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 이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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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암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토모테라피, 중입자치료 등 최신 방사선치료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수술, 항암약물치료와 함께 암의 핵심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한 방사선치료에 대해 확실히 알아두자.

방사선으로 암세포의 DNA 저격
방사선은 에너지 준위가 높아 불안정한 상태의 분자, 원자 또는 원자핵이 안정한 상태로 변환되면서 발산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말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X선은 1895년 처음 발견된 이후, 의료 분야에서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어왔다.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으로 암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다. 인접한 정상세포들도 방사선의 영향을 받지만, 정상세포들은 암세포보다 회복 능력이 더 좋기 때문에 치료 후 대부분 회복된다.


적정량의 방사선, 종양 없애고 정상 조직의 회복 돕는다
방사선원(방사선 발생 장치)의 위치에 따라 크게 외부(원격) 방사선치료와 내부(근접) 치료로 구분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사선치료는 보통 외부 방사선 치료를 의미한다. 외부 방사선치료의 방법과 장비는 아주 다양하며,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워 치료를 진행한다. 이때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의 종양에 충분한 선량이 들어가되 주변에 있는 정상 장기에는 최대한 부작용이 적게 발생하도록 치료 계획을 세운다.

내부 방사선치료는 표적이 되는 종양 내부 혹은 근처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근접 시켜 매우 높은 방사선량을 주는 치료 방법이다. 현재는 부인암 환자에서 질내로 필요한 시간만큼 기구를 삽입했다가 제거하는 강내근접치료가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전립선암 환자에서 반감기가 짧은 방사성 침(seed)을 종양 부위에 영구히 심어두는 이식 근접치료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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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방사선치료는 몸 밖에서 방사선 발생 장치를 이용해 방사선, 즉 X선이나 전자선 또는 입자선(양성자, 중입자)을 조사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치료시 방사선이 체내로 들어가 종양을 파괴하며, 통상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치료하고 주말에는 휴식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종양을 없애는 방사선량을 매일 적정량으로 나누어 치료 하면서 정상 조직은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요즘에는 고선량의 방사선을 이용해 1-4회 정도로 비교적 짧게 치료를 마치는 경우도 있다.


기능 보존과 완치,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근치적 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단독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암의 종류와 병기, 환자 상태 등에 따라 항암치료나 수술을 함께 진행한다. 그 예로 초기 성대암은 방사선치료를 단독으로 치료하며, 자궁경부암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모두 시행한다.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한 후 수술을 시행해 완치를 꾀할 수 있다. 또 과거에는 초기 유방암에서 유방 전 절제술을 시행했지만, 요즘은 환자의 삶의 질을 보존하기 위해 유방 보존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병용함으로써 유방 보존과 완치라는 두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할 수 있다.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에서 종양으로 인한 통증이나 불편감을 경감 및 해소하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척추 뼈로 암이 전이되어 통증이 있거나 사지의 감각 이상, 근력 감소 등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 한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하지마비 등의 심각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뇌 전이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증상 완화는 물론 암의 추가 진행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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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마치는 것이 중요
우선 방사선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면담을 시행하고 치료 계획과 부작용에 대해 설명한다. 방사선치료가 결정되면 치료 계획용 CT를 진행하는데, 이는 진단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CT와는 다르다. 방사선치료는 매번 같은 자세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치료 부위에 따라 필요한 자세 고정 기구를 만든 후 CT촬영을 한다.


치료 계획용 CT를 촬영한 후에는 컴퓨터 치료 계획을 진행한다. 우선 시행한 치료 계획용 CT에 이전의 진단용 영상 등을 참고해 정확한 종양 위치와 주변의 정상 장기를 표시한다. 치료 부위에는 방사선이 정확하고 충분하게, 주변 정상 장기에는 최소한으로 조사될 수 있도록 선량계측사, 의학물리학자와 함께 치료 계획을 설계한다.


컴퓨터 치료 계획 설계가 끝나면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받을 때는 계획용 CT를 촬영할 때와 똑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정확한 치료를 위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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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사선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되도록 중단 없이 계획된 일정대로 치료를 끝마치는 것이 좋으며, 컨디션이 많이 저하되었을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해 일정을 논의하도록 한다.


