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와 신장암


붉은색 소변을 보고 당황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혈뇨가 100%중병의 징후인 것은 아니지만, 암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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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암 치료의 새 영역 개척하는 한웅규 교수(비뇨기과)


"신장암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에 2개가 있기 때문에 수술로 하나를 적출하더라도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종양이 크지 않은 경우에는 완전 절제와 동일한 완치율을 얻을 수 있으며 안전한 부분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또한 로봇수술, 영상보조최소절개술 등 최소 침습 수술법들이 발달하면서 환자에게 선택의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20-30대 젊은 층의 혈뇨는 주로 염증이나 신장의 내과적 질환에 초점을 맞춰 진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50대 이상의 혈뇨는 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한 진단을 시행한다.


혈뇨는 실제 빨간 소변을 보는 '육안적 혈뇨', 그리고 소변검사에서 적혈구가 보이는 '현미경적 혈뇨'로 나눌 수 있다. 2가지 모두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이상 신호 중 하나다. 20-30대 젊은 사람들의 혈뇨는 주로 염증이나 신장의 내과적 질환에 초점을 맞춰 진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50대 이상의 혈뇨는 그 의미가 다르다. 보통 이 경우에는 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한 진단을 시행해야 한다.


혈뇨 동반하는 가장 대표적인 암은 방광암
혈뇨를 동반하는 비뇨기암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방광암으로, 오줌과 맞닿아 있는 방광 점막에 생기는 종양이다.  방광암은 잘 퍼지는 경향이 있으며, 내부 혈관의 출혈이 일어나 아주 빨간색 혈뇨를 보는 경우가 흔하다. 요관암과 신우암도 혈뇨를 동반한다. 윗 등쪽에서 방광까지 이어지는 길고 좁은 통로인 요관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으로 나오는 호스 역할을 한다. 요관에 생기는 암을 요관암이라 하며 혈뇨가 동반된다.


신우는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잠시 모이는 곳으로, 신장내에 위차한 해부학적 구조다. 여기에서도 암이 발생하며, 이때는 빨간 육안적 혈뇨가 나오게 된다. 방광과 요관, 신우는 같은 세포들로 이루어진 기관이라 암의 성질도 비슷하다. 초기에는 현미경적 혈뇨가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빨간색 육안적 혈뇨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출혈이 있다가 멈추는 시기에는 검붉은 색의 소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방광 내시경검사와 CT 스캔을 통해 진단하며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신장암, 1-2기에 발견하면 완치율 95%
혈뇨가 나올 수 있는 또 하나의 비뇨기암은 신장암이다. 신장암은 말 그대로 신장실질에서 생성되는 암이다. 혈뇨, 측복통, 측복부 종물 촉지의 자각 증세를 신장암의 3대 증상이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신장암 3기 마지막 단계거나 4기에 들어선 경우다. 현대 의학의 암 치료 기술이 상당히 많이 발전했지만, 안타깝게도 신장암 4기의 완치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

다행히 3기까지는 항암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혁신적 발전으로 치료 효과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초기 증상은 없지만 최근에는 신장암의 80%가 1-2기 때 발견되므로 치료에 어려움이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요즘은 검진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졌고 대부분의 검진에서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1-2기의 신장암을 찾아내고 있으며, 이 경우 완치률은 95% 이상이다.


종괴 발견되면 CT와 조직검사로 진단
신장에 종괴가 발견되면 먼저 CT 스캔을 시행한다. CT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신장암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고 치료방법 선택도 가능하다. 그러나 종괴가 2cm 이하여서 CT로 종괴의 성상을 파악하기 힘든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하는데, 이 경우 반나절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 조직검사는 국소 마취를 한 후 초음파나 CT를 보면서 조직검사용 바늘을 신장 종괴로 찔러 넣어 진행한다. 이 경우 정확도가 90% 이상이어서 최근에는 작은 종괴는 대부분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은 후에 수술적 치료나 다른 국소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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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치료가 원칙, 진행암은 다학제 진료로
작은 신장 종괴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요즘은 신장 전체를 제거하지 않고 부분만 제거하지 않고 부분만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는데, 부분절제술은 과거와 달리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완전 절제와 동일한 완치율을 얻을 수 있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로봇수술이나 영상보조최소절개술 같은 최소 침습 수술법들이 발달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수술 방법도 많아졌다. 그 외에 제한적으로 냉동치료도 시행하고 있다.


