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2차암'
암 경험자 62% 2차암 검진 안 해
치료 과정서 혈액·골수 기능 저하
2차암 가능성 일반인의 최고 20배


한 번 암을 경험한 환자는 일반인보다 두 번째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첫 번째 암에 따라 더 잘 생기는 암도 다르다. 새 부위에 새로운 형태로 생기는 2차암은 기존 암의 재발·전이와 달리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추적해 관찰하던 곳과 전혀 다른 곳에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차암 역시 예방과 조기 진단에 신경 써야 예후가 좋다. 오는 2월 4일 ‘암의 날’은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2차암을 준비하는 ‘앎의 날’로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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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았던 A씨(77)는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를 잘 버텨내고 5년 뒤 완치 판정을 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일상에 복귀한 그는 지긋지긋했던 병원을 수년간 멀리했다. 그리고 얼마 전 복통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간암이 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낙담한 A씨는 더 이상의 치료를 포기하고 현재 완화 치료를 받고 있다.
 
암 환자에게 다시 암이 생길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최고 20배 높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2차암에 대해 잘 모른다. 재발·전이와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철민 교수는 “2차암은 새 부위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기존의 암을 추적 관찰하는 데만 집중하다 다른 암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민 교수에 따르면 암 경험자 중 38% 정도만 2차암과 관련한 검진을 받고 있다. 33.5%는 2년 동안 암 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빈번한 2차암은 백혈병
2차암으로 부르는 ‘2차원발암(Second Primary Cancer)’은 암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요즘 암 환자의 3분의 2는 5년 이상 생존한다.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7%로 10년 전인 54%보다 16.7%포인트 상승했다. 전립샘암·유방암은 이미 생존율이 90%를 넘어섰고 자궁암·신장암·대장암·위암도 80%에 가깝다. 암 치료 후 살 수 있는 기간이 늘면서 고약한 두 번째 암이 생길 ‘틈’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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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서도 처음 생긴 원발암과 2차암의 관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암 종류에 따라 다음에 어떤 2차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예측하기 위해서다. 지난 11월 유명 국제학술지(JAMA Oncology)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74만여 명의 암 환자 중 18.4%가 이미 암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나이에 따라 많이 발병하는 2차암의 종류도 달랐다. 65세 이상에선 2차암 중 백혈병(37%)과 뼈·관절암(34%), 방광암(33%)의 발병률이 높았다. 65세 미만에선 백혈병(25%)과 항문암(18%), 폐암(15%)이 많이 발견됐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는 “암 치료 과정에서 혈액이나 골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또 다른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표적인 예가 백혈병과 육종암”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의 적은 흡연·비만·HPV
국내에서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팀이 대장암 환자 8만여 명을 대상으로 2차암 발병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장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았다. 55세 이하 환자에선 20배까지 치솟았다. 이는 고혈압이나 비만 등 전립샘암과 관련된 요인을 모두 고려한 수치다.

이 연구에 참여한 김현수 교수는 “대장암과 전립샘암, 췌장암은 모두 대사증후군과 연결돼 있다”며 “55세 이전에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이후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2차암 발병률이 자궁내막암에서 5.7배, 쓸개관암에서 4배나 높았다. 자궁경부암 환자 중에서는 질암이 9.4배, 방광암이 2.4배, 폐암이 2.1배였다. 50세 이상 위암 환자가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은 일반인의 3.5배, 반대로 대장암 생존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약 2배였다.


2차암이 생기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단 경계해야 할 ‘위험 요소’는 있다. 첫 번째 암과 2차암이 같은 이유로 생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흡연과 비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대표적인 경계 대상이다. 2차암 중 30% 정도는 이들과 관련돼 있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두경부암·식도암·방광암·신장암 등과 연관돼 있고 비만은 대장암·유방암·자궁내막암·위암 위험을 높인다.
 
국가 권장 암 검진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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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암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방사선·항암 치료가 지목된다. 독한 항암제가 전신에 영향을 주고 방사선 치료 부위의 피폭량이 증가해 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금기창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 피폭량을 걱정하는 환자가 더러 있는데 앞으로 40년 이상 살아야 할 어린이가 아닌 성인 환자라면 부작용 때문에 암 치료를 두려워할 수준은 전혀 아니다”며 “최근에는 방사선 노출량과 노출 부위를 최소화한 강도조절치료(IMPT)가 보편화돼 2차암 등 부작용이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2차암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이에 대비하려면 기존 암을 추적 관찰하면서 다른 암검진도 잊지 않아야 한다. 2차암이 생겨도 일찍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다. 국내에서 자궁경부암 후 2차암까지 겪은 환자 중 47%가 10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2년 주기로 국가에서 권장하는 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 검진은 필수다. 담당 의사에게 2차암에 대해 묻는 것도 적극 권장한다. 첫 번째 암과 관련된 2차암이 무엇이고 어떤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묻는다. 가령 대장암 환자라면 2차암 가능성이 높은 전립샘암 조기 진단을 위해 초음파나 혈액검사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예방 차원으로는 금연과 체중 관리에 신경 쓰고 운동 전문가의 지도 아래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한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는 “많은 암 환자가 치료 후 피로와 불면증, 재발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무작정 쉬는 경우가 많다”며 “컨디션에 따라 복직하는 등 일정 수준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2차암 예방과 삶의 질 관리에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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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 11:09 2018/01/29 11:09