방사선치료 중 생겼던 불편한 증상들은 치료 종료 후 서서히 완회되어 대부분 한 달 이내에 사라진다. 방사선치료가 끝났어도 암세포가 죽는데는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보통 치료 종료 1-2개월 후에 영상검사 등을 시행해 효과 판정을 시작한다.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며, 치료 효과 및 만성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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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11:43 2018/10/11 11:43

보이지 않는 칼날로 암세포 베어내는 명장,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

"환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는 게 의사로서 제 목표입니다. '금 교수한테 가면은 방사선치료 하나는 제대로 해준다'는 소릴 듣고 싶어요. 표현이 서툴러서 따뜻하게 대해주는 데는 자신이 없지만, 무슨 매듭이든 시원시원하세 풀어주려고요. 적어도 제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들이라면 누구나 속이 후련해져서 나가면 좋겠어요."


'명의'의 기준은 1번부터 10번까지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어서, 머리에 떠올리는 그림이 사람 마다 제가각일 수밖에 없다. 뛰어난 솜씨로 아픈 데를 척척 고쳐주는 명의도 있고, 단박에 통증을 가라않히진 못하지만 따뜻한 말로 마음을 보듬는 명의도 있다. 구구절절 설명을 잘 해주는 의사도, 건강을 망치는 환자의 나쁜 버릇을 호통을 쳐가며 바로잡아주는 의사도 명의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방사선으로 종양을 치료하는 분야의 소문난 의사, 금기창 교수(방사선종양학과)가 생각하는 명의는 핸들링을 정확하게 세심하게 해내는 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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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링이라고요? 명 운전기사가 아니라 명의의 정의를 물었습니다만

치료 과정에서 의사는 핸들을 잡고 가는 역할을 맡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라는 승객을 정확한 방향으로 이끄는 게 중요합니다. 암을 치료하는 제 분야에 국한해 말씀 드리자면 과거에는 환자 수라든지 수술 건수가 많고 어려운 치료를 하는 의사가 명의였지만, 의료지식과 기술이 어느 정도 평준화된 요즘은 다양한 치료법을 잘 선택해 적절히 사용하도록 이끄는 이가 명의라고 생각합니다. 수술, 약물치료, 면역치료, 방사선치료 같은 우수한 무기들을 잘 섞어서 최적의 효과를 내도록 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저마다 가장 자신 있는 무기로 결판을 내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환자 중심의 가치판단이 필요한 겁니다. 어떤 길을 택해야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양질의 치료가 될까 고민해야 하는 거죠. 저는 방사선을 주 무기로 쓰는 의사지만 어떤 문제든 방사선으로만 풀려든다면 결코 좋은 의사가 될 수 없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한계가 드러나면 빨리 깨닫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환자의 부담이 적어지고 치료 성적도 더 좋아집니다. 물론 그전까지는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야겠죠. 제대로 맞붙어보지도 않고 치료를 포기해선 안 됩니다. 드불지만 기적같이 낫는 환자들도 있으니까요.


"암 진단 여부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큽니다. '어떻게 하면 그 짐을 덜어주고 소요 시간을 줄여줄 것인가'. 세브란스 암 전문의들은 그 지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합니다."


과학을 하는 분이 기적을 말씀하시니 신기합니다. 정말 그런 일들이 있습니까?
2005년에 치료했던 설암 환자만 해도 그랬습니다. 수술로 암을 제거했지만 6개월 만에 다시 재발한 젊은 여성 환자였습니다. 범위가 워낙 넓고 상태가 심각해서 치료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였습니다. 재수술은 아예 불가능해서 방사선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는데, 정말 감쪽같이 암이 사라졌고 5년 뒤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뼈까지 전이돼서 1년을 넘기지 못할 것처럼 보이던 두경부암 환자도 방사선치료로 깨끗해졌습니다. 교과서의 지침을 기계적으로 좇아 아예 치료를 포기할게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환자의 모든 여건을 감안해 최선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 사례들입니다.


