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간암의 국내 5년 생존율은 33.6%다. 10만 명당 사망자는 약 23명으로 폐암(3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다. 간암 환자를 분석해 보면 약 85%가 만성 B형·C형 간염, 약 10%가 알코올성 간경화에서 비롯됐다. 이런 병에 걸리면 간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되다 40대 이후에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대부분 “간 질환이 조금 더 나빠졌나 보다”라며 암을 자각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간암을 ‘침묵의 암’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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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고위험군(40세 이상의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 간경화 환자)은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국가 암 검진 사업을 통해 고위험군 검진비용을 지원한다. 정기검진을 통해 간암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사망률을 40% 정도 낮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간암의 경우 이미 간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어 수술이 불가능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의사들이 모여 팀 단위로 움직이는 ‘다학제 진료’가 보편화됐다. 베스트닥터 선정 과정에서도 이 점을 엿볼 수 있다. 수도권 5명, 비(非)수도권 1명 등 총 6명에서 3명은 외과, 3명은 내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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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외과적 치료는 암에 걸린 간을 절제하는 방법과 외부로부터 간을 이식받는 방법으로 크게 나뉜다.

간은 재생 능력이 뛰어난 장기다. 정상적인 간이라면 70%까지 절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암 환자의 간은 많이 손상돼 재생력이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암이 2, 3기를 넘어서면 절제술은 시도할 수 없다. 절제술은 초기 환자, 즉 간암 환자의 15∼20%에게만 시도할 수 있다.


절제술의 대안이 간 이식이다. 보통은 2기까지 가능하다. 절제술의 재발률이 50∼60%인 반면 간 이식의 재발률은 10%로 낮고, 5년 생존율도 80∼90%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뇌사자의 간 이식보다는 가족이나 친척 등으로부터 받는 생체 간 이식의 비율이 더 높다.


복강경 수술이 보편적이다. 전통적인 개복 수술보다 출혈이 적고 회복 시간도 빠르다. 최근에는 3차원 영상을 보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깔끔하게 수술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


내과 베스트닥터
내과의 전통적인 치료법은 항암 치료다.
항암제는 1세대(화학항암제)→2세대(표적항암제)→3세대(면역항암제)로 발전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쓰던 화학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공격해 부작용이 컸다.

2005년 바이엘의 ‘넥사바’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표적항암제 시대를 열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공격해 부작용이 적다. 다만 전이된 암에는 잘 듣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건 표적항암제가 진화 중이라는 점. ‘렌비마’ ‘스티바가’ ‘카보메틱스’ 등이 최근 선보여 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0년대 이후 면역항암제가 등장했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증강시켜 암세포를 공격한다. 1, 2세대의 약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약이 미국 BMS의 ‘옵디보’다. 옵디보는 이미 국내에서 피부암(흑색종)과 폐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고 간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나오고 있다. 병과 싸울 ‘최신 무기’가 넉넉한 셈이다. 항암제 외에 내과 베스트닥터의 다른 치료법을 살펴본다.


○ 세계 최초로 간암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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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협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64)는 팀을 항상 강조한다. 그동안 자신이 쌓은 업적도 모두 팀으로 이룬 성과라고 공을 돌린다. 한 교수는 “간암 분야에서는 1명의 베스트닥터보다 최고의 팀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 이런 철학에 따라 한 교수는 1995년 세브란스병원 내에 처음으로 간암전문클리닉을 만들기도 했다.


한 교수는 국내 간암 치료의 선구자이자 1세대 의사로 통한다. 간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 한 교수는 세계 최초로 방사성 동위원소 홀미움을 투입해 간암을 파괴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2007년에는 개인별 데이터를 입력하면 간암 발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간암예측모델(IPM)을 만들어 국제 특허를 획득했다.


한 교수는 요즘에도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느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대한간암연구회장, 아시아태평양간암연구회 공동의장 및 초대 회장,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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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5 11:27 2018/06/05 11:27

우리가 신약임상시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안 아픈 이들은 신약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을 실험대상이 되는 것쯤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 암 환자들에게 신약임상시험은 생명 연장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에도 큰 효과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기회다.


항암제 임상시험
'항암제'는 '암을 공격하는 약제'를 말하며, '임상'이라는 단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의미다. 즉 암을 공격하는 항암제의 효능과 부작용을 사람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항암제 임상시험이다. 이러한 항암제 임상시험은 이미 시판된 약을 아직 허가받지 않은 암종에 사용하거나 다른 조합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신약의 효과와 안정성을 조사하는 것도 있다. 신약을 환자에게 사용해 조사 및 평가하는 것을 신약임상시험이라고 한다.


