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은 폐렴 백신 무료 접종
독감주사와 함께 맞으면 효과 커

한국인 사망 원인 4위 폐렴 주의보
10년 전엔 10위, 사망증가율 240%
만성심폐질환 등 동반질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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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사망 원인 ‘톱3’는 암,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이다. 2·3위의 순위가 뒤바뀐 것을 제외하곤 ‘톱3’는 10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4위는 무엇일까. ‘국민병’이라고 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일까. 아니면 교통사고나 자살? 모두 아니다.


2015년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 원인 4위는 폐렴이었다. 폐렴은 2005년만 해도 사망 원인 10위였지만 10년 만에 4위로 올라섰다. 더 놀라운 건 폐렴으로 인한 사망 증가율이다. 10년간 폐렴 사망 증가율은 무려 240.4%로, 2위 심혈관 질환(41.6%)과 3위 폐암(21.1%)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불과 1년 사이(2014~2015년)에도 22%나 늘었다.

폐렴은 치료만 받으면 쉽게 낫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폐렴이 ‘톱3’를 턱밑까지 따라잡을 정도로 사망률이 폭증한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요인으로 인구고령화가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70~79세 폐렴 환자는 2015년 14만여 명으로 2011년(10만7000여 명)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 노인의 폐렴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고령 자체보다는 만성 심폐질환 등 동반 질환이 많기 때문이다. 장기간 음주나 영양결핍, 흡연 등도 폐렴 발생 위험을 높인다.


특히 노인은 흡인성 폐렴에 걸릴 위험도 높다. 흡인(aspiration)이란 폐로 들어가지 말아야 할 음식이나 음료가 폐로 들어가는 것이다. 뇌졸중 후유증이 있거나 치매 등이 있으면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해 음식이 식도로 내려가지 않고, 기관지를 통해 폐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킨다. 객담(가래)을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해 폐렴 위험이 커지기도 한다. 사람의 기관지와 폐에서는 하루 약 100㎖의 객담이 만들어진다. 젊을 때는 객담을 무의식적으로 삼키거나 뱉지만, 체력이 떨어진 노인들은 객담 배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앞으로도 노인 폐렴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이 많아지면서 전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노인 폐렴의 가장 큰 특징은 ‘무증상’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최모(75)씨는 최근 갑자기 의식을 잃어 병원 응급실에 실려 왔다. 다행히 의식은 돌아왔지만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봤지만 뇌졸중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다시 흉부엑스레이를 검토하고, 혈액검사까지 한 결과 의료진이 최종 진단한 최씨의 병명은 폐렴이었다. 처음부터 고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었으면 바로 폐렴을 의심했겠지만 그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의료진도 진단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노인 폐렴의 가장 큰 특징은 이처럼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노인 폐렴이 더 치명적인 이유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기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계 증상과 함께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하지만 노인들의 경우 기침이나 객담이 거의 없고, 두통이나 오한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다.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몸 안에서 심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데도 체온은 정상인 경우도 많다. 대신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기존의 질환이 심해지거나 뇌졸중 증상을 보일 때도 있다.


노인 폐렴 환자들이 병원에 오기 전 증상을 보이는 기간은 평균 6.1일이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의료진이 정확한 진단을 하지 못해 항생제를 투여할 때까지 4시간이나 지연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폐렴 환자의 50%는 대개 치료를 받으면 3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노인은 치료받을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폐렴 백신 두 종류 잘 활용해야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선 금연이 우선이다.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가 2008년 발표한 논문 ‘노인 폐렴’에 따르면 폐렴 발생의 31%는 흡연과 관계가 있다. 뇌졸중과 치매 등 삼킴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폐렴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폐렴 백신은 ‘권고등급Ⅰ’이다. 백신 접종 효과가 크고,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권장된다는 의미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박모(55)씨는 부모님께 따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비싼 폐렴 백신을 접종해 드려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박씨의 부모님은 2년 전 보건소에서 무료로 폐렴 예방접종을 받았다. 그런데 동네 경로당에서 다른 노인이 “사위 덕에 더 좋은 폐렴 주사를 맞았다”고 자랑하는 말을 듣고 온 뒤로 “우리도 새로 나왔다는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은근히 압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박씨는 “양가 부모님 네 분 모두 맞게 해 드리려면 52만원이나 든다”고 했다.


