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B형 간염은 고혈압과 당뇨병처럼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케어(care)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특히 환자들은 의사를 믿고 꾸준히 치료약을 복용하려는 실천력이 중요하고, 질환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B형 간염 치료의 비용경제성 연구인 ‘PVA모델을 통한 한국인의 만성B형 간염 치료의 경제적 가치 평가’를 통해 꾸준하고 적극적인 B형 간염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박준용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지난 4월 세계적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관련 연구를 발표한 박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B형 간염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환자 스스로 치료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임의로 치료방법을 바꾸는 것은 치료에 악영향을 준다며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성B형 간염환자 항바이러스제 지속적인 복용이 중요=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PVA(Perceived Value Assessment) 모델을 활용한 B형 간염 치료제의 경제성 평가 내용이 포함됐다. 연구에 따르면 5년간 엔테카비어 치료와 25년간 추적관찰 등 총 30년을 치료기간으로 설정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했을 때, B형 간염 환자가 엔테카비어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경우 하루 평균 5878원의 약가와 각종 검사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B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유발되는 간섬유화, 비대상성 간경변증, 간암, 간이식 등 향후 발생 가능한 치명적 간질환을 억제하고 이에 따른 치료비용이 절감되는 것을 고려하면 일일 평균 3508원의 이익을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교수는 “만성B형 간염 환자의 경우 치료제의 장기 복용이 불가피해 비용부담이 발생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는 결과적으로 심각한 간질환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낮춰, 결국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만성B형 간염 환자들은 꾸준하게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질환의 치료와 관리, 질환의 악화 예방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B형 간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일반적으로 만성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고 만성화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만 건강한 성인에서는 B형 간염에 걸려도 만성화율은 1% 이하로 낮다. 따라서 박 교수는 “환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B형 간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교수는 “최근 다양한 질환 정보가 제공되고 여러 가지 치료 약제가 출시돼 환자들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환자의 현재 상태에 가장 적합한 약제와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의사들의 판단을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바이러스제 선택 시에는 내성 문제와 동반질환이 있는지 살펴야 하므로 환자들은 의료진과의 정기적인 진료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최상의 치료방법을 찾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만성B형 간염환자들이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것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초음파검사와 간기능 검사 등 정기적인 진단으로 조기에 질환을 찾아내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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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4 09:29 2013/06/04 09:29

세브란스 박준용 교수 연구팀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만성B형간염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경우 장기적으로 훨씬 경제적이라는 주제의 연구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오늘(16일) 소화기내과 박준용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PVA 모델을 통한 한국인의 만성B형간염 치료의 경제적 가치평가’ 논문이 국제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지난 2011년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바 있으며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PVA(Perceived Value Assessment ; 약물간의 상대적 비용경제성을 도출하는 연구)모델을 활용, B형간염치료제의 경제성을 평가했다.

박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B형간염환자가 엔테카비르로 항바이러스치료를 받을 경우 하루 평균 5878원의 약가, 각종 검사비용 등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B형간염바이러스로 유발되는 간섬유화, 간암, 간이식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치료비용을 고려했을 때 일평균 3508원의 이익이 나타나 결과적으로 치료비용을 절감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11년 기준 약 152만명의 국내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 중 치료를 받는 환자수는 약 38만 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받지 않는 나머지 B형간염환자들이 치료받을 경우 하루 평균 3508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예상한 절감비용은 연간 약 1조4000억원이다.

박 교수는 “만성B형간염환자의 경우 치료제 장기복용이 불가피해 비용부담이 발생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는 결과적으로 심각한 간질환으로의 진행을 낮춰 결국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질환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치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치료제 중 강력한 항바이러스효과와 내성발현율이 낮은 것으로 입증된 엔테카비르를 기준으로 5년간 치료받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비용경제성을 비교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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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7 09:20 2013/04/17 09:20

세브란스 박준용 교수 연구팀, B형간염 치료 비용경제성 논문 발표

[쿠키 건강]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 교수 외 간질환 분야, 보건경제학 분야의 전문가8인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진행한 ‘PVA 모델을 통한 한국인의 만성 B형간염 치료의 경제적 가치 평가’ 연구논문이 의과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지난 2011년 6월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바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PVA 모델을 활용해 B형간염 치료제의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물로, PVA 모델을 적용한 B형간염 치료의 경제성 평가로는 처음으로 국제학술지에 개재됐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중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 및 내성 발현율이 낮은 것으로 입증된 엔테카비르를 기준으로 5년간 치료를 받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비용경제성을 비교해 진행됐으며, 치료 필요성이 있는 만성B형간염 환자는 당장은 치료제 등의 의료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5년간의 엔테카비르 치료 및 25년간의 추적관찰, 총 30년을 치료기간으로 설정, 시뮬레이션했을 때, B형간염 환자가 엔테카비르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을 경우 하루 평균 5878원의 약가 및 각종 검사 비용 등을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B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유발되는 간섬유화, 비대상성 간경변증, 간암, 간이식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 간질환 발생을 억제하고 이에 따른 치료비용 절감을 고려했을 때, 일일 평균 3508원의 이익을 보는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는 치료비용을 절감시키는 것으로 도출됐다.

또한 PVA모델을 통해 총 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 간이식, 간암 발생율을 비교했을 때, 엔테카비르 치료 그룹에서는 59% 의 환자들이 경도의 간섬유화 단계에서 더 이상 질병 악화 소견 없이 유지되었고, 34% 의 환자들은 위와 같은 질병 악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반면,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서는 75%의 환자에게 위와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2011년 기준 국내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전체 인구의 3%인 약 152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만성 B형간염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는 약 37만9234명으로 알려져 있다. 항바이러스제 등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나 치료를 받지 않는 B형간염 환자들이 모두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을 경우, 하루 평균 3508원을 절감, 연간 약 1조4000억원의 의료비 절감을 예상할 수 있다.

