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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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의 말로 알려졌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말이지만 히포크라테스 전집에는 이 문장이 없다. 음식이 약에 비할 만큼 중요하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했을 뿐이다. 동양에도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아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뜻의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내려온다.


그러나 음식(飮食)은 약이 아니다.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밥이나 국 따위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음식을 먹고 마시는 음식의 의미 그대로 대하라”고 조언한다. 김형미 팀장은 “음식은 죄가 없다. 무조건 나쁜 것도 없고 만병통치약도 아니다”고 말했다. 최낙언씨는 “음식은 먹는 대상이지 숭배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어떤 음식을 먹으면 장수하고 건강해진다는 맹목적인 신뢰는 오히려 위험하다. 또 음식은 그 성분이 어디에 좋고 나쁜지를 따지는 분석의 대상도 아니다. 체내에 들어와 몸을 구성하고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것이 음식의 역할이다. 최씨는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지방은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되어야 내 몸에 흡수될 수 있고 내 몸이 필요로 하는 연료나 부품으로 쓰인다”며 “음식을 모든 건강의 해결사인 양 과대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영양 과잉
음식은 편하게 즐기면 된다. 질환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많이 먹는 게 문제다. 음식이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먹을 게 넘쳐난다. 너무 많이 먹어 생기는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낙언씨는 “지금처럼 영양이 과잉인 상태에서는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기대만큼 크지 않거나 오히려 부정적”이라며 “그런데도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건강의 절대적인 요소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음식이나 건강과 관련한 TV 프로그램의 양이 과도하게 많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골고루 먹는 거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과한 것은 부족한 것과 같다. 한 가지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상대적으로 다른 음식을 적게 먹게 된다. 정재훈씨는 “어떤 음식이 좋다고 몇 가지 음식에만 치우쳐 섭취하면 그 음식의 독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골고루 먹되 소식하는 게 정답이다. 골고루 먹어야 한 가지 음식에 치우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골고루 먹기 위해선 자신의 식사 패턴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내가 무엇을 많이 먹는지, 또 적게 먹는지 알아야 식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미 팀장은 “본인이 먹은 것을 일주일만 적어보라”고 조언했다. 이땐 간식까지 꼼꼼하게 적어야 한다. 일주일이면 내가 어떤 음식을 많이 먹고 적게 먹는지 알 수 있다. 적게 먹는 음식은 더 챙겨 먹고 많이 먹는 음식은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 괴담에 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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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비만·당뇨의 원인이다? NO!

설탕뿐 아니라 어떤 음식이든 과식하면 비만과 당뇨로 이어진다. 우리 몸은 설탕과 과일을 구분하지 않는다. 설탕, 과일, 밥, 밀가루 모두 몸 안에 들어가면 포도당으로 흡수된다. 설탕은 순수 탄수화물로서 포도당이 결합한 것이다. 밥이나 밀가루의 포도당과 다르지 않다.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전환돼 우리 몸에 저장된다. 설탕이든 뭐든 많이 먹으면 저장되는 지방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다. 현대인은 과거보다 칼로리 사용이 많지 않고, 음식 섭취량은 크게 늘어 비만이 되기 쉽다.


당뇨병은 몸속 당분이 과도해 생기는 병이 아니다. 혈액 내 당 수치를 조절하는 인슐린 시스템이 고장나 생기는 병이다. 당을 인체에 흡수하지 못하는 병이다. 미국 당뇨병학회는 하루 섭취 열량의 10~35%를 설탕에서 충당해도 혈당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설탕이 빵, 파스타, 감자 등 탄수화물 식품보다 혈당을 더 올리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단백질 섭취가 많은 서양에 비해 탄수화물 섭취가 많기 때문에 포도당 섭취량도 많다. 결국 설탕이 아니라 과식이 문제인 것이다.


현미는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독약이다? NO!

