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간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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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증류주 소비 세계 1위인 국가입니다. 그만큼 알코올성간질환도 전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많을 것 같은데, 실제 그런가요?
한국은 1980년대 성인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7L에서 2003~2005년에는 15L로 증가해 알코올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알코올성간질환이 바이러스간질환에 이어 만성간질환의 두번째로 흔한 원인이며 알코올 관련 사망자수도 연간 10만 명당 9.6명으로 높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만성간질환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72.3명이고 이중 24%가 알코올에 의한 만성간질환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알코올성간질환의 유병률 및 간경변증의 원인으로서 알코올이 차지하는 비율은 보고된 바 없지만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에 의한 간경변증은 25~30%였습니다. 알코올 환자들은 질병을 치유하려는 의지가 적고 가족들이 무관심한 경우가 많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알코올성간질환 빈도는 보고된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코올의 경우, 누구는 먹어도 간질환에 걸리지 않지만 누구는 그렇지 않습니다. 알코올성간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이 따로 있나요?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취약합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대사의 첫 단계인 위 내 알코올 탈수소효소가 적어 알코올의 생체이용도가 증가하면서 간 손상의 위험이 큽니다. 또한 간헐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보다 매일 마시는 경우에 알코올성 간질환이 증가합니다. 폭음(2시간 내 남자는 5잔 이상, 여자는 4잔 이상)을 하는 것 역시 알코올성간질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알코올성간질환은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셔야 발병하나요?
간경변증이 발생하는 최소 알코올 양은 남성에서 하루 20~40g, 여성에서 10~20g입니다. 소주 1잔, 맥주 1잔에는 각각 10g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도 하루 40~80g(소주 1/2~1병)의 알코올 소비는 간 손상의 위험도를 높입니다. 미국 비알코올성지방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남자는 1주일에 21 표준잔 이상, 여자는 14 표준잔 이상을 의미 있는 음주량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표준잔이란 내가 마신 술의 양과 알코올 도수에 따라 함유된 ‘순수 알코올 양의 수치’를 숫자로 환산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공식적 기준은 없고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따라 알코올 약 10g을 1 표준잔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알코올성간질환은 쉽게 치료되는 편인가요?
알코올성간질환으로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등이 있습니다. 알코올성간염은 지방만 축적되는 알코올성지방간과는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발열, 황달, 복통, 심한 간기능장애를 초래합니다.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음주를 계속하면 20~30%는 알코올성간염으로 진행하고, 10% 정도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 이때는 정상으로 회복이 안 됩니다. 따라서 알코올성간질환 치료는 빨리 술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만성간염 환자의 경우 알코올은 한 잔도 허용되지 않습니까?
만성간염 환자에 대한 장기 추적 전향 연구에서 음주가 간경변증, 간암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보고되었으나, 만성간염에서 간질환 진행을 유발하는 최소 음주량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 일반인 대상 연구에서 남성은 하루 알코올 24g 이상, 여성은 12g 이상 음주만으로도 간경변증 발생이 가능하다는 연구도 있어 만성간염 환자에게 음주는 되도록 피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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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간질환

