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주원인은 대장균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병 예방
자신과 가족 위해 꼭 필요한 습관


박모(66)씨는 최근 친구들과 동남아시아로 골프 여행을 떠났다. 첫날 운동을 마치고 점심으로 야채 샐러드와 닭튀김을 먹으며 맥주 한 잔을 마셨다. 그런데 개운한 기분도 잠시, 숙소에 돌아온 뒤로 배가 아프더니 귀국할 때까지 사흘간 설사가 계속됐다. 결국 박씨는 골프도 제대로 치지 못하고 귀국해야 했다.


무더위에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은 식중독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2~2016년 전체 식중독의 39%가 여름(6~8월)에 발생했다. 식중독의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30%), 노로바이러스(20%), 퍼프리젠스(11%) 순이었다. 원인 식품은 샐러드 등 채소류(16%)가 가장 많았고 육류(14%), 수산물 및 가공품(5%)이 뒤를 이었다.
 
이 통계를 요약해 보면 여름철 식중독에 걸리는 주요 원인이 ‘대장균에 감염된 채소’라 할 수 있다. 단정하긴 어렵지만 박씨 또한 대장균에 오염된 야채 샐러드를 먹어 배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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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채소’의 조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대장균은 이름 그대로 대장(大腸)에 사는 균이다. 사람은 물론 소·말·돼지 등 동물은 모두 대장균을 갖고 있다. 대장균은 대장에서는 별다른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90%는 이런 비병원성 대장균이다. 그러나 대장 이외에 다른 장기에 침입하면 비병원성 대장균도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대장균으로 인한 대표적인 감염병은 요로감염이다. 고령자에게는 담도 감염증·폐렴, 수술 후 복강 내 감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균혈증(세균이 혈관 등을 통해 전신에 퍼지는 병), 다발성 장기 부전(장기 기능이 동시에 현저히 떨어진 상태)을 유발해 심한 경우 목숨까지 빼앗는다.
 
10%의 병원성 대장균은 대장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음식이나 물을 통해 몸에 들어가 배탈·설사를 유발하는 대장균을 ‘장병원성 대장균’이라 부른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 요독증후군도 장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O-157’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표 참고>
 
이런 대장균은 주로 사람의 손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손에 묻은 대장균이 조리 과정에서 음식에 들어간 뒤 급속도로 증식하는 경우가 많다. 대장균은 주로 사람과 동물의 대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대장균이 묻은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주방에 들어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음식을 조리할 때 열을 가한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주방은 수분이 많아 대장균이 살기 좋다. 주방기구가 오염되면 이를 사용해 만들거나 담는 음식 역시 대장균에 오염된다. 2005년 한국소비자원이 100여 가구의 주방용품(행주·도마·냉장고 신선실·수저통·식기건조대) 515점을 검사한 결과 485점(96.1%)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냉장고 신선실(육류·생선보관실)은 특히 대장균 오염 정도가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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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손 씻기로 대장균 감염을 막을 수 있을까. 학술연구기구 코크레인 라이브러리에 실린 연구(2008년)에 따르면 손 씻기 캠페인을 실시할 때 설사 발생률은 고소득 국가에서 29%, 중·하위 소득 국가에서는 31% 감소했다. 또 미국 미시간 공중보건대학이 손 씻기와 관련된 30개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2008년)에서도 손 씻기는 설사 등 소화기 질환, 감기와 같은 기관지 질환을 각각 31%, 21% 줄였다.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설사를 별일 아니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심한 설사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탈수와 저혈압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최근에는 대장균의 항생제 내성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내 4개 대학병원 공동 연구에 따르면 전체 대장균의 35%는 항생제 ‘세포탁심’에 내성을, 31%는 항생제 ‘세페핌’에 내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손 씻기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사람은 전체의 41.1%에 불과하다(2015년 기준). 손 씻기는 대장균에 의한 감염병과 설사를 예방하는 최선의 수단이다. 손 씻기는 본인은 물론 가족과 타인을 보호하는 첫걸음이라 여기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최준용 교수
연세대 의대 졸업, 연세대 의대 교수, 세브란스병원 감염관리실장, 연세대 의대 에이즈연구소장

[출처: 중앙일보]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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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3 09:16 2017/08/03 09:16

개별용기에 음식담아야 안전…달걀은 최장 3주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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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식중독은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물도 안전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물을 냉장고에 넣기만 하면 무조건 안전하다고 믿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철에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물을 먹었다가 식중독에 걸린 경우가 많다. 냉장고를 맹신한 결과로 음식물 보관법을 실천하지 않으면 언제든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다.