진행된 전이가 있는 신장암의 경우는 전신 상태를 보고 원발암에 대한 제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신장암을 제거한 후 항암표적요법을 시행하거나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더 효과적인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여러 진료과의 교수들이 머리를 맞대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보다 더 효율적인 치료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신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되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검진에서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신장암의 80%가 1-2기 때 발견되며, 이 경우 완치율은 95% 이상이다.


출처 세브란스병원웹진
글 한웅규 교수(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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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1 11:17 2017/08/11 11:17

전립선암 로봇수술의 최고 권위자 최영득 교수


서구에서는 60대 이상 남성 8명 중 1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는데, 우리 또한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발병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암 명의 최영득 교수(비뇨기과)는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검진이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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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주로 전립선 뒷부분에 생기기 때문에 요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기가 진행되어 암이 상당히 커졌거나 널리 퍼진 후에야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45세 이상의 남성은 1년에 한 번 PSA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주변만 살펴봐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분들이 정말 많아진 것 같습니다.
진단이 쉬워지면서 조기 발견이 많아진 면이 있습니다. 혈액검사로 PSA(전립선 특이항원) 수치를 확인해 암을 비교적 빨리 찾아내게 된 것이지요.물론 환자 수 자체가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전립선암은 식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즉 서구화된 식단과 n고령화의 영향으로 발병 자체가 늘었고, 진단기술이 좋아져 건강검진으로 쉽게 발견하게 되면서 눈에 보이는 환자 수가 많아졌습니다.


식습관의 영향이 그렇게 큰가요?
전립선암은 대표적인 서구화 병으로, 서구에서는 남성 암 사망자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합니다. 또 다른 암보다 유독 가족력이 높습니다. 이는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가족이니까 대부분 같은 식단을 공유하거나 비슷한 식습관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보면 대략 30명 중 한 명은 가계에 전립선암 병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암 예방을 위해서 동물성 지방을 줄이고, 두부나 콩, 토마토, 채소 위주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암환자 중 채식만 하는 분들이 있는데, 육류를 아예 멀리하면 영양불균형이 심해져 몸에는 오히려 해롭습니다.