최근 들어 비만인구가 늘면서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어떻게 간암까지 진행이 되며, 그럴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간암은 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이 더 진행하여 섬유화나 간경변증이 동반된 환자에게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발표된 여러 논문에서는 섬유화가 동반되지 않은 단순 비알코올성지방간에서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계된 위험인자로는 당뇨병과 비만을 꼽고 있습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인한 간경변증 환자에게서 간암의 누적 발생률은 연간 2.6%로 추정됩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인데,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비알코올성지방간의 경우 만성B형간염이나 C형간염처럼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연구 결과로는 비알코올성지방간의 발생에 인슐린 저항성이 관련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을 낮출 수 있는 체중감량과 식이요법을 통한 생활습관 교정으로 지방간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는 저탄수화물 식이를 통해 하루에 400~500kcal를 줄이고 7~10% 체중감량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습관 중요합니까?
서양과 비교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탄수화물 섭취량은 총 에너지섭취량의 65% 이상으로 높습니다.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연구에서 탄수화물 및 과당의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간효소 수치 및 지방간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보고했습니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균형 잡힌 식습관이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알코올성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나요?
비알콜성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지방 축적을 막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산소운동이 필수적입니다. 추천할 만한 유산소운동으로는 빨리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있으며 무엇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여건이 안 된다면 1주일에 최소 3일 이상 운동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성지방간 치료제가 개발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눈여겨 볼 만한 치료제가 있나요?
비알콜성지방간의 원인으로 꼽히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면서 지방간에서 발생하는 만성염증으로 인한 섬유화를 호전시킬 수 있는 약제들이 현재 2상, 3상 임상연구 중에 있습니다. ‘FXR agonist’와 ‘PPAR α/δ agonist’가 대표적인 약제로, 3상 임상연구 결과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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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간암은 아직 5년 생존율이 32.8%(국가암정보센터)밖에 안 되는 악성암입니다. 다른 주요 암에 비해 생존율이 떨어지는 이유가 있나요?
다른 악성암의 경우, 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절제수술이 용이하고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과 진단방법으로 생존율이 확연하게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간암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해 항암제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또한 암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간염, 간경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고려하여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간 기능이 나쁠 경우 수술을 비롯하여 간암에 대한 충분한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거기에 간에 동시다발적으로 간암이 발생하거나 재발이 잦은 것도 생존율이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간암은 치료법이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간이식, 간절제술 같은 수술적 치료, 고주파시술, 에탄올주입술, 간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전신항암화학요법 등이 대표적인데, 각각 언제 이런 치료들을 적용합니까?
간암의 병기나 환자의 간 기능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같은 간암 초기라 하더라도 간기능이 정상 범위이고 간경화가 심하지 않다면 간절제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주파열치료나 에탄올주입술, 간동맥화학색전술 그리고 간이식 등을 선택해야 합니다.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 전신항암화학요법을 고려할수 있으며, 방사선치료의 경우 초기 간암의 치료부터 중기 이후의 간암 치료까지 넓은 범위의 병기에서 치료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10만 명당 31.5명에서 13.5명으로 현저하게 감소했지만, 간암에 의한 사망은 아직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요?
효과가 좋은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고 간질환 합병증에 대한 치료가 발전하면서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현저하게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간암의 경우, 국가 암검진으로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첫 진단 당시 3기, 4기의 진행성간암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비율이 절반에 달합니다. 진행성간암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이 없습니다.


<간질환백서>에 따르면 간암의 72.3%는 B형간염이 원인이 돼 발생하고 11.6%는 C형간염이 원인입니다. 바이러스성간염 환자가 간암 원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인데, 이들의 간암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검진 전략을 세워야 합니까?
B형간염, C형간염, 간경화 등 간암 고위험군은 주기적인 간 초음파검사와 혈액을 통해 간암 표지자검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검사는 6개월 주기로 시행하게 되는데, 많은 환자에서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지 않는 일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간암 치료에서 가장 확실한 치료가 간이식이라고 들었습니다. 정말인가요?
간암을 치료한 후에도, B형간염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간경변증과 간암의 재발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 간암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저 간질환의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이미 딱딱해진 간경변증의 확실한 치료는 간이식입니다. 하지만 간이식 이후에도 재발율이 10% 정도로 낮지 않기 때문에 간암 치료 후 적절한 시기에 간이식을 받고, 수술 이후에도 주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국내 간이식은 한 해 몇 건이나 이뤄지고 있나요? 간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얼마나 되며, 평균 얼마의 시간을 기다려야 이식을 받을 수 있나요?
2009년 이후 매년 1000건 이상의 간이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1469건의 간이식이 진행됐습니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집계된 이식 대기자수는 약 4700명이며, 뇌사자 이식의 경우 평균 대기기간은 250~270일로 보고됩니다. 하지만 간이식의 경우 간 기능 부전의 정도에 따라 응급도를 나누어서 진행하게 되므로 가장 응급한 상태의 환자인 경우는 6~35일의 대기기간을 보이지만 응급도가 약한 경우는 300~500일의 대기기간이 필요합니다.


헬스조선 이금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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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09:52 2017/03/29 09:52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


한국은 B형간염 환자가 많고, 술 소비량(증류주 소비 세계1위)이 많다보니 ‘간건강’에 취약하다. 한창 일할 나이인 40~50대의 암 사망자수 1위는 간암으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암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비만이 급증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까지 급증하고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70~80%가 파괴가 돼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그래서 간건강을 지키는 법을 알아둬야 한다. 간질환의 젊은 명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에게 간건강과 간질환의 모든 것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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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건강 일반

건강한 간이란 어떤 상태인가요?

