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환자, 낙동강 인근에 집중된 까닭


‘담낭’(쓸개)은 간에서 분비한 담즙(쓸개즙)을 농축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 길이 7~10㎝의 작은 기관입니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담즙이 분비되는 통로를 ‘담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작은 기관에 암이 생겨 고통받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8일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자료인 2015년 기준 신규 담낭·담도암 환
자 수는 6251명으로 전체 암 중 발생률 9위에 올랐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전체 암환자 수는 1.9% 줄었지만 담낭·담도암은 2.7% 늘었습니다. 남성 환자는 3220명, 여성 환자는 3031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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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낭·담도암은 췌장암과 폐암에 이어 예후가 좋지 않은 3대 암으로 통한다. 전체 암 중 발생률도 9위에 올라있다. 특히 담도암은 민물고기를 조리하지 않고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는‘간흡충’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pixabay


담낭·담도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입니다. 2011~2015년 담낭·담도암 5년 상대생존율을 분석했더니 29.1%로 췌장암(10.8%)과 폐암(26.7%)에 이어 생존율 하위 3위였습니다.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합니다.


담낭·담도암 환자 3명 중 1명만 5년 생존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최유신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는 “담낭·담도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 돼 비교적 예후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검진을 거르지 않는 것

담낭·담도암은 여러 원인이 복합돼 발생하기 때문에 발병 원인을 콕 찝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전국 단위 조사에서 눈여겨볼 만한 특징이 발견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국립암센터와 국내 최초로 시·군·구별 암 발생 특성을 분석한 결과 담도암 환자가 낙동강 유역 인근에 집중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2009~2013년 경남 함안군과 창녕군, 밀양시에서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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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을 때 감염되며 4주 뒤에 다시 알을 낳는데 산란양은 하루에 4000개에 이른다. 26년을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수명이 긴데다 일반 구충제로는 퇴치할 수 없어 치료가 쉽지 않다. 돌고기, 모래무지, 참붕어, 피라미, 납지리, 몰개, 긴몰개, 중고기 등 대다수 민물고기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위키피디아


기생충인 ‘간흡충’이 담도에 기생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암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위험도를 분석해 보니 간흡충증 기여위험도는 9.4%로 B형 간염(11.9%)과 비슷했습니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조리하지 않고 날로 먹을 때 감염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담도암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미국, 영국에서는 담낭·담도암 환자 수가 10위권에 미치지 못합니다. 따라서 민물에서 잡은 고기는 반드시 조리해 먹어야 합니다. 최 교수는 “담도암은 간흡충증과 관련돼 동양권에서 발생률이 높다”며 “이런 환경적 요인과 유전 요인, 궤양성 대장염, 담도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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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암은 담즙이 굳어져 생기는 ‘담석’ 때문에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최 교수는 “서구권에서는 담낭암의 80%가 담석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30%만 영향을 미친다”며 “담낭용종, 담낭의 석회화, 유전, 감염, 발암물질, 약물, 위수술 병력과 같은 위험 요인이 많이 거론되지만 대부분의 담낭암에서 뚜렷하게 원인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담낭·담도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담낭용종과 담도염, 담석질환 등으로 진단받은 뒤 정기검진을 거르지 않는 것입니다. 박승우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의료진이 증상이나 영상 검사 소견을 보고 치료를 권할 때 따르는 것이 좋다”며 “또 간흡충의 원인이 되는 민물회를 먹은 경험이 있다면 검사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병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나마 담낭·담도암이 췌장암보다 생존율이 높은 것은 췌장암보다 빨리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황달과 복통 등 위험 징후가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담낭암은 담석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숨어 있던 초기 암을 발견할 때가 많다”며 “또 하부 담도에 암이 있을 때는 황달이 생겨 빨리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30~40%에 이를 정도로 치료 성적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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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 휘둘리면 치료시기 놓쳐

담낭·담도암을 진단할 때는 초음파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내시경적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 경피경간담관조영 및 담즙배액술(PTBD), 내시경적 초음파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을 활용합니다.


최 교수는 “다른 부위에 발생한 암은 조직 검사가 가능한 데 반해 담낭·담도암은 조직 검사가 대부분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방사선학적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면 조직 검사 과정 없이 곧바로 수술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폐암, 췌장암에 이어 생존율이 낮은 암이다 보니 대체요법에 휘둘리는 환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전체 담낭·담도암 환자의 40~50%만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걱정이 큽니다. 최 교수는 “병이 초기여도 민간 약물 치료나 식이요법으로는 고칠 수 없고 과학적 근거 없이 판매되는 버섯, 미나리 같은 식품에 의존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술 뒤에는 최소 2주일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3주부터 서서히 활동을 시작해 3~6개월간 과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하루 30분 정도의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은 수술 뒤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금주와 금연은 기본입니다. 최 교수는 “수술 뒤 첫 3년은 3~6개월마다, 그 다음 5년까지는 6개월마다, 수술 뒤 5년이 지나면 매년 병원을 방문해 불편한 증상이 없는지 관찰해야 한다”며 “암이 많이 진행되면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빠트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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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10:40 2018/01/15 10:40

