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mbers


간 수치
AST 35 & ALT 40





35




● 미국 대선에 나갈 수 있는 나이. 취임 시까지 만 35세가 되는 미국 태생 시민권자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 한국에선 틀렸고 미국에서 한번 해봐?

● 한국군에서 장병 1명에게 1일 급식하는 쇠고기의 양, 35그램. 그러니까 국방부표 쇠고기 42근쯤 먹으면 만기 제대할 수 있다는 말씀.

● 남자의 복부비만을 판정하는 기준, 35인치(90센티미터). 허리둘레가 그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그래도 너무 좌절하지 말 것. 양심에 기름이 잔뜩 낀 것보다는 나으니.


40



● 1904년,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 세브란스병원 입원실에 들여놓을 수 있었던 침상의 개수, 40개. 편집자의 노고가 돋보이는 통계라고? 백번 옳으신 말씀!

● 나이 40세를 이르는 말, 불혹. 엉뚱한 데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는 일이 없다는 뜻. 그럼 툭하면 정신줄 놓고 해괴한 짓을 일삼는 요즘 40대는 물혹?


여기까지는 알아두면 좋고 몰라도 그만인 35과 40. 그런데 건강을 좌우하는 35과 40이 있다는 걸 아시는가? 늦둥이를 보기에 좋은 나이 얘기냐고? 천만에, 간에 관련된 수치들이다. 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자.

 

우리 몸에서 각종 영양 물질의 대사와 합성, 독성 물질의 처리 등을 담당하고 있는 간!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그리고 술과 담배에 찌들어 있는 중년 남자들은 특히 간 건강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대부분 소위 GOT(지오티), GPT(지피티)로 대표되는 간 수치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

건강검진 결과표를 유심히 보면 알겠지만 과거에 GOT, GPT라고 부르던 것을 요즘은 AST(에이에스티), ALT(에이엘티)로 국제 표준에 따라 부르게 되었다. AST와 ALT는 간을 이루는 세포 하나하나에 들어 있는 효소다. 이 효소는 간세포가 무언가에 의해 손상되거나 파괴되면 세포 내에서 혈액으로 흘러들어간다. 즉 AST와 ALT가 혈액에서 35정상보다 높은 상태로 검출되면 간세포가 손상되었다는 의미다.

재미있는 것은 AST와 ALT의 정상 수치 범위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 두 효소를 혈액에서 검출하는 데 쓰는 시약이 병원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간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사람들을 표본으로 삼아 정상범위를 결정하는데 그 사람들의 구성이 다르므로 정상범위 수치는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

참고로, 세브란스병원이 정한 정상범위는 AST의 경우 0-35, ALT는 0-40이다(단위는 국제표준 단위인 IU/L). ALT는 거의 전적으로 간세포 내에만 있는 반면, AST는 간세포 외에 적혈구나 뇌?신장?근육세포 등 신체 다른 부위에도 있기 때문에 ALT가 좀더 간질환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의 경우 반대가 된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시에는 ALT보다 AST가 더 많이 상승하고, AST와 ALT의 비율이 2가 넘으면 알코올성 간질환을 더욱 의심할 수 있다. 아울러 AST, ALT 수치는 간 건강을 어느 정도 암시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 학생의 특정 과목 성적이 조금 나쁘다고 해서 전체 과목의 평균 성적이 나쁘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AST/ALT 수치는 피검사자의 과거력과 음주력, 약물 복용력, 기타 신체 상태를 전체적으로 고려하여 심각성을 판단한다. 예를 들어, 급성 A형 간염에 걸린 경우 간세포가 짧은 시간 동안 상당히 손상되기 때문에 AST/ALT 수치가 수천 단위로 상승한다. 그러나 아무리 간 손상이 심하더라도 급성기가 지나면 원래의 건강한 간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같은 경우, 오랫동안 두 수치가 정상을 유지하더라도 간이 조금씩 손상되다가 결국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AST 또는 ALT 수치는 장기적인 간 건강과 큰 연관이 없을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두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왔다고 해서 큰 병에 걸리지 않았나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 과다 섭취로 만성 간질환을 가진 환자는 수치가 지속적으로 정상을 유지한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해서도 안 된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간질환과는 무관한 다른 이유로 이 두 수치가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도움말 ?김도영 교수(소화기내과)
EDITOR 최종훈
PHOTOGRAPHER 정민우





