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두경부암 항암 약물 내성 기전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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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두경부암 항암 약물의 내성 기전을 규명해냈다. 세계 의학계에서 난제로 여겨져온 두경부암의 새 치료법 개발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연세암병원 소속 조병철 종양내과 교수(사진)와 제암연구소 소속 윤미란 박사팀이 두경부암 치료 약물의 내성 기전을 찾아 국제적인 항암학술지 온코진(Oncogene) 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두경부암은 전세계적으로 발병률 6위를 보이는 암으로 국내에서도 매년 30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표적항암치료제로는 ‘세툭시맙(Cetuximab)’이 유일하지만 치료반응율이 10% 내외에 그치고, ‘무진행 생존기간’(항암 치료후 새로운 암이 발병하기 전까지 기간)도 평균 3개월에 머물고 있는 악성 암이다.


이에 전세계 연구진이 차세대 항암제로 세포의 생존 및 증식에 중요한 신호전달체계인 ‘PI3K 경로’를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해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PI3K 억제제의 단일 치료는 미미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조병철 교수팀은 우선 난치성 두경부암에서 ‘PI3K 경로’ 억제제의 단일 치료 효과가 미미한 이유를 찾기로 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두경부 암세포 및 실제 두경부암 환자에게서 얻은 암세포를 실험용 쥐에 이식해 두경부 암세포가 ‘PI3K 경로’ 억제제에 어떻게 내성이 생기고, 성장하는지를 면밀히 관찰했다.


그 결과, 두경부 암세포에서는 ‘PI3K 경로’ 억제제를 투입할 때 세포 내 다른 ‘IL-6/ERK 신호전달계’가 활성화되면서 발암세포 유전자로 알려진 ‘Myc유전자’의 발현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연구진이 ‘IL-6/ERK 신호전달계’의 활성화를 차단하자 기존 ‘PI3K 경로’억제제에 의한 두경부 암세포의 항암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항암 약물의 내성 기전을 밝혀낸 것이다.


조병철 교수는 “난치성 두경부암 치료에 있어서 항암 약물 내성 기전을 찾아내, 기존 항암 약물 투여와 함께 ‘IL-6/ERK 신호전달계’의 활성화 차단을 같이 이뤄야 높은 항암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병용치료 전략에 대한 이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조병철 교수와 윤미란 박사팀의 난치성 두경부암 치료법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조선경제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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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0 09:45 2017/10/10 09:45

의료진·보호자와 한마음 새 삶 향한 희망 샘솟아


암환자는 매일 생사의 갈림길에 선다.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더욱 그렇다. 먹고 있는 약이 효과가 있는지, 혹시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번진 것은 아닌지 늘 전전긍긍한다. 지난 17일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와 그에게 치료받고 있는 폐암 환자 4명이 병원 내 카페에 모였다. 약에 내성이 생겨 사지의 문턱에 다다랐다가 희망을 찾은 말기 폐암 환자다. 이날 조 교수와 환자들은 치료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폐암 극복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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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상당히 끈끈해 보인다. 어떤 인연인지 소개해 달라.


말기 폐암 환자 4명 극복기
조병철 교수(이하 조 교수)=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주치의와 환자 사이다. 한분 한분 절박한 사연을 갖고 진료실을 찾아왔던 때가 기억난다. 이들은 기존에 복용하던 치료약에 내성이 생겨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다. 지금은 최근에 개발된 신약(표적치료제)을 복용하며 폐암을 극복해 가고 있다.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는 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암 극복이란 하나의 목표를 갖고 팀워크를 발휘할 때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힘든 순간마다 의료진과 좋은 팀워크를 이뤄 고비를 잘 넘긴 환자들이다.


사회=환자분들 모두 말기 폐암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상태와 극복 과정이 궁금하다.

