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성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을 모두 포함하고,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서 말하는 스테로이드제 치료는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의미한다. 부신피질 호르몬이란 신장의 위쪽에 있는 내분비 기관인 부신이라는 곳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고, 당 대사, 수분 대사, 신경과 근육의 기능 조절, 위산 분비,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약으로 만들어진 스테로이드제는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17-OH 코르티코이드 화합물의 일종이다.

부신피질 호르몬제는 경구용, 주사용, 관장용이 있고, 활동성 염증이 심한 경우나 발병 초기에 항염증제와 함께 사용된다. 스테로이드제의 기전은 Lipocortin이라는 단백질을 생성하여 항염증작용을 나타내고, 인터루킨-1, -2를 억제하여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증상이 호전되면 서서히 용량을 줄여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로 관해 유도요법에 사용하며 장기간 유지요법으로 사용은 부작용으로 인해 제한된다. 대표적인 스테로이드제인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 소론도)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을 포함하는 염증성 장질환 뿐 아니라 내분비 및 류마티스 질환, 피부질환, 안과질환, 루푸스 등 부종성 질환, 다발성 경화증 등의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치료방법
스테로이드제는 급성기 관해 효과는 매우 우수하여 두 질환 모두 약 80-90%의 초기 반응률을 보인다. 하지만 항문주위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으며, 관해 유지 효과는 없고 부작용 발생 우려로 반드시 2-3개월 사용 후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적절 용량은 prednisolone 30-60 mg을 권장하고 있으며 1-2주 내에 반응이 있으면 일주일에 5-10 mg씩 감량한다. 만약 스테로이드를 끊지 못하거나 의존성,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 제제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부작용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장기간 할 수 없는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다. 속쓰림과 소화불량, 얼굴이 보름달 같이 둥글게 되는 Moon face, 여드름이나 몸에 털이 많이 자라게 되는 부작용이 대표적이다. 또한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게 되면 식욕이 좋아져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위 또는 십이지장 궤양, 골다공증,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성격 변화 등을 일으키기도 하며, 3개월 이상 장기 사용하게 될 때는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 해야 한다. 다른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인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모두 비슷한 특징이 있는데, 면역 기전에 영향을 주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 상처가 생길 경우 잘 낫지 않게 되며 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지므로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하고 있는 중에는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작용은 단기 사용시 문제가 없고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용량을 줄이면 덜해지고 약을 끊으면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선수의 스테로이드제 사용
국내 도핑방지위원회 홈페이지에서는 상시금지약물, 경기기간 중 금지약물, 특정 스포츠 금지약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소론도(prednisolone)은 경기기간 중 금지되는 약물로, 운동선수의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여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만약 반드시 스테로이드제 치료가 필요하다면 치료목적 사용면책이라는 제도도 가능하다. (참고: 도핑방지위원회 (
www.kada-ad.or.kr))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하는 약이 절대 아니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환자에게 사용 시 증상을 호전시켜줄 수 있는 장점도 있는 약이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은 적절한 적응증을 엄격하게 지켜 과량 또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증상 변화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시기에 감량하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2016/01/15 17:05 2016/01/15 17:05


최근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레미케이드, 휴미라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는 생물(인간 혹은 쥐)에게서 유래한 단백질을 재조합하여 개발된 치료제로, 이를 투여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체내에서 간혹 이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여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고, 이것을 면역원성 (immunogenicity)라고 한다.

보통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하면 투여 환자 중 2/3에게서 관해 유도 및 유지 효과가 나타나고, 그 중 1/3이 투여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반응이 감소하여 용량을 증량 하거나 투여 빈도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L.Peyrin-Biroulet et al. Clin Gastroenterol Hepatol. 2008).

이러한 반응 소실에는 사람마다의 생물학적 기전의 차이나 최저 약물농도가 다르다는 점, 그리고 면역원성도 관련 가능성이 있다. 면역원성은 주사 투여 시 과민반응이나, 앞에서 언급한 약물효과의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면역원성이 생기는 것에는 개인 특성(성별, 몸무게), 질환의 특성, 유전적 특성, 면역조절제 병용 투여 여부, 투여 경로, 혈청 알부민 농도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면역원성을 쉽게 설명하면 우리 몸에서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항체 (Antidrug antibodies)가 체내 생물학적 제제 청소율을 증진시켜 약물의 반감기가 짧아지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인간과 쥐의 단백질을 재조합하여 만든 infliximab( : 레미케이드)보다 100% 인간 단백질로 만들어진 adalimumab( : 휴미라)에서 면역원성이 더 적게 생겨야 하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adalimumab 투여 후 infliximab과 마찬가지로 투여 첫 달에 1/3에서 면역원성이 관찰되기도 하여 임상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Bartelds GM et al. JAMA 2011). 레미케이드에 대한 한국 식약처 허가 사항에 따르면, 크론병 유지요법으로 이 약을 투여 받은 환자의 약 6~13%가 인플릭시맵에 대한 항체를 생성했으며 이는 단기간 치료 받은 환자 발생빈도의 2~3배로 나타남이 관찰되었다.

면역원성과 혈중 약물 농도를 잘 측정하는 것이 생물학적 제제 사용의 효과를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측정 시간이나 분석 Assay(방법)에 대한 일치된 가이드라인이 없어 방법론적인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추가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생물학적 제제가 점막 치유나 관해유도, 수술률 감소에 효과가 입증된 약제이니만큼 약제투여에 따른 위험과 이익을 잘 고려할 수 있도록 면역원성과 약물농도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 식품의약품안전처 (2010) 재조합의약품의 면역원성 평가에 관한 가이드라인 Moss AC, et al. (2013) Aliment Pharmacol Ther. 38(10):1188-97.


2015/11/21 18:04 2015/11/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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