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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이 체질량 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증가가 백혈병 등 6개 암을 일으킬만한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세의대 소아과학교실 신재일 교수팀은 BMI 증가와 암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다룬 전 세계 메타분석 논문과 빅데이터, 최신 개별 연구논문 등을 종합적으로 재분석한 결과를 유럽종양학회에서 발간하는 저명 저널인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총 20개 암(백혈병, 다발골수종, 췌장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콩팥세포암종, 악성흑색종, 비호지킨 림프종, 식도암, 뇌종양과 중추신경계 종양, 유방암, 대장암, 담낭암, 폐암, 간암, 난소암, 갑상선암, 방광암, 위암,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BMI 증가가 암 발생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BMI 증가는 백혈병·다발골수종·췌장암·자궁내막암·직장암·콩팥세포암종(신장암) 등 6개 암에서 확신할만한(Convincing)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악성흑색종, 비호지킨 림프종, 식도암의 3개 암은 BMI 증가가 암시적(Suggestive)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암시적 위험은 확신할만한(Convincing) 위험요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암 위험을 높이는 개연성이 있다는 의미다.  
  
뇌·중추신경계 종양, 유방암, 대장암, 담낭암, 폐암, 간암, 난소암, 갑상선암의 8개 암은 BMI 증가와 관련성이 약한(weak) 근거 수준으로 파악됐다. 일부 관련성을 주장하는 연구결과가 있으나 객관적인 근거로 삼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반면 방광암·위암·전립선암의 3개 암은 BMI 증가와 해당 암 발생 사이에 아예 상관이 없는 것으로 연구팀은 평가했다.
  
신재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 발생의 위험요인으로서 비만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총정리라고 할 수 있다"며 "향후 암 위험과 관련지어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보건정책을 강화하는데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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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16:21 2018/03/08 16:21

65세 미만이면서 전신상태 양호하면 5년 생존율 80%까지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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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연세암병원 혈액암센터 교수 = 정모(57. 서울 구로구)씨는 3년 전인 2014년 갑작스러운 두통과 평소보다 심한 기억력 감퇴 증상이 생기자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혹시 치매가 시작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에 병원을 찾았지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종양이 머릿속에서 발견됐다.


이후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자 연세암병원을 찾은 정씨는 뇌 병변에 대한 조직 검사 끝에 그해 11월 최종적으로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당시 정씨는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는 국제평가 기준(IELSG) 점수가 4점으로 고위험군에 속했다. 정씨에게는 진단 후 다음 해 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항암 치료가 이뤄졌으며, 2015년 2월에는 환자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질환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이 시행됐다.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지 2년여가 지난 정씨는 현재까지 재발이 없는 상태다. 다만, 경과는 계속해서 관찰 중이다.


정씨가 앓고 있는 질환은 전신의 림프절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의 하나인 악성림프종이다. 이런 악성림프종이 머릿속 뇌에 처음 발생하는 경우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으로 분류한다. 원발성이라는 말은 암세포가 처음으로 해당 부위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전신 림프절에 발생하는 림프종과 비교해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실제로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0%가 채 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는 국제평가 기준(IELSG) 점수가 2점 이상이거나 항암 치료를 했는데도 조기에 암세포가 사라지지 않는 고위험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0%를 넘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 환자에게도 희망의 불씨는 있다. 고용량의 항암제(메토트렉세이트) 치료 후 바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하면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정씨가 바로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조혈모세포는 혈액 내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비롯한 각종 면역세포를 만든다고 해서 '어머니 세포'로 불린다. 골수나 말초혈, 제대혈 속에 주로 들어 있다. 이 수술의 핵심은 병든 조혈모세포를 빼내고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넣어주는 것이다.


연세암병원 연구팀(혈액내과 김진석, 방사선종양학과 서창옥,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종희, 병리과 김세훈)은 19명의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고위험군 환자에게 항암치료 후 곧바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하고 이 결과를 '영국혈액학회지'(British Journal of Haematology) 최근호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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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결과 자가조혈모세포를 이식한 환자군은 5년 생존율이 80%까지 향상됐다. 조혈모세포를 새로 이식한 환자 80%가 5년 이상을 살았다는 얘기다. 반면 항암치료만 받은 환자군(47명)의 5년 생존율은 50% 수준이었다.