혈액검사의 PSA 수치만으로 바로 진단이 가능한가요?
PSA 수치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이 있을 때도 증가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전립선암을 확진할 수 없습니다.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PSA 수치가 4 이상이면 비정상으로 보고 추가 검사를 시행합니다. PSA 수치가 10-20인 경우 2명 중 1명, 4-10일 때는 4명 중 1명꼴로 암이 발견됩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막기 위해 PSA 수치가 크게 높지 않은 경우에는 직장수지 검사, 전립선 초음파검사 등 다른 검사를 먼저 시행합니다. 항문에 손을 넣어 만졌을 때 돌처럼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암을 의심할 수 있으며, 전립선 초음파검사에서 저반향 변병이 보이면 전립선암을 의심하고 위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배뇨장애가 있으면 전립선암을 의심해야 하는 건가요?
증상으로 전립선암을 알아채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빈뇨, 배뇨 시 통증이나 압박감, 배뇨 곤란 등의 증상들은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단순 배뇨장애일 때도 동반됩니다. 게다가 전립선 종양은 주로 전립선 뒷부분에 생기기 때문에 요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양이 요도를 누르거나 막아서 배뇨장애가 생길 정도라면 암이 상당히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뼈까지 전이된 후에는 허리나 골반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결국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생존율과 완치율을 높이는 지름길인 셈입니다. 45세 이상의 남성은 1년에 한 번 혈액검사로 PSA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가족이 전립선암을 경험했다면 조금 이른 나이부터 정기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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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득 교수(비뇨기과)
                                                    진료 분야 : 비뇨기 종양, 전립선암, 로봇수술
전립선암 로봇수술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자다. 최근 연간 로봇수술 건수로 국내 및 아시아에서 1위, 세계에서 2위까지 올랐으며, 전립선암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동암아시아, 해외 교포 등 해외에서도 그에게 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수술실에서는 카리스마와 노련한 실력을 가진 대가의 면모가 어김없이 드러나지만, 환자 앞에서는 부드럽고 자상한 의사다. 최신 기술 습득과 연구는 필주이자 기본이고,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정성과 성의야말로 의사의 최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수술 없이는 치료가 불가능한가요?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비교할 때 진행 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초기의 작은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을 막아 암의 생활력을 떨어뜨리면 완치는 아니더라도 7-10년 정도 생존이 가능하므로 과거에는 노년에 전립선암이 발병하면 수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요즘은 60-70대에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발병 나이도 40대까지 내려가고 있어서 수술을 적극 권하는 편입니다. 특히 전립선암은 항암치료만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초기에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암의 위치, 병기, 연령, 이전 병력 등에 근거해 수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억제요법, 항암치료 등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남성들의 경우, 성기능 보존을 위해 로봇수술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전립선암도 개복수술로 이루어졌으며, 지금도 환자가 원하면 개복수술을 합니다. 그러나 전립선은 치골 뒷부분 방광 아래쪽에 요도를 둘러싸듯 위치해 있어서 수술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로봇수술을 시행합니다. 로봇수술은 손과 같은 기능을 가진 조그만 기구를 삽입해 10배 이상 확대된 입체영상으로 현미경 수술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환자 몸에 큰 상처 없이 조그만 구멍을 내서 삽입한 로봇 팔을 이용해 자유자재 회전 및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고, 잘라내야 하는 부위와 남길 부위를 정확히 파악해 수술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 주변에 있는 성기능 및 배뇨 관련 조직, 혈관과 신경을 살리면서 종양은 확실하게 자르고 종양이 없는 부분에는 거의 손상을 주지 않는 정교한 수술입니다. 덕분에 요실금이 적고 성기능 보존에 성과가 탁월합니다. 요즘은 전립선암도 이를 잘 알고 있어서 상처와 출혈, 수술 스트레스가 훨씬 적고 회복이 빠른 로봇수술을 선호합니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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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9 11:25 2017/08/09 11:25

유방암 호르몬치료제 사용 시 지방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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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후 재발 예방을 위해 장기간 보조 호르몬 억제요법을 시행할 경우 지방간이 심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내분비내과 이유미(사진) 교수와 홍남기 강사 연구팀이 유방외과 박세호,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06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유방암 수술을 받고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525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은 연구기간 중 대표적 호르몬 억제제인 타목시펜(tamoxifen)과 아로마테이즈 억제제(aromatase inhibitors)를 주로 사용했다.


또 이 기간 중 폐경 후 조기유방암 환자로, 간질환의 과거력이 없고, 호르몬 억제제를 교차적으로 투약하지도 않았으며, 단 한 개의 호르몬억제제만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는 총 12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조사 과정에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1:1 성향점수 매칭기법을 적용해 이들 중 328명(타목시펜 사용군 164명,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164명)만을 최종 연구대상 집단으로 선정했다.


이들 중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164명은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복용 대상군이 76명(46.3%), 레트로졸(letrozole) 복용군이 88명(53.7)으로 구성됐다. 328명의 평균 연령은 53.5세이며, 체질량지수(BMI : Body Mass Index)는 22.9 kg/㎡ 였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들이 호르몬 억제제 복용을 처음 시작한 날을 기준점으로 삼아 정기적 검사를 통해 획득한 종양관련 정보, 약제정보, 복부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했다.


특히, 지방간 발생 여부의 판정은 1~2년 간격으로 표준화된 방식으로 시행한 복부초음파 결과와 추적관찰 기간 동안 기록된 간효소 수치 변화를 종합 분석하여 실시했다. 연구대상자는 모두 호르몬 억제제 복용을 시작한 시점에 지방간이 없음을 확인한 환자군이었다.