냉장고에 저장하는 음식물은 크게 육류와 생선, 채소류로 나뉜다. 이런 음식물을 보관할 때는 기본적으로 개별 용기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음식물 하나가 오염되면 주변의 다른 음식물로 옮겨가는 특성 때문이다.


특히 채소는 깨끗이 씻어 용기나 비닐봉지 등에 보관하지 않으면 흙에 있는 각종 세균이 다른 식품을 오염해 집단 감염사고로 이어진다. 흙이 묻은 채소를 씻지 않은 채 그냥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신문지에 말거나 비닐 팩에 잘 싸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음식물 종류에 따라 최적의 온도를 맞춰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세균 증식온도가 5~60도임을 감안하면 음식물은 5도 이하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음식을 냉동보관할 때도 영하 15도 이하로 맞춰야 한다.


음식을 보관기간도 꼼꼼히 확인한다. 갈아놓은 소고기는 냉장 1~2일, 냉동은 3~4개월을 넘기지 않는다. 구이용 소고기는 냉장 3~5일, 냉동은 6~12개월이다. 갈아놓은 돼지고기는 냉장 1~2일, 냉동은 3~4개월이 적당하다.


구이용 돼지고기는 냉장 3~5일, 냉동은 4~6개월이다. 생선류는 냉장 1~2일, 냉동 2~3개월이며 닭고기는 냉장 1~2일, 냉동은 12개월이 최장 기간이다. 가공치즈와 우유, 아이스크림은 각각 제품에 표기된 유통기한까지만 보관해야 안전하다. 달걀은 냉장보 보관 기간이 최장 3주를 넘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육류와 생선은 조리한 뒤 최대한 빨리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고기와 생선류는 온도 변화가 적은 냉장고 안쪽에 넣어둔다. 냉장고 바깥쪽은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높아져 음식물이 상할 위험이 높다.


뜨거운 음식은 다른 식품까지 온도를 높여 상하게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식혀서 보관한다. 냉장고 공간도 찬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70% 정도만 채운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냉장실에 보관한 음식을 꺼내 먹을 때는 70도 열로 3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안전하다"며 "냉동실에 보관한 음식을 해동한 뒤 다시 보관하면 식중독균에 오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냉장고를 청소하는 것도 식중독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냉장고를 청소하려면 우선 전원플러그를 뽑는 뒤 그릇을 빼내고 물로 씻은 다음 물기를 닦는다. 선반이나 문간의 바구니도 물로 씻는다. 문짝 고무에 낀 때는 칫솔이나 수세미로 문질러 제거한다.


냉장고 본체는 부드러운 수건을 따뜻한 물이나 세제에 적셔 닦아준다. 중성세제를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깨끗한 물수건으로 마무리한다. 냉장고를 닦을 때는 식초에 적신 스펀지나 천을 이용하면 깨끗이 청소하면서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new 1 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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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 10:26 2017/07/17 10:26

음식 먹기전·조리할 때도 손씻기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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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식중독 위험이 커졌다. 무더위에 장마까지 시작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돼 식중독균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난 것도 식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식중독균에 감염되면 12~72시간 후 구토와 설사, 복통에 시달린다. 보통 성인은 1~3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낫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 환자들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설사와 탈수 증상이 계속될 경우 물을 많이 마시고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원인균의 종류와 특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세균은 포도상구균과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 대장균, 쉬겔라균 등이 대표적이다.


포도상구균은 장시간 끓여도 독소가 쉽게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 위험이 높은 균으로 꼽힌다. 이 균이 손에 살아있는 사람이 식료품 재료를 만지거나 음식을 만들면 다른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육류나 유제품 등 낙농제품에 많다. 특히 오염된 달걀에 의해 전파되므로 음식을 만들 때 잘 익혀서 먹어야 한다.