2012/08/10 11:05 2012/08/10 11:05

주부 이순임 씨(가명ㆍ51)는 얼마 전 종합검진에서 간암 진단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 초기에 발견돼 다행이었지만 놀란 가슴을 아직도 쓸어내리고 있다. 이씨가 간암에 걸린 이유는 20년 전 출산 때 제왕절개로 수술을 하면서 수혈을 받았다가 C형 간염에 걸린 게 화근이었다.

최근 몸살이 심했던 박수진 씨(32)는 감기려니 생각하고 동네약국에서 감기약을 지어먹었다. 그러나 사흘이 지나도 몸살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악화돼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A형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간수치(정상범위 10~40IU/L)는 이미 2000을 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국내 간염환자는 1990년대 전체 인구의 8~9%에서 최근에는 4%대로 줄었지만 현재 150만~200만명이 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문제는 간염 환자의 15% 정도만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85%는 방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간염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1200~1600g)인 간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염증이 생긴 것이다. 간염은 바이러스 종류 및 감염 경로에 따라 A, B, C, D, E형으로 분류한다.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보는 간염 종류는 A, B, C형이다. 간염은 시간이 지나면 별다른 합병증 없이 저절로 사라지지만 B, C, D형 간염은 만성으로 진행해 평생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B형과 C형 간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된다. 간암은 70% 이상이 B형 간염과 관련이 있고 10~15%가 C형 간염과 관련이 있다. B형 혹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암 발생위험이 30~300배로 높아지고 현재 간암환자의 발병 원인 중 80~90%는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B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있지만 C형 간염은 백신이 없다. B형 간염은 백신접종을 하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한 번 감염된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이에 반해 C형은 예방백신이 없지만 약을 복용할 경우 50~80%에서 항원이 없어지고 항체가 생겨 완치가 가능하다.

A형 간염

일반적으로 A형 간염은 4월부터 발병하기 시작해 5~7월 가장 많이 발생한다. 2010년에는 7660명이 발병했다.

`유행성 간염`이라고 불리는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며 급성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A형 간염은 입을 통해 먹는 먹을거리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조개 등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먹었을 때, 인분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과일을 깨끗한 물에 제대로 씻지 않고 먹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전염력이 매우 높아 밀집된 단체생활을 하는 군대, 고아원, 탁아소 등에서 집단 발병할 수 있다. A형 간염은 위생상태와 연관성이 높아 주로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후진국에서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20~30년 전만 해도 A형 간염 발병률이 높았다. 현재 40~50대는 어릴 때 대부분 감염돼 가볍게 앓고 지나가 90% 이상 항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난 20~30대를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A형 간염 항체보유율은 10% 이내로 낮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30세 이하 연령대는 자신의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A형 간염에 대한 인식 확산과 신생아기 예방접종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형 간염은 감염된 후 15~5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과 같이 감기증세와 비슷하게 시작해 식욕이 떨어지고 복통, 구역질, 구토, 설사, 황달, 우상복부 통증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감기몸살과는 달리 콧물과 기침이 없고 아주 심하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더 지나면 소변색이 짙어진다.

A형 간염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사 전이나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 온도로 가열하면 죽는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보통 예방백신을 한 번 접종한 후 6~12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하면 95% 이상에서 항체가 생겨 예방이 된다.

서동진 비에비스 나무병원 병원장은 "A형 간염 항체 여부는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며 "항체가 없다고 확인되면 백신을 맞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라고 말했다.