올봄 SNS를 통해 현미가 사람은 서서히 죽인다는 얘기가 돌았다. 현미를 먹고 9개월 만에 사망했다는 괴담까지 나왔다. 현미 속 섬유질에 들어있는 피틴산이 주범으로 지목됐다. 피틴산은 중금속·독성물질·환경호르몬·농약성분과 결합해 배설하는 역할을 해 유해물질을 정화시키고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 이때 필수 미네랄인 칼슘·인·마그네슘과도 결합해 몸속 칼슘 흡수를 억제한다.


현미에는 탄수화물, 미네랄, 비타민B군, 섬유소가 풍부해 백미에 비해 영양이 높다. 현미나 잡곡밥은 섬유질이 있어 흰 쌀밥에 비해 소화가 늦고 혈당도 좀 늦게 오르며 공복감도 늦게 온다. 이 때문에 당뇨환자들에게 현미를 권한다. 다만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나 노약자에겐 권하지 않는다.


우유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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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백질과 우유 섭취량이 높은 스웨덴의 얘기다. 이런 오해가 생긴 건 2014년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팀이 ‘우유를 매일 3잔(680mL) 이상 마시는 사람이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이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두 배가량 높다’는 내용을 발표한 게 알려지면서다. 한국인의 우유 섭취량은 스웨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할 뿐 아니라 식습관 자체가 달라 스웨덴 연구 결과를 적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이외에도 우유가 성조숙증 등 성장 장애를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성조숙증은 우유보다는 잘못된 식습관과 영양상태,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우유는 필수아미노산을 골고루 갖춘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하다.


단백질과 칼슘이 동시에 공급돼 체내에서 칼슘의 생체 흡수 및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쉽고 간편하게, 지속적으로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한국영양학회에서도 칼슘 공급을 위해 하루에 우유 1~2잔 섭취를 권한다. 그러나 체중 조절이 필요하거나 고지혈증 등 지방 섭취 조절이 필요한 경우엔 저지방 우유를 섭취하는 게 좋다. 우유를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복통이 있는 경우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천천히 마시거나 치즈 등으로 먹으면 괜찮다.


달걀 먹으면 심장병 걸린다? NO!

이런 오해는 러시아·미국 등에서 나온 연구 결과 때문에 빚어졌다. 달걀에 콜레스테롤이 높고, 콜레스테롤이 심장병의 원인이므로 결국 달걀이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내용이었다. 달걀 1개엔 약 200㎎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는데 이는 성인 하루 콜레스테롤 권장량 300㎎의 3분의 2 정도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하루에 한두 개 먹는 건 문제 없다. 특히 2009년 영국 런던 서리대 연구팀이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어느 정도 섭취해도 인체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건 흡연·과체중·운동부족”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달걀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우수한 단백질 식품이다.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칼슘·인·철분· 칼륨 등도 들어 있어 완전식품이라 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다만 알레르기가 있거나 이유식 초기엔 달걀노른자부터 익혀 먹기 시작해 몸의 반응을 보면서 점차적으로 흰자까지 먹도록 하는 게 좋다.


커피 마시면 해롭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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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1~2잔 섭취는 몸에 나쁘지 않다. 적정량의 카페인은 집중력을 높이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물론 너무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신경과민·불안·초조·혈압상승·불면·두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한국인의 카페인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400㎎, 임산부는 300㎎이다. 원두커피 한 잔에는 약 150㎎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커피엔 항암 작용을 한다는 항산화제 폴리페놀도 포함돼 있다.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는 식품은 많지만 사람들이 일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그리고 꾸준히 많이 마시는 식품이 커피다. 이왕이면 원두커피가 좋다. 크림과 설탕이 함유된 믹스커피는 한 잔에 40㎉이니 칼로리 섭취를 고민해야 한다.


