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경기도 포천에서 벌어진 말기암 환자 가족의 비극은 세상에 큰 충격을 던졌다. 뇌종양 말기 아버지(56)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0대 아들이 살해한 것이다. 지난해 말 ‘8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은 아버지는 입원치료를 하지 않고 집에서 약물치료만 받았다고 한다. 엄청난 통증에 괴로워하던 아버지는 같이 사는 아내와 딸에게 수차례 ‘죽여 달라’고 부탁했고, 아들은 결국 아버지의 목을 조르는 패륜을 저질렀다.

이 사건이 있은 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는 “10년째 지지부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제도가 좀더 빨리 정착됐더라면 이번 사건 같은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임종 케어에 대한 정부의 시급한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9일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7만명 정도(2010년 기준)가 말기암으로 죽음을 맞고 있다. 이들의 86.6%는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술 등 연명의료로 인한 고통을 받으며 임종한다. 말기암은 적극적 치료에도 회복 가능성이 없고 증상이 악화돼 통상 3개월 안에 사망이 예상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암환자들은 말기 진단 후에도 의료 이용에 변화가 없으며 오히려 사망일에 가까울수록 의료비용이 더 증가하는 실정이다.

복지부 조사 결과 말기암 환자가 임종 전 3개월간 항암치료, 응급실 이용 등에 사용한 건강보험 의료비는 7012억원(2010년 기준)으로 사망 전 1년간 쓰는 의료비(1조3922억원)의 50.4%에 달했다. 특히 사망 1개월 전에 쓴 의료비는 3642억원으로 사망 2개월 전 지출 의료비(1943억원)의 배 가까이 급증했다.

더 큰 문제는 병원 임종에서도 소외받는 말기암 환자들이다. 특히 집에 머무는 말기암 환자는 통증치료 등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대부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 간병 부담으로 가족끼리 갈등을 빚기도 해 종종 ‘간병 자살’이나 ‘간병 살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후진국 수준인 임종 케어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정부가 호스피스 완화의료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복지부는 내년 ‘암관리법’ 개정을 통해 ‘가정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법제화하고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상을 현재 880병상(55개 기관)에서 2020년까지 1378병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추세와 암환자 증가 추이 등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정부 목표대로 호스피스 병상이 확보되더라도 호스피스 완화의료 이용률은 11.9%(2011년 기준)에서 20%로 늘어나는 데 그친다.

가정 호스피스 완화의료제 도입이 추진되는 것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온 고육지책이다. 말기암 환자가 퇴원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응급실을 전전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력 3년 이상 전담 간호사를 포함한 가정방문팀(의사, 사회복지사, 심리치료사, 성직자, 자원봉사자 등)이 말기암 환자의 집을 찾아가 탈수, 통증 등을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또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호스피스완화의료팀(PCT)’을 두고 말기암 환자들에게 호스피스 완화 의료기관 연결, 상담, 통증관리 교육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창걸(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이사장은 “가정에서도 말기암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암환자의 ‘웰다잉(Well-Dying)’이 가능해지고 가족들의 고통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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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4 16:05 2013/10/14 16:05
“누구에게나 죽음은 다가옵니다. 오늘도 세상을 떠나는 이가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고민과 준비는 내가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품위 있는 죽음은 삶을 놓아버린 것이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삶을
가치 있게 보내려는 의지입니다.”