간은 3000억 개가 넘는 간세포로 이루어진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입니다. 성인을 기준으로 무게가 1.2~1.5kg에 달합니다.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영양소와 각종 독소 등의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간이 건강하면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나며 말랑말랑합니다. 색깔도 선명한 붉은색을 띱니다. 반면 간에 이상이 생기면 간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거칠고 윤기가 나지 않습니다. 간이 많이 아프면 아플수록 표면은 더욱 울퉁불퉁해지며 딱딱해집니다. 색깔도 탁해지고 원래의 선홍색을 잃어버립니다.


간은 이상 증상이 없어서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데, 정말 간이 나빠질 때 알 수 있는 증상이 없습니까?

간질환은 안타깝게도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일단 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간질환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전신쇠약, 식욕저하,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편감, 복통 등이 있습니다. 간질환이 진행되거나 간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복수로 인한 복부팽만, 부종, 황달, 토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내 유명한 약 광고 중에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는 대사가 있는데요. 정말 피로와 간 건강과는 관련이 있나요?
피로감은 간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피로=간질환’으로 인식하면 안 됩니다. 피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간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피로감은 주로 활동이나 운동 후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피로감은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우울증, 만성피로증후군 등이 있어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질환을 잘 감별해야 합니다. 피로감의 심한 정도는 간질환의 심한 정도와 관련이 없으며, 간질환이 호전되더라도 피로감은 호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헛개나무, 인진쑥, 민들레, 밀크씨슬 등 간건강에 좋다고 하는 식품들은 유독 많은 것 같습니다. 의학적으로 인정받는 간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간에 특별히 좋은 보약이나 특효약 같은 것이 없습니다. 요즘 간에 좋다고 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식품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 간질환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간질환은 그 원인과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식이요법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 식품이나 약물을 먹을 때는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얼굴빛이 검은 사람들은 흔히 간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가요?
네. 일부 맞는 이야기입니다. 간 기능이 나빠지면서 황달이 생기면 피부가 검게 변할 수 있습니다. 황달은 간 기능이 나빠짐에 따라 배설되지 못한 담즙의 구성 성분인 빌리루빈이 쌓여 피부가 노랗게 되는 것으로, 간 기능이 호전되면 얼굴색이 밝아집니다. 또한 알코올성 간질환과 여러 이유에 의한 철분 과잉이 발생하면 피부에 멜라닌 세포 침착이 많아지는데, 이렇게 되면 얼굴이 검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간질환 환자는 대부분 고령인데, 나이가 많아짐에 따른 일반적인 노화 현상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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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

간암을 포함한 간질환은 40~50대 중장년층 남성에게 가장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들에게 간질환이 많은 이유가 있을까요?
간질환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B형간염입니다. B형간염은 남성에 흔하며 장기간 감염이 지속되면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합니다. 다행히 1982년 B형간염 예방백신이 개발되고 1995년 국가 차원에서 전 신생아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했지만, 40~50대 이상 연령층은 예방접종 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세대로 B형간염 유병률이 높습니다.

알코올성간질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은 정서상 음주와 주취에 관대해서 모임이나 친목에 술이 빠지지 않습니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의하면 월간 음주율이 남성 75.3%, 여성 45.7%이고 연령이 높을수록 높았습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고위험 음주율이 3배 이상 높고 월간 폭음률도 2배 이상 높아 알코올성 간질환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간질환이 많은 국가인가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요?
우리나라는 B형간염바이러스의 감염률이 높아 세계적으로도 B형간염 만연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95년 국가적으로 신생아 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되면서 B형간염 표면항원(HBsAg) 양성률이 3% 정도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서구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술에 관대한 문화가 있어 술 소비량이 소주 같은 증류주의 경우 세계 1위입니다. 이에 따라 알코올성간질환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비만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알코올성지방간 위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은 간질환 위험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