그러나 관찰 종료 시점에는 총 103명에게서 지방간이 발견됐다. 재발 예방을 위해 복용한 타목시펜 등이 지방간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새로 지방간이 발견된 환자수는 타목시펜 사용군 164명 중 62명,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164명 중 41명이었다.


특히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가운데 아나스트로졸 복용군은 76명 중 22명, 레트로졸 복용군은 88명 중 19명에서 지방간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를 각 그룹별로 연간 1000인당 발생빈도로 환산했다. 그 결과 타목시펜 사용군은 128.7,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은 81.1 의 수치를 보였다.


이는 타목시펜 사용군에서 지방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뜻이다. 특히 간효소 수치 상승을 동반한 지방간은 대부분 타목시펜 군에서만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호르몬 억제제 복용이 여성호르몬 기능을 억제하거나 농도를 낮춰 건강한 대사활동에 필요한 호르몬들의 불균형을 가져왔기에 지방간이 발생하는 것으로 경로를 추측했다.


이유미 교수는 “그동안 유방암 환자에게 장기간의 보조 호르몬억제요법을 시행 했을 때 발생 가능한 대사적 합병증 관리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폐경 이후 유방암을 겪게 된 환자들에게 타목시펜을 사용함이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간효소 수치 상승을 동반한 지방간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독립인자라는 것과 대부분 약제 사용 2년 이내에 지방간이 발생하다는 점을 밝힌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 수술 후 보조호르몬 요법을 선택할 경우 비만도, 중성지방과 고밀도콜레스테롤 등 여러 대사적 위험인자와 더불어 타목시펜과 아로마테이즈 억제제의 지방간 발생 위험도를 고려해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결과는 ‘폐경 후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 혹은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시 지방간 발생 위험도 및 혈중 지질농도 변화 비교’란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유로피언 저널 오브 캔서(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 국민일보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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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7 10:24 2017/08/07 10:24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상담과 치료 제공하는 종양정신건강클리닉

절망은 현실의 고통을 가중시키지만, 희망은 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자신감을 잃고 절망한 마음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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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방법과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암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암의 완치뿐 아니라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어떻게 사느냐"가 암의 완치나 생명 연장만큼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암환자의 47%는 우울, 불안, 불면 등 정서적 고통에 시달린다는 통계가 있다. 나이나 상황, 암의 병기와 관계없이 갑작스러운 암 판정은 당사자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스트레스를 주며, 길고 힘든 암 치료과정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욱 커져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암환자가 기분이 나쁜 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고정관념과 정신건강의 학과에 대한 편견 때문에 실제로 도움을 청하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배가 아프면 내과에 가서 진료를 받듯, 불안하거나 우울하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암환자의 심리적 증상과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암 치료 전문 의료기관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전체 치료팀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맺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는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암환자가 겪는 4D

암환자는 흔히 죽음(Death), 장애(Disability), 의존(Dependence on others), 외모 변화(Didfiguration)에 대한 두려움 4D를 경험하며 심리적 위기를 겪는다. 암 진단을 받은 암환자의 정서적 반응은 일반적으로 시간에  따라 3단계로 나타난다.

암을 진단받고 1주일 이내 초기에는 부정, 불신, 절망 등을 경험하며, 일부 환자는 심한 불안 때문에 검사나 치료 방법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한다.

두 번째 단계는 감정이 동요하는 시기로, 환자는 암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반복해서 떠올린다. 이로 인해 우울, 불안, 불면, 집중력 장애, 식욕부진 등이 1-2주 정도 지속되며, 간혹 일상생활 자체를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 적응 단계로 접어들면 환자는 진단과 치료 과정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대처 방식을 찾아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이와 같은 3단계는 병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때  반복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암환자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정상' 반응이다. 평소에 경험하지 않았던 우울, 불안 증상 등을 포함한 감정의 기복이 있을 수 있으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갖고 정서적 회복 단계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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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마음을 돌보는 종양정신건강클리닉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2006년부터 종양정신건강클리닉을 개설해 암환자가 겪는 마음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개인 면담, 가족치료, 약물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암 진단 후 겪는 어려움에서부터 치료 과정 중 생길 수 있는 불면, 불안, 우울 등을 치료해 암에 잘 싸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통증이나 구토 등의 신체적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보조적으로 치료해 삶의 질을 높여준다.