B형 간염

급성 B형 간염은 어른이 되어 걸릴 경우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6개월 이내에 회복된다. 그러나 감염된 성인의 5~10%, 소아의 30~50%, 유아의 90%는 만성화되어 만성 B형 간염이 된다. 급성 B형 간염은 보통 자연적으로 사라져 약물치료를 하지 않지만 만성 B형 간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간의 섬유화, 간경화, 간부전, 간암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B형 간염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간염치료 1차 의약품에는 바라크루드, 아데포비오, 인터페론(주사제) 등이 있다. 바라크루드는 BMS가 개발한 약으로 국내 처방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16~19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 간학회(APASL)`에서 간전문가들은 "만성 B형 간염에 감염된 전 세계 환자는 3억5000만~4억명에 달하며 B형 간염을 방치할 경우 13년 후 간암으로 악화될 확률이 14%나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B형 간염과 C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 중 15~25%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돼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B형 간염은 몸살 기운과 피로감 이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B형 간염은 흔히 술잔을 돌리면 감염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강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오히려 모자 간 수직감염 확률이 가장 높으며, 혈액이나 체액, 감염자와의 성적 접촉, 주사기와 바늘 등을 통해 감염된다.

B형 간염을 막으려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면도기와 칫솔을 돌려 쓰지 말고 성적인 접촉, 수혈,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 등에 의해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기가 태어날 때 간염 보균자인 어머니로부터 감염될 수도 있다.

B형 간염은 혈액검사로 진단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예방접종은 출생 2개월 후부터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해야 한다. 성인은 접종 후에도 면역항체가 생기지 않을 확률이 5~10% 되므로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C형 간염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간질환이다. 감염자의 15~40%는 C형 간염이 발생한 초기에 면역반응을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제거된다. 그러나 60~85%의 사람들은 바이러스 제거에 실패해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된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인 6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1년 3000명, 2002년 1927명이던 간염환자가 2010년 5630명, 2011년 4252명으로 크게 늘었다. C형 간염은 검진 기본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환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문석 대한간학회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는 "최근 10년 새 C형 간염이 증가한 이유는 건강검진을 통한 검출률이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며 "발견 뒤 치료율도 높지만 여전히 일부 고가의 검진을 제외하면 C형 간염 항목이 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C형 간염의 주요 감염 경로는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침, 문신, 피어싱 △여러 사람이 사용한 마약 주사기 △공중 목욕탕 내 비치된 손톱깎이 등이다. 칫솔이나 면도기같이 혈액이 묻을 가능성이 있는 생활용품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C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 헌혈, 장기기증 등을 하면 안 되며, 혈액이 묻을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해도 안 된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으로 침입한 후 주로 간세포에 머문다. 우리 몸은 세포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로 인해 간세포들이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C형 간염이다. 대부분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독감 같은 증상, 피부와 눈이 노랗게 되거나 소변이 진해지고 피로,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백신이 없지만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김명훈 한국BMS제약 상무는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백신이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며 "아ㆍ태 지역은 간염 보균자 비율이 높은 데 비해 C형 간염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2012/08/10 10:59 2012/08/10 10:59

<앵커 멘트>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되는 C형 간염이 간암의 새로운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체 간암의 15%가 C형 간염이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C형 간염이 간경화로 악화됐다가 간암으로까지 진행된 60대 남성입니다.
오른쪽 간에 1.5 센티미터 크기의 간암 덩어리가 보입니다.

<인터뷰> 윤재호(만성 C형 간염 환자) : "(간이) 경화로 인해 악화됐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었죠."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오염된 의료기구나 문신, 피어싱 등의 상처를 통해 감염됩니다.
80%가 만성 간염으로 이어져 5명 중 한 명은 간경화로 진행하고, 간암까지 생깁니다.
국내 간암 환자의 15%가 만성 C형 간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표본조사에서 지난 2002년 1900명이었던 C형 간염 환자가 지난해 5600명으로 3배가량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약물로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도영(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
"주사와 경구약으로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치료를 하는데, 70% 정도에서 치료 성공률을 보입니다."