이창걸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완화의료는 내가 죽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죽음을 받아들인 환자가 자신과 남을 위한 마지막 배려와 마무리의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완화의료는 대만 등 몇몇 국가에서는 이미 법제화 됐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한다.
실제 말기 암환자 중에는 환자가 완화의료를 원해도 가족들이 늙고 쇠약한 부모를 방치하는 불효자라는 주변 시선
때문에 만류해 완화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완화의료는 내 가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살아있음의 행복한 마감’을 위한 준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공포부터 느낀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죽음을 준비하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고
화해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느끼게 되는 ‘어떻게 죽느냐’ 문제 역시 ‘어떻게 살아왔느냐’ 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이 이사장은 “영국은 어릴 때부터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이 죽었을 때를 가장한 죽음 교육을 실시하는데, 이를 통해
내가 사랑하는 대상을 곁에서 떠나보내는 것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극복하는 법을 배운다. 장례식도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회고 형태로 진행된다”며 “외국에서는 사후장례지시서까지 만드는 문화가 정착된 반면 우리나라는 죽음 자체를 터놓고 말하지 못하고 죽음을 불쌍히 여기는 풍습이 있다.
편견과 오해로 인해 완화의료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받곤 하는데, 환자와 그 가족의 아름다운 선택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완화의료는 환자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 세상에 남게 되는 환자의 가족까지 함께
돌봐야 한다. 환자도 환자지만 가족도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가족 간의 화해와 아픔을 돌보고 사별 가족까지 케어할 수 있어야 진정한 완화의료가 되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가족과의 관계를 풀고 화해하는 과정을 자기 의지대로 하는 것이 완화의료”라며
“병상에서 아무런 준비나 계획도 없이 죽음을 맞이해서는 안 된다. ‘따뜻한 죽음’, ‘살아있음을 잘 마감하는 것’이
완화의료다. 이제는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지 쿠키건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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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5 16:03 2013/01/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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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죽음은 다가옵니다. 오늘도 세상을 떠나는 이가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고민과 준비는 내가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품위 있는 죽음은 삶을 놓아버린 것이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삶을 가치 있게 보내려는 의지입니다.”

이창걸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완화의료는 내가 죽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죽음을 받아들인 환자가 자신과 남을 위한 마지막 배려와 마무리의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완화의료는 대만 등 몇몇 국가에서는 이미 법제화 됐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한다. 실제 말기 암환자 중에는 환자가 완화의료를 원해도 가족들이 늙고 쇠약한 부모를 방치하는 불효자라는 주변 시선 때문에 만류해 완화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완화의료는 내 가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살아있음의 행복한 마감’을 위한 준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공포부터 느낀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죽음을 준비하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고 화해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느끼게 되는 ‘어떻게 죽느냐’ 문제 역시 ‘어떻게 살아왔느냐’ 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이 이사장은 “영국은 어릴 때부터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이 죽었을 때를 가장한 죽음 교육을 실시하는데, 이를 통해 내가 사랑하는 대상을 곁에서 떠나보내는 것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극복하는 법을 배운다. 장례식도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회고 형태로 진행된다”며 “외국에서는 사후장례지시서까지 만드는 문화가 정착된 반면 우리나라는 죽음 자체를 터놓고 말하지 못하고 죽음을 불쌍히 여기는 풍습이 있다. 편견과 오해로 인해 완화의료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받곤 하는데, 환자와 그 가족의 아름다운 선택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완화의료는 환자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 세상에 남게 되는 환자의 가족까지 함께 돌봐야 한다. 환자도 환자지만 가족도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가족 간의 화해와 아픔을 돌보고 사별 가족까지 케어할 수 있어야 진정한 완화의료가 되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가족과의 관계를 풀고 화해하는 과정을 자기 의지대로 하는 것이 완화의료”라며 “병상에서 아무런 준비나 계획도 없이 죽음을 맞이해서는 안 된다. ‘따뜻한 죽음’, ‘살아있음을 잘 마감하는 것’이 완화의료다. 이제는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3/01/08 17:15 2013/01/08 17:15

올 겨울 20년 만에 가장 혹독한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겨울에 가장 걱정해야 할 것은 우리 몸의 방어군인 '면역력'이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한 날씨게 계속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암에 걸리기 쉽고, 암 수술·치료를 받았더라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생활을 반복하면 암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병의 발병과 재발을 막으려면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에 암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건강한 생활 방법을 알려주는 '암 극복 생활학교'가 11월 11~15일과 12월 9~13일 두차례 강원도 홍천의 숲속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열린다. 헬스조선과 자연휴양 웰니스센터인 힐리언스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암 극복 생활학교'는 어떻게 하면 암 재발에 대한 불안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암환자의 입장에서 알려준다. 암환자는 수술이나 항암치료 등의 병원 치료를 받은 뒤에도 음식 섭취 등 올바른 생활 습관과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면서 면역력을 유지하면 암 재발을 막을 수 있으며, 나아가 암 발병 이전보다 더 건강한 상태로 질 높은 삶을 향유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4박5일간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이창걸 교수, 대암클리닉 이병욱 원장,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 이승현 교수 등 권위있는 암 전문가들로부터 암을 이기는 생활 습관을 배우게 된다.