이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만성 B형간염이 간경변, 간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되어 지출하게 되는 의료 비용을 현저히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문의 주 저자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 교수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경우, 치료제의 장기 복용이 불가피해 비용부담이 발생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는 결과적으로 심각한 간질환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낮춰, 결국에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B형간염 환자는 질환을 방치하지 말고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관리?치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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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6 09:19 2013/04/16 09:19

Special Report 01


꼭 알아두어야 할 간암에 대한 상식


간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딱딱해지면 암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그러나 만성 간질환 환자가 자신의 병을 잘 관리하고, 간암 조기 검진을 6개월에 한 번씩 받으면 간암 발생 시 생존율과 완치율은 높이고 전이율은 낮출 수 있다.
글 박준용 교수(소화기내과)
포토그래퍼 정민우, 김남우 | 스타일링 문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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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우리 몸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장기다. 그래서 간은 파괴되어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생길 때마다 손실된 만큼 스스로 보충하는 재생 기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간의 재생 능력이 무한정 유지되지는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간에 손상을 주면 간에는 섬유화 현상으로 회복되지 않는 상처가 남는다. 그 결과,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성 간질환 사망률은 국민 전체 사망원인 중 6위. 특히,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만성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해야 할 40대에서 2위, 50대에서는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만성 간염은 간의 염증 및 간세포 괴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간염 바이러스, 알코올, 대사 질환, 약물, 자가면역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초래된다. 우리나라에 이처럼 간질환이 많은 이유는 전 인구의 약 5-8%가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이고, 이중 상당수가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도 증가 추세에 있다.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과 함께 최근 늘고 있는 지방간 질환도 간과할 수 없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특별히 미국에서 가장 흔한 간기능 이상의 원인인데, 우리나라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그 발생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방간 질환에 대한 장기간의 전향적인 연구가 드물기 때문에 자연 경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은 지방 간염 중 일부가 간경변증, 간부전, 심지어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의 염증 및 간세포 괴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간염은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서 6개월 간격으로 간암 정기 검진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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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을 발견하기 위한 기본 검사는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다.
초음파 검사로 대부분의 간암을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
초음파 검사중인 대한민국 최고 간암 명의, 한광협 교수.

만성 간질환자는 6개월마다 간 건강 확인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일정한 연령 이상의 모든 사람이 검진받는 것이 아니라,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또는 간경변증 등 만성 간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이 주 검진 대상이다. 간암은 간혹 간경변 없이도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만성 간염의 단계를 지나 간경변으로 진행했을 때 발생하므로, 급성 간질환은 간암의 위험 인자가 아니다. 즉 A형 간염을 앓고 회복된 경우나 급성 B형을 앓고 회복되어 항체가 형성된 경우는 대개 간암 검진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간암 검진을 받은 결과 간암이 아니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간암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위암이나 대장암 조기 진단을 위한 내시경 검사는 수년 간격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의 간격은 보통 3-6개월을 제시한다.

 물론 아직까지도 어느 정도의 간격으로 검사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확실한 답이 나와 있지 않지만,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6개월 이내의 간격으로 정기 검진해서 간암이 진단된 환자들의 생존율이 12개월 간격으로 검사한 환자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한간암연구학회에서도 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6개월 간격으로 검사받을 것을 권한다.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간암에는 다른 암과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어서다. 첫째, 간암은 약 85%가 간경변이 있는 간에서 생긴다. 다시 말하면, 간암을 진단하고 치료할 때 간경변 상태를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간경변이 동반된 상태에서 종양이 크거나 종양 개수가 여러 개일 경우에 치료에 따른 간기능 악화가 우려되어 간암은 진행하는데 손을 못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간에는 혈관이 풍부해서 암이 생기면 다른 암에 비해 혈관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혈관에 침범한다는 것은 그만큼 간 이외의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혈관 침범은 암이 커질수록 빈번해져서, 크기가 작을 때 진단해야 다른 장기로 전이될 확률이 낮아진다. 간암은 다발성으로, 또는 간의 양쪽엽(우엽과 좌엽)에 동시에 생기기도 하는데, 종양 개수가 많을수록 완치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

 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 연 2회의 초음파 검사를 권장한다. 이는 간암이 초음파 검사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크기였다가 6개월 후에 발견되었다고 해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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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섬유화 스캔 검사. 각종 염증으로 딱딱해지는 간 섬유화가 심하게 진행된 것이 간경변이다.
간암클리닉팀은 간 섬유화 정도에 따라 간암에 걸릴 위험이 최대 6배나 차이가 난다고 보고한 바 있다.

간암 검진의 기본,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와 같은 간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닫고 간암조기진단클리닉을 개설해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들이 정기 검진을 빠뜨리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간암을 발견하기 위한 기본 검사에는 혈청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 AFP) 수치를 측정하는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가 있다. 이 두 가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비교적 초기에 간암의 발생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혈청 알파태아단백을 포함한 암표지자 검사는 영상 검사로 놓칠 수 있는 간암을 확인하는 검사다. 간암 초기에는 정확도가 높지 않지만 임상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영상 검사와 같이 시행하며, 치료 후에는 병의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한다. 혈청 알파태아단백은 암세포, 특히 간암세포에 의해 생산되는 특이한 단백질을 말한다. 그래서 암세포가 크면 클수록 알파태아단백 수치도 증가한다. 보통 간암 환자의 경우 약 50-60%에서 알파태아단백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알파태아단백 수치는 꼭 간암이 아니더라도 임신이나 간염, 간경변 같은 간질환에서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알파태아단백 수치가 정상보다 높다고 해서 무조건 두려워할 필요는 없으며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또한 초음파 검사로 대부분의 간암을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 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연 2회의 초음파 검사를 권장하며, 이는 간암이 초음파 검사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크기였다가 6개월 후에 발견되어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간암은 초기에 급속히 자라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에서 결절이 발견되어 초기 간암이 의심되면 CT와 같은 정밀 검사를 하거나, 크기가 1cm 이하로 작은 경우는 3-6개월 뒤에 재검사를 해서 크기의 변화를 관찰한다