또 병이 진행하지 않고 생존하는 확률인 '5년 무병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역시 자가조혈모세포를 이식한 환자군이 60% 정도로, 항암치료만 받은 환자군(20%)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는 고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 항암치료 이후에 자가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경우 미세하게 남아있는 잔류암을 조절함으로써 더 향상된 장기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65세 미만이면서 전신상태가 양호한 고위험군의 원발성중추신경계림프종 환자는 항암치료 후 바로 자가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게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김진석 교수는 1996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2년간 연수했다. 현재 연세암병원 혈액암센터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와 대한혈액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림프종연구회와 다발성골수종연구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또 아시아 골수종 네트워크(Asian Myeloma Network)와 아시아 림프종 연구그룹(Asia Lymphoma Study Group)의 맴버로도 참여하고 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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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13:53 2017/06/05 13:53

포기하지 마세요! 꾸준히 치료 받으면 길이 열립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이 백혈병을 앓는 경우 대개는 비극으로 끝나곤 한다. 그러나 현식은 좀 다르다. 실제 백혈병은 신약 개발 속도도 빠르고 치료법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일부 고형암보다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백혈병에 대한 진실을 알기위해 베스트닥터 정준원 교수(혈액내과)에게 특강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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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원 교수(혈액내과)

백혈병, 다발골수종, 악성림프종,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등을 전문으로 치료하며, 조혈모세포이식과 신약 임상시험에 관심이 많다. 긴 투병의 길을 걷고 있는 환자들이 오늘보다 더 건강한 내일을 보낼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을 주관하는 하나님이 의사를 치유의 도구로 사용하신다고 믿기에 환자를 바라보는 그의 눈길은 남다르다.


Q. 백혈병과 혈액암을 같은 질환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A. 혈액암이란 혈액을 구성하는 혈액세포에 생긴 암을 총칭하는 말로,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아주 다양하지만 크게는 백혈병, 악성림프종, 다발골수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 백혈병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기관인 골수에서 생성되는 백혈구가 어떤 이유에 의해 변화를 일으켜 백혈구 암세포가 무한히 증식하게 되고, 그 결과 정상적인 혈액 생성이 저해되어 인체의 면역력을 극도로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악성 혈액암입니다. 진행 속도에 따라 만성, 급성으로 나뉘고, 세포 종류에 따라 골수성과 림프모구성으로 나뉩니다. 백혈병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갈래가 다르고, 증상과 예후도 천차만별인 셈입니다.


Q. 진단을 받으면 환자들은 "왜 이 병에 걸렸을까?"부터 생각합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어떤 암이든 결과적으로는 어떤 사건에 의해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면서 생긴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사건이 일어나는 직접적인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사건이 잘 일어나게 하는 위험인자들은 밝혀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혈병은 유기용매나 방사능처럼 유전자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유해 환경, 과거 항암치료 이력등이 잘 알려진 위험인자 들입니다. 혈액세포의 경우 보통 하루에 5,000억 개 이상 새로 만들어지고 그만큼 또 없어지는 과정이 되풀이되기 때문에 유전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높고, 또 이렇듯 세포 분열이 다른 장기에 비해 훨씬 활발하다는 특성 때문에 백혈병은 소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병하고 있습니다.


Q. 왠지 소아암 하면 백혈병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실제로도 소아에서 발병률이 높은가요?
A. 아마 소아암 중 가장 발병률이 높은 게 백혈병이라 그렇게들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소아에게 흔한 백혈병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성인에서는 매년 10만명당 1-2명꼴이어서 흔한 편은 아닙니다. 성인 백혈병의 80%이상을 차지하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나이 구별 없이 전 연령대에서 발병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병률 또한 높아집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포분열 경험과 유전자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누적되기 때문에 다른 고형암과 유사하게 고령일수록 발병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 백혈병은 임상연구를 통한 신약 개발과 조혈모세포이식술의 발전으로 더 나은 암 극복의 길이 계속 열리고 있습니다. 한두 차례의 항암치료로 완치되지 않는다고 해서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지속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건강을 회복하는 지름길입니다."


Q.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진단이 어렵지는 않은지 궁금합니다.
A. 백혈병세포가 과도하게 증식되면서 정상 혈액세포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상 백혈구 수가 감소하면 열이 계속나거나 감기가 잘 낫지 않는 등 감염 관련 증상이 나타나고, 적혈구 수가 감소하면 어지러움, 두통 등 빈혈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소판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코피나 잦은 잇몸 출혈 등 지혈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여성은 생리가 멈추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로, 권태감, 체중 감소, 그리고 림프절이 붓는다든지 간이나 비장이 커지는 증상도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다른 혈액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백혈병을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성 백혈병은 증상도 더 경미한 편이고요. 그래도 다행히 간단한 진찰과 혈액검사만으로도 백혈병의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고, 혈액 및 골수정밀검사를 통해 백혈병세포를 관찰함으로써 확진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은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급성 백혈병의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수개월 이내에 사망에 이를 만큼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아주 중요합니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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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3 13:47 2017/04/03 13:47