홍헌표 헬스조선 편집장의 특강도 마련됐다. 조선일보 기자로 재직하던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홍 편집장은 지난해 복직, 자신의 암극복 체험담을 조선일보에 '암환자로 행복하게 살기'라는 칼럼을 통해 연재했다. 다른 암환자와 똑같은 고통을 겪었던 홍 편집장은 특강에서 어떻게 행복한 삶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지 자신의 체험담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명상법 ▷암을 이기는 식사법 ▷암 환자를 위한 올바른 운동법 ▷웃음치료와 면역력을 높여주는 트레킹 ▷자연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강사와 1대1 상담도 가능하다.

'암 극복 생활학교'는 참가비는 1인당 89만원(2인실 기준)이다. 환자와 함께 온 가족은 참가비를 30% 할인해준다. (문의)1588-9983

2012/11/13 08:46 2012/11/13 08:46

[인터뷰] “죽음, 두려운 것이 아닌 아름답게 준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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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걸 대한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장


[쿠키 건강] 우리가 살아가면서 듣는 나쁜 소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삶이 다하는 ‘죽음’에 대한 소식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다. 완화의료는 삶의 끝자락에서 환자 인생의 마무리를 함께 준비하며 죽음을 받아 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죽는다는 것은 두려움이 아닙니다. 누구든 태어난 이상 죽음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죽음을 겁내고 거부하고 외면하기보다 스스로 받아 들이고 아름답게 준비하는 것이 남은 사람들과 나 자신을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이창걸 대한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장(사진·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완화의료는 의료비를 절감하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내가 죽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마지막을 준비한 상태에서 평화롭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완화의료 인식 부족 여전, 수용과 준비의 단계 필요

완화의료는 항암치료도, 수술도, 치료를 위해 복용할 수 있는 약도 없는 상태에서 몸에 느껴지는 통증을 치료하며 죽음을 준비하고 ‘품위 있는 죽음’을 기다리는 일이다. 죽음이라는 나쁜 소식을 환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이들을 인간적으로 돌보면서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완화의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완화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한다. 늙고 쇠약한 부모를 산에다 버렸다는 설화 속 ‘고려장’처럼 부모를 끝까지 돌보지 않았다며 책망하고 손가락질 받는 일이 더 많다. 하지만 완화의료가 내 가족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 이사장은 “의학적인 치료를 한다해도 나아질 것이 없는 환자들에게는 고통에 힘겨워하는 것보다 완화의료를 하는 것이 가족과 본인에게 더 좋은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에 한해 가족과 본인의 이해가 선행된 다음에 완화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인식부족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죽음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 독일이나 영국은 죽음에 대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죽음교육’이 있다.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이 죽었을 때, 가족이 죽었을 때 등 여러 상황에 대비해 죽음의 의미를 교육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해시킨다.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교육을 통해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호스피스 의사들도 마찬가지다. 환자의 감정에 따라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예후를 정확히 말해 환자가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삶에 대한 희망을 주기보다 현재 상태를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쁜 소식 전하기’는 의사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소식을 전해야만 환자 본인이 단계적으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다. 환자는 처음에 충격을 받아 분노하고 우울해하지만 곧 이를 수용하고 준비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 이사장은 “충격과 분노, 우울, 수용, 준비의 단계를 거치고 나면 환자가 비로소 죽음에 대한 준비를 마친다. 그때부터 인간적인 돌봄이 시작되고, 환자 뿐만이 아니라 환자 가족과 주변 사람도 함께 돌봐야 완화의료”라고 설명했다.