박씨가 말하는 ‘새로 나온 예방주사’는 단백접합백신(13가 백신·PCV13)을 뜻한다. 폐렴 백신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먼저 나온 ‘다당질백신’(23가 백신·PPSV 23)은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중 23가지(아형)를, 나중에 나온 13가 백신은 13가지(아형)를 방어한다. 23가 백신은 많은 종류의 균을 방어하지만, 폐렴 자체의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다. 반면 13가 백신은 막을 수 있는 균의 종류는 더 적지만 예방 효과는 좋은 것으로 보고된다.


그렇다면 두 가지 백신을 다 맞아야 할까. 아니면 하나만 맞아도 괜찮을까. 둘 다 맞는 게 예방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접종 요령은 따로 있다. 먼저 나온 23가 백신은 접종 비용이 5만원이지만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무료다. 무료 백신을 접종한 지 1년이 지났다면 새로운 백신(13가 백신)을 맞으면 된다.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았다면 새로 나온 13가 백신을 먼저 맞고 6~12개월이 지난 뒤 23가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새로 나온 백신의 접종 비용(13만원)은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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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폐렴을 앓고 있는 79세 남성의 흉부 엑스레이. 정상적인 폐는 양쪽 다 검게 나타나지만 폐렴이 진행되면 사진 속 폐의 왼쪽과 같이 희게 나타난다. 폐왼쪽에 보이는 흰 선은 염증으로 인해 폐에 찬 물을 빼기 위해 삽입한 배액관이다. [사진 세브란스병원]

‘만병의 근원’ 흡연은 폐렴의 주 원인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을 때는 독감 예방 백신과 더불어 폐렴 백신을 접종하면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폐렴과 독감 백신 둘 다 맞는 것이 최선이지만, 폐렴이나 독감 백신 중 하나만 맞아도 폐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홍콩대 연구팀이 65세 이상 3만663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폐렴과 독감 백신을 모두 접종한 사람은 백신을 하나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렴 발생률이 43%나 낮았다. 둘 다 접종한 사람은 폐렴 백신만 접종한 사람과 비교해 폐렴 발생률이 26% 낮았고, 독감 백신만 접종한 사람보다는 24% 낮았다.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한 사람은 하나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경색과 급성심근경색증 발생률도 각각 33%, 48%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해 야심차게 금연을 결심했다가 흔들리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면서 폐렴의 주 원인이기도 하다. 금연에 성공하는 순간, 한국인 사망 원인 1~4위의 덫에 걸릴 위험이 뚝 떨어질 수 있다.
 
폐렴 원인균 주로 입 속에 살아, 예방 위해 연 2회 치과검진을
폐렴을 예방하려면 1년에 두 차례는 치과검진을 받는 게 좋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이 주로 입안에 살기 때문이다. 폐렴구균 외에도 연쇄상구균·헤모필루스·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원인균은 폐렴뿐 아니라 수막염·부비동염·중이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호흡기 질환이 많은 겨울철에는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곧잘 검출된다.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55세 이상 제대 군인 358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잇몸병을 유발하는 세균(진지발리스균)이 있으면 흡인성 폐렴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을 때의 4.2배나 됐다. 충치가 있을 때는 흡인성 폐렴에 걸릴 확률이 충치가 없을 때의 1.2배였다.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서도 구강 건강을 관리하지 않는 사람이 폐렴에 걸릴 위험이 정기적으로 구강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보다 86% 더 높았다.


건강한 사람은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가래로 배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입안의 세균이 기도나 폐로 흡입돼 폐렴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세균이 배출돼 다른 사람에게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구강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폐렴 예방에 중요하다는 얘기다.


출처: 중앙일보
도움말 : 김창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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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10:37 2017/02/03 10:37

겨울철 호흡기질환 예방 "호흡기 관리·개인 위생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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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때다. 잦은 기침, 고열, 몸살까지 감기나 독감에 한 번 걸리면 일상 생활이 힘들다. 추운 날씨를 피해 실내에만 있다면 개인 위생관리를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겨울철 호흡기 질환은 감기와 독감이 근본 원인이다.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 등 200여종의 감염으로 발생하며,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난다.


두 질환은 감염 원인은 다르지만 호흡기라는 공통된 감염 경로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폐렴으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치료보다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 건조해지면 독감바이러스 ·감기균 등 감염 취약"

실질적으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손씻기나 실내 환기, 적정한 습도 유지 등 개인 위생 관리가 손꼽힌다. 특히 겨울철 호흡기 질환의 발병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낮은 습도다.