도움말: 김형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
최낙언 『식품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법』 저자
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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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11:31 2016/06/10 11:31

음식 괴담이 낳은 식탁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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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인 고등어·삼겹살이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렸다. 한때는 완전식품으로 칭송받던 우유가 심장병의 원인으로, 달걀은 콜레스테롤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몇 달 전엔 현미와 대저토마토가 입방아에 올랐다. 최근엔 설탕이 이슈였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귀한 선물로 대접받던 설탕은 요즘 국민 건강을 해치는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 아무리 건강한 식탁을 차리려고 해도 불가능한 지경이다. 식탁 공포를 부르는, 음식을 둘러싼 루머는 왜 생기는 걸까.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고, 먹으면 안 되는 걸까.


“내가 해보니” 체험담이나 기업 마케팅이 괴담 조장
연예인 한마디에 건강식품 둔갑도···“약효 거의 없어”
치우친 섭취가 문제 일으켜, 골고루 먹되 소식해야



“사람들의 말을 합치면 세상에 정말 먹을 것이 없다.” 『맛의원리』 『식품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법』을 쓴 식품공학전문가 최낙언씨의 얘기다.


그의 말처럼 음식과 관련해 떠도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 음식 관련 정보도 차고 넘친다. 어떤 땐 ‘이걸’ 먹으면 불치병조차 나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저걸’ 먹으면 당장 죽을 것 같다. 여러 가지 괴담 중에서도 유독 음식 관련이 많은 건 음식이 모두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김형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은 “먹거리는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관심의 대상이다.


정치나 종교 이야기는 가족 간에도 피하고 싶지만 음식은 누구나 관심 갖는 모든 사람의 공통 화제다. 가격도 저렴해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NS 날개 단 괴담
사회가 발전하면서 음식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커져 간다. 불안 때문이다. 직접 농사를 지어 먹던 과거와 달리 내 눈에 보이지 않은 곳에서 어떻게 자라고 유통됐는지 모르는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이 불안을 키우고 괴담을 만들어낸다. 내 손으로 직접 농사를 지어 먹겠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주말농장, 도심 텃밭이 유행하는 것도 그 결과다.


국내 음식 괴담의 대부분은 체험담으로 만들어진다. 최낙언씨는 “‘내가 해봐서 아는데’로 시작하는 체험담은 쉽고 구체적일 뿐 아니라 생생한 표현으로 사람들을 설득시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명 연예인이 TV에 나와 특정 식품의 효능을 말하면 그 제품은 곧바로 대단한 건강식으로 인기를 끈다. 그러나 이 같은 체험담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건 아니다. 과학적으로 그 효능을 입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개인의 유전적 기질, 라이프 스타일, 생활 환경이 다른데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SNS 발달로 먹거리 공포를 부추기는 식품 괴담은 그 확산 속도가 더 빨라졌다.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과 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SNS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쏟아진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장년층 사이엔 식품 영양에 대한 정보가, 아이가 있는 주부에겐 유해 식품 정보가 많이 나돈다. 김창주(58·반포동)씨는 “학교 동창이나 전 직장 동료들과 공유하는 단체 카카오톡방엔 일주일에 한두 번씩 음식 관련 정보가 올라온다.

몸에 좋다고 하면 한번 먹어볼까 싶어 아내에게 사오라고 말한다”고 했다. 주부 송수영(38·잠실동)씨는 “몸에 안 좋은 음식에 대한 글은 챙겨 읽고 거론된 음식을 아이에게 먹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난해 표고버섯이 방사능을 흡수한다는 글을 본 후 아이에겐 절대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거짓 전문가들이 쉽게 관심을 받는다. 과거엔 사람의 말을 통해 소문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블로그나 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더 자극적인 괴담일수록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다. 한 번 퍼져나간 잘못된 정보를 다시 바로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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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옷을 입은 괴담이 늘어나는 것도 최근의 특징이다. 과학이 발달하면 괴담이나 루머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그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엔 ‘00가 어디에 좋다더라’ 수준이었던 괴담은 이제 ‘질소·인산’ 같은 과학 용어로 포장돼 더 그럴듯하게 전해진다. 올봄 떠돌았던 대저토마토, 이른바 ‘짭짤이토마토’ 관련 괴담이 대표적인 예다. ‘대저토마토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SNS를 떠돌던 메시지의 내용은 ‘짭짤이토마토를 키울 땐 평소 수분을 공급하지 않다가 수확 15일 전부터 질소 비료를 많이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과다한 질소를 함유하게 되며 이를 흡수하면 체내에서 성인병과 암을 유발하는 니트로소아민이라는 화합물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었다. 글 밑에는 모 병원 연구소 고문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이미 2014년에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돌았는데 2년 만에 다시 퍼진 것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당 농가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지만 농가는 판매 부진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다음이었고,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불안감에 시달렸다.