설탕 과잉섭취로 생긴 당 분자가
암 억제 단백질 작동 방해해
췌장·위·간암 일으킬 수 있어

설탕 등 단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이 당뇨병뿐만 아니라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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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한 당분 섭취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세대 생화학과 백융기 특훈교수(프로테옴연구원장) 연구팀은 5일 세브란스병원 김호근(암병리)·강창무(췌장암)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과도한 당 섭취가 암을 발생시키는 새로운 경로를 밝혀내 암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인 <캔서 리서치>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최첨단 단백체학 기술을 이용해 당분을 섭취해서 생기는 당 분자가 암을 억제하는 단백질의 기능을 방해해 암을 일으킬 수 있음을 밝혀냈다. 우리 몸에서 폭소3(FOXO3)이나 피53(p53)과 같은 암 억제 단백질들은 비정상적인 세포 분열 기미가 보이면 세포사멸(아포프토시스)을 유도해 암을 억제한다. 하지만 설탕 등 단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생성되는 ‘오글루넥’이라는 당 분자가 폭소3의 특정 위치에 달라붙어 오히려 암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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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과잉 섭취가 암 억제 단백질의 기능을 마비시켜 암을 일으키는 원리. 백융기 연세대 교수 연구팀 제공


연구팀은 폭소3의 284번 세린 아미노기에 오글루넥이 붙으면 엠디엠2(MDM2)라는 발암인자의 활성을 촉진해 p53이 주도하는 암 억제회로가 붕괴되고 연결된 p21 세포주기 조절자까지 훼손해 멀쩡하던 췌장세포를 악성 췌장암세포로 변환시켜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지나친 당 섭취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중요한 암 억제조절자의 기능까지 파괴해 췌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췌장암은 아직 진단자가 없어 수술 뒤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이어서 설탕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같은 현상이 위암과 간암 조직에서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들 암 조직에서는 과잉 당 대사를 촉매하는 효소유전자들이 크게 활성화돼 오글루넥 당분도 비정상적으로 대폭 생성되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임상 분야에서 췌장암이나 위암, 간암 등 소화기암 환자의 조직검사 때 당화된 폭소3의 발현 정도를 정상인과 비교하는 것으로 암 진단은 물론 항암 표적 치료를 시도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백융기 교수팀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캔서 리서치>에 논문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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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14:51 2018/01/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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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m 이하 작은 유방암이라도 증상이 나타나기 전 미리 발견했을 때 치료성적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검진에 사용되는 X-레이촬영검사(유방촬영술) 여부가 치료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연구팀(박정민 전공의·정준 교수)은 유방암 진단 전 3년 이내에 유방촬영술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29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유방암 검진프로그램을 시작해 40세 이상 여성, 가족력이 있는 35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한번씩 유방촬영술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유방암검진은 치료가 쉬운 작은 유방암을 일찍 발견하게 해줄 뿐 전체 생존율 향상효과는 불확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2cm 이하의 유방암 환자 632명 중 진단 전 3년 이내에 유방 검진을 받은 450명과 그렇지 않은 182명의 유방암 성질 및 치료성적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검진환자군은 기존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좋은 예후인자인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비율이 높고, 나쁜 예후인자인 HER2 양성비율은 낮았다. 암의 조직학적 등급도 낮을 뿐 아니라 더 좋은 성질의 분자아형 비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나아가 두 집단의 치료결과도 비교했다. 분석결과 검진환자군은 5년 무병생존이 97.8%(비검진환자군 94.4%), 5년 무전이생존이 98.1%(비검진환자군 96.3%)로 검진받지 않은 환자군보다 유의미하게 우월했다. 이밖에 검진환자군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비율도 비검진환자군보다 더 낮았다.


안성귀 교수는 “작은 유방암이라도 증상이 나타난 뒤 발견하는 경우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유방검진이 유방암 발생을 억제할 수는 없지만 조기발견을 통해 치료 성적을 높이고 힘든 항암 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헬스경향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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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14:33 2018/01/11 14:33

조병철 교수팀, 돌연변이 폐암 분야 미국종합암네크워크 진료지침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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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세암병원 의료진들이 주축이 된 국내 항암제 임상연구결과가 국제적인 표준 암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항암치료 의사들이 참고하고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항암치료 가이드라인을 국내 연구진들이 이뤄냈다는 것은 한국 암 치료 수준이 국제적인 수준에 있음을 재확인한 결과여서 주목받고 있다.


조병철·김혜련·홍민희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종양내과)은 국제적 암 표준 진료지침으로 널리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의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하는 성과를 냈다.


NCCN은 메이요클리닉암센터, 메모리얼슬론캐더링암센터, MD앤더슨암센터, 스탠포드대암센터 등 미국 내 암치료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27개 주요 암센터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학술연구 및 교육단체다.


특히 최신 연구결과를 토대로 발표하는 항암치료가이드는 미국 내 항암환자의 97%가 따르고 있으며, 전 세계 항암치료 의사들도 가장 많이 참고하고 실제 활용하는 진료지침으로 쓰이고 있다.