사람의 코나 귀 등 기관지에는 미세한 털인 섬모를 갖고 있는 상피세포가 존재한다. 이 곳에서는 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점성이 높은 점액이 분비돼 외부에서 들어온 오염물질을 감싸고 밖으로 걸러낸다.


그러나 낮은 습도의 공기는 점액을 건조시키고, 섬모 운동을 저하시킨다. 전문의들이  유독 겨울철에 목이 건조하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자주 먹는 습관을 가지라고 권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60%가 적절하며 청결한 가습기 사용을 통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가습기 사용이 어렵다면 젖은 빨래나 숯으로 습도조절을 대신할 수 있다.


◇일상 속 예방 수칙 "손 씻기, 실내 환기, 마스크 착용"

습도조절 외에도 호흡기질환을 피할 수 있는 일상 속 예방법으로는 손씻기가 기본이다. 또 추운 겨울에도 집안과 사무실 내 환기는 주기적으로 해야 하고,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 등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밀폐된 공간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경우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균의 밀도도 올라간다. 더구나 실내에는 이미 감기 혹은 폐렴에 걸린 환자들이 존재할 수 있다.
때문에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이러한 다중밀집시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나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역시 독감 유행시기에는 사람 많은 곳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해야한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마스크를 사용하면 찬 공기가 직접적으로 호흡기 부위에 닿는 공기흡입을 막고,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혹은 세균의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


정지예 교수(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는 "겨울철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은 물론이고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라며 "춥더라도 집안이나 사무실 내 환기를 하고 가습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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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09:46 2016/12/15 09:46

기침ㆍ고열 감기 같지만 폐렴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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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지만 폐렴에 취약한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23.4%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독감 백신 접종률 78.8%와 대조된다. GSK 제공


심한 일교차와 기온 저하로 폐렴이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4,718명으로 2011년보다 71%가량 늘었다(통계청).
폐렴이 2004년 사망원인 10위였는데 10년이 넘은 현재 사망원인 5위에 오를 정도로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사망 원인 1위일 정도로 고령인에게 치명적이다. 폐렴 입원자도 2015년에만 28만3,774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었다.

하지만 폐렴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인 예방접종을 등한시하고 있다. 폐렴에 취약한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23.4%에 불과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률 78.8%와 대조적이다.

지난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었다. 2009년 아동폐렴글로벌연합이 폐렴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에 맞춰 독감이나 폐렴 등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접종, 모유 수유, 안전한 물과 위생시설, 비누로 자주 손 씻기, 양호한 영양 섭취, 충분한 실내 환기 등을 실천하라고 권고했다.

“폐렴, 65세 이상 사망 원인 1위”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폐염증이다. 세균성 폐렴의 27~44%를 차지하는 폐렴구균이 원인이다. 폐렴구균은 공기 중에 항상 떠다니고, 사람의 코와 목에도 살고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이지면 뇌와 혈관, 귀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언제든지 감염 가능성이 있으며 사망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겨울에는 감염률과 사망률이 더 높아진다.

폐렴 초기에는 폐의 정상적인 방어기능이 떨어지면서 기침ㆍ가래ㆍ고혈 등이 나타난다.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정지예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가래를 동반한 기침, 숨을 쉴 때 가슴통증, 호흡곤란이 있다면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기존 질환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거나 콩팥, 간 등에 만성질환이 있다면 환자는 기침과 열이 나는 증상만 생겨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폐렴 진단은 흉부 X선 촬영으로 가장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폐렴을 일으킨 원인 미생물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은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인, 당뇨병ㆍ천식ㆍ결핵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허진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의 근본 치료는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이지만 최근 문제 되고 있는 내성균이나 중복감염에 의한 폐렴이라면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경우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급성 폐손상이 되면서 호흡부전을 초래해 인공호흡기 같은 중환자 치료가 필요하다. 허 교수는 “자칫하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세균이 퍼지는 패혈증이 생겨 간이나 콩팥 같은 장기가 손상되면서 사망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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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ㆍ유아와 소아(생후 2~59개월)도 폐렴 예방을 위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이들 어린이에게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GSK 제공


“65세 넘으면 13가 혹은 23가 백신 접종을”

폐렴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 기간이 수개월간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예방 접종이 효과적인 폐렴 예방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방 백신 접종을 하면 매년 200만~300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에서 맞을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PCV13)과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PPV23) 두 가지다. 영ㆍ유아와 소아(생후 2~59개월)에게 무료 접종하는 백신은 13가 단백접합백신이다. 65세 이상은 23가 다당질백신에 한해 무료 접종할 수 있다. 13가 단백접합백신은 모든 연령대로 적응증이 늘어났다.

