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잘 들지 않거나, 자는 도중에 자주 깨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증상을 수면장애 혹은 불면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내과적 질환, 우울증, 복용 중인 약물 등 아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에서도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해 수면 장애가 나타나는지, 수면 장애가 염증성 장질환을 더 악화시키는 것인지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환자들에게 수면 장애는 아주 중요하고도 까다로운 문제이고,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문제이고,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소화기계 질환과 불면증과의 관계에 대해 여러 연구가 수행되었으며,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에는 야간에 더 심해지는 복통, 대변 절박감, 설사 등의 이유로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중 스테로이드 제제가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에 따른 증상과 외부적 요인 외에 면역 기능과 체내 염증 반응 때문에 수면 장애가 유발될 수도 있는데, 그 이유는 수면 박탈 (Sleep deprivation) 상태는 면역 기능을 상향 조정시켜, 염증 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감염에 취약하게 하기 때문이다. 실제 동물 실험에서 실험동물들을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경우 IL-1, IL-6, TNF, C-reactive protein과 같은 염증반응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는 결과도 있었다. 이 사이토카인들은 염증성 장질환의 활성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잘 알려진 것들이다. 크론병 환자 3,173명을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에서 관해기에 있는 크론병 환자 중 수면 부족이나 수면 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 활성기 재현의 위험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수면 장애를 관리하는 방법은 수면의 질을 약이나 보조제로 조절하는 방법과 염증성 장질환 자체의 증상을 관리하여 전반적인 컨디션을 올리는 방법이다. 보조제로는 Melatonin (멜라토닌) 이 가능하고, 보조제 이외에 약물을 통한 방법 역시 잠으로 너무 고통 받는 경우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치료 방법이다.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 사용 중인 약제와의 관련성을 고려하고, 수면 장애의 정도를 판단하여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잠은 심리적인 요인, 평소의 습관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일상 생활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참고문헌 : Clin Gastroenterol Hepatol. 2013;11(8):965-971.
Gastroenterol Hepatol (N Y). 2015 Dec;11(12):817-25.

2016/05/09 14:16 2016/05/09 14:16

카테고리

전체 (138)
프로필 (2)
언론보도 (29)
세브란스병원소식지 (3)
건강정보 (103)
기타 (1)

공지사항

달력

«   2017/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