‘비련의 백혈병’ 부작용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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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은 과거 드라마나 영화 속 비련의 여주인공들이 앓는 질환으로 종종 등장했기에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새로운 항암제들의 등장과 조혈모세포이식술 발전 등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존율이 높아졌으며, 완치되어 일상으로 건강하게 복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표적을 정확히 맞히는 저격수처럼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항암제’가 2000년대 초 도입돼 안정적으로 치료제 복용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평생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장기간 관리하게 되면서 안정된 치료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적절히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대표적인 방해 요소들로는 치료제에 의한 부작용, 불편한 복용법, 잦은 치료 공백,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동반 질환들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부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중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에 의한 부작용은 일반적인 약제 부작용과 같이 치료 초기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약제 부작용들은 심각성으로 인해 주치의에 의해 약제 투여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지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환자 자신이 임의로 투여를 중단하기도 해 간혹 성공적인 치료를 방해한다.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약제 부작용으로는 약제의 종류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주의해야 하는 피부 발진, 부종, 근육통, 피로감, 혈구 감소증 등이 있으며, 약제별로 좀 더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들도 있다. 하지만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해서 반드시 약제 변경이나 투여 중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각 증상에 대한 추가 치료로 충분히 조절되므로 증상을 조절하면서 치료를 이어가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증상이 심하거나 주요 장기에 발생한 부작용의 경우에는 투여 중단과 변경이 필요하다. 폐 관련 부작용, 심혈관계 부작용, 심장 부정맥, 조절이 어려운 당뇨 등이 대표적이다.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선택은 치료효과뿐 아니라 동반질환과 위험인자 등 각 환우의 상태에 따라 현명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무엇보다도 선택된 치료제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중단으로 인해 가속기나 급성기로 진행할 수도 있으므로 환자가 약 복용을 자의적으로 중단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부작용이 의심되거나 검사를 통해 부작용이 확인되면 자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치료제 변경을 요청하지 말고,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함께 해당 약제를 통해 얻은 치료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여 유지나 변경을 주치의가 결정하게 해야 한다.


막연한 두려움은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게도 하지만 적절한 치료 기회를 잃게 하기도 한다. 따라서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더욱이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같이 장기간 효과적인 관리가 중요한 질병에서는 꾸준한 약제 복용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성공적인 치료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다.
 

도움말 : 정준원 |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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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6 09:28 2017/02/16 09:28

희귀암 재발 환자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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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들을 매일같이 보는 의료진으로서 힘든 때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매우 어려운 순간이 있다. 힘든 항암치료를 종료하고 추적 관찰 중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온 환자와 가족들에게 ‘재발’ 소식을 알려야 할 때이다. 항암치료를 마치고 한시름 내려놓았을 텐데, 병이 재발해 다시 힘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은 아무리 매일 암을 진료하는 의사라 해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근에도 희귀한 혈액암을 앓는 환자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외투세포림프종’이라는 병이다. 이런 희귀한 암을 앓는 환자의 경우 본인의 병을 받아들이는 데만도 힘든 시간을 보낸다. 또 희귀암은 정립된 치료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재발 시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치료 효과를 낙관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외투세포림프종은 국내 환자 수가 300여명으로 드문 암이다. 60대 이상에서 환자들이 많고 림프종의 다른 아형에 비해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 환자들의 나이가 많다 보니 고용량의 항암치료를 반복적으로 지속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어렵사리 1차 항암치료를 잘 견딘다 하더라도 재발이 잦다. 그동안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외투세포림프종 환자들은 처음에 사용했던 항암제 이외의 조합으로 또다시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독성이 많은 항암제 여러 가지를 복합해 사용하다 보니 환자들이 치료 과정 중 동반되는 부작용으로 힘들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재발했을 때 겪어야 하는 좌절감만으로도 힘든 환자들에게 더 좋은 치료방법을 제안할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다행히 최근 재발·불응성 외투세포림프종 환자를 위해 기존 항암치료처럼 입원해 주사치료를 받지 않고 집에서 알약을 먹으면서도 기존의 항암치료만큼이나 효과적이고 부작용은 적은 경구용 약제가 개발됐다. 국내에서도 이미 허가를 받았다. 외투세포림프종이 재발했거나 기존 치료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먹는 약이므로 입원해서 항암치료를 받는 기존의 주사제제와 비교해 치료에 대한 환자의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항암치료로 인한 구토, 탈모, 감염 등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 빈도도 매우 낮아졌다. 게다가 알약 한 가지로 빠르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다.

드라마나 영화 속 난치병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혈액암인 백혈병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혈액암 중 발생 빈도가 높은 림프종에 대해서는 오히려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외투세포림프종과 같은 희귀한 림프종 아형은 일반인들에게 더욱 낯설다. 이런 희귀질환은 신약이 개발되기도 어렵고, 실제 힘들게 임상연구를 마치고 효과가 검증되더라도 보험급여를 보장받아 사용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허다하다.

기존의 항암치료에 불응하거나 항암치료를 받고도 재발한 환자들만이라도 경제적 부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합리적인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마련되길 바란다.

김진석 |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

2015/11/16 13:48 2015/11/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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