쉬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이질은 대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되는 감염경로를 보인다. 이 균에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가 음식을 만들 때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 주로 상가나 집단급식소에서 먹은 음식물이나 물에 의한 전파가 집단발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은 이 균에 약하기 때문에 식사전, 화장실을 갔다온 후에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기른다.


이런 건강수칙을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만 식중독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에 걸린 환자는 2014년 1784명에서 2015년 2138명, 2016년 2754명으로 늘었다.


식중독 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채소류다. 전체 식중독 사고의 42%가량을 차지한다. 채소류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많은 이유는 분변이 섞인 물로 재배한 탓에 대장균이 서식하고 이를 깨끗이 씻지 않고 먹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채소류는 먼저 흐르는 물에 씻고 식약처에서 인증한 살균제나 식초를 탄 물에 5분 이상 담근 뒤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충분히 헹궈야 한다. 김영상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채소는 살균한 뒤에도 표면의 작은 틈새에 식중독균이 살아남아 있다가 저장 과정에서 증식한다"며 "가급적이면 2시간 이상 상온에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조언하는 식중독 예방지침은 총 10개 항목이다. 우선 식사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날 음식과 조리된 식품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채소와 과일을 씻을 때 소금이나 식초를 조금씩 섞어서 헹군다. 육류와 어패류, 알 등은 취급 전·후로 반드시 손을 씻는다.


육류와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즙이 흐르지 않도록 밀봉하고,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고 차가운 음식은 4도 이하로 보관한다.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는 개인위생에 신경을 쓴다. 집에서도 고기용 도마와 야채용 도마를 따로 사용한다. 행주와 수세미는 뜨거운 물로 자주 씻고 1주일에 2~3번 고온으로 살균한다. 면역기능이 약한 노약자는 음식을 충분히 익힌 뒤 먹는다.


new1 음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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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 10:16 2017/07/17 10:16

겨울철 호흡기질환 예방 "호흡기 관리·개인 위생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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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때다. 잦은 기침, 고열, 몸살까지 감기나 독감에 한 번 걸리면 일상 생활이 힘들다. 추운 날씨를 피해 실내에만 있다면 개인 위생관리를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겨울철 호흡기 질환은 감기와 독감이 근본 원인이다.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 등 200여종의 감염으로 발생하며,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난다.


두 질환은 감염 원인은 다르지만 호흡기라는 공통된 감염 경로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폐렴으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치료보다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 건조해지면 독감바이러스 ·감기균 등 감염 취약"

실질적으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손씻기나 실내 환기, 적정한 습도 유지 등 개인 위생 관리가 손꼽힌다. 특히 겨울철 호흡기 질환의 발병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낮은 습도다.


사람의 코나 귀 등 기관지에는 미세한 털인 섬모를 갖고 있는 상피세포가 존재한다. 이 곳에서는 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점성이 높은 점액이 분비돼 외부에서 들어온 오염물질을 감싸고 밖으로 걸러낸다.


그러나 낮은 습도의 공기는 점액을 건조시키고, 섬모 운동을 저하시킨다. 전문의들이  유독 겨울철에 목이 건조하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자주 먹는 습관을 가지라고 권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60%가 적절하며 청결한 가습기 사용을 통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가습기 사용이 어렵다면 젖은 빨래나 숯으로 습도조절을 대신할 수 있다.


◇일상 속 예방 수칙 "손 씻기, 실내 환기, 마스크 착용"

습도조절 외에도 호흡기질환을 피할 수 있는 일상 속 예방법으로는 손씻기가 기본이다. 또 추운 겨울에도 집안과 사무실 내 환기는 주기적으로 해야 하고,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 등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밀폐된 공간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경우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균의 밀도도 올라간다. 더구나 실내에는 이미 감기 혹은 폐렴에 걸린 환자들이 존재할 수 있다.
때문에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이러한 다중밀집시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나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역시 독감 유행시기에는 사람 많은 곳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해야한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마스크를 사용하면 찬 공기가 직접적으로 호흡기 부위에 닿는 공기흡입을 막고,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혹은 세균의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


정지예 교수(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는 "겨울철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은 물론이고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라며 "춥더라도 집안이나 사무실 내 환기를 하고 가습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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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09:46 2016/12/15 09:46

