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백신접종·위생관리
B형 간염…간암 발생 70% 차지
C형 간염…검진 통한 조기발견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간염으로는 A, B, C형이 있다. 간염은 간암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B형 감염자에서는 간암발생률이 5~54배, C형 감염자에서는 4~12배 증가한다. 간염은 발병 초기 피로감·두통을 동반한 감기몸살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방치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간경화·간암 등 치명적인 간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

◇ 치료제 없는 A형 간염 … 백신접종·위생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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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A형 간염은 경구로 감염된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식수를 먹으면 급성 A형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 시기에 감염되면 가벼운 증상만 보인 후 자연적으로 치유되면서 면역 항체를 얻는다. 최근에는 20~30대 환자가 느는 추세다.

A형 간염은 15~60일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대부분 증상은 대증적 관리만으로도 2개월 이내에 사라지고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일단 회복 되면 재발하지 않고 B형 또는 C형 간염처럼 만성화되진 않는다.

A형 간염 환자의 약 0.2% 내외에서 사망률을 보이고있다. 증상과 간기능 수치의 악화가 심한 경우 특히 고령의 급성 A형 간염으로 진단되면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입원 치료도 고려될 수 있다.

최원혁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1일 “초기 발열과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심해지면 오심과 구토·복통·황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며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좋고, 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하면 된다”고 말했다.


◇ 간암 원인 B형 간염, 백신 통해 예방 가능

B형 간염은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한다. 만성화되면 간경화·간암 등 심각한 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만성 B형 간염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적극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 보유자인 산모에 의해 아이가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감염된 혈액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만 감염된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B형 간염 보유자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기의 경우 출생 직후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신생아·소아 국가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반드시 관련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액종양표지자검사를 통해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성인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비만하면 간암 발생률이 높아져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교수팀(1저자 김규웅 연구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성 B형간염 환자 37만322명을 대상으로 2007부터 9년간 추적해 비만과 간암 발생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고도비만(BMI 30 이상)은 정상체중(BMI 18.5-22.9)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도가 남성 22%, 여성 46%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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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진행 C형 간염 … 검진 통한 조기발견
C형 간염은 증상도 없고 감염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증가추세다.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The Liver Week 2018’ 국제 간연관심포지엄에서 발표한 ‘C형간염 항체검사 국가검진 도입 통한 환자 발굴의 필요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약 3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치료받은 환자는 15~23%인 4만5000~7만명 수준이다. 환자 대부분이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C형 간염은 감염된 혈액에 직접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성관계나 수혈·문신은 물론 손톱깎기·면도기 공동 사용 시에도 유의해야 한다. C형 간염 예방 백신은 없다.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치료제 연구개발로 완치율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간경화로 진행된 경우 치료반응이 상대적으로 낮고 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검진해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C형 간염을 비용효과적으로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국가검진 도입이 필요하다”며 “국내 C형 간염 유병률은 5%를 넘지 않지만 질병의 치명성과 악화 요인 증가, 전체 의료비 감소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진 실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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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7 15:03 2018/06/27 15:03

[세브란스병원와 함께 하는 건강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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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원인으로 많은 사람은 술(알코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술은 여러 가지 간암 발병 원인 중 하나일 뿐이다.


Q 간암의 가장 큰 원인은.

“간암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간염과 지방간질환이 원인이다. 바이러스성 간염의 경우 전체 간암 중 85%를 차지할 정도다.


특히 우리나라는 B형 간염이 70% 이상의 간암 발병원인으로 지목된다. B형 간염의 특성상 수직감염으로 자식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경우가 많았다. 1980년대 초반에야 바이러스 유전자가 밝혀지고 B형 간염백신이 개발돼 예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Q B형 간염에 걸리면 모두 간암으로 이어지나.
“그렇지 않다. B형 간염이 가장 강력한 간암 발병 원인이지만, 현대의학 발달로 B형 간염을 약물로 치료ㆍ관리가 가능하다. 약물치료로 간의 염증 상태를 억제하면 간경변, 간암으로 악화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또한, 95년 B형 간염 예방접종이 의무화된 이후 B형 간염이 줄면서 간암도 감소하고 있다.”


