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B형 간염은 고혈압과 당뇨병처럼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케어(care)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특히 환자들은 의사를 믿고 꾸준히 치료약을 복용하려는 실천력이 중요하고, 질환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B형 간염 치료의 비용경제성 연구인 ‘PVA모델을 통한 한국인의 만성B형 간염 치료의 경제적 가치 평가’를 통해 꾸준하고 적극적인 B형 간염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박준용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지난 4월 세계적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관련 연구를 발표한 박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B형 간염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환자 스스로 치료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임의로 치료방법을 바꾸는 것은 치료에 악영향을 준다며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성B형 간염환자 항바이러스제 지속적인 복용이 중요=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PVA(Perceived Value Assessment) 모델을 활용한 B형 간염 치료제의 경제성 평가 내용이 포함됐다. 연구에 따르면 5년간 엔테카비어 치료와 25년간 추적관찰 등 총 30년을 치료기간으로 설정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했을 때, B형 간염 환자가 엔테카비어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경우 하루 평균 5878원의 약가와 각종 검사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B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유발되는 간섬유화, 비대상성 간경변증, 간암, 간이식 등 향후 발생 가능한 치명적 간질환을 억제하고 이에 따른 치료비용이 절감되는 것을 고려하면 일일 평균 3508원의 이익을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교수는 “만성B형 간염 환자의 경우 치료제의 장기 복용이 불가피해 비용부담이 발생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는 결과적으로 심각한 간질환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낮춰, 결국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만성B형 간염 환자들은 꾸준하게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질환의 치료와 관리, 질환의 악화 예방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B형 간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일반적으로 만성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고 만성화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만 건강한 성인에서는 B형 간염에 걸려도 만성화율은 1% 이하로 낮다. 따라서 박 교수는 “환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B형 간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교수는 “최근 다양한 질환 정보가 제공되고 여러 가지 치료 약제가 출시돼 환자들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환자의 현재 상태에 가장 적합한 약제와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의사들의 판단을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바이러스제 선택 시에는 내성 문제와 동반질환이 있는지 살펴야 하므로 환자들은 의료진과의 정기적인 진료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최상의 치료방법을 찾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만성B형 간염환자들이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것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초음파검사와 간기능 검사 등 정기적인 진단으로 조기에 질환을 찾아내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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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4 09:29 2013/06/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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