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받으며 스스로 치유 노력도" 스트레스 많은 암 환자, 정신질환 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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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기. 황옥순(76·여)씨는 6년 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뜻밖의 비보를 접했다.
 
암 경험자 146만명, 삶의 질 관심 커져
완치 환자 심층 연구서 '마음' 중요성 확인


안정과 치료 돕는 '심리치료' 곳곳서 시행
병원 프로그램 진행, 정부 시범사업 개시


"좌절했다 마음의 여유" 환자 반응 좋아
하지만 시스템 부족에 환자 인식도 미흡


"보완적 치료 위해 인프라 적극 늘려야"


'시한부 6개월' 판정을 받은 그는 이듬해 폐와 복강의 암 덩어리를 떼내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투병 생활 속에서도 평소처럼 지인들을 만나고 즐겁게 생활했다. 병원의 정기 검진도 한 번도 빼먹지 않았다.

그 덕분일까. 지난해 기적 같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은 게 병을 이겨낸 데 도움이 된 거 같다"며 웃었다.
 
국내 암 환자는 해마다 20만명 이상 발생한다. 암을 경험한 사람도 146만여명(2015년 초)으로 전체 인구의 2.9%다. 사실상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다. 2010~2014년 평균치는 70.3%.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병을 극복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암이 우리 삶에 가까워지고, 완치율이 높아질수록 그 비결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완치 암 환자 들여다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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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황씨의 얘기처럼 '마음가짐'이 병을 이기는 데 영향을 줄까. 이와 관련해 암 완치 환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정신적 안정'이라는 연구 결과가 새로 나왔다. 박지숭 사회복지학 박사는 50~60대 암 완치 환자 6명을 심층 인터뷰한 보고서를 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통계 중심 분석은 많았지만, 환자 경험을 구체적으로 다룬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췌장암과 후두암 등 2기 이상의 암을 앓아서 치료가 쉽지 않았던 사례다. 그럼에도 완치에 성공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항암치료를 충실히 받는 동시에 본인 스스로 치유 노력을 했고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병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았으며 ▶운동·합창 등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고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유방암 3기였던 56세 주부 A씨는 치료를 받으러 다니던 병원의 합창단에 참여하면서 암에 대한 공포를 극복했다. 암에 걸린 뒤 남을 탓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고마움을 가지면서 평온을 찾았다.

박지숭 박사는 "암에 걸리면 그 전과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암 환자들에겐 의학적 치료 못지 않게 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암 환자들은 큰 불안감에 노출되곤 한다.
 
일산병원이 2002~2010년 환자 100만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 암 환자(51.7%)의 정신질환 유병률은 일반 남성 환자(27%)의 두 배에 가까웠다. 여성도 비슷했다. 이들은 특히 수면장애, 불안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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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심적 안정은 어떻게

 "내 몸을 사랑해야 합니다." "내 몸의 상태는 내 마음의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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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정보센터에서는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날 수업 주제는 '건강회복명상'. 암 환자 10여명은 평온한 표정으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어깨를 풀거나 크게 호흡을 했다.
 
"내 몸을 사랑해야 합니다." "내 몸의 상태는 내 마음의 상태입니다."
강사가 차분한 어조로 조언을 이어갔다. 수업을 마치고 나온 50대 여성 환자는 "엉덩이 쪽이 많이 아팠는데 명상 후에 몸도, 마음도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암 환자의 심적 안정과 치료를 돕는 대표적 방안 중 하나가 이러한 '심리치료'다.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항암치료의 '+α'(플러스알파)로 심리치료를 활성화하고 있다. 암 환자의 심리적 측면을 연구하는 정신종양학도 속속 도입되는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 등에선 수년 전부터 웃음교실이나 명상치료, 미술치료 같은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투병 스트레스에 따른 치료 포기, 정신 질환 등을 막아보자는 취지다.
 
정부도 최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수술·항암화학요법 등 초기 치료를 마친 환자 대상으로 '암 생존자 통합지지센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국립암센터와 전국 6개 국립대병원 암센터에서 환자 영양과 스트레스 관리법(우울·불안·불면) 등을 교육하고 상담하는 식이다. 강민규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시범사업 기한은 올 연말까지이지만 내년 이후에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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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3년 전 비인두암 3기 판정을 받은 이덕경(46·여)씨는 코피가 나고, 몸이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항암치료 부작용을 겪었다. 매일 눈물만 흘리고 면회도 거절하는 등 좌절감이 컸다.
 
하지만 병원에서 미술·음악 치료를 받으며 여유를 찾고 건강도 좋아졌다. 이씨는 "목이 헐어서 1시간 동안 물 한 컵을 겨우 먹어야 했는데 심리치료를 받으며 '6시간 동안 천천히 먹으면 되지'라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러한 시스템이 완전히 자리잡지 못 한데다 환자 인식도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금웅섭 연세암병원 암지식정보센터장은 "외국은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심리치료 시스템을 갖춘 곳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일반적인 프로그램과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장직장암 2~3기 진단을 받은 윤해정(41·여)씨는 "심리치료를 받다보니 좋아서 주변 환자들에 추천했는데 '그게 뭐냐'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심리치료가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되기도 어렵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학적 효과를 보여주는 근거가 아직 부족한데다 의료계에서도 건보 적용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아직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심리치료로 환자 자존감이 높아지고, 치료 결과가 좋아지는 등의 연구 결과가 차츰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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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올바른 심리치료와 암 환자의 회복을 위해선 환자 본인의 의지와 함께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종흔 국립암센터 지원진료센터장은 "암을 이겨내려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 정신건강 상담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한편 보완적 치료로 명상이나 요가, 미술치료 등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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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숭 박사는 "마음이 불안한 환자들을 민간요법에 내버려두기보단 병원·지역 복지관 단위에서 다양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출처: 중앙일보] 정종훈·박정렬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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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8 14:55 2017/08/08 14:55

