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와 신장암


붉은색 소변을 보고 당황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혈뇨가 100%중병의 징후인 것은 아니지만, 암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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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암 치료의 새 영역 개척하는 한웅규 교수(비뇨기과)


"신장암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에 2개가 있기 때문에 수술로 하나를 적출하더라도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종양이 크지 않은 경우에는 완전 절제와 동일한 완치율을 얻을 수 있으며 안전한 부분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또한 로봇수술, 영상보조최소절개술 등 최소 침습 수술법들이 발달하면서 환자에게 선택의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20-30대 젊은 층의 혈뇨는 주로 염증이나 신장의 내과적 질환에 초점을 맞춰 진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50대 이상의 혈뇨는 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한 진단을 시행한다.


혈뇨는 실제 빨간 소변을 보는 '육안적 혈뇨', 그리고 소변검사에서 적혈구가 보이는 '현미경적 혈뇨'로 나눌 수 있다. 2가지 모두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이상 신호 중 하나다. 20-30대 젊은 사람들의 혈뇨는 주로 염증이나 신장의 내과적 질환에 초점을 맞춰 진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50대 이상의 혈뇨는 그 의미가 다르다. 보통 이 경우에는 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한 진단을 시행해야 한다.


혈뇨 동반하는 가장 대표적인 암은 방광암
혈뇨를 동반하는 비뇨기암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방광암으로, 오줌과 맞닿아 있는 방광 점막에 생기는 종양이다.  방광암은 잘 퍼지는 경향이 있으며, 내부 혈관의 출혈이 일어나 아주 빨간색 혈뇨를 보는 경우가 흔하다. 요관암과 신우암도 혈뇨를 동반한다. 윗 등쪽에서 방광까지 이어지는 길고 좁은 통로인 요관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으로 나오는 호스 역할을 한다. 요관에 생기는 암을 요관암이라 하며 혈뇨가 동반된다.


신우는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잠시 모이는 곳으로, 신장내에 위차한 해부학적 구조다. 여기에서도 암이 발생하며, 이때는 빨간 육안적 혈뇨가 나오게 된다. 방광과 요관, 신우는 같은 세포들로 이루어진 기관이라 암의 성질도 비슷하다. 초기에는 현미경적 혈뇨가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빨간색 육안적 혈뇨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출혈이 있다가 멈추는 시기에는 검붉은 색의 소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방광 내시경검사와 CT 스캔을 통해 진단하며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신장암, 1-2기에 발견하면 완치율 95%
혈뇨가 나올 수 있는 또 하나의 비뇨기암은 신장암이다. 신장암은 말 그대로 신장실질에서 생성되는 암이다. 혈뇨, 측복통, 측복부 종물 촉지의 자각 증세를 신장암의 3대 증상이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신장암 3기 마지막 단계거나 4기에 들어선 경우다. 현대 의학의 암 치료 기술이 상당히 많이 발전했지만, 안타깝게도 신장암 4기의 완치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

다행히 3기까지는 항암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혁신적 발전으로 치료 효과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초기 증상은 없지만 최근에는 신장암의 80%가 1-2기 때 발견되므로 치료에 어려움이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요즘은 검진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졌고 대부분의 검진에서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1-2기의 신장암을 찾아내고 있으며, 이 경우 완치률은 95% 이상이다.


종괴 발견되면 CT와 조직검사로 진단
신장에 종괴가 발견되면 먼저 CT 스캔을 시행한다. CT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신장암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고 치료방법 선택도 가능하다. 그러나 종괴가 2cm 이하여서 CT로 종괴의 성상을 파악하기 힘든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하는데, 이 경우 반나절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 조직검사는 국소 마취를 한 후 초음파나 CT를 보면서 조직검사용 바늘을 신장 종괴로 찔러 넣어 진행한다. 이 경우 정확도가 90% 이상이어서 최근에는 작은 종괴는 대부분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은 후에 수술적 치료나 다른 국소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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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치료가 원칙, 진행암은 다학제 진료로
작은 신장 종괴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요즘은 신장 전체를 제거하지 않고 부분만 제거하지 않고 부분만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는데, 부분절제술은 과거와 달리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완전 절제와 동일한 완치율을 얻을 수 있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로봇수술이나 영상보조최소절개술 같은 최소 침습 수술법들이 발달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수술 방법도 많아졌다. 그 외에 제한적으로 냉동치료도 시행하고 있다.