기업의 마케팅도 먹거리 공포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특정 성분의 효과만 부풀리거나 경쟁 업체 제품에 들어있는 다른 성분을 폄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0년 카제인나트륨 논란을 일으키며 커피믹스 시장에 진입했던 남양유업은 2013년 다시 자사 커피믹스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인산염이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인산염 안에 들어있는 인 성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몸에서 칼슘이 빠져나간다며 자사 제품엔 인산염 대신 천연 첨가물을 썼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이 논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커피믹스로 인한 인 섭취는 미미한 수준이며 성인이 매일 커피믹스 120개에 함유된 양의 인을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며 일단락됐다.


음식 괴담의 피해는 결국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음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게 가장 큰 피해다. 불필요한 돈을 낭비하게 하기도 한다. 『생각하는 식탁, 착한 음식의 거짓말』의 저자이자 식품칼럼니스트 정재훈씨는 “공포에 사로잡히면 생각이 폭이 좁아지고, 음식 괴담으로 불필요한 공포심을 느끼면 다양한 음식 문화를 즐길 수 없게 된다”며 “우리가 먹는 음식은 대부분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한 것들로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고 말했다.


도움말: 김형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
최낙언 『식품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법』 저자
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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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11:20 2016/06/10 11:20

CJ프레시웨이 추천 힐링 레시피 더덕구이


오늘 후두염에 도움이 되는 힐링 레시피 재료는 더덕이다. 첫 번째 요리는 더덕구이. 더덕 특유의 쌉쌀한 맛을 고추장 양념으로 잡을 수 있다. 더덕의 알싸한 맛을 즐기고 싶거나, 목에 자극이 될 것 같으면 고추장 양념을 적당히 줄이자. 또한 아삭한 식감이 좋다면 살짝 굽는 것이 요령이다.


두 번째 요리는 더덕배샐러드. 더덕 외에도 목에 좋다는 배와 모과청까지 넣었다. 여기에 아삭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군이 많이 함유된 영양부추를 추가하고 상큼한 레몬즙을 넣었으니, 그야말로 ‘종합 비타민’ 요리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연세세브란스 김형미 영양팀장은 “비타민A와 비타민C는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 주는 등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이라며 “후두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매일 다양한 과일과 제철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덕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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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더덕 7개
참기름 3큰술
고추장 3큰술
올리고당 2큰술
매실청 1큰술
볶음참깨 약간


만드는 법
1. 더덕은 흙을 닦아 내고 감자칼로 껍질을 제거한다.
2. 더덕은 반을 길게 갈라 방망이로 두들겨 준다.
3. 더덕에 참기름을 바른다.
4. 고추장, 올리고당, 매실청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양념장을 더덕에 골고루 발라 준다.
6. 달군 팬에 기름을 살짝만 두르고 양념 바른 더덕을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7. 접시에 담으면서 참깨를 뿌려 낸다.


◆더덕배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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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깐더덕 2개
배 1/2개
영양부추 20g
모과청 3큰술
소금 1/2작은술
레몬즙 1큰술
볶음참깨 1/2큰술


만드는 법
1. 더덕은 얇게 썬다.
2. 배는 껍질을 벗기고 채 썬다.
3. 영양부추는 3㎝ 길이로 썰어 준다
4. 모과청, 소금, 레몬즙, 참깨를 섞어 모과드레싱을 만든다.
5. 볼에 더덕, 배, 영양부추를 넣고 드레싱을 넣어 가볍게 섞어 준다.
6. 접시에 담아 낸다.