진료하시는 주요 질환 가운데 안구근접치료도 있습니다. 설마 안과 쪽도 보십니까?
그동안 두경부암, 유방암, 직장암 같은 질환들을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작업들을 계속해왔습니다. 안구에 생기는 암도 제 관심 분야의 하나입니다. 안과 선생님이 암을 찾아내면 저희가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망막 뒤편에 생기는 흑색종을 치료하는데, 종양이 있는 자리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붙여서 암을 없앱니다. 암세포에만 방사선이 들어가므로 다른 조직을 망치지 않아서 안구를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자는 많지 않아서 1년에 30-40명 정도 발생하는데, 국내에서는 세브란스가 최초로 시도해 성공한 치료 법이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세브란스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방사선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의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제가 처음 이 분야를 시작하던 시절과 비료하면, 자전거와 자동차만큼의 변화가 있습니다. 레지던트 과정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2D 수준의 기계를 썼을 정도니까요. 첨단 기기가 등장 할 때마다 새로운 치료법을 익히는 부담이 있지만, 짐이라고 여겨지기 보다는 새로운 무기를 얻었다는 반가움이 더 큽니다. 최근에 세브란스가 도입을 결정한 중입자치료기까지 들어오면 다시 한 번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겁니다. 소총을 가지고 싸우다가 핵미사일의 지원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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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이라고요? 어떤 장비기에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암은 정상 조식과 붙어 있게 마련이므로, 암세포를 죽이자면 앞뒤의 건강한 조직도 많든 적든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런데 중입자치료기를 사용하면 에너지가 폭발하는 지점을 정밀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이 앞뒤의 정상 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고 들어가서 암세포만 어마어마한 힘으로 강타한 뒤에 다시 고요하게 빠져나오는 거죠. 저항력이 강해서 그간 방사선 치료가 어려웠던 폐암, 간암, 췌장암, 육종, 척삭종 같은 암의 치료에 획기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에너지가 너무 커서 암세포가 아예 없어지다시피 합니다.


"더 이상 길이 없는 환자에게는 상처를 주지 않고 그 사실은 전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환자를 지키려는 의사의 크나큰 고뇌죠. 그런가하면 마음이 약해져 서둘러 포기하려는 분들은 어떻게든 일어설 길을 찾아 주어야 합니다."


너무 이상적이어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효능과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되었나요?
일본만 하더라도 이미 1만 케이스 이상 치료를 마친 상태입니다. 검증이 끝난 셈이죠. 워낙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일이라 다들 망설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 세브란스가 미래를 바라보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도입이 성사됐습니다. 당장은 부담이 큰 일이지만, 구성원들의 여러 의견을 모으고 통합해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기계가 들어오면 한 해에 최소 1.000명 정도가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동안 중입자치료를 받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야 했던 환자들로서는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한층 편안하게 병을 고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는  "The First and The Best"라는 세브란병원의 가치에도 정확하게 부합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방사선종양학 분야를 택한 보람이 있으시겠네요. 앞날을 내다본 혜안이 있으셨나 봅니다.
의사가 되는데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어르신한테 의사가 되는 게 좋겠다는 소리를 듣고 커서, 으레 그래야 하는 줄 알았으니까요. 방사선종양학을 전공하기로 한 건 순전히 제 선택이었습니다. 어차피 개업할 뜻이 없으니까요. 힘들어서 다들 피하는 과를 골랐습니다. 난치병을 다루는 여러 분야가 있지만 그중 에서도 종야이 더 어려워 보였습니다. 후회요? 그런거 없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의사, 그것도 방사선종양학과 의사가 되고 싶어요. 환자를 치료하면서 얻는 보람은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봅니다. 스트레스가 없지 않지만, 그 기쁨이 부담을 이고고도 남거든요.