진행된 전이가 있는 신장암의 경우는 전신 상태를 보고 원발암에 대한 제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신장암을 제거한 후 항암표적요법을 시행하거나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더 효과적인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여러 진료과의 교수들이 머리를 맞대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보다 더 효율적인 치료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신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되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검진에서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신장암의 80%가 1-2기 때 발견되며, 이 경우 완치율은 95% 이상이다.


출처 세브란스병원웹진
글 한웅규 교수(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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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1 11:17 2017/08/11 11:17

성인 남성 3명 중 1명 지방간..비만·당뇨 동반땐 암 위험 ↑
치료제 없어 체중·혈당조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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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5㎝인 30대 초반 김모씨는 직장생활 5년 만에 체중이 87㎏으로 10㎏ 늘어 지방간 판정을 받았다. 의사의 조언대로 운동량을 늘리고 고지방식을 줄였더니 6개월 만에 취직 전 몸무게로 돌아갔고 간기능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침투해 축적된 지방의 무게가 간 무게의 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80%는 비만·성인병, 20%는 술 때문이다.


평소 활동량은 적은데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으면 남아도는 에너지가 포도당→지방으로 바뀌어 간·복부 등 몸 곳곳에 쌓인다. 고탄수화물 식사도 체내에서 쉽게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간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 혈액·림프계에 순환장애를 일으켜 간 기능이 저하된다.


초기에는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이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간세포 손상이 심해지고 지속되는 만성 지방간염, 복수·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비만 인구가 늘면서 지방간 환자는 성인 남성 3명 중 1명, 여성 6~7명 중 1명꼴로 급증했다. 비만인 10명 중 6~7명이 지방간이다.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당뇨병·고지혈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호르몬·스테로이드제 등을 오래 복용하거나 체중을 갑자기 많이 뺐을 때도 심한 지방간이 올 수 있다.


지방간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운동·식이조절을 통해 몸무게, 특히 뱃살을 빼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병이 악화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도 없다. 가끔 간이 있는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거나 피로감이 심해지는 정도다. 우연히 시행한 검사에서 간기능이 나쁘다고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지방간과 당뇨병·비만 등을 함께 앓는 환자는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간기능 검사(혈액·초음파 등)를 받을 필요가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술은 1주일에 적어도 2~3일은 마시지 않고 한 번에 남자는 소주 4잔, 여자는 2잔 이하를 마시는 게 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박준용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지방간 때문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은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다”며 “비만·당뇨병을 동반한 경우 심장병, 대장암·간암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간섬유화가 심해지기 전에 정기검진과 운동, 체중·식이조절, 혈당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경제 |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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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09:41 2017/08/02 09:41

“1년 새 찾아온 두 번의 유방암…지금은 12년 전 이야기가 됐죠”


주치의는 큰 병에 걸린 환자와 그 보호자를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주치의와 잘 소통하며 깊은 신뢰를 쌓은 환자는 병을 이기는 힘이 강해진다. <헬스조선>은 환자와 의사를 한자리에서 만나, 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역경 극복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즐거운 동행, ‘해피 투게더’의 열다섯 번째 주인공은 유방암 재발을 이겨낸 조병숙 씨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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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한 6월 중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빈 회의실에서 조병숙(54) 씨와 정준 교수를 만났다. 조병숙 씨는 보라색 상의를 입고, 정준 교수는 파란색 넥타이를 매서 사진기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이 조화로웠다. ‘두 분이 잘 어울린다’고 하니 두 사람은 ‘언제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겠느냐’며 마주보고 쑥스럽게 웃었다. 유방암을 두 번이나 경험하고 또 이겨낸 환자와 그 환자를 이끈 의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헬스조선
조병숙 씨는 처음 자신에게 암이 있는 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조병숙 씨 유방암이 있다는 걸 처음 발견한 게 2005년입니다. 그때까지 저는 건강검진이란 걸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러다 검진을 한번쯤 해야 한다고 하도 주변에서 말하기에, 동네에 있는 산부인과에 들렀어요. 초음파로 가슴을 보던 의사가 ‘밥풀 크기의 이상한 부분이 보인다’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수원에 사는데, 근처 큰 병원 중 성빈센트병원이 있어 거기로 가서 재검사했어요. 다른 의사의 의견도 들으려고요.

그곳에서도 똑같은 말을 들었어요. 유방암이라는 진단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으려고 했는데, 하필 그때 성빈센트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담당하는 교수님이 해외연수를 가셨더라고요. 다른 분에게 유방암 수술을 받으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죠. 고민하던 차에,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지인에게 정준 교수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신이 아는 분도 유방암이 있어 정준 교수님에게 수술을 받았는데 잘 됐다면서요. 그렇게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갔습니다.