김재룡 환자(이하 김재룡)=다른 병원에서 뇌수술을 한 후 치료제를 4년 동안 복용했지만 결국 내성이 생겼다. 암세포가 번져 폐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희망이 없어 절망하던 그때 조 교수를 만나 새로운 표적치료제를 접할 기회를 얻었다.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며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큰 행운이었다.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는 모습에 정서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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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환자(이하 박성진)=폐암 진단을 받은 후 항암·방사선요법, 뇌수술, 표적치료제까지 안 해본 치료가 없었다. 지치고 힘들어 잠시 치료를 쉬기도 했다.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조 교수를 찾아갔다. 정확한 몸 상태부터 앞으로의 치료 방향, 새로 나온 표적치료제에 대한 소개까지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의료진을 신뢰하는 마음이 절로 생겼다. 지금은 주치의의 말과 조언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고 있다.


김연옥 환자=복용 중이던 치료제에 내성이 발생해 암세포가 뇌와 뼈로 번졌다. 내 이름조차 쓰지 못할 만큼 심각한 인지장애가 왔다. 병원에서 유전자검사를 진행한 결과 새로 개발된 표적치료제를 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문제는 경제적 부담이었다. 남편은 ‘과연 약값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임상연구(ASTRIS 연구)에 참여하게 돼 약을 무상으로 지원받았다. 다리에 마비가 와 휠체어를 타던 내가 이 약을 복용한 후 멀쩡하게 걷는다.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르겠다.


임지현 환자=암세포가 뼈로 번져 2013년에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1차 표적치료제를 복용한 후 두 달 만에 암세포가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1년 후 허리에 암세포가 생겼다. 이때 병원에서 임상시험 참여를 제안받았다. 당시만 해도 신약의 사용 허가가 나기 전이었다. 임상시험에 참여해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생업을 놓지 않을 만큼 몸 상태가 호전됐다. 매일 아침 한 시간씩 유산소 운동을 하고 가끔 등산과 골프를 즐긴다.


사회=새로 개발된 표적치료제는 어떤 약인가.

조 교수=환자 4명 모두 EGFR 유전자에 T790M이라는 유전자 변이가 있다. 1, 2차 EGFR 표적치료제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나타나는 변이다. 새로 개발된 표적치료제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는 3세대 표적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5월 시판을 허가한 약이다. 이 약은 T790M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T790M 변이를 가진 폐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해 치료한다. T790M 변이 양성 환자 10명을 치료하면 7명에게서 극적인 개선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항암제나 기존의 표적치료제보다 이상 반응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겼을 때 흔히 나타나는 뇌 전이에 상당히 효과적인 약이다.


사회=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환자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조 교수=연구는 전 세계 107개 병원에서 동시에 진행됐고, 병원마다 30명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 응급하고 위중한 처지에 놓인 폐암 환자가 너무 많았다. 결국 외국에 있는 제약사에 직접 연락해 120명에 대한 연구 지원을 요청했다. 놀랍게도 받아들여졌다. 이 치료제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던 환자에게 기적과도 같은 선물이었다. 서울은 물론 지방 곳곳에서 찾아온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연세암병원에서 총 111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김재룡=신약을 접하기 힘든 환경이 안타깝다. 새로 개발된 표적치료제는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상당히 고가다. 한 달에 1000만원 수준이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운 좋게 임상시험·연구를 계기로 약을 지원받았다. 아예 치료조차 받아보지 못한 환자가 많다. 많은 폐암 환자가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고 있다. 하루빨리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 교수=지금은 폐암 환자가 새로 기존의 임상연구에 참여할 길이 없다. 참여하려면 환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등록기간이 지난해 11월까지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조만간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홍콩에서 진행하는 다른 임상연구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120명 규모다. 혈액검사에서 T790M 변이가 확인된 환자라면 참여 대상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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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폐암은 사망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다. 최근 들어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 다른 폐암 환자와 공유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것 같은데.

