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해 장 절제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장루가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식사, 운동, 외출에 있어서 몇 가지 사항만 주의 한다면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생활 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장루전담간호사가 환자에게 맞는 교육을 시행하고,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본인에게 맞는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10-30대에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한창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젊은 나이의 환자들이 많다. 일상생활도 문제이지만 여행을 가야 하는 경우 장루로 인해 많은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여행 혹은 출장 등 오래 집을 떠나야 하는 경우에는 장루관리에 필요한 제품들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보호판, 주머니 (Pouch), 장루파우더, 장루연고, 그리고 물티슈나 비닐주머니를 충분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겠다. 여행을 가게 되는 경우 평소 자주 먹는 음식과 다른 음식을 먹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장루 주머니를 더 자주 교환하게 될 필요가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장루 관련 물품들을 수화물로 운반하지 않고, 항상 휴대할 수 있도록 가벼운 가방에 넣어 이동하는 것이 만일 수화물이 분실되었을 경우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식사는 장루 수술 직후가 아니라면 크게 제한을 두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에, 여행 혹은 출장에 가서도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천천히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된다. 다만, 평소에 스스로 가스를 만들거나 냄새, 설사 또는 변비를 유발시켰던 음식을 기억하고 있다면 여행 중에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변 배설이 두려워 음식을 먹지 않으면, 가스가 찰 수 있으므로 여행 중이라도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6/07/27 17:23 2016/07/27 17:23
당뇨병 환자들은 혈액검사를 통한 혈당수치 확인으로,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 검사를 통해 치료 경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임상 증상, 내시경 소견, 영상의학적 소견, 혈액검사 결과, 조직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한 가지 검사결과만 가지고 질병의 경과나 중증도 판단, 관해 혹은 재발을 판단하기 어렵다. 과거에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임상적인 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하였는데, 검사법이 발달하고 염증성 장질환 원인과 치료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최근에는 입원율, 수술률 감소”, “점막 치유”, “안정적인 관해 유지 (deep remission)”를 목표로 임상적인 관해 + 정상 염증 표지자 수치 + 내시경을 통한 점막 치유 확인 등을 모두 고려하여 염증성 장질환의 경과를 관찰하고 관리하고 있다.

그 중 염증 유무를 확인하는 표지자 검사 2가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CRP (C-
반응성 단백 (c-reactive protein))

CRP
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급성기반응물질(acute phase reactant) 중 하나로 심한 외상, 세균성 감염, 염증성 또는 괴사성 질환에서 증가한다. 폐렴 환자에서 표면 항원인 C 다당체(C-polysaccharide)와 반응하며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어, 한 때 폐렴 환자에서도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폐렴에선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CRP는 간세포에 의해 만들어지는 급성기의 펜타메릭 형태의 단백질로 사이토카인 중 주로 Interleukin-6가 간세포를 자극하여 CRP 생산을 촉진한다. CRP는 반감기가 19시간으로 우리 몸에 염증이 발생하면 급격히 증가하였다가, 염증이 해결되면 빠르게 감소한다.

보통 건강 성인은 CRP 1 mg/L 이하이며, 염증 정도에 따라 100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검사 참고치에서 정상으로 간주하는 범위는 0-8mg/L이다. CRP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염증 정도를 확인하는 주요한 biomarker 중 하나이며, 동시에 심근경색이나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진단 및 예후 예측에도 이용된다.

CRP
검사의 장점은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고, 염증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빨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질병 활성도 판단이나 치료 기간 동안 모니터링 수단으로 유용하다는 점이다. 단점은 염증 발생 위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대장내시경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고, 크론병에서는 CRP와 질병과의 연관성이 있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 정도가 심해도 CRP 수치가 증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Van Assche et al. Gastroenterol Hepatol 2011;7(6):396-8)



대변 칼프로텍틴

칼프로텍틴은 사람의 호중구, 대식구, 단구 세포질에 존재하는 분자량 36kilodalton의 염증성 단백질이다. 칼프로텍틴은 호중구 세포질 단백질의 60%를 차지하며, 분변에서 칼프로텍틴이 발견된다는 것은 소화기계의 염증발생으로 인해 점막과 장 세포에 호중구가 스며들어 증가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안정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염증성 장질환 감별진단이나 내시경 검사 필요 여부를 결정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그 외에도 염증을 확인하는 지표로서, 게실염, 급성 감염성 장염, 맹낭염 환자에게서도 증가할 수 있다.

