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272044015&code=900303

얼마 전 미국소화기학회 학회지에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집단기반 건강관리(PHM:Population Health Management)’에 대한 내용이다. 

PHM이란 기존 일차의료가 질병이 발생한 후 빨리 치료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과 달리 ICT(정보통신기술) 등의 기술을 접목, 지정한 집단(혹은 환자군)의 진료 전후 건강관리 상태를 상시적으로 파악한다. 이어 충족되지 못한 치료 영역을 사전에 발견해 최적의 의료 개입을 달성, 만성질환 관리는 물론 질병을 일으키는 사회경제적 요소까지 제어하자는 개념이다. 논문에서는 “실제로 미국, 유럽 등 해외의 의료기관들이 정보기술 인프라, 원격 모니터링, 환자의 데이터 분석과 이에 따른 의료진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스테로이드 사용량, 입원 및 응급실 방문, 치료 비용 등을 모두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이란 소장이나 대장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말한다. 원인불명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증상은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이 대표적이다. 한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고 지속되며,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전 세계에서 500만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특히 사회활동, 경제활동이 한창 활발해야 할 20~40대 환자들이 전체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10대에 발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염증성 장질환은 잠시 증상이 좋아진 듯하다가도 별다른 원인이 없이 재발하는 만성질환인 만큼 환자는 평생 질환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질환의 활동기에는 쉴새 없이 이어지는 설사·복통·혈변 등으로 인해 환자들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겪고, 장폐쇄·협착·천공 등의 합병증도 발병할 수 있다. 고통과 불편감이 너무 심해 학업이나 직업을 그만두는 환자도 많다. 이 때문에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소화기내과에서의 치료뿐만 아니라 상시적으로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질환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 공급, 약제 사용, 정신적 문제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업이나 직업의 유지를 위한 주변의 관심도 절실하다. 

하지만 아직 국내의 치료 환경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인근 지역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영양·약제·정신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전화, 온라인 채널을 제공하는 등 통합적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는 있다. 하지만 관련 의료 활동에 대한 의료수가체계조차 없는 등 정책적 지원이 전무해 더 이상의 확산을 기대하기가 요원하다.

 
우리나라도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처럼 PHM 개념을 일부 도입, 환자의 상태를 면밀하게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ICT를 활용해 상시적 전화 상담, 온라인 상담 등이 가능한 홈케어 환경을 갖춘다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시의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원과 수술 등은 물론 환자가 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여러 사회적, 경제적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환자가 이상 증상을 호소하고 합병증이 발병하거나 더 이상 참지 못할 지경에 이르러 병원을 찾아야만 치료가 이뤄지는 현실에서는 환자의 삶의 질도 확보하지 못하고, 제반 사회경제적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국내에서도 선진적인 치료 환경 구축과 정책적 지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272044015&code=900303#csidx1a3969c81a894249ff2217b7fbc2771
2018/03/30 09:41 2018/03/30 09:41
[미국 오하이오 체조 선수 로미토 이야기]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체조 선수 미켈라 로미토는 역시 체조 선수 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체조를 시작했고, 촉망 받는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운동에 매진하던 고등학교 1학년 당시 그녀는 크론병으로 진단 받았습니다. 가장 처음에는 어깨뼈에 홍반이 생기기 시작했고, 매일 구토를 하여 30파운드나 체중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피로감, 구토, 식욕감퇴가 반복되어 병원에 내원 하였지만 일반적인 처치 만 받았고, 이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큰 병원을 찾은 후 크론병으로 진단 받았습니다. 로미토는 처음 크론병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진단 받은 이후에도 언제쯤 다시 운동할 수 있을까라고만 생각했다고 합니다.

스테로이드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었지만 체조를 할 수 있을 만큼 뼈가 튼튼하지 않았기에 생물학적 제제인 인플릭시맵 주사 치료를 시작하였고, 여러 가지 상황으로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그녀는 운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친구들은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나아가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절망감에 심리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치료를 받으면서 한 학년을 다시 준비 하였고, 결국 State championship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녀의 코치와 친구들은 그녀에겐 크론병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항상 꾸준히 노력하고 긍정적이며 얼굴을 찡그리는 법이 없고, 어떤 상황에서든 방법을 찾아나가는 장점이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로미토는 오히려 주위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는 것 말고는 다른 친구들과 다를 게 없다는 그녀가 체조 선수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인 마음 가짐 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출처:http://www.kentwired.com/latest_updates/article_fb32aaf8-1a52-11e8-bb9d-236c889f2dc5.html?utm_medium=social&utm_source=email&utm_campaign=user-share