현재 국내 B형간염 유병률은 어떻게 됩니까? 과거에 비해 얼마나 줄었는지요?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만성간질환입니다. 전체 인구의 3~4%가 현재 감염된 상태이며, 그중 실제로 만성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4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2만여 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그중 만성B형간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70%입니다. B형간염은 간암 원인의 72.3%를 차지합니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거의 신생아 때 엄마에게 수직감염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자감염 외에 감염되는 경우는 얼마나 되나요? 이때는 보통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됩니까?
B형간염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전파됩니다. 우리나라 B형간염 감염은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에서 감염되는 수직감염이 대부분입니다. 그 외 감염으로는 성관계를 통한 전염과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돼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B형간염 백신접종을 해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얼마나 되며, 그 이유는요?
이런 경우를 의학적으로는 ‘백신 비반응자’라고 합니다. 전 인구의 10~15%에서 항체가 생기지 않습니다.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면역세포의 작용 차이에 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족력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고령일수록 항체 생성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얼마나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나요? 어떤 경우에 만성으로 진행됩니까?
B형간염바이러스에 어려서 감염될수록 만성간염으로 진행될 확룔이 높습니다. 성인이 되어 감염됐을 때에는 만성간염으로 진행할 확률이 5~10%이지만, 특히 신생아기에 감염되면 90% 이상에서 만성간염으로 진행됩니다.


만성B형간염이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에 대해 알려주세요.
만성B형간염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만성B형간염 환자의 30~40%가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며, 간경변증 환자는 1년에 4~10%가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만성B형간염 환자는 언제 약을 먹어야 하나요?
일부 의사들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약처럼 항바이러스제도 매일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교수님 의견은요?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하고, 간에 염증과 간세포가 딱딱해지는 섬유화를 보이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모든 만성B형간염 환자가 약물치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 여부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만성B형간염의 항바이러스 치료 시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약제 내성의 발생입니다. 주치의와 약제를 복용하기로 한 경우에는 꾸준하게 잘 복용하며 추적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B형간염 환자는 평소에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나요?
식사나 운동 등 일상생활의 제한은 없습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영양소 균형이 잘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효능과 부작용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한약재,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은 병든 간에 오히려 부담을 주고 더 나아가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약을 처방받을 때 자신이 간염 환자라고 밝혀야 하며, 가능하면 약물의 오남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식기를 따로 사용하거나 소독할 필요는 없습니다.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 기침, 재채기, 대화, 수영 등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여성 만성B형간염 환자가 임신일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임신 중에는 B형간염 상태의 변화, 복용 중인 항바이러스제의 태아 독성 여부, 모유 수유 등을 주의해야 하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수직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모유 수유는 조심스럽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과 B형간염에 대해서는 합의된 치료 지침이 없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하여 환자에 따라 개별화된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C형간염은 완치되는 치료제가 나왔습니다.
B형간염은 완치되는 치료제가 나올 계획이 있나요?

B형간염을 완치하려는 노력은 지속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입증된 B형간염 완치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완치를 위한 수많은 신약들이 개발되어 임상시험 중에 있으므로 멀지 않아 상당수의 만성B형간염 환자들이 완치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주사기 재사용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유독 C형간염만 집단감염이 잘 되는 이유가 있나요?

C형간염은 대부분 혈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수혈, 소독되지 않은 바늘, 피어싱 등을 통해 전파되며 B형간염과 달리 수직감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만성화되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만성화될 경우 간은 본래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고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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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은 주사기 외에도 네일아트, 귀뚫기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국내 C형간염 주요 전염 경로에 대해 알려주세요.
1992년 이전에는 대부분 수혈과 관련돼 C형간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정맥주사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 성적인 접촉을 통한 경우, 면도기·칫솔·손톱깎이 등을 환자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 비위생적인 문신이나 피어싱 혹은 비위생적인 침술 등을 통해서 감염됩니다.