Zoom in | 간암만큼 무서운 간경변
딱딱해지기 전에 간을 보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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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이란?
 간은 워낙 재생 능력이 뛰어난 장기라 처음 한두 번은 간에 상처가 나도 쉽게 아물지만, 오랜 세월 반복되어 상처가 나거나 염증이 생기면 재생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정상적인 간세포가 죽고 새로운 간세포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그 자리는 마치 타이어 고무처럼 질기고 딱딱한 상태로 변한다.
 이처럼 말랑말랑한 간이 더 이상 재생을 못하고 딱딱한 타이어처럼 변하는 것을 간경변이라고 한다. 딱딱해진 부위가 넓어지면 질서정연하던 간의 구조가 뒤틀리게 되고, 간조직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면서 간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간이 딱딱해지는 신호
 쉽게 피곤해지고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 메스꺼움, 복통 등 소화 관련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먹은 것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기력이 떨어지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간경변이 진행돼 말기에 가까워질수록 이런 증상들은 심해진다. 소변 색깔이 진해지고 황달이 나타나며 잇몸이나 코에서 피가 자주 나고 목이나 가슴에 거미 모양의 혈관 반점이 생긴다. 또 간이 호르몬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성의 경우, 가슴이 여성처럼 부풀어오르거나 고환이 작아지기도 하고, 여성은 월경이 불규칙해지거나 없어지기도 한다.

간경변을 일으키는 주범, 만성 간염과 알코올
 가장 큰 위험 인자는 만성 간염. 그중에서도 특히 B형 간염이다. 국내 간경변 환자의 약 70-80%가 만성 B형 간염이 원인이 되어 발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만성 간염이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일은 없다. 만성 간염이 간경변으로 넘어가는 기간은 평소 만성 간염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관리만 잘하면 간경변으로 아예 넘어가지 않거나 간경변으로 진행되더라도 수십 년이 소요된다.
 그 다음 위험 인자는 바로 알코올. 술을 오랜 기간 계속해서 많이 마시면 간경변이 생길 수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소주 1병이나 맥주 3병 정도를 15년 이상 마신 사람의 1/3에서 간경변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진단과 검사
 혈액 검사에서는 간경변을 진단하는 데 필요한 아주 기본적인 정보들, 즉 간효소 수치, 혈액 단백질,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 빌리루빈 수치, 응고 인자 등을 통해 간경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혈액 검사만으로 간경변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초음파, CT, 복강경 검사, 조직 검사 등 간의 상태를 직접 관찰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간경변 치료의 기본 원칙
 합병증이 없는 경우, 간에 무리를 주는 일을 삼가고 간세포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간경변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염에 의한 간경변일 경우 금주와 균형 있는 식사요법이 반드시 필요하고,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에 의한 간경변일 경우, 원인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다.
 주기적인 간 검사는 필수다. 보통 간경변으로 진단받았다면 3-6개월마다 한 번씩 검사를 받아 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술은 절대 금물이다. 간경변 상태에서 술을 마신다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한다. 특히 간에 ‘특효’가 있다고 추천받은 민간요법이나 보양식품들은 간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으니, 약효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유의하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거치도록 한다.

 간경변 자체는 관리만 잘하면 살아가는 데 큰 무리가 없지만, 합병증이 생기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심각한 상태이므로 아주 철저하게 치료해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간경변으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은 복수, 간성혼수, 정맥류 출혈, 당뇨병, 간신증후군 등이 있다. 간경변이 심해져 간기능이 심각하게 약해진 경우에는 ‘간 이식’을 통해 간을 회복시키는 최후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_ 참조 <간장병 홈케어>(한광협 지음)

▼ 국내 최고 간암 명의 한광협 교수가 쓴 간암 바이블.
간염, 간경변, 지방간, 간암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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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지식하우스 펴냄,13,000원         헬스조선 펴냄, 12,000원




2013/01/25 15:41 2013/01/25 15:41

Special Theme


선배에서 후배로 전해지는 환자 사랑의 진료 철학

선배가 환자를 보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후배는 선배가 걸어간 길을 따른다. 126년 동안 세브란스의 환자 사랑의 방법과 철학은 그렇게 이어져왔다. 병원 시설과 장비가 아무리 탁월하다 한들, 환자를 보는 의사의 마음만큼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환자 사랑의 진료철학은 세브란스병원을 빛내는 아름다운 전통이다. 최고의 명의들은 선배에게 무엇을 배웠을까. 또 지금 그들 옆에서 배우고 있는 후배 의사들은 명의의 어떤 모습을 배우고 있을까.

Editor 이나경 / photographer 최재인 / styling 조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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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체트병 : 실크로드를 따른 국가들에서 주로 발생하며, 20-30대에 호발하고 주로 구강 궤양에서 시작하여 외음부 궤양, 피부염증, 실명 등의 안(眼) 증상을 주증상으로 하며, 병이 진행될 경우 중추신경계, 심혈관계, 위장관계 및 근골격계 등 전신장기를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베체트병*의 최고 권위자 방동식 교수(피부과)가 따른
나의 은사, 이성낙 교수