박성진=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땐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유언까지 썼다. 그러나 희망을 갖고 의사의 조언을 따랐더니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요즘에는 5~10년 후를 생각할 만큼 여유가 생겼다.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


조 교수=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다. 어떤 약을 언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말기 암환자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 의료진은 최신 치료 정보를 환자에게 정확히 제공해야 한다. 환자 역시 적극적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요구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여기 모인 환자들도 처음에는 신약의 존재를 몰랐다.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 지금처럼 생활하지 못했을 것이다. 계속해서 혁신적인 신약이 개발되고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출처: 중앙일보]
사회=류장훈 기자,정리=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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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10:04 2017/01/24 10:04

조병철ㆍ김혜련 교수팀, ALK 돌연변이 폐암 환자 위한 치료제 연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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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과대학 조병철ㆍ김혜련 교수팀(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이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사와 폐암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대형 연구 과제를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해 2015년 8월 노바티스로부터 47만 달러 규모의 연구과제 수주했으며 최근 25만 달러의 후속 연구계약을 맺어 연구개발비는 누적 총 72만 달러에 달한다.

조병철 교수팀이 진행하는 폐암 신약 개발 연구는 ALK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환자 중 기존 항암 약물 치료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위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분야다.

폐암은 환자마다 갖는 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각각 달라 다른 암과 달리 적절한 표적 항암치료제 개발이 까다롭다. 특히 개발된 표적 항암제마저 일정 사용 기간 후 내성이 생겨 후속약물 개발이 시급하다.

조병철 교수팀은 국내 폐암환자 중 5%로 추정되는 ALK유전자 돌연변이 폐암환자에 대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연구(동물실험)를 실시해왔으며 국내 최초로 ALK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실험용 마우스를 개발한바 있다.

조병철 교수는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 연구에 있어서는 국내 병원이 높이 평가 받았으나, 신약 개발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기초연구 및 전임상연구 분야는 이에 못 미쳤다”며 “이번 연구수주가 연세암병원의 기초 및 전임상연구 역량을 글로벌 제약사가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병철 교수팀은 ‘유한-연세 폐암중개의학연구센터’의 표경호 박사팀과 함께 ALK 유전자 돌연변이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새로운 폐암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혜선 기자 |  lhs@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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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9 10:23 2016/12/29 10:23

절제 가능한 췌장암은 45%까지 생존

췌장암에 걸리면 모두 사망한다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최근 의술과 약물의 발전으로 절제 가능한 췌장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25~45%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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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췌장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일단 걸리면 죽는다”, “수술해도 얼마 못 살아” …. 췌장암 환자가 주위사람에게서 주로 듣는 말이다.

췌장암이 치료가 어려운 불치병인 것은 사실이다. 체중 감소, 소화불량, 황달, 허리통증 등만 있지 이렇다 할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다 몸 속 깊숙한 곳에 숨어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워 75% 이상이 수술 불가능한 3, 4기에서 진단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망률이 높고 예후가 나쁘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5,000명 정도가 걸려 비록 암 발생 순위는 9위이지만 5년 생존율이 9.4%로 최하위다(국가암정보센터). 20년 전이나 현재나 변함없이 생존율이 암 가운데 꼴찌다.

그래서 췌장암에 걸리면 상심해 대부분 치료를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췌장암은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 되고 있다. 이동기 강남세브란스병원 췌담도내과 교수도 “췌장암에 걸렸다고 겁을 먹고 포기할 병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7일은 제3회 ‘세계 췌장암의 날’이자 제2회 ‘한국 췌장암의 날’이기도 하다. 김선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표(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대한췌담도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한암학회 등 4개 단체는 17일 췌장암 인지도 제고와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췌장암의 날 퍼플 리본(purple ribbon) 캠페인’을 펼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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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이 의심되는 한 환자가 췌장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고 있다. 췌장암은 크기가 2㎝ 미만이고 암세포가 혈관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수술을 할 수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췌장암에 걸리면 사망한다?
흔히 주위의 가까운 분이 췌장암에 걸렸다고 하면, 아무런 희망도 없는 것처럼 슬퍼한다. 하지만 이는 췌장암 전체에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황진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예후가 나쁜 췌장암은 췌장에 걸리는 종양 중 악성 선암”이라며 “절제가 가능한 1, 2기 췌장암은 중간 생존기간이 전보다 많이 향상됐으며, 5년 생존율도 항암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10~15%에 지나지 않지만 항암치료를 하면 25~45%에 이를 정도로 좋아진다”고 했다.