성인의 1%인 45만명이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감염 여부는 간단한 피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어 예방이 어렵기 때문에 문신 등 불필요한 상처는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2012/08/10 10:56 2012/08/10 10:56

연일 술자리가 이어지는 송년회 시즌이다. 음주 전후에 당분을 적절히 섭취하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당분은 몸 안에서 포도당으로 변해 알코올을 해독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음주 전에 밥을 충분히 먹어두면 탄수화물이 몸 안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알코올 해독에 사용되지만, 당분이 든 식품을 직접 먹으면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술 마시러 갈 때=술자리에 가기 전 꿀물, 오렌지주스, 식혜 등을 1~2잔 마시면 좋다. 초콜릿바 1개나 알사탕 2개 정도를 먹으면 된다. 단것을 그 이상 먹으면 혈당이 일시적으로 갑자기 올라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커피에 설탕을 타 마셔서 당분을 공급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카페인은 간의 해독 작용에 부담을 주는 데다가 위산 분비를 촉진해서 위를 예민한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나중에 술이 들어오면 속이 심하게 쓰릴 수 있다. 탄산음료는 소장에서 알코올 흡수를 촉진하므로 당분의 알코올 분해 효과보다 술을 빨리 취하게 하는 '역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술자리에서=음주 전에 당분을 적당량 섭취했으면 술자리에서 당분을 더 찾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음주 전 당분 보충을 하지 못했으면 술을 마실 때 이온음료를 함께 마시면 된다. 이온음료에는 당분 전해질 수분이 고루 들어 있는데, 이는 포도당 수액과 비슷한 구성 성분이다. 이온음료를 술과 함께 먹으면 더 빨리 취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 이온음료를 마시기가 곤란한 술자리에서는 안주로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저녁 회식을 하고 나서 2차 술자리가 예정돼 있으면 저녁 식사 후식으로 나오는 과일을 반드시 챙겨 먹는 게 좋다.

◆송년회가 끝나고=추운 겨울날 술자리가 파하고 밖으로 나오면 더 춥게 느껴진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포도당이 소비돼 일시적인 저혈당 상태에 빠져서 몸에 열기(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사탕, 초콜릿, 과일주스 등으로 당분을 보충해 혈당 수치를 정상화시키면 옷깃만 여밀 때보다 추위를 덜 느낄 수 있다. 음주 후 저혈당 상태가 되면 허기를 느낀다. 이때 라면 등 탄수화물 음식 대신 입가심으로 단 과자나 케이크 등 당분이 많이 든 것을 먹으면 좋다.

◆다음 날 아침=술을 마신 다음 날은 인체가 전날 밤 내내 알코올 대사를 하면서 수분과 전해질을 모두 소모한 상태가 된다. 이때는 밥과 국을 먹어서 탄수화물, 전해질, 수분을 고루 공급하고 인체가 스스로 포도당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속이 쓰려서 식사를 하기 어려우면 꿀물을 마시거나 냉수 1L에 소금 3~5g(찻숟갈 평평하게 한 술)과 설탕 30~50g(찻숟갈 수북하게 한 술 반~두 술)을 탄 '설탕소금물'을 조금씩 계속 마시면 된다. 과음한 다음 날은 위장 점막이 밤새 알코올의 공격을 받아 손상된 상태이므로 수분은 차갑게 섭취해야 하며, 뜨겁게 끓인 차를 마셔서 위장을 다시 자극하면 안 된다.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전용준 다사랑병원 원장/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2012/08/10 10:55 2012/08/10 10:55

헛개나무… 직접 달여 먹으면 간독성 일으킬수도

간 기능 보호 효과가 있는 헛개나무를 직접 달여 먹으면 오히려 간 독성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008년 헛개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물질이 알코올로 손상된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인증했다. 이후 한국야쿠르트 등 식품업계는 헛개나무 추출물이 함유된 기능성 음료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한약재 시장 등에서 헛개나무 가지나 열매를 직접 사서 달여먹는 사람도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B형간염 등 간 질환이 있거나 간 수치가 높은 사람이 가공하지 않은 헛개나무를 집에서 직접 달여 먹으면 오히려 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헛개나무에 들어 있는 '암페롭신'과 '호베니틴스'성분이 간 세포 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헛개나무에는 이 두 성분 외에도 다양한 성분이 많은데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다른 성분들이 흔히 간독성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한방도 일반인이 헛개나무를 직접 달여서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이진신 경희푸른한의원 원장은 "자신의 간 건강 상태를 정확히 모른 채 집에서 헛개나무 열매를 달여 먹다가 간독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은 안전성이 보장되는 가공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쑥… 오염된 땅서 자란건 중금속 그대로 흡수