이때 환자에게 사용되는 신약들은 과학적 근거 없이 무작위로 투여되는 것이 아니다. 더 좋은 암 치료법 개발을 위한 실험실 연구, 동물실험 등을 거쳐 얻은 가장 우수한 성적의 새로운 치료법이나 약제들이다. 따라서 새로 개발된 약제는 환자들에게 투여되기 전에 이미 실험실에서 충분한 연구가 진행된 것들이며, 이후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새로운 치료 방법이 성공할 수 있을지, 신약을 최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투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개발하고 그 효능을 평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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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은 매년 80건 이상의 신약임상시험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려 노력하고 있다.


임상시험, 단계별 연구 목표 다르다
임상시험은 1, 2, 3상 임상시험으로 나누어지며, 각 단계는 특정 정보를 얻기 위해 계획된다. 1상 시험은 비교적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 방법을 시도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연구진은 환자에게 어떠한 방법과 어느 정도의 용량으로 약을 투여해야 가장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2상 시험은 다양한 종류의 암에서 실제 치료 효과를 보는 것이다.


만약 새로 개발된 치료 방법이 2상 시험에서 효과를 인정받으면 3상 연구(또는 시험)가 시행 된다. 3상 연구는 새로운 치료법과 기존의 치료법을 직접 비교해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즉 기존의 표준치료를 기준으로 삼아,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 치료법의 효과를 비교 평가하는 것이다.


사망률 1위의 질병 암, 임상시험이 대안
암 치료법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암은 여전히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질병이며, 현재 4기 고형암은 일부 암종을 제외하고는 완치 방법이 없다. 그리고 암종에 따라 다르지만, 암에 걸리면 대부분 생존 기간이 약 1-2년 정도밖에 되지않는다. 또한 현재까지 사용중인 약제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모두 내성이나 저항성이 발생하며, 그나마 이러한 약마저도 종류가 몇 가지뿐이다. 현재의 '표준치료'또한 과거에는 모두 임상시험이었으며, 암이라는 질병 특성상 뚜렷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전이 및 재발성 암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신약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신약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신약임상시험이다. 특히 4기 고형암에서 더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약임상시험이 필요하다. 2017년 현재 폐암 환자에게서 혁신적인 신약이라고 평가받는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 맙), 옵디보(성분 니볼루맙)는 지금은 승인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신약임상시험을 제외하고는 환자들이 접근할 수 없었다. 따라서 그때는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환자들만 신약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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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약의 부작용과 효과 등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 또한 상당히 발전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환자들은 임상연구간호사의 집중 관리를 받게 되어 더 많은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잘 계획된 신약임상시험, 안정성 높아
임상시험은 약을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것이므로, 실험실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지만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실험실 수준에서 신약의 부작용과 효과 등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 또한 상당히 발전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환자들은 임상시험에 배정된 간호사(임상연구간호사)의 관리를 받게 되어, 기존 치료를 받는 환자보다 더 많은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잘 계획된 임상치료를 받으면, 기존 표준약제보다도 더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의 임상시험은 완전히 새로운 신약을 대상으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어느 한 암종에서 시판되는 약제를 타 암종이나 다른 상태에서 투여하는 임상시험(예: 전이성 폐암에 승인받은 키트루다를 전이성 위암에 사용하거나 수술 후 폐암 환자에 투여하는 것)도 많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임상치료 대상은 직접 진료로 확인
신약임상연구의 대상 및 암종은 연구마다 모두 다르다. 예를들어 신약임상연구는 "1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위한 면역항암제 연구""치료력이 없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HER2 표적항암제 연구" 등과 같은 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외에도 각 연구별로 선정 및 제외 기준이 약 10-20개 정도 있으며, 이는 직접 연구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각 연구는 모든 병원과 연구자에게 열려있는 것이 아니며, 각 병원이나 과별로 가능한 연구가 다르다. 즉 환자가 임상연구의 대상이 되는지 확인하려면, 반드시 해당 병원을 찾아가 의사에게 직접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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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약의 부작용과 효과 등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 또한 상당히 발전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환자들은 임상연구간호사의 집중 관리를 받게 되어 더 많은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세계적 임상시험 선도하는 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의 항암제 신약임상시험은 종양내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종양내과에서는 50여 명의 연구간호사와 함께, 매년 80건 이상의 신약임상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이미 어느정도의 부작용을 예측하고 진행하는 2, 3상보다는 처음 인간에게 투여하는 1상 임상시험이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1상 시험은 기술력과 연구 기반이 갖추어진 기관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

2, 3상 시험에 집중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연세암병원에서는 임상시험의 꽃이라 할 수있는 1상 임상시험 숫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총 85개의 새 임상시험 중 25개가  1상 임상시험이었다.


