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명답


심방세동에 관한 8가지 오해와 진실
가슴이 두근두근한 증상,
방치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집니다

질병에 대한 생짜배기 질문들(우문)에 세브란스의 베스트 닥터가 답합니다(명답). 이달의 주제는 심방세동. 심장이 지나치게 빠르게 뛰고 두근두근거리며,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을 걱정하는 분들의 궁금증을 정보영 교수(심장내과)가 속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에디터 박지유 | 포토그래퍼 지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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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5세 남자입니다. 일하다 갑자기 기절해 응급실로 실려갔는데 심방세동이라고 합니다. 어떤 병인가요?
A 심방세동은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부정맥입니다. 치료를 요하는 제일 흔한 부정맥이기도 하고요. 나이가 들수록 발생이 늘어 70-80세 이상에서는 거의 10명 중 1명 꼴로 발생합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 펌프에 해당하는 심방의 수축과 확장이 규칙적이지 못해 심장이 가늘게 떨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혈액이 심실로 전달되는 것도 불규칙해서 맥박이 아주 불규칙하고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심장이 정상맥보다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게 됩니다. 이때 두근거림, 어지러움, 현기증, 실신, 호흡곤란, 뇌졸중 같은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심방세동의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어떤 검사들을 받게 되나요?
A 심방세동의 진단은 먼저 환자에게 증상을 자세하게 듣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전도를 통한 심방세동의 기록입니다. 하지만 일반 심전도에서 심방세동이 잡히지 않을 때가 많으므로 24시간 심전도를 측정하는 홀터 검사,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기록하는 사건기록기 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혈액학적 검사, 심초음파, 운동부하 검사 등을 하며, 갑상선 검사 등 심방세동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도 함께 필요합니다.

Q 심방세동은 왜 생기는 건가요? 젊은 사람들에게도 심방세동이 흔하게 발생하나요?
A 일반적으로 심방세동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렇지만 젊은 나이에 있는 심방세동은 주로 음주, 갑상선 질환, 심장 질환 등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평소에 술을 즐기며 자주 마시는데 이때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방세동이나 다른 부정맥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질환에 비해 술, 스트레스, 카페인이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담배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유전적 요인도 심방세동의 한 원인이 됩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정도는 약하지만 부모님이 모두 심방세동이 있으면 자녀에게도 심방세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Q 심방세동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맞나요? 심방세동이 그렇게 위험한 병인가요?
A 심방세동은 불편한 증상뿐 아니라 심박동수가 빨라져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제일 위험한 합병증이 뇌졸중입니다. 심방이 제대로 수축을 못해 가늘게 떨고 있기 때문에 심장 내에 ‘피떡’이라 불리는 ‘혈전’이 생길 수 있고 이 혈전이 뇌로 이동해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합니다. 심방세동은 정상맥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합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부전, 뇌졸중 병력, 65세 이상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반드시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Q 심방세동 약은 평생 복용해야 하나요? 부작용은 없나요?
A 일단 부정맥 제제를 투약하고, 그후 재발하면 도관을 이용한 절제술을 시행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요즘은 완치되어 약을 평생 복용하지 않는 심방세동 환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된 심방세동은 시술 성공률이 낮고, 때에 따라서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부정맥 약제는 다른 약제에 비해 치명적인 부작용이 많고 부작용 종류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부정맥 약제들은 지나치게 빨리 뛰고 가늘게 움직이는 심장의 작동을 억제시키고 느리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심하다고 정해진 용량 이상의 약을 먹게 되면 심장 박동이 급격히 느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정확한 용량의 약을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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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위험이 높은 부정맥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술, 스트레스, 담배,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Q 수술이 가능한가요? 수술을 하면 완치가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특히 초기 발작성 심방세동은 완치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방세동은 심장 안에서 전기 자극이 회오리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혈액이 물 흐르듯 흐르지 못하고 빙빙 돌게 됩니다. 발작성 심방세동의 90%는 폐정맥에서 유발되므로 주로 이곳을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이용해 치료하게 됩니다. 심방세동은 다른 부정맥보다는 재발하는 때가 많아 1회 시술로는 완치율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다른 부정맥 수술이 1회 시술에 99%의 완치율을 보이는 데 비해, 심방세동 수술은 1회 시술에 70-80%의 완치율을 보입니다. 그러나 재발했을 때 재시술을 받게 되면 완치율이 90%까지 올라갑니다. 심방세동 수술은 다른 부정맥 수술에 비해 시술 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에 부정맥 진료와 시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심방세동 환자가 조심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A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 허혈성 심질환이라면 혈압과 콜레스테롤에 나쁜 영향을 주는 짠 음식과 육류, 고지방식은 삼가야 합니다. 다량의 카페인은 부정맥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음, 과식, 과다한 커피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은 부정맥을 악화시키고 심장을 망가뜨립니다. 특히 폭음을 하게 되면 더욱 나쁜 영향을 미치며 부정맥 인자를 가진 사람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지속되면 심장이 크게 손상되어 술을 마시지 않아도 부정맥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 흡연은 직접적으로 부정맥을 일으키기도 하고, 각종 심장질환의 발병에 기여해 부정맥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부정맥이 있다면 담배를 멀리해야 합니다. 이 중 음주가 부정맥의 발생과 제일 연관성이 높으므로 부정맥 환자에게는 반드시 금주할 것을 권합니다.

Q 부정맥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대처법이나 예방법이 있나요?
A 음주 및 스트레스는 부정맥의 발생과 연관이 있으므로 이를 피함으로써 발생 억제가 가능합니다. 그 외 카페인, 약물 등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다른 원인들은 따로 대처가 어렵습니다. 부정맥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함께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의 조절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부정맥 초기에는 대부분 후유증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때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더 심한 부정맥으로 악화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의술의 발전으로 부정맥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도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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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방세동의 베스트 닥터 정보영 교수(심장내과) |
심장질환 치료의 국내 최고봉인 세브란스병원에서 부정맥 치료의 손꼽히는 베스트 닥터 정보영 교수의 진료 영역과 주 관심 분야는 부정맥, 인공심장박동기, 심장전기생리검사, 전극도자절제술, 제세동기, 심부전박동기 치료술이다. “환자들에게 최상의 안전한 치료를 제공한다”는 진료 철학을 가진 만큼, 환자의 상태를 꼼꼼하게 따져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2/11/16 13:43 2012/11/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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