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임상영양학대사학회(ESPEN; European Society for Clinical Nutrition and Metabolism)에서는 질병과 관련한 임상영양 분야의 학술지를 발간하면서, 임상영양 가이드라인을 질환별로 발표한다. 예를 들면, 심장질환 환자에 대한 영양 가이드라인, 암 환자에 대한 영양 가이드라인 등이다.

2017
년 임상영양학회지에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ESPEN 임상영양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었고, 영양사, 간호사, 염증성 장질환 전문의를 위한 내용으로 그 중 환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만한 내용만을 간추려 보고자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기계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소화기계 질환과 마찬가지로 영양불량,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비슷한 정도이긴 하나 비교하자면 대장에 국한되는 궤양성 대장염보다 소화기계 어디나 발생할 수 있는 크론병이 조금 더 빈번하고, 베체트 장염의 경우도 질병 중증도가 심한 환자들이 많아 영양불량이 문제가 된다. 그리고 성인 환자보다 소아 환자에서 영양 문제가 더 심하다.

염증성 장질환에서 영양 문제는 1) 영양분 흡수가 잘 안되거나 설사가 심한 경우, 2) 식욕이 감퇴하고, 증상이 나빠지는 것을 우려해 잘 먹지 않은 경우, 3) 염증이 심할 때 많은 영양분과 에너지가 소모되고, 염증이 있는 부위에서 영양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2017년에 발표된 ESPEN 임상영양 가이드라인은 총 40개의 권고사항이 있고, 어떤 종류의 연구가 과학적으로 뒷받침 되는지와 델파이기법을 활용하여 전문가들이 얼마나 동의하는지 여부가 함께 기재되어 있다.


Recommendation 1: A diet rich in fruit and vegetables, rich in n-3 fatty acids, and low in n-6 fatty acids is associated with a decreased risk of developing Crohn's disease or ulcerative colitis and is therefore recommended. [Grade of recommendation 0 - Strong consensus (90% agreement)]
과일과 채소가 많은 식단, 그 중 n-3지방산 함유가 높고, n-6 지방산 함유가 낮은 식단이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서구화된 식단을 꼽을 수 있는데,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 장 내 미생물 군집의 균형을 깨뜨리고 장 투과성을 높이거나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과 관련한 연구들은 대부분 후향적 연구 (기존의 자료를 분석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신뢰도나 타당도가 비교적 낮아, 확실한 답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그 외에도 육류, 총 지방, 오메가-6 지방산, PUFA(다가불포화지방산)을 많이 복용하게 되면 궤양성 대장염 발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고, 포화지방, 육류, 오메가-6 지방산, PUFA를 많이 복용하게 되면 크론병 발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오메가-3 지방산을 이용한 임상연구 결과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Recommendation 2: Breastfeeding can be recommended, because it is the optimal food for infants and it reduces the risk of IBD. Grade of recommendation B e Strong consensus (93% agreement)
모유 수유는 신생아에게 최적의 영양분을 제공하고, 염증성 장질환 발생의 위험을 낮춘다.”이에 대해서는 모유 수유군, 시리얼 군, 우유에 설탕을 추가한 군에서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하여 특별한 차이가 없다고 발표한 연구가 있고, 모유수유를 하지 않았을 때 궤양성 대장염은 OR 1.5, 크론병은 OR 1.9로 염증성 장질환 발생의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고 발표한 연구도 있어, 상반된 연구결과가 존재한다.

그런데 2004-2009년까지 발표된 모유수유 관련한 논문을 모두 분석한 Systemic review 에서 모유수유에 우호적인 결과로 분석되어 대체적으로는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앞으로 아이가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 받지 않게 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Recommendation 5A: Protein requirement are increased in active IBD, and intake should be increased (to 1.2~1.5 g/kg/d in adults) relative to that recommended in the general population. [Grade of recommendation GPP e Strong consensus (96% agreement)]
염증성 장질환 활성기에 단백질 요구량이 증가하고, 일반 성인에 비해 조금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성인 기준 하루에 1kg 1.2~1.5g 섭취 권고)

