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은 아무래도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니 외래 진료실에서 종종 현재 가능한 치료약 말고 근본적으로 완치가 가능한 방법이 없는지 질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치료약을 도와 줄 수 있는 보조 치료제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진료실에서 미처 하지 못한 답변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근본 치료가 되는 약은 아직은 아쉽지만 없습니다. 현재 진료에 사용되는 약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치료하면 좋겠습니다. 누구는 어떤 치료를 하고 완치되어서 약을 쓰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분들을 대한 적이 있는데, 염증성 장질환은 기본적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일시적으로 또는 드물지만 몇 년 동안 증상이 좋다가 다시 재발하기도 합니다. 재발할 때는 훨씬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약을 쓰지 않고 지금 좋은 것이 계속 좋을 수는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는 해열제 같이 먹으면 금방 좋아지고 약효가 떨어지면 금방 열이 오르는 개념의 약이 아닙니다. 약을 복용하기 시작해도 좋아지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고, 또한 약을 중단하더라도 천천히 좋아지는 시간 간격(gap)이 있기 때문에 약을 중단하고 당장은 좋은 것 같아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많이 봅니다. 꾸준히 관리하고 약 복용을 잘 하는 것이 최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고, 아직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없으나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약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니 낙담하지 말고 열심히 치료하는 마음 가짐이 중요합니다. 또 엉뚱한 약이 좋다는 주위의 유혹에 마음이 현혹되지 않도록 정확한 질환 지식을 가지고 주치의와 잘 상의하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보조 치료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보조제는 종합 비타민제입니다. 종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면 부족한 비타민, 미네랄 등이 보충이 되어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빈혈이 있다면 빈혈 치료제를 열심히 복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비타민D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은 아니지만 규칙적인 운동이 보조 치료제만큼 도움이 됩니다. 시중에 주위에서 권하는 건강보조식품들이 많이 있지만 아직 효과가 입증된 것이 없고, 사람마다 다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주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늘 진료하다가 문득 환우분들이 많이 물어 보셔서 이참에 글 올리니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9/06/25 17:39 2019/06/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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