출처 : 세브란스병원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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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14:05 2018/08/13 14:05

정밀한 접근으로 최대의 치료 효과를 추구하는 이창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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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걸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진료분야 : 폐암, 식도암, 두경부암, 비뇨기암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로 연구와 진료를 무한 반복하며 사셨습니다. 만족스러우세요?
그러게요. 초등학교 시절에는 동네 극장에서 표를 파는 분이 아랫방에 세 든 덕에 마음껏 영화를 보며 영화감독을 꿈꿨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감성 넘치는 의사가 되었네요. 처음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을 때만 해도 이렇게 발전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암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고 수술과 항암제의 부작용을 보면서 방사선치료 쪽을 선택했을 뿐이죠.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적성에도 맞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일 속에 드라마도 있고요. 환자를통해 많은 가르침을 얻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와 항암제치료를 함께 진행해서 효과를 한껏 끌어올릴는 방법들이 이미 많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와 뛰어난 항암제가 시너지를 내며 기능은 보존하게 해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거죠.


연구든 진료든 이어달리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주자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동료들이 여럿 있어서 서로 협력해가며 수시로 바뀌는 치료 패러다임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분야의 특성상 진로가 제한적이어서 매년 수많은 전문가가 배출되지는 않지만, 총명하고 성실한 지원자들이 끊이지 않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선배가 말하는 대로 따라하는 게 아니라 의문을 품고 도발과 도전을 일삼는 친구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인간에 대한 이해도 깊었으면 하고요. 치료법은 이미 교과서나 자료에 다 나와있지만 환자를 대하는 태도나 철학은 바탕에 깔고 다져야 하는 일이니까요.


첨단 방사선치료인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를 이용한 암 치료는 물론 토모테라피로 과거 치료할 수 없었던 고형암 치료에서 탁월한 성적을 내며, 방사선치료의 합병증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생명과 감사의 영역에 유달리 마음을 쓰는 그는 말기암 환자를 돕는 호스피스에도 관심이 많아 꾸준히 역할을 맡아왔다.


세브란스는 늘 개척자이자 선구자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까요?
머잖아 한 걸음 더 치고 나가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최근에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결정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중입자치료기는 수술이 어렵고 기존의 방사선치료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소식일 수 있습니다. 똑같은 방사선량을 조사해서 2.5배나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기기거든요. 주변 조직에 미치는 악영향도 극도로 줄일 수 있고요. 세계적으로 몇 대 없는 치료기여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자가 찾아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선도해온 세브란스병원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부위마다 다른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문제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치료.
최근 치료 기법의 발전으로 종양 조직에만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게 되어 부작용은 최대한 줄이면서 종양 제어율은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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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에 방사선치료 받을 때는 식도염 주의
폐를 포함한 흉부에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 환자는 치료 중에 주로 식도염을 많이 호소하지만, 치료 후에는 방사선치료에 의한 폐렴을 주의해야 한다. 식도는 양측 폐 사이에 위치하고 종격동 림프절과 접해 있기 때문에 초기 폐암을 제외한 일반적 폐암의 방사선치료 범위에 포함된다. 식도염은 대개 방사선치료 시작 2주 후 발생해 치료 종료 2-3주 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치료 범위와 방사선량, 환자 상태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방사선 식도염은 방사선에 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므로 짜거나 매운 자극적 음식을 피하고, 뜨거운 국물은 약간 식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방사선 폐렴은 방사선치료 종료 후부터 6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성 폐렴과 달리 열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열이 없더라도 기침,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방사선 폐렴의 가능성을 생각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구강 건조와 입 안이 허는 부작용

항암제와 달리 방사선치료는 치료를 받는 부위에만 부작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머리를 치료한 경우가 아니라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 뇌종양, 뇌 전이암 등 머리를 직접 치료하는 경우에는 탈모가 일어나며, 방사선량에 따라 일시적 또는 영구적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 두경부암의 경우, 말하고 삼키는 기능 보존을 위해 방사선치료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을 고려해 방사선치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이때 침샘, 구강, 인두 등의 정상 조직이 방사선의 영향을 받으면 구강건조증이나 목과 입 안이 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목덜미 쪽의 머리카락이 일시적으로 빠질 수 있으나, 이는 2-3개월 뒤에 회복된다. 정상 조직에 대한 방사선량을 조절하기 어려웠던 과거와 달리 토모테라피, 세기조절방사선치료법등의 첨단 치료법은 정상 조직에 대한 방사선량을 최대한 낮게 계획해 방사선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구강건조증이나 탈모 등의 부작용을 줄이고 있다.