현재는 효소면역측정법(ELISA)FC-QPOCT (Quantitative point-of-care-test)방법으로 측정이 가능하다. 대변 칼프로텍틴은 염증성 장질환의 재발을 예측하고 질병 활성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이나, 염증성 장질환에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진단과 관찰에 참고를 할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대변 칼프로텍틴은 회장 크론병보다 대장 크론병을 더 잘 반영하는 특징이 있으며, 크론병보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변화가 높다. 그리고 연령에 따라서도 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점도 판독에 유의해야 할 점이다. 10-59세 성인보다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대변 칼프로텍틴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신생아나 10세 미만의 어린이 역시 성인보다 높은 칼프로텍틴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관찰되기도 하였다(Joshi S, et al. Ann Clin Biochem. 2010;Li F, et al PLoS One. 2015).

보통 이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 결과 50 /㎥ 미만이면 다른 검사는 시행하지 않고, 250 /㎥보다 더 높게 나오면 장 염증을 의심하여 내시경 검사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2015/11/13 16:18 2015/11/13 16:18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는 크게 소장, 대장 등 소화기 염증에 기인한 증상, 전신적인 일반 증상, 장외 증상, 합병증에 의한 증상이 있다. 합병증은 주로 염증에 의한 발열, 영양 결핍, 골다공증, 빈혈에 의한 증상, 소아의 성장 장애 등을 들 수 있고, 염증성 장질환에서 소장과 대장이 아닌 몸의 다른 부분에 이상 소견이 나타나는 경우를 장외 증상” (Extra-intestinal manifestation)이라고 한다.

장외증상은 IBD 환자의 약 25-40%가 경험하게 되며, 관절, 피부, 안구, 췌담도, , 심장, 신장 등에 나타날 수 있다.
장외 증상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두 질병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신체 어느 부위라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주로는 관절, , 피부, , 담관, 신장 등에 염증이 발생한다. 장외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은 대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장의 염증이 호전되면 장외 증상도 호전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대장에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도 장외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 증상은 염증성 장질환의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장외 증상으로 척추, 무릎, , 발 등이 붓고 아프거나, 동시에 여러 군데의 관절이 아프기도 한다. 그리고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스테로이드 치료, 신체활동 감소, 부족한 영양 섭취 등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골절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Axial arthropathy의 주요 증상은 요통과 아침 경직(morning stiffness)인데, 이러한 증상은 크론병 환자가 5-22%로 궤양성 대장염 (2-6%)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Bourikas LA et al. Inflamm. Bowel Dis (2009)). 그리고 HLA*B27 유전자가 양성인 경우에는 IBD와 강직성 척추염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Steer S et al. J. Rheumatol(2003)).

피부 증상은 크게 결절성 홍반과 괴저성 농피증이 있다. 결절성 홍반은 피부가 빨갛게 부으면서 아픈 증상을 보이고, 괴저성 농피증은 고름이 잡히는 것이 특징이다. 결절성 홍반은 궤양성 대장염보다는 크론병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보통은 장 증상이 심해지면 같이 심해지고, 호전되면 같이 호전되기 때문에 치료는 염증성 장질환의 관해를 목표로 시행한다. 피부 증상은 염증성 장질환이 가진 장외 증상이기도 하지만,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 제제 등의 약물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결절성 홍반은 궤양이나 상처를 동반하지는 않고, 특히 다리에 주로 발생한다. 결절성 홍반은 대체로 장의 증상에 따라 심해지고 완화되기 때문에 IBD를 잘 치료하는 것이 방법이다. 괴저성 농피증은 크론병은 약 0.1-1.2%, 궤양성 대장염은 1-5%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결절성 홍반보다 드물게 발생한다(Juillerat P et al. Dermatology (2007)). 괴저성 농피증은 기존에 있던 작은 상처에서 점점 더 깊고 큰 상처로 커지는 것이 특징이고, 장 증상과는 별개로 진행되기도 하여 피부과 진료와 괴저성 농피증에 맞는 치료(
드레싱,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등)가 필요하다.