◇국내 완화의료 제도 미흡, 적절한 시스템 찾아야

완화의료에 대한 인식 부족 탓인지 국내에는 완화의료 지원이나 정책이 부족하다. 완화의료는 더 이상의 연명치료를 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 치료가 주를 이룬다. 국내에서는 1987년 본격적으로 호스피스 치료가 도입됐으며, 병원이 아닌 종교단체나 지방의 사설의료기관을 통해 먼저 시작됐다.

완화의료는 병동에서 생활하는 병동형 호스피스와 가정에서 케어하는 가정형, 요양시설에서 환자를 돌보는 시설형 등이 있다. 이창걸 이사장이 있는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이 세 가지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병원 입원 기간은 환자 상태에 따라 2주 정도 입원하는 것을 적정 기간으로 본다.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지만 병원과 가정, 시설을 오가면서 순환형 완화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완화의료 환자는 항암 치료나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통증과 호흡 치료, 경우에 따라 재활 치료만을 하기 때문에 병원에 장기 입원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제도적으로 완화의료 인력과 그에 따른 적정수가를 찾기 위해 시범사업을 실시해 제도 적용을 위한 논의를 앞두고 있다.




◇죽음, 충격과 공포 아닌 ‘살아있음의 행복한 마감’

대부분의 사람은 죽는다고 하면 죽음과 공포부터 느낀다. 그러나 이창걸 이사장은 살아있는 삶을 행복하게 마감하는 것이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죽지만 그 죽음을 준비하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고 화해하는 과정을 마치고 살아있음을 마감할 준비를 하는 것이 진정한 죽음이라는 것이다.

완화의료는 환자 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 세상에 남게 되는 환자의 가족까지 함께 돌봐야 한다. 환자도 환자이지만 가족도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가족 간의 화해와 아픔을 돌보고 사별 가족까지 케어할 수 있어야 진정한 완화의료가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웰다잉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완화의료의 보험화 여부도 정책적인 과제로 남아있다. 암 환자의 치료 생존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문턱에 선 환자들이 있다. 이들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살아있음을 내 의지대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가족과 의사의 역할이자 몫이다.

끝으로 이 이사장은 “죽음을 받아 들이고 가족과의 관계를 풀고 화해하는 과정을 자기 의지대로 하는 것이 바로 완화의료”라며 “병상에서 아무런 준비나 계획도 없이 죽음을 맞이해서 가족 간의 유산 다툼, 원망을 풀지 못한 채 죽어서는 안 된다. ‘따뜻한 죽음’, ‘살아있음을 잘 마감하는 것’, 이것이 완화의료이고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2012/11/09 11:33 2012/11/09 11:33
2012/11/06 17:33 2012/11/06 17:33

weekend - 생생헬스
검증안된 민간요법·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화 키우기도

채식만 하면 된다?
아미노산·단백질 섭취 부족…살코기 위주 적당히 먹어야

"간접흡연 정도야" 했다간
흡연자 옷 등 통해 암 유발…항암제 약발 잘 안받아
수면 부족 땐 발병률 높아…건강보조식품 과신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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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운영하던 강인호 씨(57·서울)는 2010년 9월 소화불량이 잦더니 명치 끝이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진단 결과 ‘악성 림프종’이었다. 다섯 차례에 걸쳐 항암 치료를 받고 6개월 정도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던 올해 초 강씨는 주변 지인들의 조언에 따라 육류를 완전히 끊고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먹기 시작했다. 저녁 나절에는 어김없이 운동과 사우나를 병행했는데, 수면시간이 예전보다 줄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몸무게가 현저하게 줄면서 지난번 암 발생 부위 부근에 또 다른 암 덩어리가 발견됐다. 주치의는 “잘못된 건강 정보로 오히려 화를 키운 케이스”라며 “암 환자들은 다른 ‘2차 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소 답답하더라도 병원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의 암 등록환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암을 치료 중인 환자는 113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올 9월 130만명을 기록했다. 2009년 85만명, 2010년 93만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계속해서 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정보화사회를 맞고 주변에 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런저런 정보를 흘려듣게 되는데, 암에 대한 과다한 정보가 오히려 혼란을 키우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암 식사요법에 대한 고정관념, 일상생활에서 과소 또는 과대 평가되는 암 발생 요인에 대한 인식, 건강식품에 대한 과신 등이 그렇다. 연세대의료원 의료진과 함께 암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풀어본다.