세계 수준으로 연구하고 진료하라


 작년 9월, 29세의 미국인 여성 레이첼 존슨(Rachael Johnson)이 방동식 교수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외국에서 특수한 질병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국내의 특정 의료인을 찾아오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일. 미국 의사들에게 낯선 베체트병을 앓고 있던 그녀는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스스로 베체트병 관련 국제 문헌들을 꼼꼼히 찾아보다가, 세브란스병원의 베체트병 특수클리닉에서 나온 연구 논문들이 탁월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방 교수에게 이메일로 도움을 청했다.방동식 교수는 그녀가 세브란스병원에 오더라도 이미 베체트병이 전신 증상으로 이행된 경우라 치료의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여 이메일로 지속적인 상담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녀는 완강했다. 한번이라도 방동식 교수의 진료를 받고 싶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마침내 한국 땅을 밟은 것이다. 방동식 교수가 이렇게 베체트병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은사 이성낙 교수(전 가천의대 총장)라는 거목의 지도가 있었다. 방동식 교수는 이성낙 교수가 1983년 11월 10일 국내 최초로 베체트병 클리닉을 개설하는 데 함께한 후로, 지금까지 베체트병에 관한 연구와 회의를 함께하고 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베체트병 클리닉에 등록된 환자 수는 12,000명. 2006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내 베체트병 환자수 통계가 15,554명임을 고려한다면 이는 국내 환자 대부분이 세브란스병원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이성낙 교수님은 옳고 그름이 분명하신 분이라 환자를 대할 때도 반듯하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저를 비롯해 후학들이 참 많이 배웠습니다. 또 1980년대부터 이미 저희들에게 모든 논문을 영어로 쓰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곧 국제적인 수준으로 준비하고 연구하라는 뜻이셨습니다.” 그래서 방동식 교수가 이끄는 베체트병 클리닉에서 나온 자료는 대부분 영문 자료다. 9권의 책과 150여 편의 논문이 나왔으며 200회에 가까운 학술 발표를 했다. 이성낙 교수는 베체트병을 연구하는 후배 교수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에서 학회를 개최하고 논문을 발표할 것을 끊임없이 독려했다. 남을 도울 수 있는 의사가 된 것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는 방동식 교수는, “환자를 도와준다는 것은 질병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며, 의사라는 전문인이라면 거기에 실력으로 부응해야 할 것”이라며 ‘최고의 전문성, 최선의 진료’라는 평소의 진료철학을 한번 더 강조했다




방동식 교수는 … “환자 이야기를
중간에 끊는 법이 없습니다!”
-조성빈교수

전공의 시절부터 방동식 교수의 가르침을 받은 조성빈 교수. 그는 언제부터인가 자신도 주변 정리를 잘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방 교수의 깔끔한 성격과 환자를 대하는 방법까지 따르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환자가 이야기를 하면 중간에 말을 끊는 법이 없으세요. 끝까지 다 들으십니다. 회의도 많아 시간이 부족하실 텐데도 환자에게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전공의나 간호사에게 부탁해도 되는 일인데 그냥 넘기시는 법이 없습니다. 약이 바뀌면 약 모양을 일일이 다 보여주며 설명해주시고 따로 종이에 적어주십니다. 왜 이 약을 먹어야 하는지는 물론, 약을 먹어서 속이 불편해지는 이유까지 꼼꼼하게 다 알려주시지요.” 지방에서 올라오는 환자는 내려갈 기차 시간까지 확인하고 배려를 해주는 분이라고. 조성빈 교수는 환자를 향한 방동식 교수의 자상함뿐만 아니라 학자로서도 존경스럽다고 말을 이어갔다. “연구에 대한 열정 또한 대단한 분이십니다. 아직도 밑줄 그어가며 논문 읽고 정리를 하시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죠. 제자들보다도 훨씬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전을 많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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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의 권위자, 박병우 교수(외과)가 기억하는
나의 은사, 이경식 교수


환자를 위한 진정한 의사

 “한마디로 이경식 교수님을 표현하자면 ‘환자를 위한 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이 수술하시는 방에 들어가면, 그분이 얼마나 환자를 위해 고민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결정과 결단 앞에서는 언제나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셨죠. 젊은 친구들 눈으로 보면 결단력이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늘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신중하게 고려하셨습니다. 그분의 신중함과 끈기를 경험해보면 정말 ‘이래서 대가구나’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경식 교수를 성실하고 신사다운 은사로 기억하는 박병우 교수는 20여 년의 사제지간 정을 이렇게 정리했다.

 한국 유방암 수술의 대가인 이경식 교수는 후배들에게 끝까지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은퇴를 1년 앞두고 외과학회장 고별 강연을 하셨을 때였습니다. 지금도 그 발표가 기억이 납니다. 주제가 ‘유방암의 분자생물학적 병기 결정’이었죠. 당시로서는 아주 최신 개념에 해당되는 것이었는데, 교수님은 은퇴를 앞두고도 여전히 최신 경향에 대단히 민감한 관심이 있으셨던 겁니다. 후배들이 교수님의 발표를 듣고 모두 깜짝 놀랐죠.”

 박병우 교수는 이경식 교수의 신중함을 보면서 ‘환자를 위한 의사’에 대한 생각이 많이 깊어졌다. “의사가 환자를 치유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함’입니다. 수술이나 약물은 그 행복을 위한 방법일 뿐이죠. 환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것이 환자를 돌보는 주요한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암 진단을 곧 수술과 직결시켜 생각하는 환자들에게 박 교수는 환자의 행복을 강조한다. 암 재발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으라고 하면 환자들은 “얼마나 더 병원에 다녀야 하느냐”고 묻는다. 그러면 그는 “평생 다녀야 한다”고 대답한다. 자신에게 수술받은 수천 명의 환자들과 그는 평생 함께 갈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의 책장 한 켠에 쌓여 있는 <그대 만난 뒤 삶에 눈 떴네>라는 제목의 책이 인상적이었다. “암환자들이 읽으면 좋다고 해서 나눠주는 책이에요. 의사들한테도 암환자들 마음 좀 이해하라고 한권씩 주고요.” 평생 같이 갈 지기들에 대한 박병우 교수의 사랑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박병우 교수는 … “학문적으로는 엄격하시고 인간적으로는 배려 많으시고!”-김승일교수

“박병우 교수님은 전인치료에 많은 관심이 있으시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시는 분입니다. 유방암 환자들 모임인 세유회를 만든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유방암을 극복한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면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거든요.” 15년째 박병우 교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 김승일 교수는 그분이 처음에는 무뚝뚝한 사나이인 줄 알았는데, 같이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이 많은 인간미에 반해간다고 말한다. “후배 교수, 강사, 수련의에게 관심이 참 많으십니다. 개인적인 경조사를 빠짐없이 챙겨주시죠. 학문적으로는 매우 엄격하셔서 외부에 논문을 발표할 때는 아주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십니다. 그래서 논문 편집장 심사 통과보다 박병우 교수님 심사 통과가 더 어렵다는 불만 아닌 불만이 있을 정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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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의 대가, 전재윤 교수(소화기내과)가 회고하는
나의 은사, 최흥재 교수

환자에 대해 큰 사랑 가진 큰 스승


 꼼꼼하고 엄격하기로 소문난 전재윤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의 많은 내과 의사들이 그렇듯 은사 최흥재 교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환자들의 상태와 신상을 거의 암기 수준으로 기억하는 전 교수는 스승 최흥재 교수의 정확함에 비하면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운을 떼었다. “최흥재 교수님의 환자 사랑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선생님 특유의 철저함과 완벽함으로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진료에 최선을 다하시기도 하지만, 새로운 진단법이나 치료 기술을 도입해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향상시키는 포괄적인 사랑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회진을 돌 때 최흥재 교수는 학생이나 수련의들이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곧잘 시험하곤 했다. 환자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환자의 배에 간 조직검사 상처가 남아 있는 것을 가리키며, 이것이 무엇인지 묻기도 했다. “간 조직검사를 한 환자”라는 즉답이 나오지 않으면 최 교수의 따끔한 훈시가 이어졌다.