메뉴 감수 = 김형미 연세세브란스 영양팀장
셰프 = 윤미현
푸드스타일리스트 = 임윤수·김혜경
사진 = 김호웅 기자

2014/10/06 14:15 2014/10/06 14:15

[중앙일보]Special Knowledge <543> 암 환자의 먹거리


위장 계통 암 수술환자 아니라면 생선회 먹어도 돼요
짜고 맵고 단 음식 피해야 … 너무 싱거우면 식욕 해쳐
항암치료로 입 속 마를 땐 레모네이드 마시면 좋아


암 투병 중인 환자에게 항암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올바른 영양 관리입니다. 인터넷이나 서점에는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건강 식품에 대한 정보가 많아 혼란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암 환자의 먹거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메뉴도 함께 실었습니다. 『암 치료에 꼭 필요한 암 식단 가이드』(삼호미디어), 『진료실 밖으로 나온 의사의 잔소리』(반디)를 참고했습니다.


‘유병장수(有病長壽) 시대’다. 암이 심각한 질병인 것은 맞지만 반드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41.2%였다. 그러나 2011년엔 66.3%까지 올랐다. 환자가 암에 걸리면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호르몬 치료, 면역 치료 등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런 치료를 받는 동안 체력과 신체 기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영양 상태가 나빠져 체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합병증을 초래해 암 치료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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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60% 이상은 영양실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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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미국 뉴욕대 의대 종양내과 전후근 교수팀이 ‘암 환자의 식욕 부진과 영양 상태’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암 환자의 평균 63%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83%), 췌장암(83%), 식도암(79%) 환자의 상당수가 영양실조 상태에 빠져 있었다. 이런 연구 결과는 2010년 우리나라 국립암센터의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당시 암 환자 1만497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간암 86%, 폐암 60%, 위암 56%, 대장암 52%에서 중등 수준 이상의 영양실조가 나타났다.


#암환자가 음식을 못 먹는 이유


암 세포가 자라면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Cytokine·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의 총칭)’이 뇌하수체에 작용해 환자의 식욕을 떨어지게 한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금웅섭 연세암병원 암지식정보센터장은 “사이토카인은 뇌하수체에서 식욕 촉진 호르몬(neuropeptide Y)보다 식욕 억제 호르몬 (proopiomelanocortin)을 더 많이 분비시켜 식욕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암 환자는 짠맛과 신맛은 덜 느끼고, 쓴맛은 많이 느낀다. 활성 산소에 의한 구강 점막세포가 손상되거나 아연(Zinc) 결핍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쓴맛에 예민해지면서 고기에 든 철분의 맛까지 느끼게 되면서 고기를 멀리하기도 한다. 후각도 예민해진다.


암 환자에겐 식욕 부진 외에도 포만감, 미각 변화, 섭취 열량 요구량 증가, 영양소 대사 과정 변화, 비정상적 대사 등으로 빈혈, 쇠약감, 심한 체중 감소, 체력 저하가 발생한다. 이를 총체적인 영양 불량 상태인 ‘카켁시아(Cachexia)’라고 한다. 두경부·위·췌장·폐·결장·난소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난다. 반면, 유방암 환자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암에 좋은 음식이 따로 있다?

먹기만 하면 암이 낫는 항암식품은 없다. 또 항암식품만 열심히 먹는다고 암이 호전되거나 암 세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암환자가 먹지 말아야 할 음식도 없다. 하지만 부패한 음식, 술, 담배, 너무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당도가 너무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짠 음식이 암에 좋지 않지만 치료 중에 싱거운 음식만 먹게 되면 환자의 음식물 섭취의욕을 떨어뜨려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체내에 나트륨이 부족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오기 때문에 무조건 저염식을 할 필요는 없다.