조병철 교수팀은 올해 전세계 최초로 난치성 폐암의 한 종류인 'ROS1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에서 '세리티닙(Ceritinib)' 약물의 유용성을 밝힌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연세암병원이 중심되어 대한항암요법학회 10개 회원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연구를 통해 ROS1 돌연변이 폐암환자에게서 세리티팁 약물의 치료반응률이 62%, 그리고 치료반응 지속기간 21개월에 이르는 결과를 얻었다.


또 더 이상의 암세포 성장 및 전이가 이뤄지지 않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기존 표준 항암약물로 알려진 '크리조티닙'과 대등한 19.3개월로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 임상 연구결과는 지난 5월 국제적인 항암치료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24.008)>에 게재됐으며, 특히 '편집자 의견'(Editorial)이 같이 게재돼 ROS1 돌연변이 폐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서 높은 주목도를 반영했다.


NCCN에서도 전체 폐암의 3%를 차지하고 있는 ROS1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이지만 크리조티닙 외에 적절한 대안 치료약물이 없던 가운데, 조병철 교수팀이 연구결과에 새롭게 세리티팁을 새 치료제로 추가하는 치료가이드를 2018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발표했다.


조병철 교수는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연구 데이터로 NCCN 진료지침을 개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항암치료 수준과 연구신뢰도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NCCN 진료지침 개정에 큰 의의를 부여했다.


출처 : 의협신문(
http://www.doctor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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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4 11:07 2018/01/04 11:07

‘췌장암’ 최신 항암요법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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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매년 증가하던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률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고 암 생존율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상대생존율이 처음으로 70.3%를 돌파했다. 3명 중 2명이 사실상 완치돼 암 극복이 머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췌장암은 예외다. 과거 췌장암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지금은 국내 암 발생 순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췌장암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매년 증가해 2013년 8948명에서 2016년 1만585명으로 최근 3년 만에 1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자의 최근 5년 상대생존율은 20년 전 5년 상대생존율 7.6%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한 10.1%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멀리 떨어진 부위로 전이된 췌장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1.7%에 불과하다. 사망순위도 높아져 통계청의 2016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췌장암의 사망률은 11%로 국내 암 사망순위 5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암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좋지 못한 암이 바로 췌장암이다.

‘걸리면 죽는 암’ 편견… 적정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 필요

‘이자’라고도 불리는 췌장은 소화효소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서, 위의 뒤쪽에 복강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해 있다. 췌장은 섭취한 음식물 중의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을 가지고 있다.


췌장에 발생하는 췌장암은 대부분이 췌관의 샘 세포에 암이 생기는 선암으로,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지만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당뇨병, 만성췌장염 등이 있다. 췌장암은 암 발생 초기 단계에서 특이 증상이 없고 해부학적으로도 장기 깊숙한 곳에 있어 진단이 쉽지 않다. 또한 다른 암에 비해 암세포의 성장속도가 빠르고 수술 이후에도 재발되거나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최종적인 완치율이 낮다.


이 때문에 췌장암은 흔히 ‘걸리면 죽는 암’이라는 편견이 강하다. 환자들도 치료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병기가 더욱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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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췌장암을 적정한 시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전에 증상을 숙지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해 조기에 진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췌장 낭성종양의 일종인 관내유두상낭종과 같이 전암병소를 갖고 있는 경우에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췌장암으로 진단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인 항암치료 요법으로 치료 가능성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유 없는 복통, 체중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특히 잘 조절되던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최근에 당뇨병이 발견돼 치료 중임에도 불구하고 통증,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를 해야 한다.


최근 효과적인 췌장암 치료법 개발돼

현재 췌장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환자의 약 20% 이하에서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외과적인 절제가 불가능한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암의 진행을 억제함과 동시에 전이와 재발 등을 차단하고, 생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항암 화학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받게 된다. 실제로 췌장암은 약물치료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송시영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20여 년 췌장암 치료제는 제한적이었고 개발도 더뎠다”며 “하지만 기술이 많이 발전한 지금, 아브락산과 젬시타빈 병행요법이 1차 항암 치료요법으로 나오면서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 이러한 새로운 항암 치료요법으로 환자들의 치료 기간 동안 삶의 질이 많이 개선되었고, 전체 생존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췌장암 환자들은 주치의와 함께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사망률, 낮은 생존율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 소리 없이 무서운 췌장암. 그러나 적극적인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 노력을 통해 췌장암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췌장암 환자들이 자주 묻는 치료 질문 3가지


1. 췌장암은 주로 어느 진료과에서 치료가 이뤄지는가?

췌장암은 주로 소화기내과와 혈액종양내과, 외과에서 치료가 이뤄진다. 췌장암은 항암요법 및 수술 등의 치료도 중요하나 황달, 식욕부진, 통증 등의 환자 고통 전체를 포괄적으로 관리하며 동시에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암이다.


2. 췌장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췌장암의 치료는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등을 골고루 고려하여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중에서 선택한다. 절제 수술은 췌장암 환자의 20% 이하에서만 가능해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3. 췌장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계속해서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항암치료를 통해 암의 진행을 억제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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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10:10 2018/01/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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