 내시경 검사 및 치료 분야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듣는 세브란스병원 내과의 기틀을 잡는 데는 최흥재 교수의 공로가 지대했다. “최흥재 교수님은 ‘최고’ ‘최초’의 기록과 도전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1968년 위장관 내시경을, 1971년 담췌장내시경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분이시니까요. 연구나 논문에도 얼마나 꼼꼼하셨는지 모릅니다. 후배들 석사 논문을 10번 이상이나 고치셨던 일화는 유명하지요.”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이 최고가 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처럼 연구한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할 때 최흥재 교수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최고가 되도록 이끌어주었다. 또 연구 결과를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때에는 연구의 목적, 결과, 결론이 다른 연구자들에게 일목요연하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했으며,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마치 힘든 유격 훈련처럼 제자를 훈련시키셨다.

 최흥재 교수의 꼼꼼함과 엄격함, 정확한 환자 파악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전재윤 교수는 보다 더 환자 중심의 진료, 보다 더 질적인 진료로 환자를 치료할 것을 후배들에게 당부한다. 그것이 은사가 남긴 진정한 환자 사랑의 뜻을 이어가는 것이므로.




전재윤 교수는 … “환자와 관련된 숫자를
모두 외우시는 분!”
-박준용교수

올해로 전재윤 교수로부터 의사로서의 삶을 배운 지 10년 차가 넘어가는 박준용 교수는 은사의 기억력과 환자에 대한 관심, 열정에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교수님이 A 환자의 간 수치를 물어봤는데 모르고 있다거나, 적당히 이야기했을 땐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환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교수님께서는 아무리 환자가 많고 업무가 많아도 그리고 입원 환자 50-60명 이상이 되어도 환자의 혈액 검사 결과 소수점 이하 숫자까지 완벽하게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니 전 교수 밑에 있는 의사들은 환자와 관련 있는 숫자뿐만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달달 외고 있어야 했다. “교수님은 환자를 볼 때 지금도 항상 배부터 만져보십니다. 요즘은 진단에 CT나 MRI와 같은 영상학적 검사에 많이 의존하는데, 교수님은 항상 검사 이전에 환자의 배를 만져보시고 질환을 예측하셨습니다. 이런 자세가 의사의 기본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전재윤 교수는 환자에 관한 한 놓치는 것이 없었다고 박 교수는 말한다. “후배들과 모인 회식 자리에서는 꼭 그렇게 말씀하세요. ‘일한 만큼 먹는 거다’라고요. 조금 먹으면 ‘너, 오늘 일 안 했구나’ 하며 웃으셨죠.” 그럴 때면 환자 챙기는 만큼 후배를 가르치고 아끼는 속 깊은 정을 느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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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 2009 의료진별 고객만족도 조사 1위 신장내과 강신욱 교수

환자 눈높이에서 환자를 대하고 만나는 심의(心醫)

Editor 이나경 / photographer 안진형

 인터뷰 시간을 잡기 위해 거짓말 안 보태고 핸드폰으로 전화를 수십 통 걸었지만 신호만 갈 뿐 연결이 되지 않았다. 전화 거는 일에 지쳐 포기하는 마음으로 인터뷰 요청 메일을 보냈더니, 즉각 OK 답신이 왔다.
 
“환자를 보고 있을 때 전화는 가능한 한 받지 않습니다. 지금 눈앞의 환자 보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요. 전화상의 문의는 대개 간호사가 먼저 처리를 하고, 제가 받아야 할 것 같은 경우에만 받습니다. 대개 급한 환자라면 전화를 하지 않고 달려오니까요. 보통 환자들이나 간호사도 오랫동안 저와 같이한 분들이라 제 스타일을 잘 압니다.”

그제야 전화 연결이 어려웠던 까닭을 알았다.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한 의사라 역시 남달랐다. 일상적인 진료 현장에서도 강신욱 교수(신장내과)는 철저하게 환자 중심이었다.

그는 의사 가운을 입지 않는 의사로 유명하다. 진료실에서건 회진할 때건 그는 백색 가운을 입지 않는다. 그의 의사 가운은 컨퍼런스에서 사회 볼 때나 바깥바람을 쐴 뿐 교수실 옷걸이에 걸려 있을 때가 더 많다. 백색의 가운 앞에서 환자는 의사의 권위를 느끼고 동시에 신뢰감을 갖는데, 왜 강신욱 교수는 그 하얀 가운을 거부하는 것일까.“제 환자들의 90%는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입니다. 그분들 대부분은 연세가 많고 다들 고혈압이 있으시지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사 가운을 볼 때 일부 고혈압 환자들은 긴장을 하게 되어 혈압이 더 상승한다고 해요. 그러니 담당 의사의 입장에서 자기 환자에게 편치 않은 조건을 만들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환자에 대한 강 교수의 배려는 이렇게 치밀하다. 어디 그뿐인가. 해외 학회로 병원을 비울 때를 제외하고는 1년 365일 주말도 상관없이 오전 오후 2차례 회진을 반드시 도는 사실은 유명하다. 환자와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환자와 눈높이를 맞춘다. 환자가 누워 있으면 의자를 끌어당겨 몸을 낮추고, 환자가 앉아 있으면 앉아서 말한다.