전이되지 않았지만 수술 불가능한 3기 췌장암 환자도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25~35% 정도의 환자는 절제할 수 있기에 수술하기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황 교수는 “4기 췌장암도 2011년 이후 여러 새로운 치료법이 나온 이후 평균 생존기간이 11개월 이상 향상됐고, 이후로도 더 성과를 나타내는 보고가 나오고 있어 췌장암을 ‘불치병’이라기보다 ‘난치병’으로 여기고 극복 가능한 암 가운데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동섭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는 “췌장암은 크기가 2㎝ 미만이고 암세포가 혈관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수술을 할 수 있다”며 “요즘 의학시술이 발전하면서 70세 이상 고령인도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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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환자가 췌장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양전자단층촬영-컴퓨터단층촬영(PET-CT)을 하고 있다. 의학기술발달로 4기 췌장암도 평균 생존율이 11개월 이상 길어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당뇨병 환자, 췌장암에 잘 걸린다?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징후로 당뇨병을 꼽는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논쟁처럼 당뇨병과 췌장암 관련 논쟁이 의학계에서 4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결론은 이렇다. ‘당뇨병 환자에서도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2배 가량), 반대로 췌장암에 걸린 환자에서도 새로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40세 이후에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거나 조절이 잘 되던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러나 당뇨병 유병률에 비해 췌장암은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당뇨병에 걸렸다고 해서 췌장암에 걸린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황 교수는 “성인이 돼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거나, 조절이 잘 되던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따라서 과도한 염려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췌장암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보다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평소 건강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다.

췌장암 환자에게 단백질은 독?
암 환자가 단백질을 먹으면 그 영양분을 암세포가 먹으니 더 위험하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아주 잘못된 얘기다. 황 교수는 “4기 췌장암을 포함해 대부분의 암 환자는 잘 먹고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암 수술 전후, 혹은 항암치료기간 중 몸의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생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암 환자라고 모두 포기하고 먹는 것을 줄이고, 활동도 삼가는 것보다는 몸이 허락하는 한 잘 먹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생존기간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

또한, 일부 암 환자는 적절한 치료법을 외면하고 민간요법에 의지하기도 하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선택이다. 황 교수는 “췌장암은 분명 난치병이지만 최근 면역치료제, 바이러스를 이용한 치료제, 표적항암제, 새로운 항암제 등이 연구ㆍ개발되고 있어 머지않은 장래에 췌장암은 극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와 최근 도입된 몇몇 치료를 제외하고 췌장암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럴 때 췌장암을 의심하세요>

-체중이 갑자기 줄고 황달이 나타난다.
-위ㆍ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 복통이 계속된다.
-통증으로 똑바로 눕기가 힘들다.
-복부ㆍ허리ㆍ등 부위 통증이 심하다.
-식사 후 복부 통증으로 괴롭다.
-식욕이 없고 식사량이 줄었다.
-60세 이후에 당뇨병이 생겼다.

<췌장암 예방을 위한 수칙>

-금연, 특히 췌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필수
-절주, 고 알코올 함량 독자가 더 위험
-비만예방, 평소 표준체중 유지에 노력
-운동, 적절한 운동은 모든 암예방 도움
-과다한 육류ㆍ고지방식ㆍ가공식품 줄이기
-현미ㆍ잡곡, 신선채소, 다양한 과일 섭취


한국일보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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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 10:19 2016/11/09 10:19

