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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암 수술의 최고 권위자, 김영태 교수(산부인과)>


"30년 전만 해도 자궁내막증은 미국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주일에 열 건 넘게 수술이 잡혀 있을 정도로 흔해졌습니다. 자
궁내막증은 투명세포 난소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부인암 환자들이 늘어가는 상황을 보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현상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임신을 하면 생리가 중단되면서 자궁내막이 안정화되고 자궁에 생기는 부인암 발생 가능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취과 의사였던 부친은 오밤중에 응급수술로 불려나가기 일쑤였지만 단 한미디의 불평도 없었다. 아들에겐 엄하면서도 너그러웠다. 큰 꿈을 품으라는게 유일한 당부이자 독려였다. 아버지의 기대는 판검사였지만, 아들의 선택은 의사, 특히 부인암을 다루는 산부인과의사 였다. 아들의 롤모델은 언제가 아버지였다. 부인암 수술 분야에서 이미 일가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모친상 중에도 수술을 거르지 않을 만큼 선대를 닮아가고 있지만, 김영태 교수의 마음엔 아버지의 10%도 못 따라가는 것 같은' 아쉬움뿐이다.


상중임에도 불구하고 수술해야 할 만큼 급한 환자였나 봅니다.
자궁내막암 환자였어요. 얼마쯤 지체된다고 해서 예후가 크게 달라질 일은 없었어요. 암은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어서 검사하고 치료에 들어가기까지 한
두 달이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거든요. 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부인암 진단을 받은 이로서는 마음이 급하고 불안할 겁니다.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고 싶겠죠. 상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어서 이미 잡혀있는 수술을 미룰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게 지난 30년 동안 맡아온 제 임무니까요.


'30년 임무'라고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한마디로 부인암을 진료하고, 수술하고, 추적 관찰하는 일입니다. 부인암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예요. 암은 나이 들수록 더 잘생기는 병인데, 생존 여명이
길어지니 환자도 많아질 수 밖에 없겠죠. 양ㅇ상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삶의 패턴이 서구화되면서 지난날 부인암의 80-90%를 차지하던 자궁경부암은 대폭 줄어들고, 대신 구미 여성들에게 흔한 자궁내막 암이나 난소암 같은 질환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우리 기관의 경우,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난소암 환자가 각각 1/3씩을 차지하는 형편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유난히 위험하고 치료가 까다로운 암이라면 무얼 꼽으시겠습니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자면 난소암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은 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편이어서 환자들이 일찍 병원을 찾는 편이지만
난소암은 그렇지 않거든요. 난소는 배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데다 크기도 2-3cm에 불과해요. 10배까지 조직이 늘어나도 배가 조금 불룩해진 정도의 느낌이 들뿐이죠. 복수가 차서 견디기 어려울 지경이 돼서야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3/4에 이르는데, 그쯤이면 병기가 벌써 3기 말이 됩니다.


딱히 미리 조심하고 대비할 방법이 없으니 안타깝네요.
부인암 가운데 미리 발병 가능성을 확인하는 선별검사의 유용성이 확인된 암은 자궁경부암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난소암은 선별검사법이 없습니다. 증상이
없는 여성에게  초음파검사나 혈액검사를 해서 난소암을 빨리 발견하려는 노력을 30여 년에 걸쳐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습니다. 최근들어 BRCA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으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60-70%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값비싼 검사비용에 보험 적용도 완전히 되지 않고 윤리적으로 문제의 소지까지 있어서 선별검사 방법으로 널리 쓰이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최소 침습수술의 적용 범위가 무척 넓어졌습니다. 부인암 쪽은 어떤가요?
세계적으로 자궁내막암은 최소 침습수술이 환자에게더 유용하다는 쪽으로 의견 일치를 봐서 복강경 로봇수술이 표준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우리 산부인과
는 2006년 1월에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80-90%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는 개복수술의 재발률이 더 낮다는 논문이 나와서 의견이 분분하고, 난소암은 지금까지도 개복수술이 보편적입니다. 의사의 경험에 따라 선택이 엇갈리기도 하는데 저는 환자에게 삶의 질을 높여주는 최소 침습수술을 주로 권하고 집도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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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침습수술을 설명할 때 환자들에게는 무통증, 무흉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자궁을 적출하더라도 5mm정도만 절개하고 수술을 진행합니다. 아무래도 통증과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를 수밖에 없지요. 수술받은 환자가 웃으며 "생각보다 훨씬 안 아파요"라고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그편의 장점이 상당하다고 판단하시는 모양이군요.
환자들에게는 무통증, 무흉터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자궁을 적출한다 하더라도 5mm 정도만 절개하고 수술을 진행합니다. 아무래도 통증과 합병증
이 적고 회복이 빠를 수 밖에 없죠. 오전에 수술한 환자가 오후에 웃으며 "생각보다 훨씬 안 아파요"라고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개복수술 하던 시절에는 아파서 못 견디겠다며 강력한 진통제를 찾는 분들을 보면서 저도 적잖이 고통스러웠거든요.