“선배 의사들로부터 골고루 배울 점을 취했습니다. 환자 진찰과 회진은 전재윤 교수님(소화기내과)에게서, 환자를 대하는 친근함과 세심함은 한대석 교수님(신장내과)에게서 배워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드라마 <허준>에서는 심의(心醫)를 최고의 의사라고 하는데, 저도 그런 의사가 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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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와 교육 분야에서도 탁월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와 그가 만나는 시간은 예상보다 길었다. 혈압을 재고 문진을 하고 환자와 같이 혈액검사 결과와 엑스레이를 보면서 이야기하고 진료실 침대에 환자를 눕혀 반드시 촉진과 청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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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겨 적당히 묻고 그 과정 한두 개쯤 건너뛰는 것이 요즘 세태인데, 그는 끝까지 원칙을 고집한다. 그가 밝힌 이유는 명확했다. “그래야 환자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함과 동시에 환자와의 상호 관계(inter-relationship)가 생기니까요.”

그렇게 철저하게 환자 중심의 진료를 해서 2009년 고객만족도 조사 1위가 되신 거냐고 묻자, 그는 겸연쩍게 웃으며 겸양의 대답을 내놓는다. “제 환자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서 환자들에게 더 신경을 쓸 여유가 있었던 거지요. 정말 칭찬받으실 분은 외래 진료 환자 수가 많은데도 좋은 평가를 받으신 분들이죠.”

강신욱 교수는 2008년에 이어 세브란스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2009년 의료진별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환자가 해당 의료진이 제공한 의료서비스를 의료진별로 직접 평가한 이번 조사는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외래 및 입원환자 2710명을 대상으로 1:1 설문지를 이용한 면접조사방법으로 이루어졌으며, 의료 서비스·대기 시간·의료 기술 등 3개 부문 22개 세부항목에 대해 의료진(271명)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강신욱 교수는 3개 부문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평균 96점으로 영예의 1위에, 알레르기내과 박중원 교수,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심준성 교수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의과대학 교수는 진료, 연구, 교육 이 3개 분야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3개 분야에서 모두 잘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강신욱 교수님은 이번에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하셨을 뿐만 아니라, 신장내과학회의 연구업적 평가에서 내리 2년째 1위를 하셨고, 교육 쪽에서는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교수상(임상)을 공식적으로 2번이나 받으셨습니다.” 신장내과 박정탁 강사는 강신욱 교수의 탁월함과 성실함이 존경스럽다고 말한다.

병원과 대학에서 이렇게 탁월하다면 가정에서는 어떨까? “아내가 고생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주말까지도 병원 일만 신경 쓴다고 불만이 많았는데, 이젠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편입니다. 갈수록 아내한테 고맙다는 생각이 더 깊이 듭니다. 또 애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요. 주말에 어디 안 가고, 같이 못 놀아줘서…” 가정에서 받는 점수가 A+는 아닌 모양이다. 의과대학 교수로서 진료, 연구, 교육 3개 분야에서 모두 탁월한 그에게 겨우 빈 구석이 보였다. 순간, 인간미가 물씬 느껴졌다. S



2013/01/25 15:40 2013/01/25 15:40

Issue



최근 20대에서 40대에 걸쳐 급성 A형 간염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표본감시기관을 통해 보고된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형 간염 발생자는 8014명.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61명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연간 A형 간염 발생률은 2002년 인구 10만 명당 15.2명, 2005년 18.8명, 2006년 27.4명 꼴이었고, 올해는 인구 10만 명 당 33.4명 꼴로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다.

어른이 걸리면 꽤 아파도 한 번 앓으면 평생 면역

우리나라 지정전염병인 A형 간염이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A형 간염은 국가마다 나타나는 역학 양05상이 다양하다. 사회경제적 여건이 좋아지고 위생 상태가 개선된 반면, 해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을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급격한 역학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예전에 A형 간염 위험지역에 속했지만, 1980년대 이후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국민 위생상태가 현저하게 개선됨에 따라 A형 간염이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위생과 환경이 불량했던 과거에는 주로 소아기에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으며 별 증상 없이 앓고 지나가 그 후에는 면역력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국민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예전과 달리 소아기에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얻지 못하고 항체 보유율이 낮아지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1990년대 중반 이후 동남아 지역, 중국 등과 여행이나 업무차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음식물 반입 등을 통해 A형 간염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주로 성인들에게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고, 최근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A형 간염은 ‘분변-입’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전염된다. 입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간에서 증식하여 간염을 일으키며, 나이가 많을수록 심한 증세를 보인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 체계가 미숙한 소아의 경우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는 불현성 감염 형태를 취한다. 그러나 연령이 높을수록 몸에 면역 체계가 완성되어 있으므로 강력한 면역작용으로 인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환자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복부 불쾌감, 흑색뇨 등을 호소하며 대부분 황달이 나타난다. A형 간염은 B형이나 C형 간염과 달리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급성기를 잘 극복하면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극히 일부의 경우 전격성 간염, 간부전, 신부전 등으로 진행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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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위생 철저히 하고, 필요하면 백신 맞아야

유감스럽게 A형 간염의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다. 대부분 안정과 휴식, 그리고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으로 회복된다. A형 간염은 만성간염으로 이행되지는 않으므로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또한 회복된 후에는 영구적으로 면역력이 생겨 다시는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게 된다.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수원이나 식재료의 위생 상태를 개선하고, 손씻기 같은 개인 위생에 철저히 주의해야 한다.