#주사 영양제를 맞으면 밥을 안 먹어도 된다?

입원을 하면 일반적으로 맞는 5% 포도당 수액은 1L에 영양분이 200kcal 밖에 되지 않는다. 밥 한 그릇(300kcal)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성인 남자의 1일 대사량이 평균 2200kcal라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수액을 맞고 있더라도 음식을 약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성 식품이나 한약을 먹어도 되나?

의사와 미리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약 성분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이다. 암 환자의 간은 늘 약을 분해하기에 바쁘다. 건강기능성 식품이나 한약을 많이 복용하게 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비타민 보충제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단일 비타민보다는 종합 비타민을 하루 권장량 정도 추천한다.


#암 환자는 고기와 회를 절대 먹으면 안 된다?

오히려 반대다. 항암치료 때 정상세포도 영향을 받아 평소보다 더 많은 세포가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단백질 공급이 필요하다. 고기를 먹으면 필수아미노산과 철분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암 환자들은 회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병에 걸려 쇠약해진 몸에 생선 회 속에 든 각종 균이 환자의 체내에 들어오면 더 쇠약해질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이는 위장 계통의 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에는 해당된다.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위암 수술을 하게 되면 소독을 담당하는 위산 분비 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음식에 포함된 세균을 죽이기가 어렵다.


#미역을 많이 먹으면 갑상선암에 걸린다?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알기 어렵다. 요오드가 갑상선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요오드가 많이 든 다시마나 다른 해초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갑상선 환자의 건강에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요오드 섭취가 많은 나라에선 굳이 그럴 이유가 없다. 다만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할 때는 최소 2주가량 요오드가 많이 든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세포들을 요오드에 굶주린 상태로 만들어 외부에서 투여한 방사성 요오드를 잘 흡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균형 잡힌 식사해야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든 ‘곡류·전분류’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isoflabones)’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고,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해 암 세포가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소·과일류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다. 특히 미세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 항암 작용을 하는 피토케미컬(phytochemicals·식물 속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과 식이섬유소를 공급한다.


조리할 때 기름을 사용해야한다면 식물성 기름(옥수수기름·참기름·들기름·올리브유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설탕이나 사탕 같은 단당류 식품은 평소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식사가 적을 때는 잼·식혜 등 당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통해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좋다. 또 식사량이 줄어도 물은 매일 1000~1400cc(5~7컵)를 마셔야한다.


#음식 섭취가 힘들 때의 식사 요령

항암 치료를 받으면 침 분비가 줄어 ‘구강 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레모네이드나 스포츠음료처럼 달고 신 음료를 마시면 침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사탕이나 껌도 도움이 된다. 유당불내증((乳糖不耐症,우유에 포함된 유당을 소화하거나 흡수하지 못해 소화불량·위경련·설사 등이 동반되는 증상)이 생긴 환자는 우유가 적게 든 음식을 데워 먹거나 우유 대신 두유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일부 항암약물이나 진통제뿐 아니라 운동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변비도 식욕을 저하시킨다. 변비가 심해지면 프룬(prune·서양 말린 자두) 주스가 도움이 된다. 하루 6~8컵 정도의 수분은 반드시 섭취하되, 음식을 먹기 30분 전 따뜻한 음료로 미리 장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암 환자의 식사에는 가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암 환자의 입맛은 매일 변한다. 가족들은 이런 상태를 이해하고 환자가 음식을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15년째 세브란스 병원 영양팀을 이끌고 있는 김형미 팀장은 “환자가 좋아하는 간식거리를 미리 준비해두고 환자가 며칠 동안 한두 가지 음식만 먹으려 하는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환자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가급적 빨리 냄새 없이 조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발췌<persona joongang.co.kr="JOONGANG.CO.KR"></persona>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9/15/15376827.html?cloc=olink|article|default

2014/09/15 15:57 2014/09/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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