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조절제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환자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약제로 임상 치료에 사용된 지 60년 이상이 된 약이다. 처음에는 백혈병과 림프종 치료를 위한 약으로 개발되었는데, 1980년대쯤 면역질환인 류마티스 질환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이후로 항암제 보다는 면역질환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고 염증성 장질환의 장기간 유지 요법 치료제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기전은 면역기능과 관련이 있는 T-세포 활성을 막아 면역 억제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고, 그 외에도 면역이나 염증과 관련된 TNF, TNF수용체 superfamily member 7, 알파-4-인테그린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관해기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치료제로 사용되고, 레미케이드나 휴미라 같은 주사치료 시에도 함께 투여하는 경우 증상을 잘 조절하면서 관해기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면역조절제는 5-ASA나 스테로이드 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나, 스테로이드 치료에서 심한 부작용이 있었던 경우, 예후가 안 좋을 것으로 추측되는 몇 가지 경우 (반복되는 수술, 재발로 인한 입원이 잦은 경우, 흡연하는 환자, 어린 나이에 일찍 진단 받은 환자 등)에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된다. 물론 환자 상태와 경우에 따라서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더 일찍 또는 늦게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아자치오프린과 같은 면역조절제는 상당히 장점이 많은 약이고, 부작용이 없다면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약이긴 하나, 치료 시 몇 가지 부작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이 10%라는 점을 알고 있더라도,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그 10%에 해당하는 경우인지에 대한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어떤 사람에게 이 부작용이 언제쯤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긴 어렵다. 다만,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부작용이 더 자주, 흔히 나타나는 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중요한 것은 부작용을 잘 감시할 수 있는 혈액검사가 적절히 수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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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4 15:50 2016/11/24 15:50

염증성 장질환은 주로 10-30 대 연령에 진단 받고, 치료 과정 중 결혼과 임신을 계획해야 하여 환자들은 본인의 약 복용이 앞으로 임신이나 출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면역조절제 (아자치오프린)은 관해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약제이고, 많은 환자들이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한 장기 복용하는 약제이다. 아자치오프린은 경험적으로 가임기의 남성, 여성에게 모두 특별한 문제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약제로 그 동안 사용되어 왔는데, 이에 대해 통계적으로 검증된 연구 결과는 많지 않았다. 최근 덴마크에서 전국 의료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실제 아자치오프린을 복용한 남성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태어난 자녀의 건강에 대해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정자 형성은 약 70-90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임신 3개월 이내에 약을 복용하였을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남성(아빠)의 약물 복용이 태아, 신생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면 최소 3개월 동안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덴마크 연구에서도 임신 전 3개월 동안 아자치오프린을 복용한 남성과 아자치오프린을 복용하지 않은 남성을 비교하였고, 결론을 먼저 요약하자면 아자치오프린을 임신 전에 복용하였더라도, 임신이나 임신 후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 받고 아자치오프린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 환자에게서 태어난 514명의 출산기록과 아자치오프린으로 치료 받지 않은 남성 환자에게서 태어난 6,037명의 출산기록 중 선천적 기형, 조산, 저체중 여부 세 가지를 분석하였을 때, 두 경우 약 3-5%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 아자치오프린을 먹는 다고 해서 앞으로 태어날 신생아에게 문제가 더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모의 나이, 신생아 아버지의 나이, 신생아 성별, 산모의 BMI, 산모의 임신기간 중 흡연, 출생연도 (1997-2001, 2002-2006, 2007-2013)를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이다. 저체중아 출산은 아자치오프린을 복용한 남성에서 수치상으로 더 많았지만, 통계적으로 무의미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성인 남성 환자 중 임신을 시도하는 기간 동안 아자치오프린 복용에 특별히 걱정 하지 않아도 되고, 안심하고 복용을 지속해도 괜찮다는 점을 시사한다.





2016/08/02 16:45 2016/08/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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