또 필요하다면 A형 간염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유행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마약중독자나 동성연애자, 혈액응고질환자, 고위험직업군 종사자, B형 또는 C형 간염과 같은 만성간질환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집단에 속해 있거나 면역을 얻기 원하는 사람은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최근 국내 조사에 의하면, 4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95% 이상, 10-30대에서는 30% 미만이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환자들이 사회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20-30대이므로, 직접적인 의료비뿐만 아니라 업무에 종사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을 감안할 때 10-30대를 백신 접종 대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1회 접종 후 6-18개월 후 추가접종함으로 이루어지며, 거의 100% 예방 효과를 갖는다. 가족 중에 A형 간염을 앓은 환자가 있으면 접촉 후 일주일 이내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박준용 교수(소화기내과) PHOTOGRAPHER 김래영


2013/01/25 15:36 2013/01/25 15:36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A형 간염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간 손상이 심각해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데요.
특히 요즘처럼 송년 모임이 잦은 시기엔 더 조심해야 합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는 송년모임 자리엔 역시 술이 빠질 수 없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잔을 돌리다 보면 서로의 정이 더욱 두터워 지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돌리는 술잔이 간 건강에 독약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진형(34) : 사회생활 하면서 정도 붙고 친밀감을 가질려면 잔도 돌리고 그래야 술자리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배인애(23) : 간염이랑 걸릴 수 있다고 들었는데 잔부분 닦고 먹으면 상관 없을 것 같은데요.]

최근 A형 간염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1년, 105명에 불과하던 A형 간염 환자가 지난해, 1만 5231명으로 9년 만에 145배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환자가운데 80%가 20~30대라는 점인데요.

[박준용/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우리나라 경제 발달이 미약하고 그랬을 때는 어렸을 때 누구나 다 앓고 지나가는 병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제 어렸을 때 앓고 지나가지 않았던 20~30대에서 굉장히 급증하는 질병으로 알려졌고 해외에서 문물들이 많이 수입이 되니까 그것을 통해서 감염된 경우가 많습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배설물을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을 때, 특히 요즘 같은 연말 술자리나 외식을 할 때 걸리기 쉽습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면 한 달 가량 잠복기를 거친 뒤 피로감과 고열, 오한, 메스꺼움 같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눈이 노랗게 변하고 소변색이 짙어지는 황달이 나타납니다.
만성으로 진행되기 쉬운 B형, C형 간염과 달리 A형 간염은 잘 극복하면 다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00명 중 4명은 급성 간 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열흘 전부터 심하게 열이 나면서 복통, 두통과 함께 구토와 황달까지 나타난 30대 남성입니다.

[A형간염 환자(34) :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고 감기약을 가까운 약국에서 사서 먹었는데 몸이 안 낫더라고요. 그래서 더 악화되는 게 감기는 아니구나 생각해서 입원하게 됐습니다.]

검사결과 간수치가 정상의 50배에 이르는 급성 A형 간염에 걸렸습니다.
더 지체했더라면 목숨을 잃을 수도있었습니다.

[A형간염 환자(34) : 나한테 걸리겠어? 설마하는 마음이 있었죠. 증세가 나타나고도 감기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쉽게생각을 했는데 막상 걸리고 나니까 A형 간염이 무서운 병이구나.]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푹 쉬고 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쓰면서 경과를 보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요.

[박준용/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우리나라 20대, 30대의 경우에는 거의 30% 정도 밖에는 항체보유율이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백신을 주사하는 경우에는 거의 100% 항체가 생기고 또한 30년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백신, 항체가 없는 경우에 백신주사를 맞는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어패류는 날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술잔을 돌리거나 찌개나 탕을 여러 사람이 숟가락으로 떠먹는 비위생적인 식사습관은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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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5 15:35 2013/01/25 15:35

<앵커 멘트>
오늘부터 주말 9시 뉴스에선 건강한 삶, 또 행복한 삶을 위한 귀중한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첫 순서로 최근 젊은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A형 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무런 병도 없이 무척 건강했던 30대 초반의 남성이 병원으로 실려왔습니다.
A형 간염에 걸린지 5일 만에 간세포가 급격히 파괴되는 전격성 간염이 생겨 혼수상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전격성 간염은 1주일 만에 간이 거의 녹아버릴 정도로 심한 간염입니다.
긴급 간 이식을 받았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간 기능을 측정하는 간 수치가 만 천까지 올라갔습니다.
멀쩡하던 30대 젊은 층이라는 사실이 충격적입니다.
황달이 심해 얼굴과 눈이 노란색으로 변한 이 남성 역시 A형 간염때문에 하마터면 간 이식을 받을뻔 했습니다.

<인터뷰> 이정호(A형 간염 환자) : "간수치가 2천 넘게 올라가 병원에 오니까 간 이식까지 권유를 받았고."

A형 간염으로 숨지거나 간 이식을 받은 사람이 지난해만 40명을 넘습니다.

<인터뷰> 서경석(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4-5년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최근엔 전체 간이식 환자의 7-8%가 A형 간염에 의한 전격성 간부전에 의한 경우입니다."

50대 이상은 대부분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20대의 항체보유율은 30%에 머물러 최근 A형 간염이 급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B형 간염 보유자나 만성간염을 앓고 있는 사람, 또 과음으로 간이 안 좋은 사람이 A형 간염에 걸릴 경우 전격성 간 이어지기 쉽습니다.
다행히 A형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준용(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10대와 20대는 항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항체검사 없이 예방접종을 맞는게 좋고, 30대 이상은 항체검사를 해 항체가 없으면 예방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대부분 한 달 이내에 항체가 생깁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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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5 15:33 2013/01/25 15:33

[건강2.0]
좋다고 함부로 먹다간 응급실행도
한 음식도 사람마다 해독효과 달라
동물실험 결과 ‘확대 해석’ 막아야

회사원 강석원(35)씨는 최근 이런 기사를 인터넷에서 읽었다. 요즘 술자리도 잦고 피로감을 많이 느낀 강씨는 이 기사를 보자마자 민들레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조금 나쁘다고 해 간 건강에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씨 어머니는 최근 “주변에서 인진쑥과 민들레가 간에 좋다고 하니 구해보겠다”고 하던 차였다.
과연 강씨가 간 건강을 제대로 챙기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특정 음식을 먹어 간 건강을 지키겠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권고한다. 간을 보호하려면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주 3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라고 강조한다. 균형 있는 식사를 즐겁게 하고, 연말 술자리에서도 소주 반 병을 초과하지 않는 것도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방법이다.