“스트레스 줄이고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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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운동, 금연, 식습관 교정 등은 신진대사를 원활히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덕철 교수는 이런 방법만큼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고, 그로 인해 체온이 정상범위를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덕철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체 내·외부를 모두 건강하게 하는 체온 유지법을 들어봤다.


몸에서 체온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면서 에너지로 만들려면 우리 몸속에서 ‘대사’라는 생체반응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때 체온은 적정한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에너지를 만드는 생화학 반응인 대사가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대사 과정에는 효소가 관여하는데, 체온이 36~37.5℃ 일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적정 체온이 효소가 활동하는 온도라고 보면 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자율신경계가 자동적으로 체온 조절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온도가 유지됩니다. 바깥 날씨가 춥든 덥든 외부 온도와는 상관없이 체온이 정상 범위(36~37.5℃) 내에 있는 것이죠.


유난히 추위나 더위를 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체온 조절이 제대로 안 되는 상태인가요?
그렇죠.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내 몸속에서 필요한 만큼 체온을 잘 유지시켜 주지 못해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정상적인 체온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건강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럼 체온 조절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흐트러뜨리는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봐야겠죠. 평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부터 점검해보는 게 좋습니다. 간과하기 쉽지만 의외로 우리 몸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스트레스입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자율신경이 부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호르몬’이라 불리는 부신피질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제대로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체온 조절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 것이죠.


체온을 정상 범위로 돌려놓으려면 스트레스부터 없애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맞아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는 요가, 명상, 심호흡 같은 이완요법이 효과적입니다. 이완요법을 하면 흥분된 교감신경이 가라앉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틈날 때마다 숨을 고르며 요가를 하거나 산책을 하세요.

하루에 한 번 이상 명상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명상이 어렵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원리가 단순해요. ‘현재 이 순간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호흡하면서 공기가 내 코를 통해서 몸속으로 들어갔다가 나갔다하는 것에 집중하십시오. 그러면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흘러 지나가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두게 됩니다.


이완요법 이외에도 체온 조절을 잘 하기 위한 일상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 대사 능력이 향상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됩니다. 하루 30분~1시간가량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십시오. 빠른 걸음으로 조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방법은 다양합니다.


음식도 도움이 됩니까?
혈액순환이나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되는 음식을 먹으면 간접적으로 체온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색이 진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혈액순환에 효과적인 폴리페놀 등 식물성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죠. 홍삼도 권할 만합니다. 홍삼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 활성도를 높여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됩니다.


족욕이나 반신욕처럼 몸 자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도 체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까요?
일부 효과가 있습니다. 평소 적정체온보다 약간 낮은 사람들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대사 과정에 필요한 효소가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체온조절과 관련해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체온은 우리 몸의 건강을 알려주는 바로미터입니다. 하지만 체온이 무조건 높은 것도 낮은 것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적정한 온도가 중요하지만, 내 몸의 온도가 얼마일까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에 ◯◯이 좋다더라’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기 바랍니다. 특정 방법에 몰두하는 대신, 육체와 정신을 모두 건강하게 하는 데 주력하십시오. 삶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의식적으로라도 마음을 챙기세요. 그것이 결과적으로 신체가 제 기능을 하게 만들어 건강해질 수 있는 길입니다.


이덕철 교수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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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11:27 2016/12/12 11:27

어떤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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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입장에서는 마음이 불안합니다.

이 병원에서 권하는 치료가 나에게 정말 맞는 것인지? 치료 부작용은?
진단이 맞는지?
치료 효과는?
예후는?

담당 의사의 설명과 권유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에
여기저기 의견을 구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이나 의학서적을 통해 자신의 병과 치료에 대해 공부를 하고 치료를 잘한다는 유명한 병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기도 합니다.

암환자 주변에는 참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몸을 건강하게 해서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는 민간요법을 권하기도 합니다. 암에 좋다는 음식도 너무나 많습니다. 산속에서 생활한
다음 암이 좋아졌다는 체험담도 나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면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민간요법의 부작용을 겪기도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성공 체험담이 자신에게도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런 기적은 체험담에서나 일어나지 실제 환자들에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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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병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병의 치료에 대한 스스로 연구하고 고민하는 것은 치료와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아무리 많은 공부를 하더라고 전문가의 임상경험을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병은 의사에게 맡기고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일을 하거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에게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가정의 화목은 암을 이겨내는 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암에 좋다는 음식이나 건강식품에 강박적으로 매달리는 것보다 평소 즐겨 먹는 안전한 음식을 먹고 여유롭게 산책하고 운동하고 주변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는 것이 오히려 도움될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대한폐암학회 www.lungca.or.kr

2015/01/26 11:11 2015/01/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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