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은 아직 정확한 병태생리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유전적, 환경적 요소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치료는 크론병인지 궤양성 대장염인지에 따라, 그리고 환자의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스테로이드 제제,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 제제 (인플릭시맵, 아달리무맵) 그리고 스테로이드 제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낮아져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염증을 잘 일으키지 않으면서, 면역기능이 감소된 사람에게는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기회 감염이라고 하며, 특히 영양 불균형, 고령, 면역 결핍된 자, 만성질환자, 면역조절제와 같이 면역 관련된 약을 장기 복용하는 자에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우에도 50세 이상의 환자는 감염에 주의하여야 하고,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도 각각 감염의 위험이 있지만, 이들 중 일부를 병합하여 투여하고 있다면 더욱 조심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감염
1)
헤르페스 바이러스 (Herpes Viruses)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1형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성인 중 약 90% 가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2형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외부성기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발열과 근육통이 있다. 평소에는 잠복상태로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화기계에 발생할 수 있는 헤르페스 감염은 주로 식도염이 가장 많고, 드물게 헤르페스성 장염 (HSV colitis)이 나타날 수 있는데, 증상은 비특이적이라 다른 일반적인 장염과 비슷하다. 수인성 설사, 발열, 구토, 식욕감퇴,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활성 헤르페스 감염인 환자들은 면역조절제 치료는 필요에 따라 제한하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하며, 반복적인 생식기 헤르페스 증상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아사이클로비르와 같은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2)
대상 포진 바이러스 (Varicella Zoster Virus)

대상포진이란 피부 일부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가 원인이다.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게서 생길 수 있다.

3)
거대세포바이러스 (Cytomegalovirus; CMV)

베타 포진성 바이러스로 성인의 40% -100%에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이다. 급성 CMV 감염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신장염, 폐렴,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기계의 CMV 감염은 대표적인 표적 장기 손상이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 있어서 CMV 감염은 IBD의 급성 악화, 재발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히 구별하여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CMV
감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 전격성 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장절제술 등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 모두가 CMV 바이러스 유무를 검사할 필요는 없지만, 스테로이드/면역조절제에 반응하지 않는 활성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발열, 호흡곤란, 비장종대(splenomegaly), 임파선염 등 CMV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조직병리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박테리아 감염
1)
결핵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받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특히 결핵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 anti-TNF α를 투여 받는 잠복결핵 환자의 경우에는 5배 정도 결핵 재활성화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생물학적 제제 치료 전에는 결핵반응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잠복결핵임이 확인되면 9개월 정도 항결핵성 항균제 (아이소나이아지드) 또는 3개월 복합요법 치료를 하고, 적어도 3주 이상 지나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거나 생물학적 제제가 아닌 다른 IBD 약제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2) Clostridium difficile
감염

Clostridium difficile
은 그람 양성, 혐기성 균으로 항생제를 투여받은 환자에게 주로 감염되는 박테리아이다. C.difficile 감염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입원기간을 연장 시키고, 장절제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이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 유의하여야 하고, 크론병 보다는 상대적으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C.difficile
감염 역시 염증성 장질환 자체의 증상과 구분하기 어렵다. 설사 (수인성 설사), 복통, 뒤무직 등이 나타나고, 심각한 C.difficile 감염의 경우에는 신장 기능 저하, 백혈구 수치 증가, 혈청 락트산염 수치 증가 등이 나타난다. 효소면역법 (enzyme immunoassay), 독소생성배양법 (toxigenic culture)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항생제를 중단하고, 심한 경우에는 경구 메트로디나졸 혹은 반코마이신으로 치료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오랜 기간 치료를 해야 하는 만큼, 환자는 증상이나 몸 상태에 변화가 없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기회감염은 한 번 감염이 되면 환자의 질병 경과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감염은 그 수가 많지 않다. 그리고 약물 사용 전에 필요한 검사가 시행되고, 면역조절제 사용 중에는 각별한 모니터링을 시행하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제 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문헌 : Rashier JF et al. J Crohns Colitis. 2009;3:47-91
Schunter MO et al. J Crohns Colitis. 2007;1:41-46
Matsuoka K et al. Am J Gastroenterol. 2007;102:331-337.

2015/06/19 09:59 2015/06/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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