Q C형 간염이 왜 문제인가.
“C형 간염 환자는 우리나라 간염 환자의 15% 정도다. B형 간염보다 아주 적지만 B형 간염처럼 국가예방접종이나 국가검진사업 대상이 아니어서 감염 여부를 잘 모른다. 게다가 혈액 등을 통한 수평 감염이 이뤄질 수 있어 집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C형 간염의 감염 여부는 혈액검사로 간단히 알아낼 수 있어 보건소 등에서 확인하길 권한다.”


Q 지방간도 간암 원인인가.
“최근 지방간이 간암 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간에 5% 이상 지방이 쌓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간이 비대해지고 과도한 지방으로 염증이 발생해 간염에 걸리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간이 점점 딱딱해지고 10년 뒤에 10~20% 정도가 간경변이 된다. 결국 간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 흔히 술도 마시지 않는데 지방간이 되는 것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 때문이다. 밥 라면 떡 빵 등을 많이 먹으면 에너지로 사용하고 남은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간에 쌓아두기에 쌀과 밀가루를 많이 먹는 사람은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높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김자경 강남세브란스암병원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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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7 08:55 2017/04/27 08:55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


한국은 B형간염 환자가 많고, 술 소비량(증류주 소비 세계1위)이 많다보니 ‘간건강’에 취약하다. 한창 일할 나이인 40~50대의 암 사망자수 1위는 간암으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암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비만이 급증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까지 급증하고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70~80%가 파괴가 돼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그래서 간건강을 지키는 법을 알아둬야 한다. 간질환의 젊은 명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에게 간건강과 간질환의 모든 것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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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건강 일반

건강한 간이란 어떤 상태인가요?

간은 3000억 개가 넘는 간세포로 이루어진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입니다. 성인을 기준으로 무게가 1.2~1.5kg에 달합니다.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영양소와 각종 독소 등의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간이 건강하면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나며 말랑말랑합니다. 색깔도 선명한 붉은색을 띱니다. 반면 간에 이상이 생기면 간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거칠고 윤기가 나지 않습니다. 간이 많이 아프면 아플수록 표면은 더욱 울퉁불퉁해지며 딱딱해집니다. 색깔도 탁해지고 원래의 선홍색을 잃어버립니다.


간은 이상 증상이 없어서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데, 정말 간이 나빠질 때 알 수 있는 증상이 없습니까?

간질환은 안타깝게도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일단 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간질환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전신쇠약, 식욕저하,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편감, 복통 등이 있습니다. 간질환이 진행되거나 간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복수로 인한 복부팽만, 부종, 황달, 토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내 유명한 약 광고 중에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는 대사가 있는데요. 정말 피로와 간 건강과는 관련이 있나요?
피로감은 간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피로=간질환’으로 인식하면 안 됩니다. 피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간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피로감은 주로 활동이나 운동 후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피로감은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우울증, 만성피로증후군 등이 있어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질환을 잘 감별해야 합니다. 피로감의 심한 정도는 간질환의 심한 정도와 관련이 없으며, 간질환이 호전되더라도 피로감은 호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헛개나무, 인진쑥, 민들레, 밀크씨슬 등 간건강에 좋다고 하는 식품들은 유독 많은 것 같습니다. 의학적으로 인정받는 간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간에 특별히 좋은 보약이나 특효약 같은 것이 없습니다. 요즘 간에 좋다고 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식품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 간질환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간질환은 그 원인과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식이요법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 식품이나 약물을 먹을 때는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얼굴빛이 검은 사람들은 흔히 간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가요?
네. 일부 맞는 이야기입니다. 간 기능이 나빠지면서 황달이 생기면 피부가 검게 변할 수 있습니다. 황달은 간 기능이 나빠짐에 따라 배설되지 못한 담즙의 구성 성분인 빌리루빈이 쌓여 피부가 노랗게 되는 것으로, 간 기능이 호전되면 얼굴색이 밝아집니다. 또한 알코올성 간질환과 여러 이유에 의한 철분 과잉이 발생하면 피부에 멜라닌 세포 침착이 많아지는데, 이렇게 되면 얼굴이 검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간질환 환자는 대부분 고령인데, 나이가 많아짐에 따른 일반적인 노화 현상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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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