치료 중 체내 방사선의 문제는 ?
방삿선 치료 중에 사용되는 X선은 치료 후 체내에 남아 있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방사선을 방사할 수 없으므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해도 안전하다.


토모세라피, 세기조절방사선치료법 등 첨단 방사선치료법은 정상 조직에 대한 방사선량을 최대한 낮게 계획해 방사선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구강건조증이나 탈모 같은 부작용을 줄이고 있다.



글 : 이창걸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http://blog.iseverance.com/sev/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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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10:21 2017/09/05 10:21

정밀한 접근으로 최대의 치료 효과를 추구하는 이창걸 교수


방사선수술의 장점은 초기 환자의 종양을 정밀하게 제거해서 장기의 기능을 살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데 있습니다. 초기 후두암의 경우는 방사선만으로도 90% 이상 완치가 가능합니다. 정밀한 치료로 목소리도 살릴 수 있고 보완적인 치료로만 보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방사선은 모든 병기에서 다양한 형태로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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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선 모니터 앞에 의사들이 둘러앉았다. 환자의 몸속을 찍은 영상이 화면에 오르고 회의가 시작됐다. 주치의가 종양의 위치와 크기, 그동안 쬔 방사선의 세기와 양, 치료 경과 등을 알렸다. 화면에 새로운 환자의 영상이 올라갈 때마다 차분한 의견교환과 검토, 고민이 담긴 짧은 침묵이 되풀이됐다. 그리곤 이창걸 교수(방사선종양학과)가 어느 정도 세기의 방사선을 얼마나 오래, 언제까지 조사할지 정했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연세암병원 1층, 치료계획실에서는 이렇게 암환자들의 삶을 좌우할 결정들이 내려지고 있었다.


이렇게 결정된 수치가 현장에서 그대로 적용되는군요.
이건 밑그림 정도입니다. 아직 거쳐야 할 단계가 많습니다. 한 번에 방사선을 쐬는 양이 상당해서 실수가 없도록 몇 단계의 안전장치를 마련 해놓고 있거든요. 이렇게 계획이 세워지면 인체 모형을 대상으로 설계했던 방사선이 제대로 들어가는지 확인합니다. 그 영상을 찍어 설계한 그림과 겹쳐보는 방식으로 오차를 잡아내고 다시 조정합니다. 거기다 방사선치료기 안에 들어간 환자가 몸을 움직이는 경우까지 감안해 세기와 범위를 결정합니다. 환자의 안전이 달린 만큼 아무리 바빠도 '오차제로'를 목표로 절차와 규정을 철저히 지킵니다.


