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주질환에서 치주는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및 골조직에 염증과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주로 치은염, 치주염을 말한다. 치주질환은 미생물로 둘러싸인 생물막(biofilm → 치태, 치석)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있을 수도 있으며 간혹 고름이 나와 음식물을 씹을 때 매우 불편하다.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발치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신 건강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 그런데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환자에게서 치주질환이 일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두 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치주질환과 염증성 장질환은 모두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경우에도 뚜렷한 원인을 말하기 어렵고, 두 질환이 모두 나타난 경우도 명확한 원인을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치주질환으로 더 고생하는 이유는 우리 몸의 미생물 변화에 있다. 흔히 세균, 박테리아가 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 몸에는 다양한 미생물 군집이 존재하면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된다. 특히 몸에 이로운 미생물, 해로운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미생물 군집에 문제가 생길 때 우리 몸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 내 미생물의 영향을 주로 받고, 치주질환은 혀, , 구강 점막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
.

한 연구 결과(Brito F, et al. Eur J Gastroenterol Hepatol 2013) 일반인에 비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치주 하 점막 미생물 군집에서 Campylobacter gracilis, Treponema denticola가 유의하게 발견되기도 하였다. 미생물 군집에 따라서도 그렇고, 면역 체계에 따라서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치주 질환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

그렇다면 치주 질환이 염증성 장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 가지 이론은 구강 내에 염증이 나타나고, 만성화되는 과정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과발현되어 구강에서 이어지는 소화기계에도 염증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P. gingivalis라는 박테리아가 구강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장 내 미생물 군집을 변화 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Hajishengallis G.Nat Rev Immunol 2015).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신체 각 기관에 장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교적 궤양성 대장염은 베체트 장염과 크론병에 비해 적긴 하나, 염증성 장질환이 가진 특징 중 하나가 눈, 관절, 피부 등에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치주질환은 세균성 플라크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균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

2016/11/11 18:01 2016/11/11 18:01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만성 염증을 동반하고, 증상 완화와 재발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만성적인 염증은 골밀도(Bone mineral density; BMD) 감소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 그리고 이로 인한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IBD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골다공증 관련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인구 집단이나 지역, 연구 설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골감소증은 IBD 환자 중 22-77%, 골다공증은 17%-41%에서 나타났다 (Ali T et al. Am J Med 2009).

현재는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 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을 통해 골밀도를 측정하며, Z-score T-score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Z-score는 골밀도를 성별, 나이별 평균치와 비교한 것이고, T-score는 젊은 정상인의 최대 골밀도와 비교하는 수치인데 주로 T-score를 확인한다. T-score-2.5 이하인 경우 골다공증, -1에서 -2.5 사이면 골감소증, -1 이내라면 정상으로 진단한다.

일반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IBD 환자 중에서도 고령 환자, 폐경 후 여성, 흡연자, 영양결핍,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이 골다공증 발생의 위험이 높고, 그 이외에는 3개월 이상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Vitamin D 결핍증이 있는 경우에 골밀도 감소의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심하고 질병활성도가 높은 경우 영양 결핍이 되기 쉬어 골다공증 가능성이 높아진다.

1.
만성 염증이 골밀도 감소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만성 염증은 특정 사이토카인의 생성에 따라 발생하게 되는데, 그 기전이 골흡수 증가와 골형성 감소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주로 RANK (receptor activator of nuclear factor-B), RANKL(the ligand for RANK receptor), osteoprotegerin이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새롭게 진단받고 아직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크론병 환자를 조사하였을 때, 전단계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 6 TNF-α가 상승한 것이 관찰되었고, RANKLosteoprotegerin도 활성화 되어 있다는 점이 관찰되었다 (Turk N et al. Eur J Gastroenterol Heatol 2009).

2.
흡연은 오래 전부터 골감소와 골절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확실하게 흡연과 골밀도 감소와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이 비타민D 결핍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그 외에도 흡연이라는 습관과 동반되는 운동부족이나 음주가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염증성 장질환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 역시 반드시 금연이 필요하다.

3.
스테로이드 (Glucocorticoids)는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천식,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이고, 특히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50% 이상이 진단 후 5년 내 전신 스테로이드 제제 치료를 받게 되는 만큼 비교적 흔히 사용되는 약물이다. 스테로이드 사용은 IBD 환자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골밀도를 감소시켜서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인 경우,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칼슘 섭취가 부족한 경우, 여성인 경우, BMI 가 낮은 경우 (24kg/m2 미만)인 경우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테로이드가 골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테로이드 투여가 뼈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조골세포(osteoblast)의 기능을 방해하거나 파골세포와 조골세포 사이의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4.
비타민 D는 칼슘을 대장과 신장에서 흡수시킬 수 있도록 돕는 비타민으로,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결핍증이 많이 나타난다. 비타민 D 결핍은 칼슘 감소의 원인이 되고, 이차적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이기도 하다. 경우에 따라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골밀도 감소는 생활습관과 영양 상태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모든 환자들이 검사를 할 필요는 없지만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한다. 그 외에는 우리 몸에서 염증과 관련된 사이토카인을 조절하는 생물학적 제제가 관해 유도와 유지에 도움도 되지만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해주고, TNF-α 등 염증 표지자에 영향을 주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Lima CA et al. World J Gastrointest Pathophsiol 2015).

2015/12/11 10:44 2015/12/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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