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03


간암 완치! 최고의 팀워크로 이룬다


진행된 간암 진단은 예전에는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간암 환자들은 치료약도, 치료법도 없어서 더 절망에 빠졌다. 세브란스 의료진들은 이들을 위해 팀을 이루어 연구에 매진한 결과 세계 최초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
글 한광협 교수(소화기내과) | 포토그래퍼 김남우
스타일링 문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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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테라피는 인접 장기들이 
방사선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사선 치료로, 다양한 전문가들의 치밀한 치료계획으로 이루어진다.


 간암클리닉팀은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내과, 외과 등이 함께 간동맥 내 국소적 항암제 주입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병용 요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해 관리하면서, 수술이 불가능했던 간암 환자의 암도 크기를 줄여 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간암은 병의 진행에 따라서 암의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경우마다 치료방법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아울러 다른 암과 달리 대부분 간경변을 동반하고 간염이 같이 있는 경우도 많아서 치료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다른 암은 대개 외과적으로 절제하거나, 진행되어 수술로 절제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한다.

 그러나 간암은 초기, 중(中)기, 진행된 중(重)기, 말기로 나뉘고 간경변의 정도를 ‘차일드-퍼(Child-Pugh)’ A, B, C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이렇게 간암의 진행 정도와 간기능 2가지를 모두 고려해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므로 치료전략을 짜는 게 쉽지 않다. 가령 간암 초기의 경우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간기능이 나쁜 경우에는 절제술을 할 수 없어서 간 이식이나 비수술적 방법 중 국소적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간암 치료는 근치적 치료술과 비근치적 치료술 및 보존적 대증요법으로 나뉜다. 근치적 치료술로는 외과적 절제술, 간 이식, 고주파 소작술(RFA: Radiofrequency ablation)과 같은 국소적 소작 치료가 있으며, 비근치적 치료법으로는 간동맥 색전술(TACE), 간동맥 주입 치료술(HAIC),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제 투약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항암치료제는 국소적 주입술과 전신 항암치료제를 고려할 수 있고, 최근에는 표적항암제인 ‘소라페닙(sorafenib)’이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 처음 간암치료제로 공인을 받아 국내에서도 진행된 간암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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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토모테라피 치료계획을 세우고 있는 성진실 교수팀.


암의 범위, 간기능에 따라 선택하는 맞춤 치료
 치료전략은 치료효과, 치료로 인해 간과 신체가 지는 부담, 위험을 같이 따져서 결정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가장 완치 가능성이 높으므로, 암의 범위를 절제할 수 있고 간기능이 수술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면 적극적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간암의 위치가 표면이나 가장자리에 있는 경우라면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로 수술적 부담을 최소화해 치료하는 미세침습형 절제술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또 간암은 크게 진행되지 않았지만 간기능이 수술적 절제를 감당하기 어려운 환자는 간 이식을 하면 간암과 간경변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단, 이것은 간 제공자가 있어야 가능한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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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색전술의 베스트 닥터 영상의학과 최기홍 교수.

 절제 범위가 큰 중(中)기 이상의 간암은 수술적 치료 여부를 간기능을 고려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만약 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되면 일반적으로 간동맥 색전술을 권한다. 간동맥 색전술은 간동맥을 통해 국소적으로 간암 부위에 항암제를 고농도로 투입하고 암에 영양공급을 하는 혈관을 막아서 암을 괴사시키는 것인데, 간암이 다발성인 경우 한 번에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단점은 암을 완벽하게 제거하거나 괴사시키지 못할 수도 있고, 종양의 크기가 클수록 위험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자 최근 세브란스 영상의학과에서는 DC비드(Drug-eluting bead, 약물방출성 구슬입자)나 방사성 동위원소 물질을 직접 간동맥으로 주입해서 치료효과를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치료방법보다 효과가 좋으나 비용이 다소 비싼 게 흠이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에서는 간동맥 색전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해 치료효과를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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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에 따라 간암도 로봇 수술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간암 로봇 수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외과 원종윤 교수.

연합 전략으로 간암 완치에 도전한다
 암이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거나 큰 혈관을 침범할 정도로 진행된 중(重)기에서는 간동맥 색전술이 위험 대비 효과가 낮아서 현재 표적항암제인 소라페닙을 표준 치료로 권하고 있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중(重)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래 전부터 간동맥내에 관을 거치하고 피하에 ‘케모포트(chemoport)’를 삽입해 간동맥 내에 항암제를 국소적으로 반복해서 주입하는 치료를 해왔다.