Recommendation 8: There is no “IBD diet” that can be generally recommended to promote remission in IBD patients with active disease. Grade of recommendation GPP - Strong consensus (96% agreement)
"염증성 장질환 관해기를 유도할 수 있는 하나의 염증성 장질환 식단은 없다.”글루텐프리 식단, FODMAP 식단 등 몇 가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제안되는 식단이 있고 일부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음식은 약물 치료처럼 관해기를 유도할 수 있거나 질병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전을 밝히기 어려운 특징이 있고, 아직까지 염증성 장질환 환자 누구에게나 적합한 하나의 식단을 권고하기에는 이르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Forbes A, et al. Clin Nutr. 2016 Dec 31. pii: S0261-5614(16)31368-1.

2017/02/03 13:55 2017/02/03 13:55

-뇌 축 이론 (Gut-Brian axis theory)은 장과 뇌가 긴밀히 연결이 되어 있어 서로의 영향을 주고 받는 다는 것으로 약 10여년 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복통이나 설사 등 장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 동안 염증성 장질환과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되기도 하였다. 크론병 환자들에서 우울증상이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었고, 궤양성 대장염에서 만성 스트레스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었다. 보편적으로는 불안 정도가 높아지거나 우울 증상이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데, 제일 큰 스트레스 요인은 가족, 그 다음이 직장과 학업 순이라고 한다. 직장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한데, 그 중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직장 생활 그리고 업무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스위스에서 1,656명의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포함, 베체트 장염 등 그 외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연구에서, 노력-보상 불균형 지수(Effort-Reward Imbalance ratio)라는 지표로 업무 스트레스 정도를 질병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노력-보상 불균형 지수는 값이 클수록 보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업무 부담을 지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설문조사에 응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평균은 0.5였고, 1 이상인 사람은 겨우 91 (5.7%)이었다. 대부분 업무에 비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Over-commitment ratio 점수 등을 고려하여 분석하였을 때, 상근직 (Full-time)일수록, 여성일수록, 장외증상이 있는 환자일수록 업무 스트레스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질환은 그 자체로 신체적, 심리적 부담이 되고, 스스로 관리를 잘 하려고 해도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 어려운 질병이다. 그래서 업무 스트레스를 이야기 하기 전에, 질병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취업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 사회 경제적인 문제의 요인이 된다. 스트레스가 장 염증과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업무 스트레스를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잘 조절하여 관해기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참고문헌 : Schreiner P and Swiss IBD Cohort Study Group. Inflamm Bowel Dis. 2017 Feb;23(2):310-317

2017/01/26 13:20 2017/01/26 13:20

크론병, 베체트 장염,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증상이 심한 기간 동안에도 아니면 증상이 없는 관해 기간에도 언제 관해기가 올 수 있을까혹은 이 관해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을 오래, 많이 경험해보면 같은 크론병이라 하더라도, 같은 궤양성 대장염이라 하더라도 어떤 분들은 진단 초기에 특히 심한 증상이 나타났다가 이후에는 관해기를 비교적 오래 유지하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진단 후 내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응급실에 자주 오게 되는 분들도 계십니다.