우리가 신약임상시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안 아픈 이들은 신약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을 실험대상이 되는 것쯤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 암 환자들에게 신약임상시험은 생명 연장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에도 큰 효과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기회다.


항암제 임상시험
'항암제'는 '암을 공격하는 약제'를 말하며, '임상'이라는 단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의미다. 즉 암을 공격하는 항암제의 효능과 부작용을 사람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항암제 임상시험이다. 이러한 항암제 임상시험은 이미 시판된 약을 아직 허가받지 않은 암종에 사용하거나 다른 조합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신약의 효과와 안정성을 조사하는 것도 있다. 신약을 환자에게 사용해 조사 및 평가하는 것을 신약임상시험이라고 한다.


이때 환자에게 사용되는 신약들은 과학적 근거 없이 무작위로 투여되는 것이 아니다. 더 좋은 암 치료법 개발을 위한 실험실 연구, 동물실험 등을 거쳐 얻은 가장 우수한 성적의 새로운 치료법이나 약제들이다. 따라서 새로 개발된 약제는 환자들에게 투여되기 전에 이미 실험실에서 충분한 연구가 진행된 것들이며, 이후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새로운 치료 방법이 성공할 수 있을지, 신약을 최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투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개발하고 그 효능을 평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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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은 매년 80건 이상의 신약임상시험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려 노력하고 있다.


임상시험, 단계별 연구 목표 다르다
임상시험은 1, 2, 3상 임상시험으로 나누어지며, 각 단계는 특정 정보를 얻기 위해 계획된다. 1상 시험은 비교적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 방법을 시도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연구진은 환자에게 어떠한 방법과 어느 정도의 용량으로 약을 투여해야 가장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2상 시험은 다양한 종류의 암에서 실제 치료 효과를 보는 것이다.


만약 새로 개발된 치료 방법이 2상 시험에서 효과를 인정받으면 3상 연구(또는 시험)가 시행 된다. 3상 연구는 새로운 치료법과 기존의 치료법을 직접 비교해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즉 기존의 표준치료를 기준으로 삼아,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 치료법의 효과를 비교 평가하는 것이다.


사망률 1위의 질병 암, 임상시험이 대안
암 치료법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암은 여전히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질병이며, 현재 4기 고형암은 일부 암종을 제외하고는 완치 방법이 없다. 그리고 암종에 따라 다르지만, 암에 걸리면 대부분 생존 기간이 약 1-2년 정도밖에 되지않는다. 또한 현재까지 사용중인 약제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모두 내성이나 저항성이 발생하며, 그나마 이러한 약마저도 종류가 몇 가지뿐이다. 현재의 '표준치료'또한 과거에는 모두 임상시험이었으며, 암이라는 질병 특성상 뚜렷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전이 및 재발성 암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신약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신약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신약임상시험이다. 특히 4기 고형암에서 더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약임상시험이 필요하다. 2017년 현재 폐암 환자에게서 혁신적인 신약이라고 평가받는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 맙), 옵디보(성분 니볼루맙)는 지금은 승인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신약임상시험을 제외하고는 환자들이 접근할 수 없었다. 따라서 그때는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환자들만 신약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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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약의 부작용과 효과 등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 또한 상당히 발전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환자들은 임상연구간호사의 집중 관리를 받게 되어 더 많은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잘 계획된 신약임상시험, 안정성 높아
임상시험은 약을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것이므로, 실험실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지만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실험실 수준에서 신약의 부작용과 효과 등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 또한 상당히 발전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환자들은 임상시험에 배정된 간호사(임상연구간호사)의 관리를 받게 되어, 기존 치료를 받는 환자보다 더 많은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잘 계획된 임상치료를 받으면, 기존 표준약제보다도 더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의 임상시험은 완전히 새로운 신약을 대상으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어느 한 암종에서 시판되는 약제를 타 암종이나 다른 상태에서 투여하는 임상시험(예: 전이성 폐암에 승인받은 키트루다를 전이성 위암에 사용하거나 수술 후 폐암 환자에 투여하는 것)도 많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임상치료 대상은 직접 진료로 확인
신약임상연구의 대상 및 암종은 연구마다 모두 다르다. 예를들어 신약임상연구는 "1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위한 면역항암제 연구""치료력이 없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HER2 표적항암제 연구" 등과 같은 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외에도 각 연구별로 선정 및 제외 기준이 약 10-20개 정도 있으며, 이는 직접 연구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각 연구는 모든 병원과 연구자에게 열려있는 것이 아니며, 각 병원이나 과별로 가능한 연구가 다르다. 즉 환자가 임상연구의 대상이 되는지 확인하려면, 반드시 해당 병원을 찾아가 의사에게 직접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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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약의 부작용과 효과 등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 또한 상당히 발전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환자들은 임상연구간호사의 집중 관리를 받게 되어 더 많은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세계적 임상시험 선도하는 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의 항암제 신약임상시험은 종양내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종양내과에서는 50여 명의 연구간호사와 함께, 매년 80건 이상의 신약임상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이미 어느정도의 부작용을 예측하고 진행하는 2, 3상보다는 처음 인간에게 투여하는 1상 임상시험이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1상 시험은 기술력과 연구 기반이 갖추어진 기관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

