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은 10-20대에 주로 발생하여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게 되기 때문에, 질병을 치료해 가는 중 환자들은 결혼,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간혹 여성 IBD 환자 중에서 병에 대한 걱정으로 의료진과의 상담이나 조언 없이 임신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 치료 약제가 태아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하여 약 복용을 자의로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염두에 두고 잘 관리한다면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IBD 치료와 임신, 출산을 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의 상담이 가장 우선시 될 것이다.

관해기 IBD 환자는 일반인과 비슷하게 임신이 가능하지만, 활성기 환자의 경우에는 염증과 그로 인한 임상증상들로 인해 일시적으로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임상적 관해기에 도달한 이후 계획적으로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활성기에 임신을 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데, 주로 궤양성 대장염은 임신 초기에, 크론병은 임신 후기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 관해기에 임신을 하는 것이 가장 좋고, 관해가 유지되면서 약을 꾸준히 잘 복용하면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 하지만 활성기 크론병 환자의 경우 미숙아, 저체중아 출산의 확률이 높다 (Molnár T, et al. 2010).

IBD
치료와 예방, 원인 규명을 위한 다양한 임상 연구가 수행되고 있지만,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취약성과 윤리적 문제 때문에, 연구 목적으로 중재(intervention)이 수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치료의 가이드라인은 그 동안의 치료 경험과 이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게 된다 (Evidence –based therapeutic approach).

임신 기간 중에 복용해야 하는 약물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IBD 환자들은 질병의 진행이 오히려 임신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지속하게 되고, 그 동안의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를 검토하고, 현재는 임신 기간에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약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정리되어 있다. 미국 FDA IBD 치료제뿐 아니라 다른 모든 약물에 대해서 임신 중에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여 A부터 N까지 카테고리를 구분하고 있다.



IBD
치료에서 많이 사용되는 5-ASA, 메살라민, 아사콜, 설파살라진, 생물학적 제제(레미케이드, 램시마, 휴미라)Category B에 해당하여 임신과 출산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침이 되어 있다. 경구 스테로이드는 Category C로 임신 기간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저체중아 출산과 임신성 당뇨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5-ASA, 메살라민, 아사콜, 설파살라진, 생물학적 제제 모두 수유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다. 하지만 면역조절제 중 아자티오프린은 안전하게 사용되나 시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는 수유 중에 복용해서는 안되며, 특히 메토트렉세이트와 탈리도마이드는 Category X에 해당하는 약물로 임신, 출산 기간에 유산 또는 선천성 기형 등 합병증의 빈도가 다소 높기 때문에 복용 하여서는 안 된다.



만약 남성 IBD 환자가 설파살라진(sulfasalazine)으로 치료 하는 중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약제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설파살라진을 복용하는 경우에, 약의 부작용으로 일시적으로 정자수가 감소하여 임신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약제를 변경하면 되돌릴 수 있는 부작용이다. 이 경우 임신을 시도하기 전에, 남성이 설파살리진을 복용하지 않고(않거나), 설파살라진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5-ASA 제제인 아사콜(Asacol), 펜타사(Pentasa) 등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최근 아사콜을 코팅하는 제제도 정자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나 증거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하였다는 이유로 치료를 위한 투약을 모두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약을 정해진 용량에 따라 잘 투약하는 것이다. 임신 중 주된 위험 인자는 약 부작용이 아니고 활동성인 질병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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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시 주의 점: 장루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는 임신 때문에 뱃속의 압력이 높아지면 장루가 밖으로 빠져 나오거나 막힐 우려가 있으므로 장루 수술 후 1년 이후에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항문 또는 직장 주위에 농양 또는 누공이 있는 크론병 환자의 경우에는 정상 질식 분만 도중 회음부 절개술을 피해야 하며, 그러한 환자들은 질식 분만 보다 제왕 절개술로 분만을 하는 것이 더 권고된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는 소화기내과와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참고문헌]
Damas OM, et al. J Crohns Colitis. 2015 Jun 30.
Molnár T, et al. Scand J Gastroenterol. 2010;45(11):130

2015/08/31 09:45 2015/08/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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