염증성 장질환을 연구하는 많은 의사, 연구자들은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질병 경과의 패턴을 연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 노르웨이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향적 연구로 많은 수의 환자를 조사하여, 여러 IBD 연구자들에게 재인용 되는 연구입니다. 1990 1월부터 1993 12월까지 새롭게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 받은 8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 5년 동안 추적 관찰하여 질병 패턴을 조사하였습니다. 4가지 질병 패턴을 보여주고, 본인의 상태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에 응답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질병 경과 패턴 총 4가지를 보면, 1번은 진단 시 가장 심한 증상을 경험하고 이후부터는 증상이 감소하는 형태이고, 2번은 증상과 질병 중증도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형태입니다. 3번은 만성적인 증상이 꾸준히 나타나는 것이고, 4번은 증상이 있는 기간과 없는 기간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연구
결과 크론병은 아래 그림처럼 Curve 1 44%, Curve 2 3%, Curve 3 24%, Curve 4 29%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협착성 크론인지, 누공성 크론인지 염증이 어디까지 침범했는지와는 특별히 상관 없고 환자 개인별 차이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는 Curve 2 3에 많이 응답하였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먼저 직장염과 좌측대장염과 전대장염 중 전대장염이 증상이 더 심하고 치료 과정이 조금 더 힘들 수 있고, 크론병 등 다른 염증성 장질환과 마찬가지이지만 더 어린 나이에 진단 받을수록 치료가 힘든 경향이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4가지 질병 패턴 중 Curve 1에 가장 많은 55%의 환자가 응답하였고, Curve 2 1%, Curve 3 6%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리고 Curve 4에는 37%의 환자들이 응답하여 크론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포를 나타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베체트 장염 환자에 대해서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에서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베체트 장염은 크론병과 몇 가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 다른 경향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베체트 장염으로 치료 받는 환자 중 116명의 5년간 질병 활성도를 분석하였을 때 베체트 장염은 1가지 패턴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첫 번째는 관해기가 오래 지속되거나 경증의 증상만 있었던 경우이고 나머지 4가지 패턴은 앞서 설명한 4가지 패턴과 같습니다. 그래서 관해기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56.2%, 진단 초기에 증상이 가장 심한 경우는 15.4%, 갈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는 2.3%, 만성적인 증상이 끊임없이 힘들게 나타나는 경우는 6.9%, 마지막으로 증상이 있는 기간과 없는 기간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19.2%로 조사되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이라는 병은 개인마다 증상도 약에 대한 반응도 매우 다르기 때문에, 간혹 왜 누구에게는 직장생활도 잘 하고 운동도 하며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는 병이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응급실에 가야 하는 힘든 병인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이런 특징 때문에 최근에는 병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개인이 가진 여러 인자들을 고려하여 치료에 참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매번 강조하는 것은 현재의 치료에 집중하면서, 증상이 심해지지 않는지 본인을 스스로 잘 관찰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병에 대처해나가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참고문헌 : Solberg IC, et al. Scand J Gastroenterol. 2009;44(4):431-40. Henriksen M et al. Scand J Gastroenterol. 2007 May;42(5):602-10.
Jung YS, Cheon JH, et al. Dig Dis Sci. 2013 Feb;58(2):496-503




2016/09/03 13:19 2016/09/03 13:19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그리고 베체트 장염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계절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고 호전되는 특징을 보여 계절과 증상과의 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 왔다. 다만 연구결과가 일관되지는 않는데, 여러 연구에서 궤양성 대장염이 봄과 가을에 주로 재발한다고 발표하기도 하였고, 가을과 겨울에 잘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들도 있다.

크론병의 경우 가을과 겨울에 높은 비율로 재발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 되었고, 한국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는 외국 연구들과는 다르게 봄에 잘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베체트 장염의 경우에는 유일하게 세브란스병원에서 연구된 것이 있는데 보통의 궤양성 대장염과 마찬가지로 봄과 가을에 재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이 염증성 장질환 증상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환경적 요인’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감염성 미생물이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것을 포함하여, 신체 호르몬의 변화, 햇빛의 영향, 면역학적인 변화가 계절에 따라 동반되기 때문이다. 보통 염증성 장질환 재발 (악화)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바이러스 감염성 장염이다. , 늦은 여름이나 초가을에 음식을 잘못 먹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장 바이러스 (enterovirus)에 감염되어 장염으로 인한 구토, 설사 등을 앓는 것이 IBD 재발의 계기가 될 수 있고, 장내 감염이 IBD 재발의 시기와 겹쳐져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급성 호흡기 감염을 앓은 이후 자주 재발을 경험하게 되는데, 폐렴 미코플라즈마, 폐렴 연쇄상구균, 클라미디아 시타시, 큐열균이 주로 감염성 질환의 악화와 연관있는 박테리아이고, 봄에 주로 유행한다. 특히 한국은 봄에 여러 호흡기계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봄과 가을에 염증성 장질환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봄과 가을에는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이러한 날씨에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영향을 받게 되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증상이 안 좋아지기 쉽다.
 