B형간염은 백신이 있는데, C형간염은 백신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요?
C형간염을 유발하는 C형간염바이러스는 11개의 유전자형이 있으며, 그 아래로 90개 이상의 다른 유형이 있습니다. 해당 유전자형을 모두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또한 C형간염 항체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자체적인 방어능력이 없어서 백신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 못하는 것도 백신 개발을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C형간염은 수년 전에 완치되는 치료제가 개발됐고, 2016년 미국 FDA에서도 신약을 2개나 승인받았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C형간염치료제 개발에 몰두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C형간염은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양에 많은 질환이기 때문에 서구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C형간염치료제 개발에 우선적으로 투자한 면이 있습니다. 또한 C형간염은 B형간염에 비해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 개발이 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개발된 수많은 경구용 치료제들의 처방이 가능해져서 거의 100%에 가까운 C형간염 완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완치가 가능해진 C형간염보다는 B형간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C형간염 치료에 커피가 효과 있다는 일부 연구들이 있습니다. 정말 커피를 마시면 도움이 되나요?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단백질 등 100가지 이상의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이 상호작용해 간을 보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중에서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주로 항산화, 항염증, 항섬유화,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하루 두 잔에 해당하는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간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만성C형간염 환자의 완치를 위한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C형간염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간 치료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새로이 개발된 경구용 약물(DAA, direct acting antivirals) 치료를 통하여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고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만성C형간염 환자가 지켜야 할 생활습관이 있나요?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생활도구들(면도기, 칫솔, 손톱깎이)의 공동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식기를 따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간에 좋다고 민간에 알려졌지만 실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먹거리를 찾으려 하지 말고,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형간염 환자는 금주가 필수적인데, 그 이유는 C형간염에서 특히 음주가 간 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담배도 간암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금연이 필요합니다.


안상훈 교수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수료하고 호주 멜버른대학 빅토리아감염연구소에서 교환교수를 마치고 현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기획관리실장을 맡고 있다. 간 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현재 보건복지부 간염분과 자문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전문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 심사자문단,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간염 신약 개발의 세계적 권위자로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신약개발 국제자문위원이며 70개 이상의 국내외 임상시험을 수행하였다.

아태간암전문가회의 및 대한간암학회의 학술위원장과 대한간학회의 홍보이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아태소화기학회지>의 편집장, <세계간학회지>·<유럽간학회지>·<아태간학회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30개 이상의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개재했고 국제학회에서 130회 이상 초청돼 강의한 바 있다.

2011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와 연계한 ‘아시아태평양 간염퇴치연합(CEVHAP)’의 설립위원으로 활동하며 만성 간질환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 교육 그리고 대국민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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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0:56 2017/03/28 10:56

70~80% B·C형간염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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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거의 마사지 않는 사람이라도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면 간암을 주의해야 한다.

신모(55)씨는 평소 술을 전혀 먹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배가 불러오고 피까지 토해 병원을 찾았다가 '간암' 진단을 받았다. 어릴 적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간암 84%, B·C형간염 바이러스가 원인
간암 발생 요인을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72%는 B형간염 바이러스, 12%는 C형간염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었다. 알코올이 원인이 된 비율은 9% 정도였다(대한간암학회).

▷B형간염
B형간염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 보유하고 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릴 때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간경화)으로 진행되다 나이가 많아지면 간암으로 이어진다. B형간염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공격해 간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된다. 그러면 간세포는 새롭고 건강한 세포 대신 비정상적인 섬유조직으로 대체되는데, 섬유화로 딱딱해지면서 간경변증에 이르다 간암으로 악화되는 것이다.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서석원 교수는 "때문에 B형간염 보유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꾸준히 항바이러스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성간염으로 발전하면 증상이 없어 자신이 B형간염 보유자라는 사실을 잊고 살기 쉬워 문제가 된다.

실제 2016년 대한간학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B형간염 감염자 중 ‘치료를 받았다’는 답변은 67%에 그쳤다. 2014년 간사랑동우회 조사에서는 B형간염 환자 20%가 약물 복용을 소홀히 해, 처방받은 약을 모두 복용하는 환자가 절반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의료연구원이 2005~2014년 10년간 만성 B형 간염약을 복용한 환자를 약물 복용을 철저히 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조사했다. 그 결과,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을 90% 이상 철저히 복용한 환자들은 50% 미만으로 복용한 환자에 비해 사망이나 간이식 위험은 59%, 간암 위험은 20% 감소했다.