13가 단백접합백신은 성인의 경우 본인 부담으로 일반 병ㆍ의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접종해야 한다. 65세 이후 1회 접종만 하면 된다. 당뇨병과 만성콩팥질환, 심혈관질환, 간질환 등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제를 먹는 성인은 나이에 관계없이 접종해야 한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관지천식 같은 만성폐질환이 있다면 꼭 맞아야 한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3가 백신이 더 많은 혈청형을 포함하기에 더 효과적이어야 하지만 면역저하자, 초고령 환자 등에서는 면역력을 유도하는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송 교수는 “따라서 13가 단백결합백신은 폐렴구균백신 접종대상자 가운데 면역력이 낮은 환자에게 23가 다당질백신을 대신해 투여하는 것이 추천된다”고 덧붙였다.

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폐렴구균백신 접종 권고안에서 모든 65세 이상 고령인은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하고 최소 1년 이후 23가 다당질백신을 추가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대한감염학회는 건강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이나 23가 다당질백신을 선택적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이후 23가 다당질백신을 추가 접종하라고 권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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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6 10:27 2016/11/16 10:27

[독감의 계절①] 갑자기 고열이 나면 독감...방치하면 합병증

10월부터 4월까지 독감 바이러스 대유행 시즌
"감기로 오인해 합병증 발생 않도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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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독감은 완전히 다르다.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유사해 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독감은 감기와 감염 바이러스 자체가 다른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무엇보다 사람을 사망까지 이르게 하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이다.


독감과 감기는 자세히 살펴보면 원인과 증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리노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 등 200여종으로 다양한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보통 코나 기관지, 폐 등 호흡기 기관을 통해 체내에 침투한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복제해 증식하고 주변 세포를 파괴해 2차 세균 감염을 유도한다. 감기는 잘 먹고 쉬기만 해도 1주 정도면 낫지만, 독감은 3주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


독감에 걸리면 초기에는 몸에 갑작스런 고열이 나고 오한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두통, 마른 기침, 인후통, 코막힘,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여기에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환자의 경우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평균 2일) 정도 지나면 나타난다. 성인은 대개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몸에 피로감을 느끼며 발병 후 5일까지 전염력을 보유한다. 어린이의 경우 10일까지도 지속된다.


특히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은 환자가 주의해야 할 경계대상 1호이다. 독감을 감기로 오인하고 장시간 방치하면 쉽게 합병증이 발생한다. 보통 폐렴이 가장 많은 환자에서 나타나고,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 뇌수막에 염증이 발생한 뇌염 등도 나타날 수 있다. 합병증 환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감기와 독감은 발병시기로 구별할 수 있다. 감기는 사시사철 언제든지 걸릴 수 있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 독감은 가을에서 겨울,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10월부터 4월까지 대유행한다. 이 시기 감기가 쉽게 낫지 않는다면 독감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나 예방이 어려운 것이 두 바이러스성 질환이 갖는 특징이지만, 독감은 백신 접종으로 사전에 상당한 예방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항바이러스제의 복용도 가능하다. 감기에는 예방과 치료보다는 열, 기침 등을 줄이는 대증요법이 사용된다.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지예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전염력도 훨씬 세고 발생할때 증상이 감기보다 더 심하다. 갑자기 38도 이상 열이 오르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며 "올바른 손씻기로 생활 속에 예방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 김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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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10:32 2016/10/31 10:32

독감 백신 맞았는데 콜록콜록…같은 듯 다른 감기

종잡을 수 없는 날씨·큰 일교차로 면역력 뚝
감기 합병증 적지만 독감은 폐렴 주의해야
식염수로 콧속 자주 씻어주면 예방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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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같은 겨울날씨가 계속 되면서 감기, 독감환자들이 늘고 있다. 아침·저녁 2~3도까지 떨어졌다가 한낮에는 2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우리 몸이 기온변화에 제대로 적응을 못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되는 탓이다. 실제로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감기·독감 환자들이 평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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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김세규 교수는 “요즘처럼 10도 이상 일교차가 벌어지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우리 몸은 생체리듬이 불안정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진다”며 “이런 시기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과음을 할 경우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이 떨어진 몸은 바이러스가 그만큼 공격하기 쉽다는 얘기다.
 