그러나 염증성 장질환 재발 원인을 찾는다면 계절과 더불어 약 복용,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 음식 조절과 같이 매우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계절에 따른 하나의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다. 다만 그 경향성을 본다면 계절 변화에 따라서도 질병의 중증도가 약간은 변화 할 수 있다는 점에 해석의 의미가 있겠다.

참고문헌 : Lee JH, Cheon JH et al. Dig Dis Sci (2015) 60:3373-3378

 


 

 

2016/08/23 19:56 2016/08/23 19:56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생리 주기의 호르몬 변화로 인하여 두통, 기분변화를 동반한 전반적인 생리통과 함께 변비나 설사, 복통과 같은 소화기계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 받고 치료 중인 많은 여성 환자들 역시 생리 주기에 따라 장 증상이 더 심해짐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생리 주기에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자궁근육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장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생리통인지 염증성 장질환 증상이 변화하는 것인지를 잘 관찰하고 판단하여야 하는데, 생리때문이라 간과하고 쉽게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에 내원하는 여성 환자와 일반 여성의 생리주기와 장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실제로 생리주기에 따라 염증성 장질환 증상이 달라지는지, 일반 여성들이 경험하는 장 문제와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생리 전 증후군(PMS), 소화기계 증상(: 설사, 변비, 오심, 복통 등), 비소화기계 증상(: 두통, 불안, 우울, 여드름, 부종, 빈뇨, 유방통 등)으로 구분하였을 때, PMS와 소화기계 증상이 일반여성에 비해 염증성 장질환 여성 환자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특히 변비, 오심, 복통, 복부팽만(가스참), 뒤무직이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더 많이 호소 하였으며, 일반여성과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비소화기계 증상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소화기계 증상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생리 전, 생리 중, 생리 후로 구분하여 배변 횟수, 설사 횟수, 복통(0-3), 컨디션 (0-5)을 비교 하였을 때,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우 복통이나 하루 동안의 설사 횟수, 배변 횟수가 생리 전과 생리 중에 더 많았고, 생리 후에는 다소 완화되는 특징이 있었다. 일반 여성과의 비교에서는 전반적으로 염증성 장질환 여성 환자에서 하루 동안의 배변 횟수와 설사 횟수, 복통이 유의하게 더 높거나 심했고, 컨디션은 일반여성이나 염증성 장질환 여성 환자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는 생리주기에 따라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더 심해지기는 하나, 혈변, 야간설사, 지사제 복용을 요하는 증상 등 염증성 장질환 악화를 나타내는 증상 변화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일반인보다 소화기계와 관련된 증상이 생리 기간에 더 많이,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원인은 프로스타글란딘을 포함한 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생리통은 프로스타글란딘과 아라키돈산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 때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근육을 수축시켜 생리를 일으키는 동시에 대장 평활근도 수축시키기 때문에 복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성호르몬은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여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과 세로토닌의 상호작용이 감정상태 조절과 장 증상을 비롯한 소화기계 증상의 변동을 일으키고 통증의 원인이 된다.

, 관해기에 있는 환자들의 경우 생리 기간에 복통도 심해지고 설사 횟수도 증가하더라도 염증성 장질환 재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Lim SM, Cheon JH, et al. The effect of the menstrual cycle on inflammatory bowel disease: a prospective study. Gut Liver. 2013 Jan;7(1):51-7.


2016/08/23 19:52 2016/08/23 19:52

흡연은 백해무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 정책과 담배 소비세 인상으로 우리나라 흡연율은 2015 22.6%로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흡연 인구가 많고 간접흡연의 위험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흡연이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염증성 장질환도 마찬가지이다. 염증성 장질환 발병의 원인을 유전적 요인, 면역 요인, 미생물군집 요인, 환경적 요인으로 구분하는데, 그 중 환경적 요인에 대표적인 것이 흡연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하여 크론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크론병 환자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병이 악화되어 수술하게 될 확률이 높다. 또한 크론병으로 수술한 후에도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하여 재발할 확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 최근 크론병 환자 1,214명을 흡연자, 비흡연자, 금연자로 구분하고, 4년간 추적 관찰하여 흡연이 크론병 관해 유지, 재발 등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아래 다음과 같다.