아파트 단지 뒷동산이나 국도변에 자란 쑥을 캐서 국을 끓이거나 떡을 해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쑥은 흙 속 중금속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오염된 땅에서 자란 것을 먹으면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정규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쑥은 뿌리에서 유기산을 방출해 토양 속 중금속을 용해시킨 뒤 빨아들인다”며 “일단 중금속에 오염된 쑥은 씻거나 끓여도 오염 물질이 사라지지 않으므로 먹는 사람도 중금속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쑥은 잎보다 뿌리가 오염이 더 심하다.

실제로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안양천 제방 2곳에서 자라는 쑥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카드뮴 함유량 허용 기준(최대 0.2㎎/㎏)보다 많은 0.258㎎/㎏이 검출됐다.

김종대 강원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처음부터 위생관리를 하며 식용으로 재배하거나 오염이 없는 산 등에서 자란 쑥을 먹어야 한다”며 “주변 환경이 깨끗하지 않거나 자동차 도로, 아파트 주변 야산,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 주변 등 토양 오염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 자라는 쑥은 뜯어 먹지 말라”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12/08/10 10:53 2012/08/10 10:53

수 많은 암 중 원인이 확실히 밝혀진 암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자궁경부암과 간암 2가지 뿐이다. 흡연도 폐암의 중요한 원인이지만 비흡연자에게 폐암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자궁경부암과 간암은 바이러스 감염 없이 발병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자궁경부암은 100%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원인이고, 간암은 70% 정도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나머지 30%의 대부분은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원인이 분명하므로 예방하기도 매우 쉽다.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예방 백신이 있는 암은 간암과 자궁경부암 뿐이다.

간암의 경우, 현재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의 90% 정도가 출생 과정에서 보균자인 어머니에게서 수직 감염된다. 따라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진 임신부가 아기를 낳으면 무조건 보균자로 간주하고 대처한다. 출생 즉시 신생아에게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고 이후 일정한 간격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면 B형 간염과 그로 인한 간암을 막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16형과 18형 HPV는 100% 성관계를 통해 후천적으로 감염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와 달리 수직 감염 등 선천적인 감염이 없다. 따라서 예방 백신을 맞으면 위험한 16형과 18형 HPV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 이미 HPV에 감염된 여성도 백신을 접종하면 어느 정도 자궁경부암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 간염 백신은 이미 바이러스가 감염된 상태에서는 효과가 없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은 바이러스 보균자라도 백신 접종으로 어느 정도 암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김재원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2012/08/10 10:52 2012/08/10 10:52




증상·예방·치료법을 알아본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18개월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A형간염을 포함시켜 내년부터 영유아 정기예방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속칭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여배우 문근영씨가 감염돼 영화촬영을 중단하는 등 A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 B·C형 간염 못지않게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이밖에도 몇 가지가 더 있다.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중앙대병원 이현웅, 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 등 소화기내과 전문의 도움말로 각종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간염이란=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가리킨다. 염증의 지속기간을 기준으로 급성 혹은 만성 간염으로 분류된다. 급성 간염은 발병 후 3∼4개월 안에 증상 및 간 기능이 회복 또는 완치되는 간염, 만성 간염은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간염을 말한다.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자가 면역질환, 대사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간염 바이러스는 A, B, C, D, E, F, G형 등 모두 7가지다. 이 중 A, B, C형이 흔하다. 바이러스 유형이 다른 것처럼 이들은 감염경로와 증상, 예방, 치료법이 각각 다르다.

