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질환으로 진단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과 약제 부작용, 그리고 질병 합병증 등의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장에 오랜 기간 동안 염증과 궤양이 반복되기 때문에 대장암 발병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는 점과 약제에 따른 혈액질환이나 암 발생 가능성도 주치의와 환자가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염증성 장질환이 장 이외 다른 신체 기관에 생기는 암에도 영향을 줄까? 스페인 염증성 장질환 연구회에서 구축한 ENEIDA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11,011명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 대해 장기 추적 관찰한 연구가 발표되어 이를 소개 하고자 한다 (Chaparro M et al.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2017).

코호트에서 추적관찰 하는 환자 중 일부가 장 외 (Extra-colonic) 암으로 진단 받았는데, 유방암 (16.8%), 전립선암 (12.5%), 폐암 (9.3%), 비흑색종 피부암 (8.8%), 방광암 (5.8%) 순이었고, 그 외에도 갑상선암, 난소암, 위암, 자궁경부암, 구강암, 췌장암 등이 발생한 환자들이 있었다. 이들 환자에 대해 진단 받은 시기, 사용한 약제 종류, 염증성 장질환 종류 등에 따라 위험이 더 커지는 원인을 스페인 연구팀에서 분석하였다.

먼저 염증성 장질환 치료 중 암이 진단된 환자와 진단 받지 않은 환자의 특성을 비교하였을 때, 보통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 제제 투여로 암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연구 결과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장 외에 암이 진단된 환자들에서 Thiopurine, 메토트렉세이트, anti-TNF 투여한 환자가 더 적었다. 암이 발생한 환자들에 대해 위험도를 다중변수로 비교하였을 때,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 받은 연령 (, 얼마나 오래 앓았는지), 성별, 염증성 장질환 종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기타 염증성 장질환), 흡연 여부, 면역 조절제 치료 여부, 생물학적 제제 치료 여부에서 모두 장 외 암 발생에 위험도를 더 높이지 않았고 일반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확률 정도와 비슷하였다. 다만 한 가지 흡연의 경우에는 위험도가 1.47배 높아지는 것으로 통계적으로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유병기간도 약간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위험비가 1.05였다.)


아직까지 암 발생에 대한 원인을 모두 규명하진 않았지만, 일부 원인 중 염증으로 인해 발생할 확률이 약 25% 정도 된다고 한다. 위염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많이 보도되기도 하였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대장암 발생 확률이 약간 높아질 수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제 종류와 치료가 장 외에 암이 발생하는 것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일반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확률과 비슷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하지만 한 가지 흡연은 위험도를 유의하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은 꼭 명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Chaparro M, et al.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Extracolonic Cancer in IBD’ 2017 May 23.

2017/06/05 13:57 2017/06/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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