계속해서 흡연을 하는 사람은, 연구기간 중 금연한 사람이나 과거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관해기에서 활성기가 더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스테로이드 사용과 입원이 환자의 질병 경과 중 증상이 악화되거나 활성기가 나타나는 것을 대표할 수 있는 것임을 고려할 때, 흡연자가 금연자보다 활성기까지의 시간이 짧은 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유의할만한 것은 중간에라도 금연을 한 경우 한 번도 흡연을 한 적이 없는 환자와 비슷한 예후를 보이므로, 언제라도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언제라도 금연을 결심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염증성 장질환을 잘 관리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궤양성 대장염은 크론병과 다른 결과를 보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른 질환에 해로운 담배를 계속 피울 이유는 전혀 없다.

 

 



 

2016/07/20 14:45 2016/07/20 14:45

관해기 (Remission) :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한 번 발병하면 계속해서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증상이 심하다가 덜하기를 반복하다가, 때로는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없는 시기가 있기도 하는데, 이를 관해기라고 부릅니다. 관해기에는 식사와 생활습관을 잘 조절하여 기간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먹고 싶은 음식을 조심해서 조금씩 먹는 것은 괜찮지만 증상이 없다고 약 복용을 소홀히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잔사식이 (Low Residue Diet) : 잔사란 음식물을 소화 흡수 후 대장에 남는 물질로 소화되지 않는 섬유소나 찌꺼기를 말합니다. 저잔사식이는 대변의 양과 빈도를 줄이고, 장에 대한 자극을 감소 시켜 장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식이 방법을 말하며,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환자들의 활성기에, 장 폐색 환자들, 장 수술 전 후에 적용하게 됩니다. 저잔사식이는 섬유소 함량이 적은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게 되며, 생과일 보다 껍질을 벗긴 과일이나 과일주스, 현미보다는 정제된 곡류, 결체조직이 많은 부위의 육류보다 두부, 계란, 생선, 부드럽게 조리한 채소 등이 권장 됩니다.

CRP
검사 : 혈액검사 시 확인할 수 있는 CRP (C-반응성 단백 (c-reactive protein)) 수치는 대표적인 급성기반응물질(acute phase reactant) 중 하나로 심한 외상, 세균성 감염, 염증성 또는 괴사성 질환에서 증가하게 됩니다. 보통 건강 성인은 CRP 1 mg/L 이하이며, 염증 정도에 따라 100배 이상 증가할 수 있고, 검사 참고치에서 정상으로 간주하는 범위는 0-8mg/L입니다. CRP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염증 정도를 확인하는 주요한 검사 중 하나입니다.

산정특례 : 국가에서 정한 희귀난치질환으로 확진 받은 자가 등록절차에 따라 공단에 신청한 경우 진료비 본인부담률을 10%로 경감하는 제도입니다. 희귀난치성 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에 해당하는 질병은 총 134종으로 이 중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병이 포함됩니다. 적용 범위는 입원·외래 본인부담금 (비급여,100/100 본인부담 항목 제외), 약국 또는 한국희귀의약품센터인 요양기관에서 의약품을 조제 받는 경우도 포함되고, 등록일로부터 5년 적용됩니다. (미등록자는 입원 20%, 외래 30~60%의 본인부담률 적용됨.)