헬스조선 3일 만에 암 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주세요.
정준 교수 조병숙 환자를 처음 검사했을 때, 유방 ‘상피내암’으로 진단했습니다. 상피내암은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퍼지지 않고, 특정 기관의 표면을 덮는 세포층에만 있는 경우입니다. 초기단계죠. ‘0기’라고도 표현합니다.

조병숙 씨 교수님께서 암이지만 초기라고, 약과 기술이 많이 발달했으니 큰 문제 없을 거라고 하셨어요. 교수님을 추천해준 분도 걱정 말라고 안심시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심하게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어요. 교수님이 곧바로 수술하자고 하셔서 3일 만에 수술을 받았죠. 타 병원에서 한 달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은 차에, ‘사흘 뒤에 수술합시다’라는 교수님의 이야기가 참 감사했죠.

정준 교수 교과서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면, 초기 암은 3개월 안에만 수술하면 됩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환자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불안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최대한 빨리 수술하려 노력합니다. 우리 병원 유방암센터도 암환자 수술은 확진 1주일 이내에 해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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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경과는 어땠나요?
정준 교수 암수술한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다시 병원에 와서 검진을 받습니다. 추척관찰이라고 하죠. 조병숙 씨는 1월에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5월에 다시 병원을 찾아 정기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진을 통해 오른쪽 가슴에 유방암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병숙 씨 그 전까지는 안심하고 있었죠. 그런데 반대편에 유방암이 생겼다고 해 놀랐어요.전처럼 완전 초기가 아니었습니다. 2기 유방암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정준 교수 2.3cm 크기의 종양이었습니다. 실제로 진료한 유방암 환자들을 보면, 수술해도 10명 중 1명은 반대편에 종양이 다시 생깁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암이 잘 생길 수 있는 유전적인 문제나, 각종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추측됩니다. 자신을 둘러싼 패턴은 잘 바뀌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좀 놀랐습니다. 5개월 만에 종양이 2.3cm 크기로 자랄 줄은 몰랐어요.

조병숙 씨 사실 제가 그때 무릎이 아팠어요. 그래서 보약을 먹었습니다. 그게 암을 키운 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해요. 보약 때문에 암이 생겼다는 게 아니라, 새로 생긴 암세포가 보약 때문에 빨리 커진 건 아닐까 한 거죠.

정준 교수 보약이 무조건 암환자에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유방암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약 속에 여성갱년기에 좋다는 백수오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었다면 암세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어요.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받는데,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들어 있는 약재나 식품을 기반으로 한 보약을 먹었다면 이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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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5개월 만에 암이 다시 생긴 상황이었는데, 극복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조병숙 씨 사람들이 저보고 ‘암수술한 사람 같지 않다’는 말을 참 많이 했어요. 큰 감정 변화 없이 덤덤하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밤이 되면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눈을 뜨면 ‘오늘도 난 살아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정준 교수 재발한 암은 2기 초반이어서, 수술 후 항암치료도 했습니다. 임파선 전이는 다행히 없었고요. 항암치료는 정맥주사를 이용해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총 여섯 번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환자분이 저에게 부정적인 모습이나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신 적이 없어요. 그래서 감사했습니다. 사실 예민한 환자가 더 많아요. 특별히 날카롭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반응하고, 의사에게도 그렇게 대하는 환자를 만나면 의사도 사람인지라 힘듭니다. 지치게 되죠.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일단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분노하지 않고 치료에 집중하는분을 만나면 의사도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설명하고 환자를 보살피게 돼요.
조병숙 환자분이 그런 경우였고요.

조병숙 씨 항암치료가 제일 힘든 과정이었어요.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해요(웃음). 심한 입덧처럼 울렁거리고, 밥맛도 없고, 머리도 빠지고…. 그 와중에 교수님이 참 자상하게 보살펴주셨어요. 궁금한 게 있어서 물어보면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시더라고요. 귀찮아하지 않고 친절하게요. 입원해 있는 동안 아침저녁으로 상태도 봐 주시고.

정준 교수 의사는 환자에게 상황이 어떤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전부 설명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와 상의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게 최선입니다. 간혹 의사가 치료 방향에 대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책임까지 전부 져야 한다는 환자분도 계십니다. 저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환자와 충분한 상의를 하고 치료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유방암은,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전절제술과,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곳을 최대한 살려내는 부분절제술이 있습니다.

