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고, 증상 악화(재연)와 호전(관해)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그리고 환자에 따라 질병이 생겨나는 부위나 범위, 증상, 경과 등이 다양하고, 치료에 대한 반응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는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제제, 면역조절제, 그리고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될 수 있는데,

이 중 생물학적 제제는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에 관여하는 물질들(항종양괴사인자)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염증이 나타나는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염증성 장질환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관해기를 유도하고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약제이다. 생물학적 제제에 반응이 없거나 반응이 소실되는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많은 환자들이 투여 후 증상이 개선되고, 관해기에 도달하여 일상생활에 큰 문제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약제에 비해 비용이 비싸고, 두 달에 한 번 병원에 내원하여 주사를 맞거나, 집에서 주사를 피하에 직접 놓아야 한다는 점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환자 입장에서는 일상 생활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주사 치료를 중단하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가 모두 그렇듯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으로 증상이 잘 조절되고 있다면 꾸준히 빠지지 않고, 정해진 용량과 용법대로 복용하는 것이 증상 조절에 가장 좋다. 생물학적 제제도 마찬가지로 치료 도중 중단하게 되면, 꾸준히 치료를 유지하는 환자에 비해 재발율이 현저히 높아지게 되고, 입원, 수술 등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아래의 그래프는 치료 중단한 환자와 치료를 계속 유지한 환자의 재발율까지의 시간과 누적 재발율이다.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재발까지 3.6년이, 치료를 지속하게 되면 7.6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발율은 치료 중단군이 47.7%, 치료 지속군이 17.1%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생물학적 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기 어려운 환자의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면역조절제 경구 투여가 가장 권고된다. 생물학적 제제 중단 후 5-ASA 만을 투여한 환자와 5-ASA와 면역조절제를 함께 투여한 환자, 면역조절제만 투여한 환자 세 군을 비교했을 때 면역조절제만 투여한 환자에서 재발까지의 시간을 가장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파란색 면역조절제 투여군에서 재발이 가장 늦게 나타남)




하지만, 현재 받고 있는 치료제에 반응이 있고 증상이 적절히 조절되고 있다면 그 치료를 중단 없이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유지치료라 하더라도 스스로 약을 끊거나 조절하지 않고 음식조절과 약물치료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증상이 다시 시작되거나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주치의와 의논하여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만약 굳이 약을 중단하려고 하면 모든 염증 수치와 내시경에서 염증 소견이 없는 것이 좋겠고 나이가 들면 감염이나 종양 질환의 빈도가 정상인이라도 올라갈 수 있으므로 그 때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참고문헌 및 그래프 출처 :

2016 ECCO symposium Fiorino G., Danese S. et al. “Discontinuation of
infliximab in patients with ulcerative colitis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risk
of relapse:A multinational retrospective cohort study”


2016/05/25 12:07 2016/05/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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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현성 2016/05/26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효가 좋다고 방심하면 안되겠군요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약 꾸준히 투여하고 음식 관리 몸 관리 잘 해야겠습니다 :D

    • 천재희 교수 2016/05/26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너무 스트레스 받아도 안되지만 항상 건강에 신경쓰는 습관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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