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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07 유방암의 수술전 보조치료 요법

유방암의 수술전 보조치료 요법

박세호 교수 (연세의대 외과)

전통적으로 유방암의 치료법은 유방과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적 절제술 후 조직학적 병기, 진단시 나이, 분화도,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발현 여부 등 재발 위험 인자 평가에 의하여 보조 항암약물 치료나 항호르몬 치료가 결정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성장인자 수용체 유형 2의 과발현 여부에 따라 허셉틴을 대표로 하는 표적 치료의 시행 여부가 결정되게 됩니다. 이러한 항암약물 치료, 항호르몬 치료 및 표적 치료와 같은 수술후 보조치료 요법은 유방암 치료 결과의 향상을 가져오게 되었으며, 최근 부작용을 줄이면서 더욱 효과가 높은 약제를 개발하고 치료에 이용함으로써 치료 결과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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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도 일부 환자들은 진단 당시에 이미 전신 전이가 발견되거나 국소진행 유방암으로 진단되어 수술적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적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 진단시 혈행내에 미세 전이된 암을 박멸하여 치료 결과를 향상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수술하기 전에 먼저 전신적인 치료 (당시는 주로 항암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치료가 1970년대 도입되게 되었습니다. 이후의 여러 연구 결과 수술전 항암약물 치료법은 이전의 수술후 보조 치료법과 비교하여 비록 전체 생존률의 향상을 입증하지는 못하였지만, 치료 결과가 동등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를 수술이 가능하게 병기를 낮추고, 유방 전절제술을 받아야 할 환자를 종괴의 크기를 줄여 유방 보존술이 가능하게 하여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게 하였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생존 기간 연장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는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성 유방암뿐만 아니라 조기 유방암에서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의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학문적으로도 종양 생물학적 연구나 종양의 항암제에 대한 반응도 등 연구 목적이나 신약 개발에 이용되어 신약 개발의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병기의 감소로 인한 치료 방안의 혼란, 즉 전신 치료를 위한 환자의 선택에 필요한 종양의 크기,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여부, 조직학적 분화도 같은 전통적인 예후 인자의 소실,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환자의 과잉치료 가능성, 소수의 항암제에 저항성인 종양을 가진 환자의 경우 병이 오히려 진행하여 치료가 지연되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전 항암약물 치료에서 치료방법을 결정할 때는 진단시 초기 임상병리학적 병기, 종양의 특성, 유방과 림프절의 치료에 대한 반응률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며, 약제의 선택이나 투여 방법, 투여 기간 등 향후 해결해야 할 문제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수술전 보조치료를 받는 환자는 신체 진찰이나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수술전 보조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거나 (임상적 평가), 수술적 절제술 후 병리학적 검사에 의해 (병리적 평가) 치료 반응을 평가 받게 됩니다. 아직 수술전 보조치료의 반응 평가에 대한 완전한 합의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나 병리학적 완전 관해 (침윤성 유방암이 유방이나 겨드랑이 림프절에서 발견되지 않는 경우, 수술후 조직에서 초기 상피내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연구자에 따라 포함하기도 하고 제외되기도 함)는 수술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의 치료 결과에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만져지던 종양이 안 만져지거나 영상학적으로 소실되는 임상적 완전 관해는 항상 병리학적 완전 관해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므로 수술전 보조치료 후 임상적으로 병이 소실되었다고 하더라도 진단시 초기 임상병리학적 상태를 고려한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수술전 항암치료 후 유방이나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해 유방 보존술이나 감시림프절 생검술 같은 수술적 치료법이 완전하고 안전한지는 좀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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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암 치료법의 핵심 목표인 부작용을 줄이거나 효과가 증대된 개인별 맞춤 치료를 위해 성장인자 수용체 유형 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허셉틴이나 새로운 표적 치료제를 수술전에 항암약물 치료와 병행 사용하여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을 증가 시킨 여러 보고가 있으며,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부작용이 적은 수술전 항호르몬 치료를 사용하여 수술전 항암약물 치료에 비해 열등하지 않은 치료 결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보험 인정, 비용 등의 문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향후 이런 문제점 개선을 위하여 여러 방면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개인별 유방암 치료의 향상을 위하여 수술전 항암약물, 항호르몬, 표적 치료와 같은 수술전 보조치료 요법을 누구에게 어떻게 조합하여 적용하는 것이 좋을지 보다 많은 연구가 있어야겠습니다.

 

 

2014/07/07 11:49 2014/07/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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