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크게 대기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눈다. 대기요법은 증상이 경미한 사람에게 필요한
치료법으로,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받으며 이후 상태를 지켜보고 치료법을 결정한다.
약물치료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해결하고,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술치료는 앞의 두 방법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이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나 하복부를 절개하는 전립선
절제술 등 전통적인 수술과 레이저나 열치료 등의 최소 침습적 수술로 나눌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 차례대로 알아보자.

#1 약물치료Ⅰ 알파차단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 둘은 서로 보완하며 작용한다.
전립선과 방광 교감신경의 한 종류인 알파교감 신경이 주로 분포해, 평소에 소변이 새지 않도록 일정한 긴장을 유지해 준다. 따라서 알파교감신경을 차단하면 전립선과 방광경부가 쉽게 이완되어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알파교감신경차단제를 알파차단제라 한다. 알파차단제는 효과가 빠르고 좋아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투여 후 2~3일 내에 증상이 30~50% 좋아진다. 반면 지속성은 떨어져 투약을 중지하면 바로 증상이 악화된다.

알파차단제 종류
테라조신 -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쓰이고 있다. 약효가 오래 가기 때문에 하루 한 번만 투여해도 된다. 알파차단제를 사용하면 전립선 평활근이 이완되어 배뇨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이
개선 되고, 혈관이완 작용이 일어나 혈압도 함께 떨어진다. 저혈압, 두통, 무기력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며,
복용을 중단하면 해결된다. 하이트린정(일양약품), 테라팜(일동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독사조신 - 전립선요도와 방광평활근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발기 기능, 성관계 만족도, 오르가슴 등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 효과적인 용량에 도달하려면 2주일마다 용량을 2배로 늘리고, 저혈압·어지름증·무기력 등의 부작용이
없는 최대의 용량까지 올린다. 카두라(한국화이자), 독사존(한미약품) 등이 있다.

탐스로신 - 탐스로신은 흡수가 빠르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물과 함께 복용해도 흡수율이 높다. 간 기능이 나쁜 사람이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약의 용량을 줄일 필요가 없다. 부작용으로는 사정장애,
어지럼증, 코막힘 등이 있다. 하루날(아스텔라스), 탐수로이신(한미약품) 등이 대표적이다.

알푸조신 - 혈액 내벽을 잘 통과하지 못하므로 어지럼증이나 졸음 같은 중추신경계와 관련한 부작용은 드물다.
신부전 환자의 경우 용량을 줄이거나 조절할 필요 없지만, 간부전 환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노인 환자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부작용은 드물지만 간혹 복용 후 수시간 내에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자트랄(한독약품), 알프존엑스엘정(제일약품) 등이 있다.

#2 약물치료Ⅱ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전립선이 성장하고 발달하려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5알파환원효소는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므로 5알파환원효소를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해서 DHT의 생성을 줄이면 전립선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전립선 크기는 투약한 지 6개월 이후에 가장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최대의 치료효과를 얻으려면 최소 6개월 이상 투여해야 한다. 알파환원효소억제제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다.

피나스테리드 -  최초로 개발된 5환원효소억제제다. 중증 이상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한 결과,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급성요폐의 위험률이 57% 감소했고, 특히 전립선 크기가 55mL 이상 비대해진 환자는 수술을 하거나 급성요폐가 발생활 확률이 70% 이상 떨어졌다. 프로스카(한국MSD),
네오페시아정(녹십자), 모나드정(JW중외제약) 등이 이에 속한다.

두타스테리드 -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며 24개월 동안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한 사람은 DHT가 94% 감소했고, 최대 요속 역시 증가했다. 또 2년 후에는 급성요폐의 위험이 57%, 전립선비대증 때문에 수술할 위험성도 48% 감소했다.
투여한 지 1 년 내에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부작용이 있으나 이후에는 사라진다. 아보다트(GSK), 아보테리드연질캡슐(유한양행) 등이 있다.