2세를 바라는 가임 여성들에게는 부인암이 더 치명적이겠습니다.
제가 전공의로 일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자궁암 진단이나면 무조건 자궁 적출만이 살 길이라는 분위기였습니다. 암세포가 자궁벽을 1mm만 침투해도 자궁
전체를 들어냈습니다. 아기를 꼭 낳아야 하는 분이라도 예외가 없었죠. 하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치료의 패러다임이 달라졌습니다. 암세포의 침투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치료가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자궁내막암도 항암호르몬제를 써서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난소 역시 일부를 보존해서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수술법이 나왔습니다. 세브란스 산부인과도 이런 연구에 일찍 뛰어들어서 적극적으로 임상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멀리 외국에서도 교수님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더군요.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환자들이 세브란스 산부인과를 찾습니다. 제가 아니라 세브란스의 명성 때문이죠. 의사로서는 고마운 일이기도 하지만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더 큰 것 또한 사실입니다. 동의서를 받는다든지 질병의 속성과 치료 방법,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는 등의 소통에 신경을 더 많아 써야 하거든요.


세브란스 산부인과의 치료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OECD 국가들은 국민건강지표를 제출하게 되어 있는데, 그 결과를 종합한 보고서를 보면 2013년 이후로는 우리나라의 자궁암 치료 성적이 줄곧 세계 1위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노르웨이에 이어 2위였는데 이제는 최고가 된거죠. 그러니 이제 우리의 의료기술을 믿고 자랑스럽게 여기셔도 좋습니다. 자궁경부암 치료를 받으러 외국의 소문난 병원에 갈 생각이라면 좀 더 잘 알아보는게 좋을 겁니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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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10:45 2019/02/26 10:45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암은 대체로 미지의 영역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부인암인 자궁경부암은 비교적 원인이 명확히 파악됐다. 인유두종(人乳頭種)바이러스(HPV)가 발병 원인이다. 암이지만 바이러스가 원인이어서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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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별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궁경부암이 어떻게 발병하나.
“자궁경부암은 여성 생식기에 발생하는 부인암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생률은 50대, 60대, 40대 순으로 높다.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은 HPV다. 이 바이러스는 사마귀를 일으키는 유두종바이러스군의 일종으로 100여종이 존재한다. 대부분 인체 면역기능에 의해 치유되며 성인 여성 10명 가운데 8명은 살면서 한번쯤 감염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다.”


-주요 증상은.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해 병을 키우는 환자가 많다. 성관계 이후 혹은 비정기적인 질 출혈이 발생하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이나 혈뇨가 나오고, 골반통과 요통, 다리부종,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와 예방법은.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거의 모든 환자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1기와 2기 초기는 광범위한 자궁적출술을 시행하며, 2기말부터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한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하려면 정기 검사가 필수다. 만 20세 여성은 국가암검진으로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학계에서는 1~3년 주기 검사를 추천하고 있다. 자궁경부세포검사, HPV검사를 함께 하면 발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HPV 감염여부와 별개로 흡연은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암 진행을 돕고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에 오해가 많은데.
“콘돔 등 피임기구로 자궁경부암을 완벽하게 예방하지 못한다. 성관계뿐만 아니라 구강성교 등 다른 성적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서다. 피임기구를 사용하되 예방 백신 등 다른 예방법을 함께 실천해야 한다.”