전절제술은 방사선 치료가 필요 없는 대신 외관상 환자가 불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유방이 없어지니까요. 부분절제술은 여성성을 살릴 수 있지만, 수술 후에도 약 6주간 매일 병원에 와서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성적은 두 방법 모두 비슷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60%가량이 전절제술을, 40%가량이 부분절제술을 선택합니다. 저는 이 두가지 방법 모두를 환자분에게 설명해드렸습니다. 환자분은 두 방법 모두 선택할 수 있었거든요. 저는 의사로서 설명해야 할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드린 것뿐입니다. 자상하다고 하시니 쑥스럽네요. 환자분은 제 설명을 듣고, 두 번의 수술 모두 전절제술을 선택하셨어요. 그리고 환자와 10년 넘은 지금까지 재발없이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십니다.


헬스조선 유방암 환자들에게 특별히 강조해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조병숙 씨 너무 겁내지 마세요. 기술도, 약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저를 존중해주는 교수님을 만난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정준 교수 병에 사로잡혀서 할 수 있는 일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죽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나 고민을 한다고 암이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세브란스병원의 미션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예요. 저는 환자가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기 바랍니다. 그러려면 저는 치료에 노력하고, 환자는 병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에서 벗어나야겠죠. 유방암은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같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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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교수가 알려주는 유방암 예방법
1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기검진이나 촉진을 통한 자가검진으로 유방의 상태를 잘 관찰한다. 이상한 분비물이 보이거나,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2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맹신하지 않는다.

3 밤·낮이 바뀐 사람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간호사·스튜어디스처럼 밤에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할 수 없는 직업을 가졌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4 붉은 육류의 과도한 섭취를 자제한다.

5 술·담배를 멀리하는 게 암 예방의 기본 자세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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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1 10:46 2017/08/01 10:46

한국인 전립선암, 인종 특성·늦은 진단 탓… '독한 암' 많다

국내 사망률, 10년 새 증가해
악성도 높아질수록 전이 잘 돼… 뼈에 전이되면 3~4년 내 사망
50세 이상 매년 혈액검사 권장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사망률이 낮은 '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예외다. 국내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자는 2005년 10만명당 3.7명에서 2015년 10만명당 6.7명으로 10년새 크게 늘었다(통계청). 전문가들은 국내 전립선암 검진이 과거에 비해 늘고 한국인의 전립선암 악성도가 높은 것을 사망률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국립암센터 이강현 원장은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 주요 발생 암 5위"라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악성도가 높고 전이가 잘돼 조기에 검진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종적 특성·늦은 진단…악성도 높아

지난해 미국 UC샌디에고대학병원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 대형병원의 경우 전립선암 환자의 58.5%가 극저위험군·저위험군(10점을 가장 악성도가 심한 상태로 볼 때 6점 이하)상태였고, 악성도가 매우 높은 고위험군(악성도 8~10점)은 3~11%였다. 반면 우리나라 대학병원의 전립선암 환자는 극저위험군·저위험군이 24%, 고위험군이 14~24%로 미국인에 비해 고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악성도는 암 조직이 정상 조직과 달리 얼마나 독한지를 나타내는 것인데, 초기 암이라도 악성도가 높으면 진행이 빠르고 다른 장기로 쉽게 전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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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전립선암은 서구에 비해 악성도가 높아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한국인의 전립선암이 서구보다 악성도가 높은 이유는 '인종적 특성'때문이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변석수·오종진 교수팀이 저위험군 전립선암 환자 257명의 DNA와 암 악성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특정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암세포의 악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이 늦게 진단되는 것도 악성도를 높이는 이유다. 전립선암은 혈액을 통한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로 쉽게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지만, 한국인은 이 검사를 잘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50세 이상 남성의 PSA 검진율이 75%인 것에 비해 국내 남성의 검진율은 15%에 불과하다(대한비뇨기과학회지). 이강현 원장은 "전립선암은 병기가 진행될수록 암세포 자체의 악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특성상 조직검사 정확도가 낮은 것도 문제다. 전립선암은 초음파를 해도 암과 정상조직을 구분하기 어려워 전립선 전체 부위 중 무작위로 12군데를 지정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는 "전립선암을 확실히 진단하려면 전립선 1000군데 정도를 조직검사 해야 하는데, 실제로 시행하는 부위는 1% 수준으로 적다"며 "조직검사를 해도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고 암세포의 악성도는 높아진다"고 말했다.


◇악성도 높은 전립선암, 전이 잘 돼

전립선암의 악성도가 높아지면 암 전이가 잘돼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해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립선암으로 숨진 환자의 85%에서 뼈 전이가 있었고, 25~38%가 폐·간 등에 전이가 있었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곽철 교수는 "전립선암은 특히 뼈로 전이가 잘 되는데, 뼈로 전이되면 3~4년 이내에 사망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93.3%이지만, 암세포가 뼈 등 전립선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까지 전이되면 생존율이 42.1%로 떨어진다(국립암센터).