간암을 포함한 간질환은 40~50대 중장년층 남성에게 가장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들에게 간질환이 많은 이유가 있을까요?
간질환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B형간염입니다. B형간염은 남성에 흔하며 장기간 감염이 지속되면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합니다. 다행히 1982년 B형간염 예방백신이 개발되고 1995년 국가 차원에서 전 신생아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했지만, 40~50대 이상 연령층은 예방접종 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세대로 B형간염 유병률이 높습니다.

알코올성간질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은 정서상 음주와 주취에 관대해서 모임이나 친목에 술이 빠지지 않습니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의하면 월간 음주율이 남성 75.3%, 여성 45.7%이고 연령이 높을수록 높았습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고위험 음주율이 3배 이상 높고 월간 폭음률도 2배 이상 높아 알코올성 간질환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간질환이 많은 국가인가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요?
우리나라는 B형간염바이러스의 감염률이 높아 세계적으로도 B형간염 만연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95년 국가적으로 신생아 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되면서 B형간염 표면항원(HBsAg) 양성률이 3% 정도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서구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술에 관대한 문화가 있어 술 소비량이 소주 같은 증류주의 경우 세계 1위입니다. 이에 따라 알코올성간질환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비만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알코올성지방간 위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은 간질환 위험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

현재 국내 B형간염 유병률은 어떻게 됩니까? 과거에 비해 얼마나 줄었는지요?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만성간질환입니다. 전체 인구의 3~4%가 현재 감염된 상태이며, 그중 실제로 만성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4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2만여 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그중 만성B형간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70%입니다. B형간염은 간암 원인의 72.3%를 차지합니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거의 신생아 때 엄마에게 수직감염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자감염 외에 감염되는 경우는 얼마나 되나요? 이때는 보통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됩니까?
B형간염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전파됩니다. 우리나라 B형간염 감염은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에서 감염되는 수직감염이 대부분입니다. 그 외 감염으로는 성관계를 통한 전염과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돼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B형간염 백신접종을 해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얼마나 되며, 그 이유는요?
이런 경우를 의학적으로는 ‘백신 비반응자’라고 합니다. 전 인구의 10~15%에서 항체가 생기지 않습니다.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면역세포의 작용 차이에 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족력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고령일수록 항체 생성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얼마나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나요? 어떤 경우에 만성으로 진행됩니까?
B형간염바이러스에 어려서 감염될수록 만성간염으로 진행될 확룔이 높습니다. 성인이 되어 감염됐을 때에는 만성간염으로 진행할 확률이 5~10%이지만, 특히 신생아기에 감염되면 90% 이상에서 만성간염으로 진행됩니다.


만성B형간염이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에 대해 알려주세요.
만성B형간염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만성B형간염 환자의 30~40%가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며, 간경변증 환자는 1년에 4~10%가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만성B형간염 환자는 언제 약을 먹어야 하나요?
일부 의사들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약처럼 항바이러스제도 매일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교수님 의견은요?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하고, 간에 염증과 간세포가 딱딱해지는 섬유화를 보이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모든 만성B형간염 환자가 약물치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 여부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만성B형간염의 항바이러스 치료 시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약제 내성의 발생입니다. 주치의와 약제를 복용하기로 한 경우에는 꾸준하게 잘 복용하며 추적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B형간염 환자는 평소에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나요?
식사나 운동 등 일상생활의 제한은 없습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영양소 균형이 잘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효능과 부작용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한약재,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은 병든 간에 오히려 부담을 주고 더 나아가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약을 처방받을 때 자신이 간염 환자라고 밝혀야 하며, 가능하면 약물의 오남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식기를 따로 사용하거나 소독할 필요는 없습니다.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 기침, 재채기, 대화, 수영 등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여성 만성B형간염 환자가 임신일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임신 중에는 B형간염 상태의 변화, 복용 중인 항바이러스제의 태아 독성 여부, 모유 수유 등을 주의해야 하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수직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모유 수유는 조심스럽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과 B형간염에 대해서는 합의된 치료 지침이 없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하여 환자에 따라 개별화된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C형간염은 완치되는 치료제가 나왔습니다.
B형간염은 완치되는 치료제가 나올 계획이 있나요?