박준용 세브란스 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는 “민들레가 간독성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기사는 실험 결과를 알려주는 기사지만, 친절하지 않은 정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세포주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특정 효과가 있다 할지라도, 인체에 적용하면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는 많다”며 “이런 기사를 읽고 민들레가 간에 좋을 것이라 생각해 자기 맘대로 민들레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교수는 간에 좋다는 인진쑥이나 헛개나무, 상황버섯 등을 계속 먹다 황달과 전신 쇠약감으로 인해 응급실에 오는 환자를 종종 본다고 전했다. 박상훈 한림대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도 “사람마다 해독 엔자임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떤 식품이 간에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며 “특히 간 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험 결과를 발표한 황재관 교수 역시 “이번 실험은 민들레라는 한방 원료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가 없었는데, 그에 대한 기초적인 데이터를 만든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치 민들레가 간 치료제인 양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방 쪽에서도 이런 지침을 마찬가지로 적용한다. 한방에서는 민들레나 인진쑥 등이 혈액을 맑게 해주고 간의 기능을 도와주기 때문에 약재로 사용한다. 그러나 체질과 그 사람의 건강 상태에 따라 약재 사용 결과는 달라지므로 매우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손인철 원광대 한의대학장은 “일반적으로 민들레는 태음인에게는 맞지만, 태양인에게는 맞지 않는다”며 “특정 약재가 잘 맞지 않는 사람이 간 건강을 이유로 오래 복용한다면 오히려 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학장은 “간에 좋다고 단식을 하기도 하는데, 단식보다는 야식을 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9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해독공장’인 간을 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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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5 15:32 2013/01/25 15:32

너 손 씻었어?
질병관리본부·헬스조선 공동기획'수인성 전염병' 주의보

물로 옮기는 수인성(水因性) 전염병을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 왔다. 수인성 전염병은 감염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병원체가 물이나 야채, 음식 등을 통해 타인에게 옮거나 침, 가래, 수포의 진물 등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이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수인성 전염병의 매개체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잘 번식하는데다, 날 음식이나 끓이지 않는 물을 먹는 기회가 많아 확산 위험이 높다. 대표적인 수인성 전염병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 수족구병

최근 보건복지가족부는 수족구병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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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주로 손과 발에 묻은 장염 바이러스(콕사키바이러스 A16, 엔테로바이러스 71)를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다. 5살 미만 영유아가 자주 걸리며, 영·유아 보육시설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린이들이 많이 모여 생활하는 곳에서 잘 퍼진다.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은 미열, 수포성 발진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내며, 감염 뒤 일주일쯤 지나면 자연 치유된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중국에서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치명적인 수족구병이 유행해 올해 4월 말까지 19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얼마 전 국내에서 수족구병으로 어린이가 사망한 사례가 있는데,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8년에는 수족구병의 중증 환자가 없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5월말까지 사망자 1명과 뇌사자 1명을 포함, 37명의 중증 환자가 보고돼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는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하며, 병이 확인되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족구병 초기 부모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초기에 고열이 나는 경우가 많아 감기와 헷갈리기 쉽다.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 혀, 잇몸, 뺨 안쪽 점막, 손과 발에 3~7㎜의 수포가 생기면서 증세가 확실히 드러난다.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철저한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 A형 간염

요즘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는 10대 청소년, 대학생이나 직장인의 상당수가 A형 간염 때문이다. 대부분 분변(糞便)에서 나온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 가장 흔한 감염 경로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 간염 환자의 82%가 20~30대다. 소아는 A형 간염에 걸려도 가벼운 감기 정도의 경미한 증상만 나타내고 넘어가지만 청·장년 때 감염되면 전격성 간 부전 등이 올 가능성이 있다. 사망률은 1000명의 1명꼴로 보고돼 있다.

성인이 된 뒤 A형 간염에 걸리면 기침이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이 없는데도 38℃ 이상의 고열과 피로감, 몸살 기운 등이 나타난다. 배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 교수는 "예전에는 A형 간염으로 사망한 경우를 들어본 적이 없으나, 요즘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입원해서 병의 경과를 지켜본다"고 말했다.

A형 간염에 걸리면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자연 치유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올 여름에는 A형 간염 확산이 우려되므로 날 음식과 끓이지 않는 물은 먹지 말아야 한다. 모든 음식은 85℃ 이상에서 익혀서 먹는 것이 기본이다.

A형 간염 예방백신은 1회 접종한 뒤, 6~18개월 지나 추가 접종하면 예방효과가 9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 장티푸스·세균성 이질도 물 조심

전통적인 여름 전염병인 장티푸스나 세균성 이질 등도 물이 주된 감염 경로이다. 2008년 보건당국에 집계된 장티푸스 환자는 188명, 세균성 이질은 209명이다. 전문가들은 "이 숫자만 보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전염병의 특성상 여건만 맞으면 크게 늘 수 있다"고 말한다.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은 보균자의 배설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퍼진다. 이 균은 아이스크림 속에서 2년 이상 살아남을 정도로 저온에서의 생존력이 강하다.

장티푸스에 감염되면 초기에 고열과 오한이 나면서 두통을 동반해 독감으로 착각하기 쉽다. 며칠 뒤부터 복통이나 가슴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장티푸스에 걸렸다고 해서 꼭 설사가 나는 것은 아니다.

세균성 이질도 이질균에 오염된 물이나 보균자가 조리한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된다. 증상은 고열과 구역질,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 등이다. 세균 감염으로 대장에 염증이 생겨 환자의 3분의1 정도는 대변에 혈액 또는 고름이 섞여 나온다.

수인성 전염병 예방하려면

20초 이상 손 씻고개인 수건으로 닦아야

1 용변 후, 식사 전, 외출 후에 비누거품을 충분히 내어 흐르는 물에 양손을 20초 이상 세척하고 수건은 공유하지 않는다.

2 되도록 끓인 물을 마신다.

3 식품 중심부까지 85℃ 이상 충분히 가열 조리된 음식을 섭취한다.

4 환자가 접촉한 물건, 장소 등은 차아 염소산 제제로 살균 소독을 한다.

5 전염병 위험지역을 여행할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 시 긴 팔 옷이나 긴 바지 등을 착용하며, 모기 기피제 등을 바른다.

자료: 질병관리본부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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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5 15:29 2013/01/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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