이는 연세암병원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는 신약임상시험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연구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대상자를 등록하고 있다. 이를통해 의학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효과적인 약제를 많은 환자들에게 조기에 제공해 암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을 꾀하고 있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 웹진
글 : 홍민희 교수(종양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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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10:50 2018/01/24 10:50

조병철 교수팀, 돌연변이 폐암 분야 미국종합암네크워크 진료지침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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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세암병원 의료진들이 주축이 된 국내 항암제 임상연구결과가 국제적인 표준 암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항암치료 의사들이 참고하고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항암치료 가이드라인을 국내 연구진들이 이뤄냈다는 것은 한국 암 치료 수준이 국제적인 수준에 있음을 재확인한 결과여서 주목받고 있다.


조병철·김혜련·홍민희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종양내과)은 국제적 암 표준 진료지침으로 널리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의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하는 성과를 냈다.


NCCN은 메이요클리닉암센터, 메모리얼슬론캐더링암센터, MD앤더슨암센터, 스탠포드대암센터 등 미국 내 암치료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27개 주요 암센터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학술연구 및 교육단체다.


특히 최신 연구결과를 토대로 발표하는 항암치료가이드는 미국 내 항암환자의 97%가 따르고 있으며, 전 세계 항암치료 의사들도 가장 많이 참고하고 실제 활용하는 진료지침으로 쓰이고 있다.


조병철 교수팀은 올해 전세계 최초로 난치성 폐암의 한 종류인 'ROS1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에서 '세리티닙(Ceritinib)' 약물의 유용성을 밝힌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연세암병원이 중심되어 대한항암요법학회 10개 회원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연구를 통해 ROS1 돌연변이 폐암환자에게서 세리티팁 약물의 치료반응률이 62%, 그리고 치료반응 지속기간 21개월에 이르는 결과를 얻었다.


또 더 이상의 암세포 성장 및 전이가 이뤄지지 않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기존 표준 항암약물로 알려진 '크리조티닙'과 대등한 19.3개월로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 임상 연구결과는 지난 5월 국제적인 항암치료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24.008)>에 게재됐으며, 특히 '편집자 의견'(Editorial)이 같이 게재돼 ROS1 돌연변이 폐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서 높은 주목도를 반영했다.


NCCN에서도 전체 폐암의 3%를 차지하고 있는 ROS1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이지만 크리조티닙 외에 적절한 대안 치료약물이 없던 가운데, 조병철 교수팀이 연구결과에 새롭게 세리티팁을 새 치료제로 추가하는 치료가이드를 2018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발표했다.


조병철 교수는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연구 데이터로 NCCN 진료지침을 개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항암치료 수준과 연구신뢰도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NCCN 진료지침 개정에 큰 의의를 부여했다.


출처 : 의협신문(
http://www.doctor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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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4 11:07 2018/01/04 11:07

항암제의 종류와 작용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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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효과는 최대화, 암으로 인한 고통은 최소화라는 궁극적 목표는 항암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종양내과 주치의와의 신뢰구축 및 긴밀한 협조를 통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암을 뿌리 뽑고 완치하는 시대에서 이제 암을 가지고도 불편 없이 관리하며 사는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세포독성 항암제 -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한다
정상 세포는 분열과 증식이 조절되어 세포 수와 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하지만, 세포의 분열과 증식이 조절되지 않는 암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는 특징이 있다. 이때 정상 세포와 암세포 모두 일정한 '세포 주기'를 거쳐 분열하는데, 세포 주기란 세포가 성장해 분열하는 동안 반복해서 거치는 단계를 말한다.


세포독성 항암제는 이러한 세포 주기에서 DNA와 RNA 합성 과정과 유사 분열을 방해하거나, DNA 분자 자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서 세포를 죽인다. 즉 세포독성 항암제는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약으로, 빠른 속도로 분열하고 자라는 암세포를 주로 손상시킨다.