암환자의 10-2-%, 정신건강 치료 필요
암환자에게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또는 일반적인 치료 과정에 참여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암환자들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암환자의 10-20%정도는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우울증을 앓는다.


기분 저하, 의욕 감소, 불면증과 더불어 식사를 못하거나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지는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잃고 지나치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인다. 암환자가 복용하는 여러 약제들도 우울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울 증상이 심한 경우, 특히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있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환자의 경우에는 자살 위험까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암환자의 자살률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2-4배 정도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죽음에 대한 공포, 재발과 전이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 닥쳐올 변화와 고통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작은 신체 변화에도 민감하며 지나치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기적인 항암치료가 예정되어 있을 때, 두려운 시술을 앞두고 있을 때, 검사 결과를 기다릴  때 암환자의 불안은 더욱 심해진다.

통증, 구토 등 암 자체가 주는 고통과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수술이나 항암치료 등 치료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드물지만 암의 뇌전이나 종양에서 생산하는 호르몬에 의한 영향도 있을 수 있다. 그밖에 감염, 전해질 이상, 빈혈 등 동반된 신체적 문제나 특정 치료 약제로 인해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안정적인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암의 치료 과정뿐만 아니라 암환자의 삶의 질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으면, 고통스러운 암 치료 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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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정신 건강이 치료 효과 높인다
심리적인 문제는 암 치료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우울과 불안, 불면증이 지속되면 환자는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이로 인해 치료 의지가 약해져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는 실제로 암의 진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많은 보고가 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고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해 암의 발생을 유도하고 암이 진행하는 과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동물 실험에서도 스트레스를 조절하지 못하는 개체가 암을 이겨내는 확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생존율도 떨어졌다는 연구가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안정적인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암의 치료 과정에 매우 중요하며, 심리적인 부분은 암환자의 삶의 질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망설이지 말고 손을 내밀어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으면, 고통스러운 암 치료 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암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거나, 암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로서 심리적 스트레스가 너무 과중해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종양정신건강클리닉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보자.


암환자의 마음 다스리기
- 순간을 소중하게!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다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잃는 과오를 범하지 말자.
- 감사하는 마음!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들면 더 힘들어진다. 감사하는 마음은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
- 암으로 얻은 것도 있다!
잃은 것만 생각하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암에 걸린 후 새로 깨닫게 된 것과 얻은 것을 꼼꼼히 돌아보자.
- 좋은 기억은 한 번 더!
가장 행복했던 순간, 가장 평화로웠던 기억을 자꾸 떠올려보자. 기분전환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 희망 충전은 수시로!
'절망'은 치료의 적이다. 희망을 품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 몰입할 일 찾기!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자주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드는 일은 암에 대한 생각과 걱정, 통증에 대한 민감함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암환자 가족이 되셨나요? 이렇게 해보세요 ^^
- 암환자만큼 가족 역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술이나 흡연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보다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환자에 대한 사랑과 기도로 스트레스를 줄이자.
- 환자가 우울해 할 때 가족들이 지나치게 극단적인 표현이나 태도를 나타내면 오히려 환자와 괴리감이 생길 수 있다. 의연한 태도를 보이되, 가급적 밝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절망할 시간이 없다. 병의 객관적 상황과 정보 수집에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자. 특히 민간요법이나 대체요법 등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환자를 제외하고 가족회의를 하는 모습은 환자의 우울한 감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중요한 사항들은 환자와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김경란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출처 세브란스병원웹진
http://blog.iseverance.com/s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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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4 11:07 2017/08/04 11:07

“1년 새 찾아온 두 번의 유방암…지금은 12년 전 이야기가 됐죠”