2016/06/27 10:07 2016/06/27 10:07



염증성 장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고, 증상 악화(재연)와 호전(관해)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그리고 환자에 따라 질병이 생겨나는 부위나 범위, 증상, 경과 등이 다양하고, 치료에 대한 반응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는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제제, 면역조절제, 그리고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될 수 있는데,

이 중 생물학적 제제는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에 관여하는 물질들(항종양괴사인자)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염증이 나타나는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염증성 장질환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관해기를 유도하고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약제이다. 생물학적 제제에 반응이 없거나 반응이 소실되는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많은 환자들이 투여 후 증상이 개선되고, 관해기에 도달하여 일상생활에 큰 문제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약제에 비해 비용이 비싸고, 두 달에 한 번 병원에 내원하여 주사를 맞거나, 집에서 주사를 피하에 직접 놓아야 한다는 점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환자 입장에서는 일상 생활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주사 치료를 중단하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가 모두 그렇듯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으로 증상이 잘 조절되고 있다면 꾸준히 빠지지 않고, 정해진 용량과 용법대로 복용하는 것이 증상 조절에 가장 좋다. 생물학적 제제도 마찬가지로 치료 도중 중단하게 되면, 꾸준히 치료를 유지하는 환자에 비해 재발율이 현저히 높아지게 되고, 입원, 수술 등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아래의 그래프는 치료 중단한 환자와 치료를 계속 유지한 환자의 재발율까지의 시간과 누적 재발율이다.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재발까지 3.6년이, 치료를 지속하게 되면 7.6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발율은 치료 중단군이 47.7%, 치료 지속군이 17.1%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생물학적 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기 어려운 환자의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면역조절제 경구 투여가 가장 권고된다. 생물학적 제제 중단 후 5-ASA 만을 투여한 환자와 5-ASA와 면역조절제를 함께 투여한 환자, 면역조절제만 투여한 환자 세 군을 비교했을 때 면역조절제만 투여한 환자에서 재발까지의 시간을 가장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파란색 면역조절제 투여군에서 재발이 가장 늦게 나타남)




하지만, 현재 받고 있는 치료제에 반응이 있고 증상이 적절히 조절되고 있다면 그 치료를 중단 없이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유지치료라 하더라도 스스로 약을 끊거나 조절하지 않고 음식조절과 약물치료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증상이 다시 시작되거나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주치의와 의논하여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만약 굳이 약을 중단하려고 하면 모든 염증 수치와 내시경에서 염증 소견이 없는 것이 좋겠고 나이가 들면 감염이나 종양 질환의 빈도가 정상인이라도 올라갈 수 있으므로 그 때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참고문헌 및 그래프 출처 :

2016 ECCO symposium Fiorino G., Danese S. et al. “Discontinuation of
infliximab in patients with ulcerative colitis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risk
of relapse:A multinational retrospective cohort study”


2016/05/25 12:07 2016/05/25 12:07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환경적 요인 중 장내미생물 이외에도 스트레스, 흡연, 음주, 그리고 평상시의 식습관이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


올바른 식습관은 질병 예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물 치료와 함께 식이 조절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진단 받은 직후에는 바른 식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본인이 조절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관해기에는 증상이 없어 음식 조절을 잘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많은 환자들에 있어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보다 음식을 조절하는 것에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염증성 장질환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는 이유는, 음식 자체에 대한 항원을 우리 몸에서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공격과 방어의 균형이 깨져 점막이 손상되거나, 장내 미생물 군집을 변화시켜 염증을 악화시키기도 하며, 장 점막을 조절해주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균형이 깨지거나, 마지막으로 음식이 장의 투과성 (permeability)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장 염증으로 인해 영양소가 충분히 흡수되지 못하거나, 장 절제수술로 인해 흡수될 수 있는 면적이 적어 영양소 부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해기에는 본인에게 잘 맞는 음식을 충분히 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관해기라 할지라도 자극적이거나 평소에 식사 후 설사나 복통을 유발했던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영국에서 시행된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연구에서, 특히 식사 후 증상이 크게 악화되었던 음식의 종류를 조사하였는데, 이를 참고로 해 보면 맵고 기름진 음식 (치킨, 피자 등), 술은 관해기라 하더라도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참고문헌 : Limdi JK, Aggarwal D, McLaughlin JT. Dietary Practices and Beliefs in Patients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 Inflamm Bowel Dis. 2016 Jan;22(1):164-70.


2016/01/31 09:43 2016/01/31 09:43

카테고리

전체 (169)
프로필 (2)
언론보도 (34)
세브란스병원소식지 (5)
건강정보 (127)
기타 (1)

공지사항

달력

«   2019/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