하지만 암세포뿐만 아니라 위장관의 점막, 모근세포, 골수, 생식계 셔포들처럼 분열과 증식이 활발한 정상세포도 덩달아 손상을 받게 되고, 이러한 정상세포의 손상 때문에 여러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러나 부작용은 대개 항암화학요법이 끝나면 사라진다.


표적항암제 - 암 성장 시키는 특정 물질만 공격한다
암의 특성에 맞춰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표적항암제의 등장은 "비로서 암 정복의 희망봉을 돌아섰다"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기존의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1999년 최초의 표적항암제이자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백'의 등장 이후,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생존율은 합병증이 동반된 당뇨병보다 더 높아졌다. 이후 각종 암에 대한 표적항암제 신약이 나와 10년 만에 대부분의 암에서 표적치료제가 사용되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표적항암제가 만들어지고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암세포와 정상 세포의 구별 없이 빠른 속도로 분열하는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세포독성 항암제와 달리,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이나 유전자 변화를 표적으로 삼아 암의 성장과 발암에 관여하는 특별한 분자의 활동을 방해해 암이 자라고 퍼지는 것을 막는 약제다. 최근 암 유전자 해독이 보편화되고 분자유전학이 발전하면서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특정 표적인자와 신호 전단 경로가 많이 알려졌는데, 이를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것이다.


기존의 항암치료가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융단 폭격이었다면, 표적항암제는 특정 물질만 표적으로 공격하는 초정밀 유도탄과 같다.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공격하고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시키므로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표적항암제는 특정 환자를 대상으로만 효과를 발휘하며, 세포독성 항암제만큼은 아니어도 분명 부작용이 존재 한다. 또한 궁극적으로 표적항암제 역시 효과가 유한하고 내성이 생기는 등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종양면역항암제 - 면역 회피 물질을 공격해 암세포 잡는다
2015년, 뇌를 포함한 다발성 기관에 전이가 된 악성 흑색종을 진단받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라는 신약으로 완치되었다는 발표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카터 전 대통령이 사용한 키트루다외에 옵디보(성분 니볼루맙), 여보이(성분 이필리무맙) 등의 약제가 현재 쓰이는 종양면역항암제다.


놀랍게도 체내에는 날마다 비정상 암세포가 만들어지지만, 면역세포가 이를 없애주므로 우리는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암세포들도 면역 체계의 공격을 피하기위해 면역 회피 물질을 만들어낸다. 면역 회빕 물질이 있으면 면역세포는 암세를 정상으로 인식해 공격하지 못하며, 이를 '면역 회피'라고 한다. 종양면역항암제는 PD-1, PD-L1, CTLA-4같은 면역 회피 물질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고 그 기능을 마비시킨다. 그 결과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다시 인지해서 죽이게 된다. 


종양면역항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암이 줄어들면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부작용이 심하지 않다는 점이다. 기존의 표적항암제가 수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내성이 생겨 사용이 어려웠던데 비해, 종양면역항암제는 암이 줄어들고 반응을 하면 1-2년 이상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또 일부 면역 관련 부작용이 발생 하지만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나 표적 항암제에 비해서는 월등히 적은 편이다.


흑색종, 신세포암을 필두로 현재 많은 종류의 암에서 종양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인정되어 속속 승인을 받고 있다. 하지만 종양면역항암제 역시 모든 암종과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더 많은 암 환자에서 효과를 보기 위해 현재 수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글 범승훈 교수(종양내과)
출처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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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10:14 2017/11/30 10:14