주치의는 큰 병에 걸린 환자와 그 보호자를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주치의와 잘 소통하며 깊은 신뢰를 쌓은 환자는 병을 이기는 힘이 강해진다. <헬스조선>은 환자와 의사를 한자리에서 만나, 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역경 극복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즐거운 동행, ‘해피 투게더’의 열다섯 번째 주인공은 유방암 재발을 이겨낸 조병숙 씨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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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한 6월 중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빈 회의실에서 조병숙(54) 씨와 정준 교수를 만났다. 조병숙 씨는 보라색 상의를 입고, 정준 교수는 파란색 넥타이를 매서 사진기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이 조화로웠다. ‘두 분이 잘 어울린다’고 하니 두 사람은 ‘언제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겠느냐’며 마주보고 쑥스럽게 웃었다. 유방암을 두 번이나 경험하고 또 이겨낸 환자와 그 환자를 이끈 의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헬스조선
조병숙 씨는 처음 자신에게 암이 있는 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조병숙 씨 유방암이 있다는 걸 처음 발견한 게 2005년입니다. 그때까지 저는 건강검진이란 걸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러다 검진을 한번쯤 해야 한다고 하도 주변에서 말하기에, 동네에 있는 산부인과에 들렀어요. 초음파로 가슴을 보던 의사가 ‘밥풀 크기의 이상한 부분이 보인다’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수원에 사는데, 근처 큰 병원 중 성빈센트병원이 있어 거기로 가서 재검사했어요. 다른 의사의 의견도 들으려고요.

그곳에서도 똑같은 말을 들었어요. 유방암이라는 진단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으려고 했는데, 하필 그때 성빈센트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담당하는 교수님이 해외연수를 가셨더라고요. 다른 분에게 유방암 수술을 받으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죠. 고민하던 차에,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지인에게 정준 교수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신이 아는 분도 유방암이 있어 정준 교수님에게 수술을 받았는데 잘 됐다면서요. 그렇게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갔습니다.

헬스조선 3일 만에 암 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주세요.
정준 교수 조병숙 환자를 처음 검사했을 때, 유방 ‘상피내암’으로 진단했습니다. 상피내암은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퍼지지 않고, 특정 기관의 표면을 덮는 세포층에만 있는 경우입니다. 초기단계죠. ‘0기’라고도 표현합니다.

조병숙 씨 교수님께서 암이지만 초기라고, 약과 기술이 많이 발달했으니 큰 문제 없을 거라고 하셨어요. 교수님을 추천해준 분도 걱정 말라고 안심시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심하게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어요. 교수님이 곧바로 수술하자고 하셔서 3일 만에 수술을 받았죠. 타 병원에서 한 달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은 차에, ‘사흘 뒤에 수술합시다’라는 교수님의 이야기가 참 감사했죠.

정준 교수 교과서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면, 초기 암은 3개월 안에만 수술하면 됩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환자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불안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최대한 빨리 수술하려 노력합니다. 우리 병원 유방암센터도 암환자 수술은 확진 1주일 이내에 해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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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경과는 어땠나요?
정준 교수 암수술한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다시 병원에 와서 검진을 받습니다. 추척관찰이라고 하죠. 조병숙 씨는 1월에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5월에 다시 병원을 찾아 정기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진을 통해 오른쪽 가슴에 유방암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병숙 씨 그 전까지는 안심하고 있었죠. 그런데 반대편에 유방암이 생겼다고 해 놀랐어요.전처럼 완전 초기가 아니었습니다. 2기 유방암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정준 교수 2.3cm 크기의 종양이었습니다. 실제로 진료한 유방암 환자들을 보면, 수술해도 10명 중 1명은 반대편에 종양이 다시 생깁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암이 잘 생길 수 있는 유전적인 문제나, 각종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추측됩니다. 자신을 둘러싼 패턴은 잘 바뀌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좀 놀랐습니다. 5개월 만에 종양이 2.3cm 크기로 자랄 줄은 몰랐어요.