방사선치료 오해와 진실


일반적으로 3대 암 치료법이라고 하면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치료를 꼽습니다. 수많은 연구와 검증을 통해 가장 표준화된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방사선치료는 파장이 짧고 높은 에너지를 가진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치료 기전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수술이나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거부감을 갖는 환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방사선을 쬐면 살이 타는 것 아니냐', '원자폭탄과 같은 기술을 왜 내 몸에 사용해야 하느냐'고 두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21일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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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방사선치료를 하면 아픈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암세포를 태워 죽인다고 여겨 생긴 오해입니다. 김대용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은 “방사선치료 자체에 따른 직접적인 뜨거움이나 통증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암세포의 유전물질인 디옥시리보오스핵산(DNA)과 세포막을 손상시키는 것일 뿐 세포 전체를 태워 없애진 않습니다. 김 센터장은 “방사선을 쬔 세포는 대부분 치료 후 세포분열을 할 때 죽는다”며 “일정 방사선을 장기간 분할해 계속 쬐면 종양 조직은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파괴 효과가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사선치료를 하면 체내에 방사선이 남아 가족이나 지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세암병원 암지식정보센터장인 금웅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이 몸속에 남는다는 것은 오해”라며 “일반적인 체외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몸을 투과하기 때문에 체내에 남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갑상선암 환자에게 적용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이 일부 방출될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금 교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캡슐을 섭취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어서 체내에서 방사선이 방출될 수 있다”면서도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을 때까지 격리실에 있다가 퇴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식욕·체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이것은 방사선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세포들이 회복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또 항암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동반돼 생기기도 합니다. 김 센터장은 “복부 쪽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위나 소장, 대장에 영향을 줘 식욕 감소나 설사로 인한 탈수로 체력 저하가 일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포 증식 막을 뿐… 태우는 기능 아냐

과거 방사선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얼굴 부위에 치료를 받으면 영원히 침이 나오지 않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금 교수는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침샘과 같은 주요 정상조직을 피해서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가급적 침샘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치료 설계를 한다”고 했습니다.

방사선치료로 인한 피부 변화도 환자들의 큰 걱정거리입니다. 1970년대까지 사용했던 ‘코발트 치료기’는 치료 부위에 심한 피부 손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개발된 기기들은 심한 피부 반응이 나타나진 않는다고 합니다. 방사선에 민감한 피부의 상피세포가 건조해지거나 붉어지고 가려움, 착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장기간 치료하면 건조증이나 가려운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치명적인 위험은 없고 대부분 2~4주 이내에 회복된다고 합니다. 김 센터장은 “피부가 벗겨진다고 해도 2~4주면 회복된다”며 “다만 색소침착은 더 오래갈 수도 있는데 이것은 햇볕에 탄 피부 색깔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습니다.


환자는 치료 부위가 옷에 쓸리지 않도록 하고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접히는 부분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온찜질이나 냉찜질, 사우나는 피부 자극이 심해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각질은 직접 제거하지 말고 저절로 떨어지도록 놔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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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진행성 암에 활용할 때가 많지만 의외로 치료 뒤 완치할 수 있는 암 종류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항암제 투약과 병행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두 전문가는 “자궁경부암과 전립선암, 두경부암, 폐암, 항문암, 피부암, 소아의 배아세포종 등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사선치료 기간은 5~7주 정도입니다. 다소 길다고 느끼는 분이 있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김 센터장은 “180~200cGy(센티그레이·방사선 세기 단위)씩 장기간 분할 치료를 하면 정상 조직의 장애는 최소화하고 종양 조직의 파괴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다”며 “암세포가 덩어리를 이룬 고형암은 대부분 25~35회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주 5회씩 약 5~7주가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200cGy가 넘는 고용량 방사선을 쬐어 치료 기간을 1~3주로 단축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기술 발달로 암세포만 선택적 공격

최근에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치료를 해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같은 첨단 검진장비와 결합한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가 그것입니다. 종양의 모양을 3차원 이미지로 관찰해 비정상 정도나 장기 기능에 따라 최적의 치료선량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중 CT와 고에너지 방사선 치료기를 결합한 ‘토모세러피’가 최근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CT와 같은 모양이어서 치료 전 종양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를 확인할 수 있고 5만개 이상의 작은 방사선 조각을 360도 회전해 조사하면서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 뒤쪽 정상 조직은 통과하지 않고 표적 부위에만 방사선을 도달시키는 ‘양성자치료기’도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에 잇따라 도입돼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치료비가 1000만~2000만원의 고가였지만 지난해 9월 건강보험이 적용돼 500만~600만원 선으로 낮아졌습니다. 머리와 눈, 골반, 뇌신경계, 복부 등 거의 대부분의 종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식품은 없습니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짜서 거르지 않고 먹으면 됩니다. 김 센터장은 “과도한 운동보다는 힘들지 않을 정도의 운동이 적절하다”며 “치료가 종료된 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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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09:24 2016/08/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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