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치료 프로세스

수술, 이식, 그리고 완치를 향하여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 간암 역시 병기와 환자의 상태에 맞춰 치료가 계획되고 이루어진다.
다만 일부를 절제하더라도 회복되고 이식도 가능한 간의 특성상 암 치료에
이식과 절제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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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작고 간 건강하면 절제술 시도
일부를 절제해도 회복되는 간. 암세포가 있는 부위를 절제하는 것만큼 확실한 간암 치료법은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간암 환자에게 간 절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3가지 조건이 맞아야 시행할 수 있다. 종양이 2-3cm 정도로 작으면서 주변에 있는 중요한 혈관을 침범하지 않았을 때, 간이 충분한 재생 능력을 갖춘 건강한 상태일 때,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을 때 가능하다. 그래야 절제술 후 간의 재생과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조건을 충족해 절제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간암 환자의 10-20%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간암 환자들이 간경변을 함께 갖고 있어서 절제하더라도 간의 회복이 어려운데다가, 간암은 혈관을 따라 인접한 폐나 뼈, 뇌로 전이가 잘되기 때문이다.

간 절제술을 받을 때 필요한 조건들을 제대로 충족시켰을 경우, 치료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다만 간암의 특성상 재발이 잘되는 편이라, 절제술 이후에도 꾸준한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초기면서 기능 떨어진 경우에 효과적인 간이식

종양의 크기가 5cm보다 작고 종양 개수가 하나이거나, 3cm보다 작고 3개 이하라면 간이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암이 크거나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간이 건강하지 않으면 이식을 하더라도 별 효과를 볼 수 없다.
간암초기 단계에서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고 간질환이
없는 건강한 간을 이식받았을 때 치료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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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은 혈액형만 같으면 이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가족의 간을 이식받는 생체 간이식을 진행한다. 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간을 이식했더라도 예상치 못한 거부 반응이 나타나거나, 급격히 떨어진 면역력으로 인해 세균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수
술 후 4-5일 정도 경과를 지켜보며 관리가 이루어진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이후 일반 병실로 옮겨 남은 치료를 마저 진행하게 된다.


진행 단계의 환자들을 위한 희망, 경동맥 화학색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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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절제술과 간이식이 효과적인 치료법이기는 하지만,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종양이 크거나 많고 간 기능이 나쁘며, 다른 혈관으로 침범된 상태인 진행 단계의 환자들에게는 경동맥 화학색전술이 시도되고 있다.

경동맥 화학색전술은 종양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이를 차단하는 색전 물질이나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암을 괴사시키면, 간절제술을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간이 동맥 외에도 문맥으로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종양과 연결된 동맥을 차단하더라도 남아 있는 정상 조직들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다만 완치를 내다보는 수술과 달리 생명을 연장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어, 근본적인 간암 치료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색전술을 통
해 암을 이겨낸 사례가 적지 않으므로, 결과를 미리 예단하고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밖에도 알코올 주입술, 고주파 열치료와 같은 다양한 치료가 진행 단계의 간암 환자들에게 시도되고 있으며, 3-4기 환자의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나 전신 항암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방사선 - 항암화학 동시요법

간동맥 화학색전술로도 치료가 어렵고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간동맥을 통한 항암제 국소주입과 방사선 병합치료인 방사선-항암화학 동시요법을 통해 절제 가능 상태로 유도한 뒤 수술을 거쳐 완치된 사례가 많다. 세브란스 방사선종양학과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간암 치료에 방사선 치료를 도입해 선구자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 장비의 발전에 힘입어 치료의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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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브란스 웹진

2015/02/27 14:31 2015/02/27 14:31

간 80% 넘게 손상돼야 이상신호 느껴져…
국소 방사선 요법으로 癌크기 줄여 절제

[암 빨리 찾으면 이긴다] <3> 침묵의 암, 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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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침묵의 암’이라고 한다. 간 기능이 80% 이상 손상돼 제 기능을 못할 때쯤에야 자각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정기적 암 검사를 소홀히 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간암의 5년 생존율(2007∼2011년)은 28.7%에 불과하다. 유방암(91.3%) 대장암(70.7%) 위암(67.9%) 등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도 조기 발견에 실패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만성 간질환자는 정기검진 필수

간이 나빠지면 영양분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쉽게 나른하고 피곤해진다.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구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담즙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배가 더부룩하고 설사를 한다.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도 생긴다. 황달이 생기면 피부가 가렵고 얼굴 목 부위, 손바닥이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세가 있다면 꼭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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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환자는 장년층에 집중돼 있다. 전체 환자 중 50대가 28.6%, 60대가 26%를 차지한다. 남성 환자 비율이 여성보다 2.85배 높다. 한 집안의 가장이 간암으로 투병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상훈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주 1병을 10년 이상 매일 마시는 사람의 30% 이상이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악화한다”며 “과음하는 사람들이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병률이 6배나 높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에서 소주 등 도수가 높은 술의 1인당 연간(2011년) 소비량은 9.57L로 세계 1위다. 도수가 높은 술은 간 기능에 큰 부담을 준다. 전체 알코올 소비량 세계 3위인 프랑스보다 13위인 우리나라가 2배 높은 간암 발병률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비만과 운동 부족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증가세도 가파르다.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경기지역 성인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이 2004년 11.5%에서 2010년에는 23.6%로 두 배로 증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사람 중 10∼20%는 지방간염으로 악화돼 간암 발병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업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간염 예방접종을 하고 술은 하루 소주 반병 이내로, 한 번 술을 마신 뒤엔 3일 정도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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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이 어려운 환자, 동시요법 후 수술 및 이식


간암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암일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면 5년 생존율이 70∼80%까지 향상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 수술법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암의 크기가 2∼3cm 이하로, 부위가 한두 개만 있는 간암 환자의 경우 고주파 열치료법이나 동결치료법 등의 국소 치료법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간암 부위를 제거하는 절제 수술은 간이식 수술과 함께 현재 가장 성과가 좋은 치료법이다. 간은 정상의 경우 70% 정도를 떼어내도 한 달 이내에 원래 기능을 회복할 정도로 재생 능력이 뛰어나지만 간경변이 있는 경우에는 재생력이 현저히 떨어져 수술에 제약이 있다. 우리나라 간암환자의 80∼90%는 간경화가 악화돼 발병한 경우여서 진단 당시 바로 수술이 가능한 비율은 15%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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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간암센터 최진섭 교수팀이 올해 6월 해외 유명 암외과 학술지인 ‘외과임상종양학회보’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서 국소적 항암방사선 동시요법을 받은 환자 243명 중 41명이 성공적으로 암의 크기를 줄여 간 절제 수술까지 받았다.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성과를 냈다.


최 교수는 “국소적 항암방사선 동시요법을 시행하면 수술 후 잔존 간의 크기가 커져 환자의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고도로 진행된 간암 환자도 계속 발전하고 있는 복합적 항암치료법에 따라 머지않은 미래에는 현재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2015/01/05 15:49 2015/01/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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