#3 약물치료Ⅲ PDE5저해제·항콜린제

PDE5저해제 - PDE5는 음경의 발기를 억제하는 효소로 PDE5저해제는 발기를 억제하는 PDE5의 활동성을 떨어뜨려
발기부전을 치료한다. PDE5는 음경뿐 아니라 전립선에도 존재하는데, PDE5저해제를 복용할 경우 전립선과
요도평활근이 이완되어 배뇨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비보험 약물이라 매일 복용하면 비용이 많이 든다.
시알리스(한국릴리), 비아그라(한국화이자), 제피드(JW중외제약) 등이 있다.

항콜린제 - 기존 알파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수술로 치료되지 않는 과민성방광 증상에 사용하는 치료
약물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50~80%가 과민성 방광 증상을 보인다. 항콜린제는 방광 근육의 부교감신경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을 억제해 방광수 축력을 감소시킨다. 토비애즈(한국화이자), 에브란틸(태평양제약), 스파게린(제일약품) 등이 대표적이다.

#4 수술치료 경요도전립선절제술·개복전립선절제술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심한 잔뇨(100mL 이상), 재발성 혈뇨, 재발성 요로감염, 요폐, 방광결석 등이 동반될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
요도내시경을 이용해 전립선을 수술하는 방법으로,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 수술이자 표준치료 법이다.
하반신 마취나 전신 마취한 다음 요도내시경을 환자의 요도에 삽입해 전립선을 조각내어 잘라내는 방식이다.
수술 후에는 도뇨관을 방광 안에 삽입해 소변을 배출시킨다. 수술 후 1주일 내에 퇴원할 수 있고, 퇴원 후 당분간
무리한 운동은 피한다. 초기합병증으로 출혈, 부고환염, 요로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장기 합병증으로 역행성 사정이 있다.

개복전립선절제술
개복전립선절제술은 하복부 또는 회음부를 절개해 수술하는 방식으로 100년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수술 기구와 기술의 발전으로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전립선이 너무 커서 경요도절제술로는 제거하기 곤란한 경우, 방광에 커다란 결석이 동반된 경우, 요도협착이 있어 요도 내시경을 삽입할 수 없는 경우 시행한다. 전립선암이 있거나 전립선 크기가 너무 크지 않은 전립선비대증 환자, 이전에 전립선절제수술을 받았거나 골반수술을 받는 사람은
개복전립선절제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Plus Info
역행성 사정이란?
사정할 때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증상을 가리킨다. 정상적인 생식괄약근은 사정할 때 사정액이 방광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요도로 배출되도록 방광 쪽 통로를 세게 조여 주는 역할을 하지만 전립선절제술을 받으면 이 괄약근이 절제되어 역행성 사정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역행성사정이 있다 해도 오르가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방광으로 들어간 사정액은 소변과 함께 배출된다.

#5 최소 침습적 치료 KTP 레이저 전립선 기화술·열치료

KTP 레이저 전립선 기화술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고출력 KTP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 주변 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비대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시술 후 소변이 나이아가라 폭포수처럼 시원하게 나온다고 해서 ‘나이아가라 레이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기존 레이저가 물과 혈액에 비슷하게 흡수되는 데 반해 KTP 레이저는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지혈 효과가 탁월하다.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도뇨관도 24시간 내에 제거할 수 있다.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켜 없애기 때문에 수술 시 전립선 조직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전립선암이 의심된다면 먼저
전립선암 검사를 받는다.