하지만 방사선이 지나가면서 주변 장기나 조직을 손상시키는 건 피할 수 없지 않을까요?
예전에는 방사선량을 정밀하게 조작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상적인 조직까지 망가뜨기곤 했습니다. 암을 치료하고 나서도 심한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방사선량에 대한 치밀한 검토가 이뤄졌고, 항암제치료와 병행하면서 방사선 조사량을 줄이는 방법도 개발됐습니다. 재발 패턴을 분석해서 예방적으로 넓은 부분에 방사선을 쬐는 대신 치료 부위를 정밀하게 조절하게 되었습니다. 100%를 장담할 순 없겠지만 부작용이 대폭 해소돼서 치료 효과와 삶의 질을 동시에 추구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수술을 뒷받침하는 보완적 치료로서는 더 바랄 게 없는 정도가 된 거군요.
저는 술 담배와 관련이 많은 폐암, 두경부암, 식도암 같은 질환들을 주로 보는데, 2-3기 환자들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수술이후에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막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합니다. 보완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선치료는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일부 암은 초기에 수술 대신 방사선량을 높여 환부에 3-4회 정도 집중해서 조사하면 암이 완전히 없어지기도 합니다. 몸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같은 효과를 끌어내는 거죠. 그밖에도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다든지, 혈관이나 신경과 붙어 있어 수술이 어렵다든지, 종양이 뇌나 뼈로 번져 마비와 통증이 심하다든지 할 때도 방사선 치료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결국 암의 병기와 상관없이 모든 영역에서 활용될 만큼 방사선치료 범위가 넓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일부 암에서는 방사선량을 높여 집중 조사하면 암이 완전히 없어지기도 합니다.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다든지, 혈관이나 신경과 붙어 있어 수술이 어렵다든지, 종양이 뇌나 뼈로 번져 마비와 통증이 심하다든지 할 때도 방사선치료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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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으로 수술을 한다고 보면 될까요?
칼로 도려내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있어서 실제로 방사선수술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쯤 세기조절방사선치료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암이 있는 부위에 같은 양의 방사선을 쬐는게 아니라 기계를 360도로 돌려가며 환부에 맞게 세기를 조절합니다. 예전 같으면 종양 주위로 1-2cm까지를 치료 범위로 잡았다면, 지금은 치료기기에 올라간 환자의 자세까지 감안해 5mm이내로 폭을 좁혀서 방사선을 쬡니다. 뇌 속의 작은 종양을 치료할 때는 여유 범위를 2-3mm까지 줄여 뇌손상을 최소화합니다.


부담은 적고 효과는 같다면 환자들은 무척 종하하겠어요.
식도암 환자 한 분이 생각납니다. 의약분업 문제로 파업이 한창이던 때라 수술이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결과 외과 선생님의 권유로 항암-방사선치료를 먼저 시작했는데 치료가 썩 잘 됐습니다. 나중에 환자가 그러더라구요 처음에는 원하던 수술을 받지 못해서 몹시 실망했었는데 파업 덕에 수술을 피했다고요. 또  폐암을 앓던 어르신 한 분도 폐 기능이 떨어지고 마취가 어려워 방사선치료를 선택했어요. 이틀에 한 번씩 4차례 치료를 했는데 폐 기능에 아무 손상 없이 완치가 됐습니다. 그 무서운 폐암 치료가 너무 간단하고 신속하게 끝나니까 환자가 도리어 어리둥절해 하더라구요.


이만하면 방사선치료는 더할 나위 없이 발전했다고 봐야겠군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영역이 넓어질 겁니다. 어떻게 하면 방사선을 적게 주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가에 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 중이니까요. 같은 방사선을 주어도 어떤 이들은 치료가 더 잘되는 까닭도 알아내야 하고요. 방사선을 강하게 몇 차례 조사하는 것과 약하게 여러 차례로 나누어 쬐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경험적인 결과에 기대지 않고 분자생물학적 인자와 치료 감수성을 따지는 겁니다.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죽이면 그때 나오는 물질이 면역성을 두드러지게 높이는데 그 기전이 무엇인지, 어떻게 약물과 함께 써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킬지도 연구 과제입니다.


글 : 이창걸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http://blog.iseverance.com/sev/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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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10:42 2017/09/04 10:42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브라키 테라피'…부작용 적고 완치율 높아 빠르면 시술 당일에도 정상업무 가능


개원의사 김모(56)씨는 2년 전 초기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수술을 권유받았다. 수술하면 일주일 정도 입원해야 하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약 한 달 정도 걸린다는 게 주치의의 설명이었다. 당시로써는 수술하면 무엇보다 병원 진료를 한참 쉬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었다. 또 수술 후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올 확률이 크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김씨는 지인에게서 '브라키 테라피'라는 치료법을 소개받았다. 고민 끝에 이 시술을 받은 김씨는 바로 다음 날 아침 퇴원하면서 자신의 병원으로 출근했다. 심지어 하루종일 환자를 돌보고 퇴근했다. 2년이 지난 지금 김씨는 재발이나 부작용 없이 건강하게 병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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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완치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치료법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3대 치료법으로는 수술(로봇수술), 외부방사선치료(세기조절방사선치료, 양성자치료 등), 브라키테라피가 있다. 그 밖에도 냉동치료, 자기공명영상유도 집적초음파온열치료 등이 있다.


