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을 받으면 환우분들이 갖게 되는 상심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의사 입장에서도 진단을 내리게 될 때 상당히 신경을 쓰게 되고 어떻게 병을 받아들이고 치료에 임하게 도와드리면 될지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여러분들에게 첫 진단 시 당부하고 싶은 얘기를 이번 블로그에서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첫째, 먼저 진단을 받게 되면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절망도 하지 마세요. 사실 알고 보면 사람이 앓고 있는 대부분의 질환은 만성 질환이고 완치가 되는 질환은 별로 없어요. 만성 질환은 완치라기 보다는 관리하고 조절하는 질환인 것이고 다른 질환도 의사들이 거기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를 하게 됩니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나 베체트 장염도 그런 질환의 하나일 뿐입니다. 질환을 부정하지 마시고 무시할 수 있게 마음을 조절하며 싸워 이겨나가야 합니다.

둘째,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과거와 같이 의사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수동적인 태도나 아니면 무조건 부정하는 자세보다는 치료 계획이나 검사 일정, 미래에 대한 계획 등에 대해 스스로가 책임을 지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료진을 진실한 마음으로 대해 주시고, 환자 입장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려 주세요. 치료약도 약 이름과 용량을 알고 있어야 하고 검사도 얼마 간격으로 하는지도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도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지속적으로 받으세요. 좋다고 방심하거나 안 좋을 때 낙담하면 안 됩니다. 병은 마음에서 먼저 지면 안됩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조금씩이지만 치료 방법이 좋아지고 있고, 언젠가는 정복될 거라고 믿습니다.

셋째, 좋은 정보와 거짓 정보를 잘 가려 낼 줄 알아야 합니다. 인터넷과 광고의 홍수에서 너무 현혹되는 거짓 정보에 속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그리고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더라도 치료약이나 그에 대한 효과, 부작용 등이 모두 다릅니다. 심지어 쌍둥이들도 치료가 다릅니다. 그러니 남들의 개인적인 치료 경험담이나 부작용 사례가 본인과 절대 같을 수 없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치료는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어떤 치료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효과가 있거나 똑 같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보면서 낙담하거나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2019/07/16 14:36 2019/07/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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