공하는 등 통합적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는 있다. 하지만 관련 의료 활동에 대한 의료수가체계조차 없는 등 정책적 지원이 전무해 더 이상의 확산을 기대하기가 요원하다.

 
우리나라도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처럼 PHM 개념을 일부 도입, 환자의 상태를 면밀하게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ICT를 활용해 상시적 전화 상담, 온라인 상담 등이 가능한 홈케어 환경을 갖춘다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시의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원과 수술 등은 물론 환자가 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여러 사회적, 경제적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환자가 이상 증상을 호소하고 합병증이 발병하거나 더 이상 참지 못할 지경에 이르러 병원을 찾아야만 치료가 이뤄지는 현실에서는 환자의 삶의 질도 확보하지 못하고, 제반 사회경제적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국내에서도 선진적인 치료 환경 구축과 정책적 지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272044015&code=900303#csidx1a3969c81a894249ff2217b7fbc2771
2018/03/30 09:41 2018/03/30 09:41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염증성 장질환 자체에 의해서 혹은 치료 약제 성격에 따라 여러 감염에 취약하다.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익숙한 개념인데, 곰팡이 감염은 무엇일까? 곰팡이 감염 (Fungal infection)은 주로 진균 감염이라고 부른다. 곰팡이가 숙주의 조직에 침범하는 진균증, 진균이 생성하는 독소에 의한 진균 독소증, 특정 진균 항원에 대한 과민성 질환이 나타난다. 우리가 아는 가장 대표적인 곰팡이 감염은 칸디다 질염이나 무좀이다.

그렇다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나타나는 곰팡이 감염은 주로 어떤 특징이 있을까?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진균 감염은 칸디다 종에 의한 감염이고, 가장 많이 감염되는 곳은 호흡기와 소화기이다. 특히 TNF 제제 치료나 면역조절제를 시작하는 초반에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진균 감염에 취약한 또 하나의 이유는, 장 점막이 궤양과 염증으로 상처가 나있는 경우가 많아 이 곳으로 진균이 잘 침투하게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많이 감염되는 곰팡이는 Histoplasma. capsulatum 종이다. (미국에서 히스토플라즈마증이 대규모 유행하여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균 감염은 대부분 약제 치료를 통해 해결 되지만, 드물게는 곰팡이가 침습적인 중증 감염이 되어 전신 증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 감염 병소에 대한 수술적 제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여러 감염에 취약한 이유는 첫째,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 제제 투여 후 약 기전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아지거나, 둘째,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하는 이유가 가장 흔하다. 그 외에는 염증성 장질환이 심할수록 감염이 동반 질환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영양 결핍, 백혈구 감소증,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 마약성 진통제 장기 사용, 항생제 장기 사용, 중장년층 염증성 장질환 환자일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나 일반인이나 진균 감염에 대한 치료 방법은 똑같다. 간혹 면역조절제를 복용하는 경우 P. jirovecii 예방을 위해 항진균 예방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증상은 곰팡이가 어디에 감염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발열과 함께, 호흡기계에서는 기침, 가래, 통증이, 소화기계에 감염 된 경우엔 복통과 설사가 반복된다. 증상이 이렇게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균 배양 검사를 시행해 보아야 알 수 있다.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 곰팡이 감염 모두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언제 어디에서 감염이 이루어지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주위 환경을 깨끗이 하고 손, 발을 잘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참고문헌:  Stamatiades GA, et al. Fungal infections in patients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 a systematic review. Mycoses. 2018 Feb 17

2018/03/12 17:28 2018/03/12 17:28

염증성 장질환은 학업, 직장 생활을 가장 열심히 할 나이인 청소년, 청년, 장년층에 호발하는 질환이다. 또한 여성의 경우 아무래도 가임기에 질환을 경험하게 되면 임신, 출산, 수유에 관한 문제가 겹치게 된다.

최근 생물학적 제제인 항 TNF 제제(인플릭시맵, 아달리무맙, 골리무맙)가 많이 사용되다 보니 산모 환우들의 걱정 중 하나가 바로 이 약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경구 약제에 대한 데이터는 많이 나와 있는데 상대적으로 이 약에 대한 임상 연구가 부족한 편이다.

TNF 제제는 현재까지 나온 염증성 장질환 약제 중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론적으로 감염 등 면역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유럽 다기관 연구 결과가 나와 소개해 보기로 한다. 결과를 보면 841명의 염증성 장질환산모의 아이들 중 388(46%)이 항 TNF 제제를 맞는 산모로부터 태어났다. 심각한 감염 발생율은 이 약제를 투여하지 않았던 산모의 아기들과 비교해서 투여받은 산모의 아기들이 다행하게도 비슷하였다(1.6% vs. 2.8% per person-year, hazard ratio 1.2 (95% confidence interval 0.8-1.8)).

또한 조산 등 다른 합병증의 비율도 다르지 않았다. 다만 감염이 있으면 조산의 위험성이 높은 것은 두 군에서 모두 같은 결과였다.

결론적으로 자궁내에서 항 TNF 제제에 노출된 태아에게서 현재까지 결과 단기 또는 장기 추적 결과 심각한 감염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기에 임신 기간 중 주사치료를 계속 하는 것에 대해 너무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다만, 임신 3기 후반부가 되면 태반으로 항TNF 제제의 이동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출산이 가까워지면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Chaparro M et al. Am J Gastroenterol 2018

 

2018/02/25 13:18 2018/02/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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