<도움말= 조한별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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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4 10:20 2018/03/14 10:20

알면서 안 지키는 암 예방 수칙
채소·과일 하루 2번 이상 먹기
짜고 탄 음식 위·소화기에 나빠
금주와 하루 30분 운동은 필수
예방접종·주기적 검진도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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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에 오릅니다. 그 기간이 3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21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암 때문에 목숨을 잃은 환자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50.8명이었습니다.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55.6명), 3위인 뇌혈관질환(48.0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가장 최신 통계인 2014년 기준 신규 암 환자 수는 21만 7057명으로 2013년보다는 1만 131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질환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의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암은 여전히 무서운 병입니다. 가족이나 친지 중에서 암 환자가 생기면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일상생활에서 암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암이 생기면 그냥 ‘불운’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물론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도 장수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미래가 불안하다면 다음의 10가지 ‘암 예방 수칙’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흡연은 백해무익, 순한 담배도 해롭다

첫째,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 즉 ‘간접흡연’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 건강을 위해서 부모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순한 담배라고 덜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흡연은 모든 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치유센터 교수는 “흡연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병률은 20배, 후두암은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 높다”며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살이 빠진다는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윤우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의 80%는 흡연자이고, 비흡연자의 두경부암과 비교했을 때 암이 훨씬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빠 생존율이 높지 않다”며 “최근에는 여성 흡연자가 늘면서 여성 두경부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번째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면 암 발생률이 5~12%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기름진 육류와 가공육류는 적게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하루 2번 이상 먹습니다. 주의할 점은 육류를 포함해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류를 적게 먹는 만큼 채소를 더 섭취하라는 것이지 단번에 육류 섭취를 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 번째는 짠 음식이나 탄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은 잘 아는데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을 일으켜 위암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따라서 짠 국물과 간장, 된장 등 추가로 먹는 양념을 줄여야 합니다. 대신 나트륨 배출을 위해 칼륨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탄 음식도 소화기에 악영향을 줍니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위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네 번째 ‘금주’하라는 것입니다. 1~2잔 정도는 먹어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암을 예방하려면 완전히 술을 끊어야 합니다. 하루 1잔의 술도 간암, 입술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신 교수는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으로 술자리를 만들지 말고, 집에도 술을 두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운동입니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섯 번째는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비만은 대장암과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을 유발합니다.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정상수준인 18.5~23에 근접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근육량이 많으면 몸무게가 기준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 체내 지방량이 얼마인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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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자궁경부암 90% 예방

일곱 번째는 예방접종입니다. 다행히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 교수는 “B형 간염 백신은 95%, 자궁경부암 백신은 80~90%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덟 번째는 ‘성매개 감염병’에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간암을 일으키는 B·C형 간염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됩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성관계에 주의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홉 번째는 발암물질이 있는 작업장에서 수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검진’입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내시경 등의 검진은 가장 효과적인 암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 2년에 1회,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 5년에 1회씩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국가암검진도 중요합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해 “누구나 아는 얘기이지 않느냐. 잔소리 그만하라”고 혹평하는 분이 있습니다. 암 예방수칙은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이 수칙을 잘 지킨다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꼭 실천하길 바랍니다.