▷C형간염
C형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최근에는 주삿바늘의 공유(약물 남용자)가 주요 원인 경로로 보고되며, 비위생적인 침술, 피어싱, 문신, 4인 이상의 상대와 성행위 했을 때도 감염 위험이 커진다. 우리나라 국민의 약 1%가 C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추정되며, 전체 만성 간 질환의 약 15%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약 30%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한다.
C형간염은 감염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만성 간염이 되어서도 경도의 피로감,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이외에 특별한 증세가 없어 병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자신이 병을 아는 경우가 35%에 불과하며, 검진율은 12%로 낮고 질환 인지도 또한 매우 낮은 편이다. C형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고 있으며, 전염경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국내 감염률도 상대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2000년 초반부터는 효과적인 신형 경구용 항바이러스 약이 소개되면서 치료 효과가 50~80%까지 향상되고 있으며, B형 간염바이러스의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우리 몸에서 제거할 수는 없지만, C형 간염인 경우 치료제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고위험군 정기 복부 초음파 검진 필수
평소 술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이라도 건강 검진을 통해 간염 및 지방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B형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백신을 반드시 맞고,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서석원 교수는“B형, C형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연령과 상관없이 지방간 및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은 간암 고위험군"이라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복부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이금숙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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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11:10 2017/03/22 11:10

백신·치료제 개발로 간질환 감소… 학회 "30년간 간암 안전지대 아냐"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도 원인… 간암, 생존율 낮아 조기검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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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 간암의 주원인 질환인 B형간염의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간암은 곧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간염·간경화 같은 간질환은 지난 30년간 급격하게 줄었지만, 간암은 오히려 늘었다.


대한간암학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간질환 사망률은 1983년 10만명당 31.5명에서 2015년 10만명당 13.4명으로 57.5% 감소했지만, 간암 사망률은 1983년 10만명당 16명에서 2015년 10만명당 22.2명으로 38.8% 증가했다〈그래프〉. 학회는 "한국은 앞으로 30년 이상 간암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1982년 B형간염 예방 백신이 개발되고 1998년 B형간염을 완화시키는 항바이러스제가 처음 출시되면서 간염·간경화 같은 간질환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간암의 원인 질환은 줄었는데, 왜 간암은 줄지 않았을까? B형간염 예방 백신은 1982년에 개발됐지만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것이 1995년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1995년도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은 B형간염 유병률이 낮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2006년에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B형간염 유병률은 0~19세의 경우는 남자 1.4%, 여자 0.4%로 낮았지만, 20~29세는 남자 5.4%, 여자 2.7%로 크게 높았다. 임 교수는 "B형간염 환자가 간암에 걸리는 나이는 평균 60세이므로 1995년생이 60세가 될 때까지, 최소 30년은 간암 유병률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의 고령화도 간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B형간염은 항바이러스제를 써도 간세포 속에 박혀있는 B형간염 바이러스를 박멸시키지 못한다. 평생 바이러스를 가지고 살면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활동기에 염증을 조절하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과거 항바이러스제가 없을 때 B형간염 환자는 젊은 나이에 간 기능이 떨어진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고 적극적으로 사용되면서 B형간염 환자가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사례는 급격히 줄었지만, 바이러스를 가지고 오래 사는 사람이 늘면서 간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B형간염이 지속되면 간세포가 딱딱해지는 간경화증으로 발전, 결국에는 간암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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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C형간염·간경화 등 간암 고위험군은 6개월에 한 번씩 간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받아 간암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간암 발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이 원인이 돼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인 상태이다. 이미 비만이 심각한 미국에서는 간암의 주요 원인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꼽히고 있다.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박중원 센터장은 "한국은 증류주 소비 세계 1위 국가로, 술을 무분별하게 먹는 사람이 많다"며 "술은 간암의 명백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B형간염·C형간염·간경화처럼 간암의 확실한 고위험군의 경우 1년에 두 번, 혈액 검사와 간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두 가지 검사는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돼 40세 이상 간암 고위험군의 경우 정부에서 검사 비용을 90~100% 지원해준다. 그러나 현재 수검률이 2015년 기준 55%로 저조한 상태이다.


박중원 센터장은 "간암은 재발이 잦고 5년 생존율도 32.8%로 낮은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진행암 상태에서 발견된다"며 "간암은 2㎝ 미만의 암덩어리가 하나인 조기 암 상태에서 발견돼야 완치 확률이 높으므로 조기검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하루 400~500㎉ 줄이고, 걷기·조깅·수영·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해서 비만을 개선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금주가 원칙이다.

B형간염과 간암
B형간염은 간암 원인의 72.3%를 차지한다. B형간염은 30~40%는 간경화로 진행되고, 간경화의 2~8%는 매년 간암으로 발전한다. 간암은 암 발생률 6위이고, 암 사망률은 2위인 ‘악성암’이다.