◆육류는 암 발병 원천?

붉은 고기(쇠고기 양고기)와 가공육류 등 동물성 지방은 명확한 발암 요인이다. 더욱이 고온에서 불에 직접 닿게 구워 먹으면 발암물질이 더 많이 생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한 해 100만여명이 암 진단을 받는 미국인들의 약 3분의 2가 지방과 정제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좋아하는 반면 식물성 식품을 거의 먹지 않는다. 같은 가공식품이라도 열량이 고농축된 게 암을 유발하기 쉽다. 이창걸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핫도그 피자 등 기름에 튀긴 음식, 삼겹살 베이컨 등 지방이 많은 음식은 암 유발과 관련해 술·담배보다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20대는 그나마 소화능력이 왕성해 동물성 지방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40대를 넘어서면 지방분해효소가 적게 나오고 기름이 몸 안에 쌓여 내장지방이 되는데, 이것이 나중에 암을 일으키는 단초가 되므로 나이가 들수록 육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연구 결과 채식을 주로 섭취할 경우 암 발병률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채식만 고집할 경우 필수아미노산 및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 원활한 육체·정신활동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름기가 적은 양질의 살코기 위주로 적정량을 먹는 게 신체 건강상 좋다.

◆가족 중 암환자 있으면 발병률 2배 높다

스트레스는 모든 질병의 원인으로 간주되지만 스트레스와 암 발생과의 관련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다. 다만 많은 현대 의료진의 연구 결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와 자율신경계를 흥분시키고 혈압 및 맥박 속도를 상승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뇌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고 인체 내 전반적인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암 발생과 직접 연관짓기엔 상호관계가 약하다. 국제암연구소(IARC)나 미국암학회는 아직까지 스트레스를 실체적인 암 발병 요인으로 잡지 않고 있다. 대신 국제암연구소 등의 저명한 기관들은 유전과 가족력이 암 발병에 깊이 관여한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고 있다. 김주항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가족은 비만, 식사 습관, 운동 부족, 생활 환경 등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정 암이 2배 이상 더 많이 생길 수 있는 개연성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간접흡연도 암 유발한다

흡연이 폐암 등 각종 암의 발생 요인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흡연은 암 발생 요인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길거리 금연구역이 확대되는 등 흡연 억제정책이 우선시되고 있다. 직접흡연이 아닌 간접흡연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예컨대 베란다나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운 흡연자가 실내에 나타나면 소파, 카펫, 실내먼지, 흡연자의 머리카락과 옷을 통해 간접흡연의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영유아나 청소년은 호흡이 빠르고 흡입하는 먼지량이 성인의 2배 수준이어서 이런 매개체를 통해 담배 유해물질을 체내로 흡수할 가능성도 높다. 김 교수는 “비흡연자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폐암 환자들은 새로운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간접흡연은 폐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치료 효과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수면 부족하면 암 발생률 높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최근 여성 6000명의 건강상태를 10년간 조사한 결과, 하루 7시간 이하 수면이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밝혀냈다. 평소 운동량이 많은 여성은 유방암 등 암 발생 가능성이 작지만 운동을 했어도 수면시간이 적으면 암 예방 효과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체온도 떨어진다. 평균 정상체온은 36.5~37.1도다. 하지만 여기서 1도만 내려가도 신체 면역력은 30% 이상 떨어진다.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으면서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면역세포)가 줄기 때문에 당연히 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 암세포 증식이 가장 활발한 체온은 35~35.5도 범위다.

2012/10/23 10:19 2012/10/23 10:19
"요즘 OO버섯 꾸준히 먹고 있어요. 이게 암에 좋다면서요?"
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물어보면 십중팔구 암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하고 있다. 대부분은 주변의 강력한 권고
때문이다. "친척과 친구들이 암에 좋은 식품을 사보내고는 먹으라고 강권한다"는 환자가 많다.