◇A형 간염=기존의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과 같이 혈액을 통해 전파되지 않고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음으로써 감염된다. 보통 한 달 가량의 잠복기를 지나 갑작스러운 발열,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갑자기 간부전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95% 이상 효과를 보이는 예방 백신도 나와 있다.

◇B형 간염=우리나라에서 만성 간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 환자의 약 73%, 원발성 간암의 약 77%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될 정도.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모체의 혈액이나 분비물에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출산 시 혹은 출산 직후 자녀에게 옮겨지는 수직감염과 수혈, 성관계, 오염된 주사바늘 등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치료는 바이러스 증식을 낮은 상태로 유지시켜 간 손상을 최소화하는 항바이러스제로 한다. 그러나 이 약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뿐 특효약이 아니다. 따라서 A형 간염처럼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이 좋다. 백신 예방 효과는 약 80%다. 아울러 가족이라도 면도기, 칫솔, 손톱깎기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고 문신 시술도 피해야 한다.

◇C형 간염=B형 간염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침이나 바늘, 수혈, 오염된 혈액제제 사용 등이 주된 전파 경로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화될 위험도는 무려 70∼80%에 달하고, 일단 만성화되면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 만성 C형 간염은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고작 6% 정도밖에 안 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이다. 따라서 대개 정기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그러나 인터페론 주사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방법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예방 백신은 아직 없다. 따라서 바이러스 보균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기타 간염=D형 간염 바이러스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만 공격한다. 때문에 B형 간염 예방백신을 맞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고 국내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E형 간염은 A형과 유사하게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전파되는 급성 간염이다.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멕시코, 아프리카 등에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발생한 사례가 있으나 이 역시 인도 여행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돼 있다.

‘토가 바이러스’로도 불리는 F형 간염도 A형 간염처럼 전격성 간염을 유발한다고 하나 발생빈도가 낮아 임상적으로 거의 취급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G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B, C형 간염 바이러스처럼 주로 수혈로 전파되고,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2012/08/10 10:51 2012/08/10 10:51

지난해 대유행했던 A형 간염이 최근 급증하면서 올해도 크게 유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A형 간염 환자는 2004년만 해도 수백명에 불과했지만 2007년 2,233명, 2008년 7,895명, 2009년 1만4,999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들 환자 가운데 20~30대 환자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불결한 환경에서 잘 걸려 '후진국병'으로 불리는 A형 간염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청결한 위생 상태로 A형 간염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항체가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층이 A형 간염 다발지역인 저개발국가로의 여행이나 각종 수입식품 섭취로 A형 간염에 많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뒷짐 진 보건당국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올해 A형 간염 예방과 관련해 책정한 예산은 고작 1억7,80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A형 간염 대책 마련이 포함된 법 의결 당시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이 재정당국과 협의해 A형 간염을 정기 예방접종 대상으로 추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부대의견을 달았지만 결국 올 예산에서 A형 간염 예방관련 사업이 모두 제외됐다.

보다 못해 의료계가 팔을 걷어 부쳤다.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정부에 국내 A형 간염 대책마련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고 있는 일반 건강검진에 A형 간염 항체검사를 추가할 수 있도록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최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신종플루보다 치사율이 더 높은 A형 간염이 더 문제"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나이 들수록 증상 심해져

A형 간염은 장티푸스나 콜레라처럼 입으로 옮는 전염병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수를 통해 주로 전염된다. 오염된 식수로 씻은 샐러드나 과일 등을 먹거나 오염된 물에서 채취한 어패류를 날로 먹어 감염될 수 있다. 전염성이 높고 여러 사람에게 급속도로 퍼질 수 있어 가족이나 군인, 유치원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할 수 있다.