2, 3상 시험에 집중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연세암병원에서는 임상시험의 꽃이라 할 수있는 1상 임상시험 숫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총 85개의 새 임상시험 중 25개가  1상 임상시험이었다.


이는 연세암병원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는 신약임상시험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연구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대상자를 등록하고 있다. 이를통해 의학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효과적인 약제를 많은 환자들에게 조기에 제공해 암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을 꾀하고 있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 웹진
글 : 홍민희 교수(종양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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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10:50 2018/01/24 10:50

분화암ㆍ수질암은 치료 어렵고 예후 안 좋아
착한’ 분화 갑상선암도 방치하면 원격 전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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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착한 암’으로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몇 년 전의 갑상선암 과다 진료 논란으로 치료받지 않아도 되는 암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2015년 주요수술 통계연보’(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2014년도부터 불거진 과다 진단 문제 이후 2013년 4만8,948건이었던 갑상선 수술은 2015년에 2만8,214건으로 2년 새 2만건 이상 줄었다.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분화암(정상적인 세포와 비슷함. 유두암, 여포암)이 예후(豫後)가 좋아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에 달하고, 진행속도가 느려 ‘거북이 암’이라고 불릴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未)분화암(정상적인 세포와 전혀 다름. 역형성암), 수질암(칼시토닌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의 C세포에 생긴 암) 같은 일부 갑상선암(전체 갑상선암의 1% 미만)은 아주 빠르게 암이 악화된다. 진단을 받았을 때 이미 수술 불가능한 상태가 많고, 6개월 내 90%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모든 암부위를 깨끗이 없애도 1주일 만에 다시 자라난다.


게다가 예후가 좋은 분화암도 방치하면 미분화암으로 바뀌고, 원격 전이가 돼 치료도 어렵다. 원격 전이는 암세포가 처음 발생한 곳에서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에서 나타나는 걸 말한다. 원격 전이되면 5년 생존율과 10년 생존율이 각 26%, 10%밖에 되지 않는다.


갑상선암은 수술이 잘됐다고 끝이 아니다. 갑상선 전(全)절제 수술 후 갑상선암 재발을 줄이기 위해 병행하는 방사성 요오드에 환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암이 진행되고 원격 전이가 발생하면 점차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방사성 요오드를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반복된 갑상선암 치료에 누적 방사성 용량이 투여 가능한 범위를 초과해도 이 치료를 할 수 없다.


이렇게 방사성 요오드 요법이 안 듣는 경우를 ‘난치성 갑상선암’이라고 한다. 이 암의 생존 기간은 2.5년 정도에 불과하며 10년 생존율은 10%에 그친다. 이런 환자에겐 표적항암제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표적항암제는 수술과 다른 치료를 해도 안 되면 마지막 단계에서 쓰기에 환자는 절망에 빠지기 쉽다. 때문에 환자를 위해 처음부터 효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항암치료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장항석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장(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은 “난치성 갑상선암은 전체 환자의 10%일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데도 일반인은 해당 질환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갑상선암은 무조건 순한 암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5일 ‘난치성 갑상선암 치료법 연구소’(초대 소장 장항석)를 열었다. 갑상선암 가운데 현재까지 치료법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난치성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법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연구소 설립 후원자의 91.6%가 갑상선암 환자와 가족들이고, 나머지 8.4%는 의료진이 동참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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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10:45 2018/01/23 10:45