출처: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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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3 10:39 2017/08/23 10:39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항체 생성
전암성 병변 예방효과 90% 이상
장애 등 중증부작용 사례 없어


2015년 기준으로 새로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3600명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자궁경부암을 치료한 인원은 5만 4600명에 이르렀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자궁경부암은 진료 인원 5명 중 1명이 30대였습니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비교적 치료 효과가 좋은 ‘착한 암’으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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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은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술이지만, 부작용 우려로 지난해 접종률은 50%에 그쳤다. 사진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모습. 서울신문 DB


앞으로 환자 수는 급격히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지요.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자궁경부암은 성접촉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병합니다. 환자의 99%에서는 고위험 유형의 HPV가 발견됩니다. 특히 16형과 18형은 HPV 발병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자궁경부암 백신은 이 유형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합니다. 또 나머지 20%인 10가지 HPV 유형의 감염도 교차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성경험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암 발병 직전 비정상 조직인 ‘전암성 병변’ 예방 효과가 9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은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가장 좋은 접종 시기는 9~26세이지만 이 연령대가 아니더라도 55세까지는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며 “물론 일반적인 예방주사와 마찬가지로 효모나 다른 백신에 급성 과민성 반응을 보일 경우에는 접종을 금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급성 중증질환이 아니라면 백신 접종을 피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합니다.


호주, 덴마크, 미국, 프랑스 등 일찍이 예방접종 사업을 도입한 국가들은 벌써 자궁경부암 환자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6형과 18형 HPV 감염률이 50%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에서도 백신 접종 4년 뒤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HPV 감염률이 76% 감소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HPV 감염률, 호주 76%·미국 50% 감소

그런데 지난해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되자 일부 여성과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서 불안감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뒤 만성적인 통증, 보행 장해 등의 중증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백신 접종 뒤 심각한 통증을 경험한 환자가 있다”는 괴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5만건 이상의 백신 접종자를 분석한 결과 부작용은 16건이 확인됐습니다. 물론 장애나 사망 등의 중증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의식소실 4건과 접종 부위의 통증 2건, 두드러기 1건이 접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의식소실은 접종 5~10분 뒤 잠시 나타났다가 모두 회복됐습니다.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백신에 의한 주사제 반응이 아니라 주사에 대한 두려움 등 심리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이런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6월부터 무료로 시행한 백신 접종률은 50%에 그쳤습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상 반응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는 확산된 반면 암 예방 효과는 당장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일부 보호자들이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미 2억건 이상의 접종이 이뤄졌고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백신안전성 자문위원회가 “안전하다”고 인증했지만, 아직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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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과 관련해 ‘극도의 긴장감으로 넘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미 어렸을 때부터 많이 접해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아직 불안감이 많아 “일부 청소년은 통증이나 극도의 긴장으로 인해 넘어질 수 있어 접종 후 20~30분 동안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이 좋다”는 안내 사항까지 마련한 상태입니다.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주입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약사들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겉모양만 HPV와 비슷한 입자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것을 우리 몸에 주입해 스스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술입니다. 암 예방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남 교수는 “예방 효과가 더 높은 백신이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전암 단계 치료 중요… 생존율 높아

그렇다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으로 암 발병 위험에서 100%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3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받으면 사망 위험을 더 많이 낮출 수 있습니다. 성석주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는 암 사망률을 70%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암 단계에서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기에는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병변만 떼어낼 수 있고,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을 선택하면 회복이 빠르고 출혈 위험이 낮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방사선 치료 효과가 높아 5년 상대생존율이 80%에 이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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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11:04 2017/05/12 11:04

인유두종(HPV) 이제는 필수예방접종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대부분 성 접촉을 통해 사람의 점막 표면에 침투합니다. 물론 인체의 면역체계는 HPV에 대한 방어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감염된 여성의 대부분이 HPV에 의한 자궁경부암과 그 밖에 생식기사마귀, 항문암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됩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생식기감염 질환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는 접종체계가 필요합니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HPV 백신’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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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은 세계적으로 130여개 나라에서 승인됐습니다. 그 중 HPV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도입하고 있는 나라는 64개국입니다. 이 중 대다수가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기타 HPV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NIP에 HPV 백신을 도입하고 있는 호주의 경우에도 생식기사마귀 발생이 박멸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시작 2년 만에 고등급 상피내종양 발생 위험은 80%까지 감소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HPV 감염 건수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HPV 예방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김영태 교수>
헤럴드경제 김태열 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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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9 10:14 2016/12/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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