◇50세 이상, 매년 PSA 검사 받아야

다행히 전립선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하면 예후가 좋다. PSA 검사 결과 수치가 3~4ng/㎖ 이상이면, 전립선암을 의심하고 추가로 조직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이강현 원장은 "미국은 PSA검사를 환자나 의사의 필요에 따라 진행하지만, 한국은 악성도가 높아 만 50세 이상에서 매년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립선암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로봇 복강경 수술'도 시행하며, 방사선으로 절개 없이 암세포만 정확히 사멸시키는 '브라키 테라피' '양성자 치료' 등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기존에는 전이성 전립선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남성호르몬 기능을 저하시키는 호르몬 요법을 시행했는데, 이 경우 평균 2년 이내에 호르몬 요법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곽철 교수는 "최근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쓸 수 있는 2차 호르몬 치료제 등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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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2 10:46 2017/05/02 10:46

단번에 암 가려내는 간단하면서도 예리한 검사들


비뇨기암의 조기 발견은 완치까지의 거리를 크게 좁혀준다. 비뇨기암 여부를 진단하는 여러 검사들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므로 늑장이나 게으름을 부릴 이유가 없다.


PSA 검사, 초음파 검사, 내시경으로 3대 비뇨기암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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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검사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혈액 속 PSA 수치를 확인해 높은 수치가 나왔을 때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진한다. 간편하고 효율적인 검사지만, PSA 수치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다른 질환이 있을 때도 높게 나오기 때문에 암 확정을 위해서는 추가 검사가 필수다.

신장암은 초음파 검사로 가려낼 수 있다. 매우 작은 크기의 종양도 볼 수 있어 유용하다. 5cm 이하의 신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에는 예후가 좋은 편이며, 건강검진 때 받게 되는 초음파 검사로도 충분히 관찰할 수 있다. 초음파 상에서 암이 의심되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를 시행한다.


혈뇨를 보인 방광암 환자의 경우, 암에 의한 혈뇨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먼저 요검사 및 요세균배양검사를 실시하고 요로 염증 및 감염 여부를 살펴본다. 이때 방광암이 의심되면 방광 안을 직접 들여다보는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방광암은 종양이 특유의 모양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전립선암은 PSA 검사로, 신장암과 방광암은 초음파 검사와 내시경으로 암을 진단한다.
이와 같은 검사들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므로, 비뇨기암에서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45세 이상 남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다양한 검사 통해 확진 및 전이 여부 확인


높은 PSA 수치를 보인 전립선암 의심 환자에게는 다양한 추가 검사들이 이루어진다. 그중 조직검사는 반드시 시행하는 매우 중요한 검사이며, 보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 단계에서 전립선암이 확진되면 CT와 MRI, 골주사 검사 등을 통해 암 진
행 정도와 전이 여부를 파악하고 병기를 결정하게 된다.

방광암은 내시경 검사 상에 특유의 모양과 다른 형태의 종양이 있거나, 의심 병변이 있을 때 조직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내시경 검사를 보완하기 위해 요세포검사를 병행하고, 필요에 따라 초음파 검사나 CT를 추가 시행하기도 한다. 초음파 검사에서 신장암이 의심되면 CT를 시행해 신장에 있는 암의 정확한 상태와 주변으로의 전이를 확인한다. 또 흉부 X-선 검사나 폐 CT를 시행해 폐에 전이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골주사 검사를 통해 뼈 전이 여부도 살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단이 불확실할 때는 MRI를 시행해 더 자세하게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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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 될까 걱정이라고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연관성이 전혀 없다. 이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발생 부위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요도의 주변에 있는 이행대에 생기는 전립선비대증과 달리, 전립선암은 말초대 쪽에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있어 선별검사를 받았다가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일이 잦고, 두 질환의 호발 연령이 비슷해 마치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신장암, 비용 부담 없는 혈액검사로 진단 가능


최근에 신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개발되었다. 혈액 속 신장암과 관련 있는 바이오마커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혈액검사만으로도 신장암을 진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초음파 검사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

이 검사법은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와 포항공대에서 출연한 회사 제노마인(Genomine)이 합작해 개발한 방법으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유럽 CE에서는 이미 승인을 받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승인을 거친 뒤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검사법이 상용화되면, 신장암 조기 발견이 증가하고 신장암 완치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 웹진

2015/09/23 09:57 2015/09/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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