열치료
열치료는 커진 전립선 조직에 높은 열을 가해 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대표적인 열치료로 극초단파를 이용하는
경요도극초단파고온치료(TUMT)가 있다. 고온열치료는 극초단파를 경요도로 삽입한 후 전립선에 60~70℃ 고열을 가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치료법이다. 전립선은 60℃ 이상 고열을 가해야만 조직이 괴사된다. 고온 열치료는 국소 마취로 간단히 시술할 수 있지만, 시술 직후 부종으로 인해 요도가 막힐 수 있고 효과 또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에 비해 미미한 편이다. 열치료는 출혈성 질환이 있는 사람, 성적으로 활동적인 사람, 전통적인 수술치료를 원하는 않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Health Info
온열치료기, 전립선비대증에 효과 있을까?
온열치료기로 전립선 크기를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온열치료기는 발열봉을 항문으로 삽입해 전립선에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데, 발열봉은 일반적으로 43~45℃ 열을 내기 때문에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립선은 60℃ 이상 열을 가해야만 응고·괴사되기 때문이다. 온열치료기 기능은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것이다. 단단해진 전립선 긴장을 풀어 주어 소변을 보기 수월하게 하는 등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신욕이나 좌욕과 비슷한 효과지만 발열봉을 삽입해 전립선 가까이 열을
가할 수 있어 보다 직접적이라 할 수 있다. 온열치료기 업체 한 관계자는 “온열치료기는 전립선 근육통을 완화해 준다. 온도를 45℃ 이상 높일 경우 화상을 입거나 다른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사용 시 주의한다”고 설명했다.

#6 막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예방 & 관리법
전립선비대증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은 높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을 낮추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전립선비대증을
막을 수 있다.

당뇨병·고혈압을 예방한다
대사증후군은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내에 당이 증가하면 전립선의 성장속도가 빨라지므로 당뇨병 예방에 신경 쓴다. 고혈압도 전립선비대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평상시 적정 혈압을 유지한다.

고지혈증을 막는다
HDL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유익한 콜레스트롤이다.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면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또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이나 트리글리세리드 등이 증가하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약물을 복용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전립선비대증 위험이
감소한다.

다이어트한다
뚱뚱한 사람일수록 전립선비대증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한다. 비만 환자는 전립선비대증 정도가 더 심하고 수술 후
제거해야 하는 전립선 조직도 상대적으로 더 크다. 일반인이 가장 쉽게 비만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체질량지수를 재는 것이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으로 나누는 것이다.
동양인은 체질량지수 23 미만이 정상이며 23~27.5는 과체중, 27.5 이상은 비만이다.

고칼로리 음식을 줄인다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으면 전립선비대증에 잘 걸린다.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려면 육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생선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또 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토마토, 콩, 마늘은 전립선 내 활성요소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이 식품들은 전립선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금연한다
흡연은 체내 호르몬을 변화시키고 체내 영양소를 파괴해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기존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킨다.

검은콩을 많이 먹는다
검은콩에서 추출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팀에 따르면, 검은콩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이 전립선 무게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전립선
세포를 사멸시켜 전립선 비대 진행을 억제한다.
연구팀이 쥐를 이용해 정상대조군, 전립선비대증 유발군, 전립선비대증 유발 후 안토시아닌 투여군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정상대조군의 전립선 무게가 평균 674.17mg인데 비해, 전립선비대증 유발군의 전립선 무게는 평균 1098.22mg
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전립선 비대 유발 후 안토시아닌을 4주간 투여한 실험군의 전립선 무게는 323mg(40mg/kg)
으로 크게 감소했다. 김세웅 교수는 “현재 전립선비대증의 궁극적인 예방법은 없는 상태”라며 “기존 약제와 달리
천연식물인 검은콩이나 검은콩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 건강식품은 오랜 기간 섭취하더라도 부작용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Health Tip
전립선비대증 환자 생활수칙
1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다 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이 지나치게 늘어나고 힘이 없어져서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2 감기약을 조심한다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갔다면 의사에게 전립선비대증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일부 감기약 성분이
전립선요도와 방광 출구를 조이는 작용을 해서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3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악화시킨다. 평상시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섭취량을 줄인다. 자극성 강한 차도 되도록 피한다.
4 과음하지 않는다 적당량 음주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전립선비대증 위험도 감소시키지만, 과음하면 방광이
지나치게 늘어나고 힘이 없어져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할 수 있다.

/ 취재 최덕철 헬스조선 기자 choidc@chosun.com
일러스트 조영주
도움말 정병하(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2012/06/19 16:47 2012/06/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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