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결핵과 염증성 장질환


장결핵이란?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폐결핵이 가장 흔하지만 폐뿐만 아니라 신체 어느 부위나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다. 폐외 결핵은 전체 결핵의 약 10-15% 정도를 차지 하고, 감염되는 부위와 경로에 따라 안결핵, 피부결핵, 장결핵 등이 있으며, 결핵균이 소장, 대장 등 위장관에 감염되어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장결핵이라고 한다. 소화기계와 관련된 결핵은 장결핵이 가장 흔하고, 그 밖에도 위결핵, 식도결핵, 항문결핵 등이 있다. 장결핵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어느 곳이나 침범할 수 있지만 특히 회맹부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복통, 설사, 체중감소,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과 유사한 장결핵

장결핵은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는 부위가 주로 회맹부로 크론병과 비슷하며, 임상 증상이 염증성 장질환과 유사하여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결핵 유병율이 여전히 유의할만하게 높고, 크론병 유병율과 발병율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질환간의 감별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 양상, 대장 내시경 소견, 조직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조직 배양검사에서 M. tuberculosis이라는 결핵균이 자라는 경우나 조직검사에서 건락 괴사를 동반한 육아종(granuloma)이 관찰되는 경우, 항산균 염색이 양성인 경우에는 장결핵으로 진단할 수 있다.

장결핵의 내시경 소견은 주로 회맹부에 병변이 관찰된다는 점이며, 20%의 경우 회맹부 침범 없이 대장만 침범하기도 한다. 횡행 궤양(transverse ulcers), 궤양 주위에 결절 동반, 협착, 회맹판 파괴, 4분절 이하의 침범, 가성 용종(pseudopolyps) 또는 궤양 반흔(scars) 등이 특징이다. (가성용종 : 대장 점막의 손상이나 염증이 용종 같이 보이는 것, 반흔 : 염증이 악화되고 치유되는 과정에서 남은 상처)

크론병과의 내시경 소견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그 외 필요한 검사

흉부 x-선 검사, 대장 점막 조직을 이용한 결핵균 배양 검사, PPD 피부반응 검사 (Tuberculin Skin Test), 인터페론-감마 검사(혈액을 이용하여 결핵균의 특이 항원(EAST-6, CFP-10)으로 자극하여 T림프구에서 분비되는 인터페론-감마를 측정하여 결핵을 진단) 등이 필요하다.

장결핵의 치료

장결핵이 조직검사에서 확진 되는 경우는 약 1/3 정도이고, 많은 경우에 임상증상과 대장내시경 검사 소견, 조직검사 소견 등을 통해 장결핵을 의심하는 단계의 환자들이 많다. 장결핵 혹은 염증성 장질환이 의심되면서, 확실한 감별이 어려운 경우라면 항결핵제를 투여한 후 임상 경과가 호전되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권고된다. 결핵 치료 후 약 2-3개월 정도 경과 후 대장내시경을 통해 병변이 호전되는지 보는 것이 결핵을 확진하고 치료가 잘되는지 보는 좋은 방법이다.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병변이 그대로 있는다면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만약 항결핵제에 증상이 호전된다면 장결핵으로 확진하고 치료를 하게 되며,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항결핵제 치료를 받게 된다.

Almadi MA et al., Am J Gastroenterol 2009;
Epstein et al., Aliment Pharmacol Ther, 2007

2015/05/15 17:49 2015/05/15 17:49

출처 i세브란스 베스트닥터 | 베스트 닥터
원문 http://blog.naver.com/best_doctors/140209784131

FOCUS


신경성이라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OK!


기분과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 때문에 지치는데, 검사하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골치 아픈 과민성 장증후군. 예민한 장을 잘 어르고 달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글 천재희 교수(소화기내과) | 포토그래퍼 박재석 | 스타일링 최혜민



과민성 장증후군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단순히 신경성으로만 생각해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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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은 복통에 배변 습관의 변화가 동반되는 기능성 장질환으로, 인구의 10-2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점액변과 무른 변, 변비가 생기거나,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불규칙하고, 복부 팽만감, 복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배변 후에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며, 증상도 더 잦고 심하다. 또한 젊은 환자들이 많고, 50세가 넘으면 발병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아직 규명 중, 초점은 내장 과민성
소장과 대장의 운동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원인은 내장 과민성으로, 장이 사소한 자극에도 정상인의 장보다 예민하게 반응해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이밖에 심리적 요인, 자율신경계 이상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환자들은 유제품, 카페인, 술, 고지방식 등을 먹고 증상이 심해졌다고 하는데, 모든 환자들이 음식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런 음식을 꼭 피할 필요는 없으며,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은 기억해두었다가 조심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와 연관 깊은 과민성 장증후군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기는 정서 변화가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과민성 장증후군을 ‘신경성 장염’이라고 불렀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것은 예민한 장을 잘 달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만약 스스로 스트레스 조절이 어렵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종종 과민성 장증후군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염려로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생명을 위협할 만한 질환은 아니므로 걱정을 털어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검사하면 이상 무! 증상으로 진단
과민성 장증후군은 검사를 해보면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환자가 주관적으로 증상을 느끼는 질환이다. 따라서 내시경이나 혈액 검사, 대변 검사 등을 통한 진단보다는 환자에게 나타난 특징적인 증상들을 바탕으로 진단을 하게 된다. 과거 1년 동안을 기준으로 배변 뒤에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 배변 횟수에 변화가 생기면서 증상이 발생한 경우, 대변의 무르거나 딱딱한 정도에 변화가 생긴 경우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면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최소 12주 이상 이어졌을 때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적극적인 치료로 증상 호전
과민성 장증후군의 치료는 비약물적 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뉘는데, 대개는 이 둘을 함께 사용한다. 특히 최근에 내장 과민성과 운동성을 조절하는 약물이 개발되어,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장운동과 장의 팽창도, 긴장도, 내장 감각 등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무조건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증상이 호전되면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등 비약물적 치료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4/04/17 20:07 2014/04/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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