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상이 있는 환자들을 포함하여 일반인에게도 항우울제 복용은 내성이나 혹은 중단 시 약물의존반등(rebound) 문제로 과연 약을 꼭 복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환자들의 경우 항우울제 복용을 권고할 때에는 더욱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해부학적, 신경학적으로 장내 염증에 접근해보면, 창자간막(Mesentery)에 대해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복막의 일부이며, 장과 등쪽을 연결하는 두 겹의 얇은 막인 창자간막에는 여러 신경과 혈관, 림프관, 섬유아세포 등이 분포되어 있고, 우리 몸에서 소장, 대장을 고정시키는 역할이나 장기 간 구역을 나누는 역할을 한다. 창자간막 기능이나 구조 이상이 장내 염증을 활성화 시키고, 크론병을 더 진행시킬 수 있는데, 이것은 창자간막 자체의 문제보다는 이와 연결된 신경계의 영향을 먼저 고려해 보아야 한다.

기전은 신경보호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하장간막동맥신경절 (inferior mesenteric ganglion)의 수 감소가 장내 염증이 활성화 되는 동안 하장간막동맥신경절 화학부호화가 변화하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보통 중추신경계는 미주신경을 통해 면역세포를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잘 조정하고, 장 염증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신경계의 문제를 조절할 수 있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게 되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교감신경섬유가 많이 소실되면 장에 노르에피네프린 분비가 감소되어 장염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도 신경계와 소화계의 밀접한 관련을 보여준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스테로이드처럼 우리 몸에서 항염증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 과정에 필요하다면 항우울제 복용을 통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항상 항우울제 치료가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염증성 장질환 자체에 대한 치료약제를 꾸준히 잘 복용하는 것이고, 평소 스트레스나 마음가짐 같은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겠다.




출처 및 참고문헌 : Li Y, et al. Inflamm Bowel Dis. 2016 Jun;22(6):1483-1495.


2016/05/18 17:09 2016/05/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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