각 치료법에는 장단점이 있는 만큼 주치의의 설명을 잘 듣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 환자가 꼭 들어야 할 설명은 그 치료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각 치료법이 가지는 완치율, 부작용 종류, 부작용 발생빈도, 치료 비용, 치료 후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 등이다.


이 중에서도 브라키 테라피는 토모테라피 등의 방사선치료기로 체외에서 전립선을 향해 방사선을 쬐는 외부방사선 치료법과 달리 방사선 동위원소를 체내의 종양에 직접 삽입해 암을 없애는 방식이다. 방사선 동위원소로는 에너지가 낮은 '요오드 125'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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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회음부를 통해 전립선에 약 70∼100개 정도의 요오드를 삽입하면 동위원소 인접 부위에만 방사선이 집중돼 암을 없앤다. 완치율이 매우 높고, 부작용도적은 편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었다. 시술받은 당일 저녁 혹은 다음 날 아침 퇴원해 정상적인 생활로 바로 복귀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브라키 테라피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 1970년대 1세대만 해도 개복한 뒤 손으로 방사선 동위원소를 직접 전립선에 심어야 했다. 1980년대 2세대에서는 직장 초음파를 통해 회음부로 삽입할 수 있게 됐지만, 동위원소의 에너지가 지나치게 낮았다.


1990년대 3세대부터는 동위원소의 적정에너지를 확립해 종양이 주로 위치한 전립선 가장자리 부분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보다 많이 배치하고, 가운데 요도부위는 적게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완치율은 높아지고, 부작용은 낮아졌다. 또 치료 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시술 후 방사선 선량 분포의 정확한 확인도 가능해졌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4세대 브라키 테라피로 발전했다. 기존에는 낱개로 삽입돼 각 동위원소의 방향이 틀어지거나 주변으로 이동할 수도 있어 방사선치료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는데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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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키 테라피는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전이가 없는 국소 전립선암은 보통 환자의 전립선암특이항원검사(PSA)와 조직검사 등급, 종양 병기 등에 따라 저등급, 중등급, 고등급으로 나눈다. 저등급, 중등급까지를 초기 전립선암이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브라키 테라피가 초기 전립선암의 표준 치료법 중 하나로 많은 환자에게 오랫동안 시행돼왔다.


2012년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서구 주요기관이 공동연구를 통해 영국비뇨기학회지(British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최신 브라키 테라피를 시행할 경우 10년 완치율이 저등급 90∼98%, 중등급 75∼95%, 고등급 60∼90%(외부방사선치료와 병합) 정도였다.


미국 앰디앤더슨병원의 방사선종양학과 스티븐 프랭크 박사(Dr. Steven Frank)는 "전립선암 환자의 여러 치료법 가운데 성기능, 요실금, 소변 불편감, 소화기 장 불편감, 전립선암 재발, 치료 비용, 치료 후 회복 기간 등의 주요 요소들을 한꺼번에 고려했을 때 국소 전립선암에서는 브라키 테라피가 가장 좋은 치료법이면서 비용 대비 효율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브라키 테라피는 실제로 주변 정상장기에는 최소의 영향을 미치면서 종양에 직접 고선량을 조사하는 능력 면에서는 방사선치료 중에서도 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전립선암 초기이지만 브라키 테라피 시행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기존에 방광 기능이나 요도괄약근 등의 이상으로 소변 관련 증상이 매우 심한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립선의 크기가 60cc 이상으로 매우 큰 경우도 환자의 회음부를 통해 동위원소를 삽입하는 치료의 특성상 전립선의 일부가 치골에 가려져서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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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호 교수는 1996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과 미국 달라스 사우스웨스턴대학에서 각각 방사선종양학을 전공으로 연수했다.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주관 전립선암 브라키 테라피 국제심포지엄에서 초청받아 특강했으며, 브라키 테라피 국제 저널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임상치료법 개발과 함께 기초중개연구 관련 다수의 국책과제를 이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호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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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1 11:50 2017/08/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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