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질환 환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부담은 치료 약제를 장기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우는 20-30대에 진단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서도 약물 치료, 병원 방문에 대한 피로도가 더 높은 편이다.

그런데 어떤 약제도, 어떤 질병도 모두 마찬가지이겠지만,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약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다. 이를 약물 순응도라고 하는데, 자의로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지 않고, 처방된 약을 정해진 일정대로 잘 복용하고 잘 투여 받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은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약물 순응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하는데, 현재 시판 허가된 생물학적 제제는 병원에서 정맥 주사를 통해 투여하는 인플릭시맵(상품명 : 레미케이드, 램시마)와 집에서 자가로 투여할 수 있는 아달리무맙(상품명 : 휴미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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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물학적 제제 투여에 대한 환자들의 순응도 연구 결과를 정리해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약제 투여를 꾸준히 받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결과가 질병 중증도를 악화시키게 된다. 당연한 사실은 개인적 성향에 따라서 순응도는 달라질 수 있긴 하지만, 객관적인 연구 결과로 도출된 내용으로는 병원에 내원하여 주사하는 인플릭시맵이 집에서 자가로 투여하는 아달리무맙보다 환자 순응도가 더 높았다. 그 외에는 16세 이전에 진단 받은 경우, 아직 질병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경우 (염증성 장질환이 언제든지 급격히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는 등), 염증성 장질환 자체에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조금 더 약물 순응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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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약물 순응도가 낮을수록 약에 대한 반응이 감소하고, 관해기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그림은 생물학적 제제를 치료 받는 환자 128명을 1년 동안 관찰하였을 때 약물순응도와 약제 반응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그래프이다. MPR 카테고리가 Medication possession Ratio 라고 해서 약물 순응도를 나타내고, 약물 순응도가 80-100%인 환자와 0-40%인 환자에서 얼마나 약제 반응이 소실되는 환자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 이 그래프에 따르면 약속된 투여 일정을 절반도 지키지 못한 환자의 경우에는 1년 안에 약물 반응이 소실될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는 것이다
.

따라서 혹시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잘 관찰해가면서 정해진 약물을 꾸준히 투여하는 것이 질병 관리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최근에는 약물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약물 투여 간격이나 투여 방법,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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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van der Have. M et al. (2016) Journal of Crohn’s and Colitis, 549-555

2016/12/16 14:22 2016/12/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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