그런데 상당수는 오히려 치료를 방해한다. 예컨대, 암 치료를 위한 체력과 면역 기능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
(살코기)은 먹지 않고, 채식만 하거나 근거가 약한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필자가 강사로 나서는 많은 암 극복 관련 건강강좌에서 참가자들에게 물어봐도, 생활 관리를 잘못하는 사람이
많다. 암은 이제 완치에 도전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잘 치료했던 암이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병을 늦게 발견한 경우가 대표적이고, 유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도 이에 해당한다. 암의 재발에는 아무리
조심해도 피하기 어려운 요인이 있지만,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환자 스스로 노력해서 피할 수 있는 요인도
분명히 있다. 신체적으로는, 식사와 운동이 핵심이다. 암 극복에 도움되는 올바른 식사 습관을 반드시 따르면서,
걸렸던 암의 종류와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

정신적으로는,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암 환자 중에는 병에 걸리기 전에 심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이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암 재발 위험이 커진다. 스트레스 관리도 배워야 할 수
있다. 상담심리 전문가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조언받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 암 이전에 극복하지 못하던
스트레스를 암 이후에 혼자서 극복하기는 힘들다.

사회적으로는, 가족 관계, 시댁 관계, 이웃 관계 등을 원만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런 관계가 부드럽지 못하면
암이 잘 낫지 않는다. 종교에 의지해서 안정을 찾는 것도 좋다. 암 재발에 간여하는 이런 요인들을 총체적으로
다스리지 못하면 암의 진정한 완치는 어렵다. 많은 암센터는 암 환자와 가족에게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런 교육의 기회가 닿지 않거나, 일부 교육을 받았지만 종합적인 정보를 얻지 못한
사람은 이런 정보를 제공해주는 전문 프로그램에 참석해서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반드시 암 전문의와 공신력있는 전문가가 교육해 주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

/ 이창걸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2012/07/04 11:55 2012/07/04 11:55
[쿠키 건강] 신촌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주임교수 이창걸)는 지난 1일 연세의대 대강당에서
고주파 온열암 치료기(Oncothermia) 도입을 기념해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ICHS(International Clinical Hyperthermia Society) 대표인 안드라스 사스(헝가리
성 이스트반대학) 교수와 일본 도토리대학 안도 가버(Andoc Gabor) 등 해외 초청 연자의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또 국내외에서 시행되고 있는 최신의 고주파 온열암 치료 연구와 환자 적용 사례 등이 발표됐다.

한편, 1984년 국내 최초로 고주파 온열암치료를 시행했던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온열암 치료 최신 장비인 Oncothermia(EHY-2000)를 도입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2012/06/08 15:41 2012/06/08 15:41
[쿠키 건강] 신촌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주임교수 이창걸)는 오는 6월 1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연세대 의과대학 강당에서 ‘신촌세브란스병원 온열암치료의 최신장비 Oncothermia 런칭심포지엄(Oncothermia Symposium)’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첨단 온열암 치료기 개발자인 헝가리 성 이스트반 대학(St. Istvan University)의
안드라스 사스(Andras Szasz)교수와 일본 도토리대학병원 Andoc Gabor 박사 등 해외 초청 연좌의 특별 강연이
실시된다. 국내에서는 김수곤 강원대학병원 교수와 신촌세브란스병원 성진실·이창걸·서창옥·이익재 교수 등이
발표자로 참가한다. 또 김귀언 제주대학교병원 교수, 방사선종양학 물리학자 정윤선 교수, 방사선종양학 생물학자
이윤한 교수, 박경란 원주기독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정태식 고신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등이 참석해
각 온열암치료(Oncothermia treatment)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1일 온열암 치료기(Oncothermia) ‘EHY-2000’를 도입한다. 이장비는 항암 및
방사선 치료시 치료 효과를 높여, 재발 및 전이된 환자의 경우 기존의 항암 치료법을 보완·대체할 수 있는 첨단 장비로 평가 받고 있다. 온열암 치료기는 방사선 요법 및 화학 요법과 병행할 경우 치료 상승 효과가 나타나며, CT나 MRI 같은 영상 진단 없이도 자동 초점 기능으로 암세포를 집중적으로 파괴해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 통증이 없고 무독성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2012/05/21 15:25 2012/05/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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