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다만, 현재까지 규명된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요인은 하나의 원인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또 그 과정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아직까지는 완벽한 완치약이 나와 있지는 않다.

환자 치료 과정 중에서는 약제 부작용으로 인해 다른 약으로 변경해야 하는 경우나 치료에 반응이 있다가 도중에 소실 되는 경우도 있고, 또 처음부터 약제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있어 아직까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에 대해선 의학적으로 충족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번에는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환자가 이용할 수 있게 하는지 흐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기존 사용하고 있는 약제들은 염증을 완화시키거나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 그리고 지속적으로 염증과 궤양을 일으키는 인자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치료제 개발은 염증성 장질환 원인에 대한 기초 연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 실험실 연구와 중개연구 등을 통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발병이나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발견하고 그것이 입증되면 이를 이용하거나 이를 차단하는 새로운 약제가 개발이 이루어진다. (레미케이드나 휴미라가 TNF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면 새로운 기전들은 α4β7-integrin, IL-12/IL-23, JAK -3 등이다.)


그런데 기초연구에서 기전이 밝혀지면 약제 개발 후 동물 실험을 거치고, 그 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이 단계별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약 10년 또는 10년 이상 소요된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기초연구에서 검증된 질병 타겟이 10,000개 후보가 있다면 이후 동물 실험에서는 여러 후보들이 탈락하여 50개로, 임상시험에서는 5개로, 결국 시판 되는 약제는 1개 정도가 남는다고 한다.

그 과정에는 부작용이 너무 많아서 안 되는 약제들도 있고, 뚜렷한 효과가 없어서 시판이 되지 않는 약제들도 있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실험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고, 세브란스병원 역시 여러 기초, 중개, 임상 실험과 논문 발표를 선두로 하는 기관 중 하나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다수의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되었고, 현재 국내에서도 곧 시판 허가를 앞두고 있거나,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인 치료제들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건선과 함께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따라서 난치 질환이라는 용어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임이 분명하니 너무 절망하지 않고, 현재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2017/06/11 11:34 2017/06/11 11:34

만성 질환으로 진단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과 약제 부작용, 그리고 질병 합병증 등의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장에 오랜 기간 동안 염증과 궤양이 반복되기 때문에 대장암 발병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는 점과 약제에 따른 혈액질환이나 암 발생 가능성도 주치의와 환자가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염증성 장질환이 장 이외 다른 신체 기관에 생기는 암에도 영향을 줄까? 스페인 염증성 장질환 연구회에서 구축한 ENEIDA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11,011명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 대해 장기 추적 관찰한 연구가 발표되어 이를 소개 하고자 한다 (Chaparro M et al.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2017).

코호트에서 추적관찰 하는 환자 중 일부가 장 외 (Extra-colonic) 암으로 진단 받았는데, 유방암 (16.8%), 전립선암 (12.5%), 폐암 (9.3%), 비흑색종 피부암 (8.8%), 방광암 (5.8%) 순이었고, 그 외에도 갑상선암, 난소암, 위암, 자궁경부암, 구강암, 췌장암 등이 발생한 환자들이 있었다. 이들 환자에 대해 진단 받은 시기, 사용한 약제 종류, 염증성 장질환 종류 등에 따라 위험이 더 커지는 원인을 스페인 연구팀에서 분석하였다.

먼저 염증성 장질환 치료 중 암이 진단된 환자와 진단 받지 않은 환자의 특성을 비교하였을 때, 보통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 제제 투여로 암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연구 결과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장 외에 암이 진단된 환자들에서 Thiopurine, 메토트렉세이트, anti-TNF 투여한 환자가 더 적었다. 암이 발생한 환자들에 대해 위험도를 다중변수로 비교하였을 때,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 받은 연령 (, 얼마나 오래 앓았는지), 성별, 염증성 장질환 종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기타 염증성 장질환), 흡연 여부, 면역 조절제 치료 여부, 생물학적 제제 치료 여부에서 모두 장 외 암 발생에 위험도를 더 높이지 않았고 일반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확률 정도와 비슷하였다. 다만 한 가지 흡연의 경우에는 위험도가 1.47배 높아지는 것으로 통계적으로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유병기간도 약간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위험비가 1.05였다.)


아직까지 암 발생에 대한 원인을 모두 규명하진 않았지만, 일부 원인 중 염증으로 인해 발생할 확률이 약 25% 정도 된다고 한다. 위염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많이 보도되기도 하였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대장암 발생 확률이 약간 높아질 수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제 종류와 치료가 장 외에 암이 발생하는 것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일반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확률과 비슷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하지만 한 가지 흡연은 위험도를 유의하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은 꼭 명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Chaparro M, et al.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Extracolonic Cancer in IBD’ 2017 May 23.

2017/06/05 13:57 2017/06/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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