A형 간염은 어릴 때 감염되면 거의 아무런 증상 없이 치유된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증상이 심해져 40대 이상에서는 2%, 60대 이상은 4%가 사망한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A형 간염은 다른 바이러스 간염인 B와 C형 간염과 달리 만성으로 되지 않고 사망률이 매우 낮다"면서도 "어릴 때 감염되면 증상이 없거나 아주 경미하게 나타나면서 저절로 면역력을 얻지만 어른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어릴 때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연 면역을 얻을 기회가 없어져 어른이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걸리면 증상도 심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1970년대 10대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보유율이 80%대였던 것에 비춰, 지난해 10대는 10%대로 나타났으며, 20대도 거의 비슷했다.

다행히 A형 간염은 대부분 잘 낫는다.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등과 같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과 식욕 부진, 구역질, 구토, 설사 등이다. 또 소변이 붉거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되는 황달도 나타날 수 있다.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일단 발병하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개월 이상 병원에 입원해 안정과 고단백 식이요법을 하면서 휴식하면 대부분 낫는다.

또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에만 침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이러스를 통한 전신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A형 바이러스의 독성물질이 콩팥에 침범해 급성 콩팥병(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성인 A형 간염 환자의 경우 주 증상인 황달로부터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발생해 콩팥에 나쁜 영향을 주거나 수분 부족과 탈수 증상으로 인해 콩팥에 무리가 가게 한다.

치료약 없어 예방 접종이 최선

A형 간염은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생긴다. 또 감염 환자의 침과 대변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단체생활을 하면 감염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습관성 약물 중독자는 주사기를 같이 쓰면 혈액으로 전염될 수 있다. 최근 5개 병원 환자 222명과 정상인을 비교한 연구 결과, 날 음식 섭취와 해외여행이 위험 요인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식중독과 거의 비슷한 감염 양상을 보였다.

다행히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에서 1분 동안 끊이거나 물을 염소 소독하면 죽는다. 따라서 음식을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며, 식사 전이나 외출 뒤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이 중요하다.

A형 간염도 B형 간염처럼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방학을 이용해 동남아나 중동 등 유행지역으로 어학 연수나 여행을 가는 사람, 장기 체류자는 출발 전에 예방 주사를 맞는 게 좋다.

또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 등 만성 간염이 있는 경우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태어날 때 엄마에게서 받은 A형 간염 항체는 생후 만 1세가 되기 전에 거의 소실되므로 단체생활을 하면서 항체가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이밖에 평소 과음하거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도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국내에 출시된 A형 간염 백신 제품은 하브릭스(GSK), 박타(MSD), 아박심(사노피 아벤티스), 이펙살(베르나) 등 모두 4가지로 1~16세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접종 후 6~12개월 뒤에 추가 접종을 하면 된다.




2012/08/10 10:49 2012/08/10 10:49

◀ANC▶
요즘 연말이라 송년회 자리 많으시죠.
술자리가 늘다 보니 숙취해소 음료나 간 기능 개선식품 찾는 분들 많은데요.
꼼꼼히 따져보고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해정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VCR▶
회사원 최인호 씨는 매주 반복되는 회식 때마다 술 마시기 전에 숙취해소음료를 마십니다.

◀SYN▶ 최인호(29세)/회사원
"아무래도 다음 날 일을 해야 하니까 의무감으로 먹게 되죠. 숙취해소라고 하면 막연하게나마 간에도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그러나 숙취해소음료는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것만 도와줄 뿐 간 기능 개선에는 효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식약청이 인정하는 간 기능 건강식품원료는 헛개나무와 표고버섯 균사체, 밀크씨슬 씨앗 등 3가지로 이 원료가 들어간 제품은 6개에 불과합니다.

◀SYN▶ 윤혜성 과장/식약청 건강기능식품기준과
"숙취해소음료는 간 건강하고는 다른 것으로 저희가 이때까지 건강기능식품으로 가능성을 인정해준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간염환자와 같은 만성 간 질환자들의 경우에는 헛개나무 추출물 등 일부 성분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간 기능에 도움이 되는 원료라도 일부에게는 해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SYN▶ 김도영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만성간질환자들의 경우에는 그러한 물질이 오히려 간에서 처리됨으로써 독으로 바뀌는 수가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됩니다."