출처 : 헬스조선 이금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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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10:17 2017/02/20 10:17

'백신없는 C형간염'…적극적인 치료·예방이 최선책
"감염돼도 증상발현 적어…국가검진에 포함해야"

또다시 C형간염 집단감염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순창의 한 지역에서 2013년 1월부터 8월까지 C형간염 환자 203명이 진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병원 진료기록 확인 결과 상당수의 환자가 마을회관 등을 돌며 불법으로 시행된 치아질환과 한방 치료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날부터 진행된 역학조사에서는 집단감염 사례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당국은 고령 인구가 많고 내과가 3곳밖에 없는 순창 지역의 특성 때문에 과하게 특정 병원의 환자 수가 많게 잡힌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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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형간염 방치하면 간경화·간암 위험"

간염은 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형간염, B형간염, C형간염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C형간염은 'C형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주로 수혈, 주사기, 문신, 피어싱 등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전문가들은 C형간염 자체가 치사율이 높은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간경화, 간암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최문석 교수는 "C형간염에 걸리면 15% 정도는 저절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85%는 만성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렇게 C형간염을 20~30년 앓는 환자의 3분의 1은 간경화가 진행되고 나머지에서도 간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선행 연구결과에서도 간경화, 간암 환자의 15~20%는 C형간염이 원인이 됐다는 점이 밝혀진 바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C형간염은 예방할 치료제가 있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감염 여부를 의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C형간염 주요 증상은 피로감이나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으로 보고됐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은 피로감과 같은 일상적인 증상이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간 수치 등의 검사결과 없이 증상만으로 감염을 의심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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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추정감염자 30만명…"국가검진 포함해야"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정기검진이 유일하지만, C형간염은 아직 국가검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대한간학회를 비롯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C형간염 검사를 무분별하게 받을 필요는 없지만, 국가 차원의 감염예방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가검진사업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C형간염에 걸린 사람은 항체를 갖게 되는데 이는 혈액검사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런 검진을 받으면 C형간염 감염을 조기발견을 하면 간경화나 간암에 이르기 전에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상훈 교수는 "일반적인 검진 전부에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기는 힘들겠지만, B형간염 검진처럼 만40세, 만66세에서 생애주기별 건강검진 검사를 받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간학회 역시 C형간염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포함해야 한다는 이런 내용의 의견서를 올해 초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한 바 있다.


김형준 대한간학회 보험이사는 "C형간염은 비용이 고가지만, 효과 있는 치료제가 나온 상태"라며 "검진을 통해 감염자를 치료하고 추가 감염을 차단하는 게 충분히 가능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1년에 1회와 같은 주기적인 검진은 힘들겠지만, 일정 연령 이상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C형간염은 전염병이기 때문에 검진을 통한 스크리닝이 시행돼야 감염 자체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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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믿을 병원' 불안감 증폭…C형간염 예방법은?

무엇보다 국민은 C형간염 집단감염 의혹이 주사 등의 의료행위와 불법 진료를 통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강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 이어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 등 3번의 사례는 모두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이번에 의혹이 제기된 순창 지역의 경우 상당수의 환자가 마을회관 등을 돌며 불법으로 의료행위를 하는 무허가 치료사로부터 치아질환 치료와 한방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사기 재사용, 무자격자의 불법의료행위 등 의료윤리에 위배된 문제가 없다면 의료행위만으로 C형간염 감염위험이 커지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김양현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주사에 많이 노출됐다고 감염위험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회용 주사기는 사용 이후 버리고, 주사약은 정량을 사용하는 등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았다면 기능성 영양주사라고 해서 특별히 감염에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역시 "3만여명의 치과의사들은 진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에 대해 철저히 교육을 받고 예방하고 있다"며 "순창 지역의 C형간염 집단감염 의혹은 불법 진료행위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C형간염은 주로 수혈, 주사기, 문신, 피어싱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침입하면서 전파되기 때문에 오염이 의심될 수 있는 환경은 피해야 한다.
C형간염은 아직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감염 전파 가능성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 교수는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혈액으로 전파되는 C형간염은 뚜렷한 예방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감염위험을 높일 수 있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전파 매개체인 문신, 피어싱 등을 시행하는 행동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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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5 12:20 2016/09/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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