겨울철이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은 감기나 독감, 폐렴 등 호흡기질환이다. 감기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걸린다. 감기와 독감 모두 호흡기에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일부 증상이 비슷하지만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다르다. 감기는 상기도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생기는 약한 염증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목이 쉬는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는 대부분 2~3일간 증상 악화로 콧물, 코막힘, 기침, 발열, 인후통 등이 있다가 서서히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큰 합병증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 그러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아픈 아이들, 천식, 만성폐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어린 영아는 중이염이나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100여 종으로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예방백신은 없다”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며,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외출 시 겉옷을 따로 준비해 착용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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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질환이다. 증상은 두통, 근육통, 떨림과 심한 피로감, 코가 막히고 후두 건조감, 목소리 변화, 마른 기침 등이다. 식욕감퇴, 구역질과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24시간 이내에 38~40℃로 갑자기 체온이 상승하면서 결막염, 인두 충혈을 보이며 탈진에 이르기도 하고 합병증으로 섬망, 경련, 혼수와 급성 기관지염,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기침, 재채기, 대화 과정에서 발산되는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흡입되면서 전염된다. 또한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오염된 물건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자신의 눈·코·입으로 옮김으로써 간접적으로 전염되기도 한다.
 

독감 예방은 백신접종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생활·식습관이 중요하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감기와 마찬가지로 증상에 대한 치료만 시행할 수밖에 없다. 약물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비타민이 많은 과일이나 수분을 섭취를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되므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 출입을 삼가고 평소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아울러 손씻기를 생활화해 바이러스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합병증일 가능성이 있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코 옆 주위에 통증이 있고 냄새 나는 누런 코가 나오면 부비동염, 즉 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누런 가래, 가슴 통증, 호흡곤란, 각혈이 있는 경우에는 폐렴이나 심장질환이 의심되며 귀가 아프거나 분비물이 있으면 중이염일 가능성이 있다. 3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1주일 이상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 39도 이상 고열, 목이 한 달 이상 쉬는 경우, 목이 아파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곤란이 함께 있으면 다른 질환을 감기로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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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이 무서운 것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 때문이다. 독감은 △합병증 없는 독감 △일차성 독감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2차성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혼합형 폐렴의 경과를 보일 수 있다.
 
먼저 합병증 없는 독감은 3일 내지 5일간 열과 결막충혈, 콧물, 인두발적, 그리고 기침 등 증상과 근육통이 발생하며 1주일 이내에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 감기는 통상 목이 아프거나 맑은 콧물이 나거나 기침이 나는 등 호흡기 계통 증상이 먼저 시작되고 나중에 미열로 이어진다.


하지만 독감은 갑작스러운 오한과 38도 이상 고열, 근육통으로 시작해 곧 이어 기침, 콧물, 인후통, 가래 등이 생기며 감기보다 휠씬 전신 증상이 심하고 회복된 뒤에도 근육통, 관절통, 피로감으로 평상시와 같이 기운을 차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은 증세가 심하고 종종 치명적이며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진행할 수 있다. 세균성·혼합형 폐렴에 비해 드물게 나타나지만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2차성 세균성 폐렴은 노인 또는 질환을 가진 사람들처럼 세균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잘 발생한다.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면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용하면 증상을 약화시키거나 유병기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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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을 식염수로 씻는 것도 감기나 독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콧속을 식염수로 세척하면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고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희석시켜 주며 섬모 운동을 촉진해 코막힘 콧물 등의 증세를 줄여준다. 37도 정도 미지근한 식염수를 일회용 주사기에 30~50cc 정도 담은 다음 한쪽 콧구멍을 통해 조심스럽게 밀어 넣는다.


식염수를 콧속에 넣을 때 숨은 참고 입은 벌리고 있는 것이 좋다. 식염수 코세척을 거북해 하는 영유아나 어린이에게는 1회 분무량이 조절돼 있는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감기나 독감에 걸려 코를 풀 때는 살살 해야 한다.


코를 세게 풀 때 콧속에 생기는 압력은 이완기 혈압 정도에 해당하는 80㎜Hg에 달한다. 이 정도 압력은 고막을 파열시킬 수있고 콧물이 이관을 통해 귀(중이)로 넘어가서 급성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 코를 풀 때는 양쪽 코를 한 번에 풀지 말고 한쪽 코를 막고 다른 쪽 코를 2~3번 나눠 살살 푼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2014/12/04 10:30 2014/12/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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