따라서 간을 위해서는 한 번 음주를 하면 2,3일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MBC 뉴스 오해정입니다.



2012/08/10 10:47 2012/08/10 10:47

깨끗한 환경서 자란 세대항체 없어 면역력 떨어져
환자의 80%가 20~30대(代) 2대(代) 4.4%만 항체 보유

서울 여의도의 S신탁운용회사 직원들은 요즘 회식할 때 폭탄주를 돌리지 않는다. 대신 각자 자기 술잔에 술을 받아 마신다. 여의도 금융가(街)에 유행하는 'A형 간염 괴담' 때문이다.

지난달 H투자자문사 소속 30대 펀드매니저가 A형 간염에 걸려 사망했고, 지난 주말엔 모 금융협회 종사자가 A형 간염에 걸려 쓰러지면서 여의도엔 비상이 걸렸다.

결국 S운용사는 26일 단체로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실시했다. 인근 G증권사 직원 김모(여·25)씨도 "회식할 때 찌개를 같이 떠먹지 말고 술잔도 돌리지 말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위생의 역설'

여의도뿐 아니다. 이달 중순 서울 도봉구의 한 고교에서는 A형 간염에 걸린 한 학생을 매개로 한꺼번에 환자 11명이 발생했다. 그 후 이 학교는 급식대에 소독용 물비누를 비치하고 공동 식수대를 없앴다. 이 학교 L교장은 "학생들에게 개인 물병을 소지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항체가 없는 학생 전원에게 예방 주사를 접종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7년 A형 간염 환자 수는 2233명이었으나, 지난해 7895명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선 26일까지 5202명 발생, 작년 같은 기간(1990명)보다 2.6배 늘어났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강모 교수는 "A형 간염은 2007년부터 갑자기 증가했다"며, "특히 20~30대 젊은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발생 환자의 80.3%가 20~30대였다.

A형 간염은 감염자 대변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가 끓이지 않은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염되는 수인성(水因性) 전염병이다. 그런데 왜 유독 젊은 층이 약할까. 전문가들은 '부유(富裕)의 역설'로 설명하고 있다. "20~30대가 깨끗한 위생환경에서 자란 탓에 A형 간염 항체를 보유하지 못했고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A형 간염은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70년대까지만 해도 0~5세 유아가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며 항체가 생기는 질병이었다. 반면 생활수준이 높아진 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층은 깨끗한 환경만 접하며 자란 탓에 '후진국형 질병'인 A형 간염 항체가 없고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강해연 교수팀(소화기내과) 조사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가운데 50~60대는 대부분 A형 간염 항체를 보유한 반면, 30대는 38.8%, 20대는 4.4%만이 보유하고 있었다.



◆예방접종이 가장 확실하지만…

A형 간염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피로감, 몸살 기운 등의 증세가 나오며 심하면 속이 메슥거리거나 토하기도 한다. 독감과 증세가 비슷하지만, 기침 같은 호흡기 쪽 증상은 별로 없다.

만성 간염인 B형 간염과도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B형 간염은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생 보균자로 살아야 하지만, 급성인 A형 간염은 한번 걸렸다 나으면 다시 걸리지 않는다.

B형 간염은 간경화 등 중병으로 서서히 진행되기 쉽지만, A형 간염은 감염돼도 면역력이 강할 경우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기도 한다. 반면 병의 진전 속도가 빠르고, A형 간염 환자 1000명 가운데 한 명꼴은 사망하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간암클리닉)는 "신종 플루는 전파력이 빨라 집단 발병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지, 병의 위험성 자체는 신종 플루보다 A형 간염 쪽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을 잘 씻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물을 끓여서 먹는 등 개인적인 위생만 잘 지켜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은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비용이 14만원(7만원×2회 접종, 0~5세 소아 4만원×2회 8만원)에 달해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때문에 일부 의사들 사이엔 "예방 백신을 맞아 두는 게 물론 안전하지만, 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하면 굳이 무리해서 억지로 맞을 것까지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2012/08/10 10:43 2012/08/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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