 이것 역시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되며 일본에서는 이를 표준 치료로 권한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내과, 외과가 함께 다각적 치료접근 방식으로 케모포트를 이용한 간동맥 내 국소적 항암제 주입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병용 요법(concurrent chemo-radiotherapy)’을 세계 최초로 고안해서 진행된 간암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되었던 간암 환자가 방사선-항암 병용 치료를 통해 암이 현저히 줄어들어 수술로 완치된 사례가 많았고, 최근에는 간 이식을 성공적으로 받는 등 간암 퇴치를 위한 여러과의 연합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으며, 이미 이러한 성과를 국제적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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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색전술 영상 사진. 표시 부분이 간암

 간 외 장기로 전이되어 국소적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는 전신 항암 치료가 유일한 방법이므로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을 주로 투여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종양내과와 소화기내과 간 전문의들이 신약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생명을 지킨 환자들도 많았다.

 그러나 간암은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 효과가 높다. 이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은 간암조기진단클리닉을 운영하며 조기 진단의 효과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치료전략 중에서도 최고의 전략은 간암 예방이므로 소화기내과팀은 간염 예방과 간염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세브란스의 간암 완치를 위한 최고의 전략은 ‘the First & the Best’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결코, 결코 포기하지 말자(Never, never give-up)”라고 다짐하며 개인이 아닌, 팀이 함께 더욱더 노력하는 것이다.


Zoom in | 간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암 치료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
글 성진실 교수(방사선종양학과) | 포토그래퍼 김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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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치료의 새 장을 열다
 세브란스 간암클리닉은 10여 년 전부터 연세간암연구회라는 이름의 팀으로 모여 임상적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최선의 치료 방침을 이끌어내며 진료를 시작해왔다. 그야말로 ‘계급장 떼고’ 서로 다른 전문 분야를 존중하면서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이어졌고, 수술 관련 협진 또한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혈관을 침범한 간암은 생존 기간을 손가락으로 셈할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다. 간암클리닉은 케모포트를 이용한 간 내 항암 약물 투여와 방사선 치료를 병용한 치료법을 제안하고 치료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까지도 같은 병기의 간암 치료 성적으로 이보다 좋은 결과는 없다. 또 간동맥 색전술 후에 불완전한 결과를 방사선 치료로 보완하는 것도 이 모임을 통해 활발하게 시행되어 같은 분야 세계 최초 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사실 방사선 치료는 간암에서 낯선 분야였지만, 이제는 간암 치료의 여러 단계에서 유용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렇게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이 바로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이다.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치열한 간암 치료작전 수행
 간암은 여러 전문 분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방사선 치료를 적용하는 일도 까다롭다. 암의 크기, 모양, 분포 양상은 물론이고 암을 지니고 있는 간장이 얼마나 건강한지, 암을 제외한 용적은 충분한지… 현재 방사선 치료로 의뢰되는 간암 환자들은 초기 진단 당시보다는 꽤 진행된 경우가 많고, 이미 다른 치료를 하다가 재발되거나 내성이 생긴 경우들이다. 일단 방사선 치료를 하기로 결정한 후에도 정확한 치료를 위한 여러 단계의 준비과정이 전개된다. 규칙적인 호흡 운동을 연습시키고 호흡으로 인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압박 장치를 사용한다. 인접한 위장관들이 방사선에 민감한 장기들이므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산화 설계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할 때마다 위장의 용적이 달라지면 이로 인해 간의 위치도 영향을 받으므로, 4시간가량 금식한 상태로 치료에 임하게 한다. 또한 치료 시마다 정확성을 점검하기 위해 치료 영상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 방사선 치료단계에는 의사, 간호사, 선량계측사, 의학물리사, 방사선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동원된다. 이들의 협력은 오케스트라의 조화로운 연주처럼 잘 조율되고 성공적인 방사선 치료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한다.

 성공적인 간암 치료는 많은 전문가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와 헌신으로 이루어진다. 환우들의 생에 대한 소망을 기억하면서 세브란스 간암클리닉의 노력을 통해 그들에게 기쁨의 미소가 피어오르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2013/01/25 14:28 2013/01/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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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최기홍
진료과 : 세브란스병원-외과, 외과, 간암 전문클리닉, 췌장 담도암 전문클리닉

전문진료분야

간, 담낭, 담도의 양성 및 악성 질환, 복강경 및 로봇수술, 담도 수술

교육 및 임상 경력
2006.5-2008.2  연세의대  외과학교실  간담췌분야  강사
2008.3-현재      연세의대  외과학교실  조교수

학술관련경력
대한외과학회회원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회원
대한간학회 회원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회원

주요 관심분야
간암의 외과적 절제 및 간이식
 
학력사항
1992.3-1998.2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2006.9-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2013/01/25 14:18 2013/01/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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