연세암병원 연구팀, 선행항암치료 종료 6주 이내 수술 후 항암치료 시작하면 생존율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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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남소암 환자 치료 시 선행항암치료를 끝내고 6주 이내 수술 후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항암치료 시점을 규명한 것으로,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 대한 적정 치료 간격 가이드라인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재 강사 연구팀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 치료 시 선행화학요법 종료 후 6주 이내에 수술 후 항암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부인암 분야 국제 학술지인 부인 종양학(Gynecologic Onc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 치료에서 선행화학요법 종료 시점부터 수술 후 항암치료 시작까지 효과적인 치료 간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처음 제시해 특히 의미가 크다. 최근 진행성 난소암에서 선행항암요법 후 종양감축술을 시행한 뒤 항암치료를 하는 방법이 각광받아 왔지만 치료 간 시간 간격이 예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연세암병원에서 2006년 1월1일부터 2016년 12월31일까지 진행성 난소암 3기 혹은 4기를 진단 받고 선행항암요법을 1회 이상 받은 상피성 난소암 환자 220명의 예후를 추적해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선행항암요법의 종료 시점과 수술 후 항암보조요법의 시작 시점까지의 시간 간격에 따른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재발률 등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대상 환자군에서 선행항암요법 종료 시점부터 수술 후 항암치료 시작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인 42일을 기준으로 두 치료 사이 시간 간격이 42일 이하인 환자군과 42일보다 긴 환자군의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율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는 5년 생존율이 59%였지만 후자는 36%였다. 무진행 생존율의 경우에도 5년 생존율이 22%와 9%로 차이가 있었다. 종합적으로 55개월 생존율을 추적 조사해 분석한 결과 두 대조군에서 후자는 전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2.03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재발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의하면 선행항암요법 후 42일이 넘게 지나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재발할 위험이 1.41배였다. 두 치료 간 시간 간격을 37일 이하, 38일 이상 42일 이하, 43일 이상 50일 이하, 50일 초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치료 간 간격이 길어질수록 재발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정윤 교수는 “그간 불명확했던 선행항암요법과 종양감축술 후 항암치료 사이 효과적인 치료 기간이 규명돼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진 차원에서 효과적인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술 합병증을 줄여 최적의 시기에 항암치료를 시행하려는 노력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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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09:50 2018/01/02 09:50

-타그리소, 5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T790M 돌연변이 내성 발생할 경우 사용
-한미약품 ‘올리타’와 경쟁 구도 형성


3세대 폐암 신약으로 불리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작됐다. 한미약품 폐암 신약 ‘올리타’와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3일 더플라자호텔에서 T790M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보험 급여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타그리소는 지난 2016년 5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지만 약가 협상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측의 입장차로 인해 급여가 계속 미뤄줘 왔다. 그러다 지난달 8일 공단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세 차례에 걸친 약가 협상 끝에 최종 약값을 정하고 지난 5일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됐다. 보험 적용 전 한달 약값이 1000만원에 달했던 타그리소는 건강보험 적용 후 환자 부담금이 34만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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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는 이전에 폐암 표적치료제인 EGFR-TKI로 치료를 받다가 T790M 변이 양성을 보인 내성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EGFR-TKI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약 60%에서 이 변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그리소의 효능은 한국인 환자가 다수 포함된 임상연구(AURA3)를 통해 확인됐다. 총 419명 중 한국인 환자 72명이 포함된 임상연구에서 타그리소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10.1개월로 나타났다. 기존 표준요법인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군의 4.4개월 대비 2배 이상 연장된 결과다.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군은 31%인 것에 비해 타그리소 치료군은 71%로 높았다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한 해 2만명 이상 발생하는 폐암은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무서운 질환”이라며 “그동안 치료제의 발달로 치료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만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없었는데 타그리소가 이런 부분을 상당히 해소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타그리소는 폐암 환자 10명 중 3명꼴로 나타나는 뇌전이 환자에게도 좋은 효과를 보인 장점이 있다. AURA3 하위 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뇌 전이 폐암 환자 중 타그리소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11.7개월로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군의 5.6개월에 비해 2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환자들을 대상으로 타그리소를 직접 투여한 결과 단기간에 아주 좋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뇌까지 암이 전이된 환자에게 현재까지 타그리소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올해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타그리소의 권고 수준을 가장 높은 권고 등급인 카테고리 1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의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3세대 EGFR-TKI은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한편 타그리소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인해 올리타와의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두 신약 모두 T790M 변이 양성에 사용할 수 있어 대상 환자가 겹치기 때문이다.


다만 올리타는 임상2상 결과를 토대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신약이기 때문에 3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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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11:04 2017/12/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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