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서구화된 식습관이 꼽히기도 한다. 위장관 질환은 내부 장기이면서도 외부 음식의 영향을 직접 받는 곳이기 때문에 특히 먹을 거리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치료 과정에서도 분명 식이습관 조절이 증상과 질병 관리에 도움을 주고, 또 환자와 가족들이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것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있는데 여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답은 없다. 다만,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예를 들면 활동기에 저잔사 식이,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피하기 등의 일반적인 가이드라인과 관해기에는 골고루 영양분을 잘 섭취해야 한다는 것, 평소에 경험상 섭취 하고 나서 금방 탈이 나는 음식에 대해서는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점 등이다. 

음식이 염증성 장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음식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에 따른 장내 미생물의 변화이다. (gut)은 인체 면역의 70%를 담당하고 있고, 대장에는 1012개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400개 이상의 종류로 약 1-2kg 정도의 양이다.

대부분 대장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위, 소장에는 위산, 담즙산, 췌장효소 등이 존재하여 균이 생존하기 힘든 조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를 통해 우리 몸에 좋은 균, 나쁜 균을 밝혀왔지만 현재에는 사람이 알지 못하는 미생물이 훨씬 더 많다.  

면역이란 생체의 내부환경이 외부인자인 항원에 대하여 방어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아래와 같이 평소 음식에 대해서는 다른 반응 없이 잘 소화흡수 되는데, 외부항원에 감염이 되면 면역체계가 반응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건강인에 비해 미생물 종류의 다양성이 적어지고, C.difficile, Ruminococcus gnavus, Enterobacteriacea (adherent invasive E.Coli)와 같은 미생물이 유의하게 더 많이 발견되고, 반대로 Clostridium groups IV, XIVa Bifidobacteria, lactobacilli, Akkermansia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Shanahan F. Curr Gastroenterol Rep 2012) 현재도 이에 대해서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미생물과 관련된 치료는 주로 나쁜 균에 감염 되었을 때 항생제로 나쁜 균을 없애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다만, 항생제 투여 이후 장내 미생물 군집 구성 자체가 변화하여 설사가 지속되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좋은 균으로 알려진 것들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여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려는 노력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염증성 장질환이나 C.difficile 감염 환자에서는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강인의 분변을 이식 받는 방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표준치료나 1차 치료가 아니라 모든 치료 지침에서도 약물치료가 우선이 되고 그에 대한 보조적인 방법이나 약물 치료 이후 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때 치료 대안으로 시도하는 방식이다.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 스트레스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2017/03/22 15:44 2017/03/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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