B형간염을 완치하려는 노력은 지속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입증된 B형간염 완치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완치를 위한 수많은 신약들이 개발되어 임상시험 중에 있으므로 멀지 않아 상당수의 만성B형간염 환자들이 완치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주사기 재사용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유독 C형간염만 집단감염이 잘 되는 이유가 있나요?

C형간염은 대부분 혈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수혈, 소독되지 않은 바늘, 피어싱 등을 통해 전파되며 B형간염과 달리 수직감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만성화되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만성화될 경우 간은 본래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고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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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은 주사기 외에도 네일아트, 귀뚫기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국내 C형간염 주요 전염 경로에 대해 알려주세요.
1992년 이전에는 대부분 수혈과 관련돼 C형간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정맥주사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 성적인 접촉을 통한 경우, 면도기·칫솔·손톱깎이 등을 환자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 비위생적인 문신이나 피어싱 혹은 비위생적인 침술 등을 통해서 감염됩니다.


B형간염은 백신이 있는데, C형간염은 백신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요?
C형간염을 유발하는 C형간염바이러스는 11개의 유전자형이 있으며, 그 아래로 90개 이상의 다른 유형이 있습니다. 해당 유전자형을 모두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또한 C형간염 항체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자체적인 방어능력이 없어서 백신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 못하는 것도 백신 개발을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C형간염은 수년 전에 완치되는 치료제가 개발됐고, 2016년 미국 FDA에서도 신약을 2개나 승인받았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C형간염치료제 개발에 몰두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C형간염은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양에 많은 질환이기 때문에 서구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C형간염치료제 개발에 우선적으로 투자한 면이 있습니다. 또한 C형간염은 B형간염에 비해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 개발이 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개발된 수많은 경구용 치료제들의 처방이 가능해져서 거의 100%에 가까운 C형간염 완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완치가 가능해진 C형간염보다는 B형간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C형간염 치료에 커피가 효과 있다는 일부 연구들이 있습니다. 정말 커피를 마시면 도움이 되나요?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단백질 등 100가지 이상의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이 상호작용해 간을 보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중에서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주로 항산화, 항염증, 항섬유화,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하루 두 잔에 해당하는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간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만성C형간염 환자의 완치를 위한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C형간염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간 치료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새로이 개발된 경구용 약물(DAA, direct acting antivirals) 치료를 통하여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고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만성C형간염 환자가 지켜야 할 생활습관이 있나요?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생활도구들(면도기, 칫솔, 손톱깎이)의 공동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식기를 따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간에 좋다고 민간에 알려졌지만 실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먹거리를 찾으려 하지 말고,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형간염 환자는 금주가 필수적인데, 그 이유는 C형간염에서 특히 음주가 간 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담배도 간암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금연이 필요합니다.


안상훈 교수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수료하고 호주 멜버른대학 빅토리아감염연구소에서 교환교수를 마치고 현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기획관리실장을 맡고 있다. 간 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현재 보건복지부 간염분과 자문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전문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 심사자문단,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간염 신약 개발의 세계적 권위자로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신약개발 국제자문위원이며 70개 이상의 국내외 임상시험을 수행하였다.

아태간암전문가회의 및 대한간암학회의 학술위원장과 대한간학회의 홍보이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아태소화기학회지>의 편집장, <세계간학회지>·<유럽간학회지>·<아태간학회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30개 이상의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개재했고 국제학회에서 130회 이상 초청돼 강의한 바 있다.