조병숙 씨 사실 제가 그때 무릎이 아팠어요. 그래서 보약을 먹었습니다. 그게 암을 키운 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해요. 보약 때문에 암이 생겼다는 게 아니라, 새로 생긴 암세포가 보약 때문에 빨리 커진 건 아닐까 한 거죠.

정준 교수 보약이 무조건 암환자에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유방암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약 속에 여성갱년기에 좋다는 백수오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었다면 암세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어요.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받는데,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들어 있는 약재나 식품을 기반으로 한 보약을 먹었다면 이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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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5개월 만에 암이 다시 생긴 상황이었는데, 극복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조병숙 씨 사람들이 저보고 ‘암수술한 사람 같지 않다’는 말을 참 많이 했어요. 큰 감정 변화 없이 덤덤하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밤이 되면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눈을 뜨면 ‘오늘도 난 살아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정준 교수 재발한 암은 2기 초반이어서, 수술 후 항암치료도 했습니다. 임파선 전이는 다행히 없었고요. 항암치료는 정맥주사를 이용해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총 여섯 번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환자분이 저에게 부정적인 모습이나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신 적이 없어요. 그래서 감사했습니다. 사실 예민한 환자가 더 많아요. 특별히 날카롭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반응하고, 의사에게도 그렇게 대하는 환자를 만나면 의사도 사람인지라 힘듭니다. 지치게 되죠.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일단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분노하지 않고 치료에 집중하는분을 만나면 의사도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설명하고 환자를 보살피게 돼요.
조병숙 환자분이 그런 경우였고요.

조병숙 씨 항암치료가 제일 힘든 과정이었어요.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해요(웃음). 심한 입덧처럼 울렁거리고, 밥맛도 없고, 머리도 빠지고…. 그 와중에 교수님이 참 자상하게 보살펴주셨어요. 궁금한 게 있어서 물어보면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시더라고요. 귀찮아하지 않고 친절하게요. 입원해 있는 동안 아침저녁으로 상태도 봐 주시고.

정준 교수 의사는 환자에게 상황이 어떤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전부 설명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와 상의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게 최선입니다. 간혹 의사가 치료 방향에 대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책임까지 전부 져야 한다는 환자분도 계십니다. 저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환자와 충분한 상의를 하고 치료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유방암은,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전절제술과,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곳을 최대한 살려내는 부분절제술이 있습니다.

전절제술은 방사선 치료가 필요 없는 대신 외관상 환자가 불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유방이 없어지니까요. 부분절제술은 여성성을 살릴 수 있지만, 수술 후에도 약 6주간 매일 병원에 와서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성적은 두 방법 모두 비슷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60%가량이 전절제술을, 40%가량이 부분절제술을 선택합니다. 저는 이 두가지 방법 모두를 환자분에게 설명해드렸습니다. 환자분은 두 방법 모두 선택할 수 있었거든요. 저는 의사로서 설명해야 할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드린 것뿐입니다. 자상하다고 하시니 쑥스럽네요. 환자분은 제 설명을 듣고, 두 번의 수술 모두 전절제술을 선택하셨어요. 그리고 환자와 10년 넘은 지금까지 재발없이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십니다.


헬스조선 유방암 환자들에게 특별히 강조해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조병숙 씨 너무 겁내지 마세요. 기술도, 약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저를 존중해주는 교수님을 만난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정준 교수 병에 사로잡혀서 할 수 있는 일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죽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나 고민을 한다고 암이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세브란스병원의 미션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예요. 저는 환자가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기 바랍니다. 그러려면 저는 치료에 노력하고, 환자는 병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에서 벗어나야겠죠. 유방암은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같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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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교수가 알려주는 유방암 예방법
1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기검진이나 촉진을 통한 자가검진으로 유방의 상태를 잘 관찰한다. 이상한 분비물이 보이거나,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2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맹신하지 않는다.

3 밤·낮이 바뀐 사람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간호사·스튜어디스처럼 밤에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할 수 없는 직업을 가졌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4 붉은 육류의 과도한 섭취를 자제한다.

5 술·담배를 멀리하는 게 암 예방의 기본 자세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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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1 10:46 2017/08/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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