골리앗 맞설 한국의 다윗 키우려면
제조업에 강한 특성 살려 생산분야서 경쟁력 확보 가능
기초연구 없이는 신약개발 불가능..체계적 지원 절실
엄청난 비용에 희망 포기않도록 의료 접근성 해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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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정현(42)씨는 최근 췌장암 4기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어머니의 항암 치료를 위해 일본의 한 병원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사이클 치료를 받는데 수천 만원의 비용이 드는데다 숙박·통역 등의 기타 경비까지 합치면 경제적 부담이 엄청나지만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 수 있다면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막막한 심정으로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해 검색하다 알게 된 정보인데 국내에서는 규제 탓에 쉽게 시행할 수 없다고 알고 있다”며 “사람에 따라 효과가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하루하루가 소중한 말기 암환자의 가족으로서는 희망을 걸어보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9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시판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항암 유전자치료제 ‘CAR-T. 더 이상 치료제가 없는 불응성 급성백혈병 환자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지만 치료비가 환자 1인당 47만 5,000달러(약 5억3,000만원)라는 사실이 발표되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돈이 없으면 치료를 포기해야 하느냐는 논란 속에서 치료제 개발사인 노바티스는 “치료 후 한 달 안에 반응이 없으면 전액 환불하겠다”는 보상 방식을 제안하는 등 여러 접근법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결국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생명과학에 대한 이해와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세계 시장에서는 과거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난 암 치료제들이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하지만 기존에 없던 혁신적 치료제의 등장이 가져다주는 부작용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가격. 면역항암제나 세포치료제 등 최신 암 치료제의 경우 최첨단 생물공학 방식으로 제조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대량생산이 쉬운 화학제제에 비해 비쌀 수 밖에 없다. 국내에 치료법이 아예 없거나, 규제가 걸림돌이 돼 사용이 금지되거나, 해외 개발 의약품이 수입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모되는 일 등도 시급을 요하는 환자들에게는 심각한 문제다. 비용이나 시간의 여유가 충분한 사람들은 치료가 가능한 해외 병원을 직접 찾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국내에서 치료가 가능해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가격 등 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란 결국 더 많은 경쟁자들이 시장에 진출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일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프레드 람스델 파커암면역요법연구소(PICI) 부연구원장은 “개인용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될 것”이라며 “많은 제약사들이 혁신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경쟁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면 가격은 자연스레 하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수십, 수백 개의 바이오벤처와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끔 하는 연구개발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기에 가격이나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 문제는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문제는 글로벌의 뜨거운 경쟁이 한국에서는 크게 감지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면역항암제 및 첨단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항암제 임상은 202건이고 이중 면역항암제는 68건에 그쳤다. 국제 임상시험 등록사이트에 등록된 미국·유럽의 면역항암제 임상만 합해도 1,200건을 훌쩍 넘어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노바티스나 길리어드사이언스, MSD 등 다국적 제약사가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CAR-T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최대 제약 시장을 가진 미국이 97건으로 선도하는 가운데 중국(66건), 유럽(14건)이 뒤를 잇고 있다. 일본, 호주, 캐나다도 관련 임상이 진행 중이지만 한국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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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가들은 한국 암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고 신약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면역항암제 등 첨단 치료법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골리앗에 맞설 다윗을 키우는 해법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표적항암제 ‘타그리소’가 국내 건강보험에 등재된 사례를 눈여겨보길 권했다. 


‘타그리소’는 높은 치료 효과와 적은 부작용으로 세계 폐암치료제 시장을 점령했지만 검사비 등을 포함해 연간 치료비로만 1,000만원이 훌쩍 넘어서는 비싼 약값 탓에 치료를 포기하는 국내 환자들이 많았다. 약가 조정을 통해 급여화하려는 건보당국의 계속된 노력은 최근에야 겨우 결실을 맺었는데 배경에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 신약 ‘올리타’가 이었다는 분석이다. 폐암 치료제의 대체제로 ‘올리타’가 주목받자 다국적제약사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회를 잡기 위해 정부가 관련 분야에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년 전부터 면역학 연구를 지원한 끝에 신약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미국의 사례를 들어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신의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기존 항암제가 대규모 후보 물질 스크리닝 등을 통해서도 개발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면역항암제는 탄탄한 기초 연구가 뒷받침돼야 신약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대학과 업계가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해서 연구가 진행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순명 연세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 역시 “제약사가 의뢰해서 임상이 이뤄지는 현 방식이 아니라 임상 전문 연구진이 연구를 진행하고 업계와 소통하면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제약사의 수요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의 수요에 따라 임상 연구가 진행돼야 신약 개발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제적인 개발에는 실패한 만큼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예컨대 제조업에 강한 특성을 살리면 생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면역항암제는 세포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한 국가에서 만들어서 다른 국가로 이동하기 쉽지 않고 각 국가에서 동일한 질을 유지하며 처방하는 게 어렵다. 다국적 기업이라도 국내 생산 시설을 활용해야 하는 등 제약이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에는 기회인 것이다.


학계에서는 세계적으로 한국이 우수 기술력을 가진 유전자 교정을 접목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방법 등도 제안하고 있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사람별로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만큼 이에 대한 유전적 분석 기법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샌프란시스코=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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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 10:15 2017/11/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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