[염증성 장질환과 대장내시경 검사]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가장 처음 진단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에 대한 진단은 내시경적 소견, 영상학적 소견, 혈액학적 소견, 그리고 조직검사 결과를 모두 종합하여 진단을 하기 때문에 염증 부위와 모양이 어떤지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합니다. 간혹 대장 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를 함께 시행하여도 확실하게 진단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시간을 두고 검사를 반복하거나 다른 검사 소견을 참고할 수 있겠습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염증성 장질환이 대장의 어느 부위에 있고 어느 정도 심한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도 유용하며, 치료에 대한 반응을 알아 보기 위하여 시행하기도 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을 심하게 오래 앓은 사람에서는 대장암 위험이 높아지게 되므로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 1)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 2) 염증성 장질환의 부위와 범위 평가 3) 염증성 장질환의 정도 평가 4) 치료에 대한 반응 평가 5) 합병증 진단 (누공, 농양 등) 6) 대장암 조기 진단으로 정리할 수 있고, 내시경 주기는 환자 상태와 연령, 진단 받은 병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의 권고를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NEWS] 

Ø 2018 2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 (European Crohns and Colitis Organization)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태일, 천재희, 박수정 선생님이 참석하였습니다.

Ø 2018 1 9일 서울경제 [헬로 굿센터에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이 소개 되었습니다. (http://www.sedaily.com/NewsView/1RUD0PYXZ3)

Ø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네이버 밴드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아래 QR code를 통해 가입하시고, 평소에 궁금했던 점, 진료시간에 미쳐 물어보지 못했던 질문들을 자유롭게 묻고 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으므로, 환우와 가족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하단 QR code 참고, 주소 : http://band.us/#!/band/60889356)

Ø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관련된 다양한 신약 임상시험과 임상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진료시간에 문의 부탁 드립니다.

 

2018/03/30 09:39 2018/03/30 09:39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염증성 장질환 자체에 의해서 혹은 치료 약제 성격에 따라 여러 감염에 취약하다.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익숙한 개념인데, 곰팡이 감염은 무엇일까? 곰팡이 감염 (Fungal infection)은 주로 진균 감염이라고 부른다. 곰팡이가 숙주의 조직에 침범하는 진균증, 진균이 생성하는 독소에 의한 진균 독소증, 특정 진균 항원에 대한 과민성 질환이 나타난다. 우리가 아는 가장 대표적인 곰팡이 감염은 칸디다 질염이나 무좀이다.

그렇다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나타나는 곰팡이 감염은 주로 어떤 특징이 있을까?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진균 감염은 칸디다 종에 의한 감염이고, 가장 많이 감염되는 곳은 호흡기와 소화기이다. 특히 TNF 제제 치료나 면역조절제를 시작하는 초반에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진균 감염에 취약한 또 하나의 이유는, 장 점막이 궤양과 염증으로 상처가 나있는 경우가 많아 이 곳으로 진균이 잘 침투하게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많이 감염되는 곰팡이는 Histoplasma. capsulatum 종이다. (미국에서 히스토플라즈마증이 대규모 유행하여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균 감염은 대부분 약제 치료를 통해 해결 되지만, 드물게는 곰팡이가 침습적인 중증 감염이 되어 전신 증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 감염 병소에 대한 수술적 제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여러 감염에 취약한 이유는 첫째,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 제제 투여 후 약 기전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아지거나, 둘째,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하는 이유가 가장 흔하다. 그 외에는 염증성 장질환이 심할수록 감염이 동반 질환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영양 결핍, 백혈구 감소증,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 마약성 진통제 장기 사용, 항생제 장기 사용, 중장년층 염증성 장질환 환자일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나 일반인이나 진균 감염에 대한 치료 방법은 똑같다. 간혹 면역조절제를 복용하는 경우 P. jirovecii 예방을 위해 항진균 예방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증상은 곰팡이가 어디에 감염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발열과 함께, 호흡기계에서는 기침, 가래, 통증이, 소화기계에 감염 된 경우엔 복통과 설사가 반복된다. 증상이 이렇게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균 배양 검사를 시행해 보아야 알 수 있다.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 곰팡이 감염 모두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언제 어디에서 감염이 이루어지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주위 환경을 깨끗이 하고 손, 발을 잘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참고문헌:  Stamatiades GA, et al. Fungal infections in patients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 a systematic review. Mycoses. 2018 Feb 17

2018/03/12 17:28 2018/03/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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