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환우 분들이 외래에서 면역조절제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면, 약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내가 염증이 그렇게 심한가 하는 우려하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종종 경험한다. 어떤 경우에 면역조절제 사용이 필요한지 살펴 보겠다.

면역 조절제는 메살라진(펜타사, 아사콜 등)이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사용한다. 다만 약제 효과가 2-3개월을 기다려야 볼 수 있기 때문에 급성 증상 조절은 보통 스테로이드로 하게 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급성기 증상 조절 효과는 좋지만 장기 사용시 부작용 우려가 있고 장기간 사용해도 그 효과가 유지되지 못한다.

따라서 면역조절제는 장기적인 염증조절이 필요한데, 메살라진은 효과가 없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의존성이 있을 때 더해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목표를 체중의 2배나 2.5배 사이에서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면 체중이 50kg대인 경우 100-125 mg을 사용하는 것이 목표이다. 보통 아자티오프린 1알이 50 mg이니 2-2.5알 사용하면 된다. 만약 또 다른 면역조절제인 6-MP(퓨리네톤)을 사용한다면 체중당 1-1.5 mg을 사용한다. 퓨리네톤은 아자티오프린 복용 후 위장 장애가 있으면 바꾸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효과나 부작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반 알 또는 한 알에서 시작하여 혈액 검사를 통해 조금씩 증량하여 효과나 부작용이 없는 상태에서 쓸 수 있는 만큼 최대로 쓰면 된다.

그럼 어떤 환우들이 면역조절제를 조기에 사용하게 될까? 세브란스 병원 박예현, 천재희 교수의 최근 논문을 보면 진단 시 나이가 어릴수록, 소장 침범이 있고(특히 상부 소장), 증상이 처음에 심하게 나타난 경우, 항문 누공이 처음부터 동반된 경우에 수술하게 될 확률이 높게 나왔다 (Park Y, Cheon JH et al IBD 2017).

따라서 이런 환우의 경우는 조기에 면역조절제가 필요하게 될 확률이 높으며, 면역조절제가 수술하게 될 확률을 줄이며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면역조절제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 하에 잘 사용한다면 증상 조절이 잘 되고, 예후를 좋게 하고, 수술률을 낮출 수 있다.

2017/12/24 12:06 2017/12/24 12:06

일반적으로 염증성 장질환과 과민성 장증후군은 다른 질환이다. 전자는 실제 장에 염증이 있는 질환이고, 후자는 내시경 등에서 염증이 없지만 복통, 설사, 변비, 배변 전 증상 악화 등 장 증상이 있는 기능성 장질환이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에서도 과민성 장 증후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이 조절되고 심지어 내시경이나 영상 검사에서 관해 상태로 유지되는 환자에게서도 과민성 장 증후군 때문에 장 증상이 남아 있어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최근 노르웨이의 한 코호트 연구에서 내시경과 조직 검사에서 염증이 없는 완전 관해를 이룬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서 약 29%에서 과민성 장 증후군 증세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만약 모든 검사가 정상이고 관해 상태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장이 불편하다고 느낀 경우는 과민성 장 증후군 증세가 남아 있는 경우가 상당히 있으니 이에 대해 이해하고 안심하는 것이 좋겠다. 만약 필요하다면 과민성 장 증후군에 대해 식이나 스트레스 조절, 필요하다면 약제 사용 등이 추가 조치로 이루어지면 도움이 될 것이다.

Henriksen M et al. J Crohns Colitis 2017 

2017/12/09 11:45 2017/12/09 11:45

청대가 민간 요법으로 여러 면역질환에 경험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청대는 여뀌과 식물인 을 말한다. 아직 의학적으로 공식 인정받은 약제는아니지만 일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나 건선 환자들이 스스로 약을 구입하여 복용하기도 하고 일본 등에서 청대 치료를 하는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 동안 과학적으로 임상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많지 않은데다가 이 연구들이 제대로 검증 받지 않고 연구 방법 등이 한계가 많기 때문에 정식 약물로 인정받지 못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도 청대 사용을 일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사 처방과 같이 또는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한다.최근에 일본에서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위약 비교 연구 결과가 나와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청대를 8주간 사용한 경우가 임상적 반응이 하루 0.5 g, 1 g, 2 g 복용 시 각각 69.6%, 75.0%, 81%으로 나온 반면 위약을 투여한 경우 13.6%만을 보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결과였다. 하지만 연구가 지속되지 못하고 조기에 중단되었다.

이유는 한 명의 청대 사용 환자에서 폐동맥 고혈압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폐동맥 고혈압은 한번 생기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이므로 이 연구의 연구자들은 청대 사용을 현재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보류하기를 주장하였다.

간 기능 저하도 일부의 환자들에게서 발견되었으나 심한 간 손상은 없었다. 결론적으로 아직 청대 사용에 대해서는 안정성이 확립되지 않아서 일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긴 하지만 아직은 치료제로 권장할 수는 없겠다.

Naganuma M et al. Gastroenterology 2017

2017/12/02 13:40 2017/12/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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