암종별로 잘 발생하는 2차암


의사들은 보통 하루에 30명이 넘는 많은 암 환자를 보기 때문에 환자에게 일일이 2차암의 위험성을 말해주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환자 스스로가 자신에게 생기기 쉬운 2차암을 알아두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암종별로 잘 생기는 2차암에 대한 통계는 미국·스웨덴·일본 등에서 나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를 기반으로 국립암센터가 갑상선암·두경부암·자궁경부암 완치자의 2차암 발병률에 대한 자료를 공개했다. 서울대암병원 암건강증진센터도 2차암에 대한 해외 통계를 종합한 자료를 책으로 공개한 바 있다. 서울대암병원과 국립암센터의 자료를 토대로 처음 생긴 암종별로 잘 발생하는 2차암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위암] 대장암 1.4배, 유방암 1.6배

위암을 겪은 사람이 대장암이 잘 생기는 이유에 대해 서울대암병원 암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는 "위와 대장은 같은 조직에서 분화돼 생기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방에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HER2)의 수용체가 위에도 일부 존재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대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이재복 교수는 "일부 위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표적치료제를 썼을 때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위암 1.4배, 대장암 1.2배

유방암을 앓은 환자가 위암이 잘 생기는 이유는 암을 유발하는 HER2 수용체가 유방과 위에 모두 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대장암이 잘 생기는 이유는 유방암 환자가 주로 가지고 있는 생활습관이 대장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름진 음식 섭취와 비만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속에 지방이 많아지고, 지방은 여성호르몬을 만드는 원료가 돼 체내 여성호르몬의 양을 증가시킨다.

여성호르몬은 유방세포를 증식시켜 그 중 돌연변이 암 세포가 생길 확률을 높인다.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 박지수 교수는 "체내 지방은 대장 내 세포를 증식시키는 물질을 만드는 데도 관여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여성호르몬은 자궁내막과 난소의 세포 증식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폐암] 두경부암·신장암·방광암 4배

폐암의 절반은 장기간에 걸친 흡연 탓에 생긴다. 담배 연기 속 발암물질이 폐 세포에 이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폐암 경험자는 담배 연기가 거쳐가는 체내 장기의 암 발생 위험이 함께 높아진 상태다. 담배 연기는 입과 인후두(공기가 드나드는 통로)를 지나 몸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구강암과 인두암 같은 두경부암(쇄골 위로 발생하는 암)의 위험을 높인다. 신장암과 방광암 위험이 높은 이유는 담배 속 발암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 중에 신장과 방광을 거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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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위암·전립선암 1.3배, 유방암 1.2배

위암이 잘 생기는 이유는 위암 경험자가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은 이유와 동일하다. 유방암 위험이 높은 이유 역시 유방암 경험자가 대장암 위험이 높은 이유와 같다. 전립선암 위험이 높은 이유는 대장암 환자는 기름진 음식 섭취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름진 음식 섭취가 전립선 세포를 증식시켜 암 세포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전립선암] 방광암 2.3배, 직장암 1.3배

전립선암을 치료할 때는 흔히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한다. 방사선은 일부 정상 유전자에 이상을 초래해 암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전립선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근처에 있는 방광, 직장도 방사선의 영향을 받아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자궁경부암] 폐암 2.13배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 10명 중 8명이 평생 1번은 감염되는 흔한 바이러스인데, 암 발생 여부에 흡연이 큰 영향을 미친다.

자궁경부암을 겪은 환자 중 흡연을 하는 사람이 많고, 흡연을 하는 사람일수록 폐암 위험이 높다.


[두경부암] 식도암 4.6배, 폐암 2배, 갑상선암 1.4배

두경부암은 흡연에 의해 잘 생기기 때문에 역시 흡연으로 생기기 쉬운 식도암과 폐암의 발병 위험이 높다. 갑상선암 위험이 높은 이유는 두경부암을 치료할 때 방사선을 쬐는 치료를 하기 때문이다. 신동욱 교수는 "얼굴 쪽에만 방사선을 쬐려고 해도 바로 밑에 있는 갑상선에 영향이 가기 쉽다"고 말했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5/09/25 14:08 2015/09/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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