눈 증상은 약한 결막염과 상공막염 등이 대표적이며, IBD 환자의 2-6%정도에서 발생한다(Jose FA et al. Gastroenterol Nutr (2008)). 간혹 드물기는 하지만 공막염과 포도막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구 증상이 나타나면 시력에 문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빠른 안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포도막염이 나타나면 안구 통증이 있고, 시야가 흐려지거나, 두통, 빛을 보았을 때 이상하게 눈부시게 느껴지는 증상 등이 있다. 포도막염 치료에는 국소/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나 Infliximab 치료가 이루어지게 된다. 그 외에도 폐, 신장, 담관, 췌장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신체 어느 부위라도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장외 증상의 치료는 염증성 장질환 자체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 되고, 보통 염증성 장질환이 호전되면 장외증상도 좋아지기 때문에 현재의 치료법을 꾸준히 잘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우에 따라 장외 증상이 특별히 심한 경우에는 그에 따른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장외 증상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삶의 질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항상 신체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진료 시 이에 대한 면담을 하여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참고문헌 : Ott C, Schölmerich J. Nat Rev Gastroenterol Hepatol. 2013 Oct;10(10):585-95.

2015/11/03 09:27 2015/11/03 09:27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재발성 염증 질환이다. 또한 건너뛰기 병변(skip lesion)이라고 하여, 병변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 드문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크론병은 소장과 대장이 이어지는 회맹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에도 많이 발생한다. 병변이 나타나는 유형과 위치에 따라 크론병의 임상증상이 약간씩 다를 수 있다.


1) 구강 궤양이 동반된 크론병

구강에 궤양이 있는 크론병은 주로 아프타성 궤양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종괴나 설염, 타액선염도 일으킬 수 있다. 대부분 하부 장관 즉, 대장이나 직장, 소장 등의 병변과 같이 발생하며 하부 장관을 치료하면 구강 병변도 반응하여 좋아지게 된다. 스테로이드 또는 수크랄페이트 (sucralfate) 국소요법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2) 위십이지장 크론병

크론병이 위와 소장의 첫 부분인 십이지장에 나타나는 경우에 해당하며, 이 경우 오심, 메스꺼움, 체중 감소, 식욕 감소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증상이 심할 때에는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크론병 환자의 50% 이상이 조직학적 위염을 동반하고 있지만, 5% 미만의 환자들만이 위십이지장 침범에 의한 증상을 호소한다. , 십이지장에 염증이 있는 크론병의 경우에는 위 전정부와 십이지장에 흔하게 나타나게 되고, 증상 경감을 위해서 위산분비 억제제 등 위염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증등도 이상의 위십이지장 크론병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거나, 스테로이드 불응인 경우 아자치오프린, 생물학적 제제 등 면역조절 치료가 필요하다.

3) 활동성 회장염 및 회장대장염

회장은 소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맹장과 연결되는 부위에 위치한다. 대부분의 크론병 환자들은 회장염 또는 회장대장염을 갖고 있다.

회장대장염은 가장 흔한 형태의 크론병이고, 소장과 대장에 병변이 관찰되는 경우이다. 이 환자들은 심각한 체중감소, 설사, 복부 중앙 혹은 오른쪽 하복부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들은 크론병으로 인한 누공, 염증성 농양 등이 동반될 수 있다.

4) 대장 크론병

대장 크론병은 대장만 크론병이 침범한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대장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유사한 성격을 많이 갖기 때문에,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피부 증상, 관절 증상, 설사, 직장 출혈, 항문의 궤양과 누공, 농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장 크론병의 경우 증상이 경도, 중등도인 경우 5-ASA 제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거나 3-4 주간 치료하여 반응이 없으면 스테로이드를 추가하는데, 프레드니솔론을 보통 30-40mg/day로 사용하여 관해가 오면 3개월 안에 중단하는 것이 권고된다.

5) 공장회장염

공장 회장염은 소장의 첫 부분인 공장에 병변이 침범한 경우를 의미하며, 주된 증상은 식사 후의 경련이 있다. 공장 침범이 있으면 수술률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6) 항문주위 크론병

크론병 환자의 1/3에서 항문 주위 농양이나 누공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하지 않는 경우는 내과적 치료로 항생제인 metronidazole이나 ciprofloxacin을 사용한다. 항생제 치료와 더불어 azathiopurine이나 6-MP가 사용된다. 이런 치료에 불응하는 경우 infliximab을 고려한다. 농양이 생기거나 내과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 또는 줄기세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2015/06/05 16:15 2015/06/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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