2011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와 연계한 ‘아시아태평양 간염퇴치연합(CEVHAP)’의 설립위원으로 활동하며 만성 간질환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 교육 그리고 대국민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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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0:56 2017/03/28 10:56

'침묵의 장기' 간."중년 남성,6개월마다 검진받아야 암 예방"


암 사망, 폐 다음은 간 40~50대 남성은 암사망률 1위…간 질환 경제손실 7조 넘어
문제 생겨도 겉은 멀쩡 고위험군도 모르는 경우 많아…피로·구토 지속 땐 병원 찾아야
중년 남성, 간 관리 필수 간암 조기발견하면 생존율↑…CT·MRI 검사 고려를


오는 20일은 대한간학회에서 지정한 ‘간의 날’이다. 간 질환의 심각성을 알고 예방하자는 뜻에서 지정한 것이다. 한국은 ‘간염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간 질환자가 많은 나라다. 간염 등 간 질환이 간암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많다. 지난해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인구 10만명당 150.9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 중 간암 사망자는 22.8명이다. 폐암(34.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경제활동을 하는 40대와 50대 남성의 경우 암 사망자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간암으로 사망한다. 간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3조7000억원으로 각종 암 중 가장 크다는 분석도 있다. 간 조직이 굳어지는 간경화 등을 포함하면 간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7조원이 넘는다. 막대한 사회비용을 유발하는 각종 간 질환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무게만 1.2~1.5㎏에 달한다. 오른쪽 횡격막 아래에 있는 간은 인체에 흡수된 각종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간은 혈관을 통해 들어온 영양분을 가공해 인체에 필요한 물질로 바꾸고 해로운 성분을 해독한다.

이 때문에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불린다. 단백질 등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에 관여한다. 소화 작용을 돕는 담즙산을 생성하고 몸에 들어오는 세균과 이물질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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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몸에 필요한 혈액응고 물질 등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잇몸, 코 등에서 쉽게 피가 난다. 멍도 잘 든다. 약물 술 등 독성물질을 해독하지 못해 인체의 방어 기능이 약해진다. 호르몬 분해나 대사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인슐린이 잘 분해되지 않고 저혈당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간은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간에 문제가 생겨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간염→간경화→간암으로 번져


엄순호 고려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 질환은 간염에서 간경화로, 간경화에서 간암으로 점차 악화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간에 염증이 생기는 간염 증상이 심해지면 간 조직이 단단하게 굳는 간경화로 가고 상태가 더욱 나빠지면 간암이 되는 것이다. 국내 간암 환자의 70% 정도는 바이러스성 간염인 B형 간염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인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긴다. 간염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D형, E형 등 5가지로 나뉜다. 이 중 B형, C형, D형은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은 각종 간 질환자가 많은 나라다. 전체 인구의 5~10%가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가 많다. 국내 만성 간 질환자의 60~75% 정도는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성인 남성의 술 소비량이 많은 것도 간 질환자가 많은 원인”이라며 “쉬지 않고 일하는 직장인의 과로 및 스트레스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간염 바이러스는 간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간암을 일으키는 B형, C형, D형은 환자의 혈액이나 분비물이 눈 입속 등의 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에 닿으면 감염될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A형과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간암, 조기 진단 중요


간암은 간세포에 종양이 생긴 것을 말한다. 간암이 생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 전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49% 정도다. 하지만 몸속에서 암 세포가 퍼져 먼 곳에 있는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경우 생존율은 3%를 넘지 못한다. 미리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40세 이상 B형이나 C형 간염 환자 등 간암 고위험군은 매년 건강검진을 할 때 초음파 검사를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받는 사람은 33.6%에 불과하다. 위암(73.6%), 대장암(55.6%) 검사를 받는 사람에 비해 적다.


간암 고위험군의 상당수가 제대로 검사받지 않아 본인이 간 질환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더욱이 간암은 전파속도가 비교적 빠른 암이다. 이 때문에 현재의 검사주기가 길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고위험군 간암 검사주기를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며 “초음파 외에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의 검사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엄순호 고려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15/10/20 15:37 2015/10/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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